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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19:56:53 #98885hh 24.***.169.220 11106
설마 해서 컴퓨터로 감시를 했습니다. 아내 모르게 말이지요.
유학시절에 같은과 남자 후배와의 채팅장면을 캡쳐했는데, 서로 농도가 짙은 사랑의 표현을 하는 것을 캡쳐했습니다.
마음이 너무 쓰립니다.
아내에게 내가 감시했다고 얘기하고, 해결 봐야 하는 것인가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요?
이럴수가 있는지…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입술도 마르고, 손도 떨립니다.
저는 이런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아내를 사랑해야 하나요?
이혼을 생각해야 하나요? 그러면, 이 타지 미국땅에서 한국에서 결혼한 것을 어떻게 여기서 이혼할수 있는 건지…
아내가 계속 한국에 혼자 가고 싶다고 한 것이, 그 후배가 한국에 돌아가는 시점과도 비슷한 것이 또 생각이 났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 좋은지…앞이 캄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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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24.***.41.238 2006-12-2820:46:54
그 후배놈 사정없이 후려친다에 강력하게 한표 던집니다.. 할짓이 없어서..유부녀를 꼬시다니..그것도 남편 뻔히 있는것 알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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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24.***.41.238 2006-12-2821:36:27
자타 인생 고민 해결사 9단 looking인 저의 사장님께 여쭤 봤습니다. 조언을 구할려고 하다 보니 부득이 원글님의 사정을 이야기 하게 됐습니다.
저희 사장님의 답변은 대화 였습니다.. 대놓고 판 뒤집어 놓는듯한 대화가 아니라, 한발 뒤로 물어서서 직접 물어보는 방안이 좀 문제 해결 그림의 가닥을 잡는다고 하십니다..
“몰래 훔쳐봐서 미안하지만, 결혼까지 해서 이렇게 다른 남자랑 컴퓨터를 통해서 대화를 나누는건 아니라고 생각 하는데..” 이렇게 한발 좀 물러나서 물어 보신후, 반응을 살피 시랍니다.
여자가 잘못을 뉘우 친다면, “그걸로 forget it”이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여자가 “남자가 쫀쫀하게 그런거 훔쳐보고…”로 시작하듯이 덤빈다면, 그후에 action(최악의 상황입니다)을 취하셔도 늦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이래저래 혼자서 속 끙끙 앓는것보단, 이런 “한발짝 뒤로물러선”대화 방식으로 방향을 잡는게 좋다고 하십니다.또 일단 최대한, 그 후배를 만날수 있는 루틴을 방지 하고 짜르라고 하십니다.
많은 도움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래저래, 개인적으로 그 후배놈 한대 후려패대기 친다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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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24.***.169.220 2006-12-2822:07:05
원저자입니다.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말하지 않고, 자리에 조용히 앉힌후에 물었습니다.
“그 후배와 어떤 관계야?”아내가 다 털었습니다.
그 후배가 먼저 접근을 했더군요. 그리고 와이프가 마음을 열은 것 같습니다.
음란한 것은 없었지만, 둘이 서로 사랑을 하고 있고 마음을 서로 주고 받고 있는 사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에, 눈 앞이 캄캄하더군요.
단순하게 forget it 할수는 없을 것 같고,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 같습니다.
일단은 아내에게는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얘기했고, 그 후배에게는 (그 후배, 제가 사는 곳이랑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나기는 힘든상황) 전화해서 욕을 싸대기로 하고 끊었습니다. 그 후배도 결혼한 남자입니다. 그 후배의 와이프가 오늘 새벽에 아이를 낳았습니다.
결혼한 놈이, 와이프도 있는 놈이, 지 와이프가 오늘 아이를 낳는 놈이….
차마 그 놈 와이프에게는 오늘 전화를 못했습니다. 한달정도 그놈 와이프가 안정기를 가진후에 그 놈과 그 놈 가족들에게 전화를 할까 생각입니다.
정말 이런일이 내게 일어나는 군요.
내가 처음부터 여자보는 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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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75.***.67.15 2006-12-2822:56:39
제가 한발 늦었네요…
차라리,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 아닌데요.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일도 있습니다. 그냥 모른체 넘어가는 것이 좋았을텐데..사실 캠으로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서로의 얼굴 정도밖에 볼수 없지 않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요. 이혼뒤의 자신의 모습들을, 그냥 바람이었다 생각을 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결혼 생활 중에 여자나 남자나 한 두번 정도는 그런 마음이 들때가 있습니다. 이거 내 아내가 보는 것은 아닌 것인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사실을 안것이 모르고 있었던 것만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혼하기로 결론이 내려 졌다면 그냥 모든 것을 덥고서 새출발 하십시요. 설령 그 후배라는 아내에게까지 이야기 해서 그 쪽 집안도 이혼하게 만든다면 그 태어난 애는 어떻게 되겠습니까..지금은 무척 화가 날지 모르지만, 이성적으로 한번 더 생각해서 처리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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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길 24.***.123.126 2006-12-2823:22:26
남자들이 바람을 피워도, 여자들이 알고도 유야 무야 넘어가 주거나, 한번 화를 심하게 내고 나서 그냥 살아주는 이유는, 남자는 단순한 호기심과 동물적인 본능에서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여자들도 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음깊이 교감이 오갔다면, 문제는 다르지요.
그냥.. 이국에서의 외로움이었다는 것을 이해하는 정도로 마음이 정리되고 잊을 수 있다면, 잘 해결 하시는 편을 권할 수 있겠지만.. 참으로 힘든 일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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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128.***.13.237 2006-12-2823:36:48
맘은 무지 화가 나시겠지만 부인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거 같습니다. 떨어져 있으면 맘이 진정될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그 반대가 많지요. 떨어져 있는동안 마음의 거리가 더 멀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이성적으로 판단하시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부인 입장에서 단지 그 후배 미국 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던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와중에 심적으로 가까와 졌을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님과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싶다는 뜻은 아닐수도 있을겁니다. 어려우시겠지만 넓은 아량 가지시고 한번더 생각하십시오.
미국에서 이혼한후 훨씬더 황량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제주변에서도 봅니다. 님이 맘먹기에 따라 상황을 더 긍정적으로 끌어갈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태 71.***.213.210 2006-12-2900:17:33
힘내세요. 당사자 마음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저 힘내시라는 말씀밖에는 못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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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 24.***.169.220 2006-12-2900:44:33
원저자 입니다.
이혼후에 누가 더 손해겠습니까. 모든 것이 일단 남자인 저에게 손해가 많이 가겠지요. 와이프는 나이도 아직 30이고, 저는 30중반이구요. 누가 이제 제 인생을 같이 할 반려자가 또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저를 좋아해서 같이 살자고 하겠습니까. 30대 중반 이혼남에게…
와이프에게는 아직은 기회가 있지요. 요즘 결혼 안하시고 사시는 여자분들도 30대초반 많이 있습니다. 와이프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겠지요. 아직 젊으니까요.다행스러운것은 아직 우리에게 아이가 없다는 것이 더 다행이라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이프를 한국에 돌려보내는 것이 생각하고자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와이프 얼굴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차라리 육체적인 사랑만을 했다고 하면, 죽어라 욕을 하고 몇달정도 끙끙앓은 후에 용서할 수도 있겠지만…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는 것은….
너무 힘들게 하네요. 소리도 안질렀고, 물질적인 폭력도 전혀 안했습니다. 다만, 저는 목소리만 떨리고, 그리고 배신감으로 온 몸이 떨릴뿐입니다.
가정생활이 무엇입니까, 사랑과 믿음과 소망이 있는 곳이 아니겠습니까. 사랑도 깨졌고, 서로의 믿음이 소실되었고, 이제 소망도 없는데, 어떻게 결혼생활을 유지 하겠습니까….
이 이상의 미래는 없을 듯 하여, 일단 와이프 한국에 보냅니다. 생각할 시간을 가질수 있겠지만, 저는 마음이 많이 접혀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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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68.***.32.129 2006-12-2901:02:32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처음 글을 보고 3년 전 상황이 문득 떠 올랐더랬습니다.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마음을 많이 정리하셨다니까 드리는 말씀인데요. 혹시 서로 각서 같은 것을 만들어 두어야 할 필요는 없으실까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물론 귀책사유는 부인쪽에 있다지만 당장 한국에 돌아가면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돼서 말이죠.
부정적인 생각은 짧게 하시구요. 어려우시겠지만 사람이 가장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시구요.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만 지금으로선 님께서 내키지 않으실 것 같아서 제 이메일만 남겨놓겠습니다. jbchoe at chol dot com. 이 놈의 외국 생활은 어디 가서 속 시원히 마음 달랠 곳도 마땅히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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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 71.***.166.87 2006-12-2901:42:59
주변에 정말 마음 아프게 이혼한 경우도 보고(아이들이 있습니다), 거의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돌아온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냥 본 것이 아니라 어려울때 저희집을 제공해서 이혼의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전 완충역할을 하면서 얼마나 그 과정이 힘들고 어려운지 같이 지내면서 다 보아왔기에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조언을 드립니다.
이혼하지 마세요!
님의 상황은 충분히 이해 가지만(분노…배신감..) 그 보다 더 심한 최악의 경우에도 의외로 이혼을 안하기로 마음 먹고 새로 출발 한 후 정말 기적과 같이 관계가 회복되어 잘 살아가는 가정도 옆에서 보았습니다.
외국생활에서 그런 상황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시고 시간을 두시고 대화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혼을 마음 먹었어도 최소한 전문상담인과 두 분이서 같이 상담하시기를 바랍니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반드시 제 삼자되는 전문인과 상담을 하시기 바랍니다. (가족들에게 먼저 알리는 것은 30대 중반의 성인으로서 지혜롭지 못한 일이라 감히 조언드립니다.)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같이 수개월간 그 가정을 초대하여 같이 살면서 바라본 결과 도저히 살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지만 전문인의 도움과 그 폭풍같았던 감정이 가라안고 한발자국 물러서서 문제를 바라보았을때에 믿기지 않을 재결합의 화합의 기적을 바로 옆에서 체험했기에 님께 감히 이혼하지 마시기를 조언드립니다.
외국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이 없었다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 어려움을 더 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극복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돌리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제가 봐서는 님께서 칼자루를 쥐고 계신 것 같군요. 의뢰로 모든 것을 님께 털어놓은 상황을 봐서는 님이 한 번 기회를 주기를 바라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자로서의 자존심과 지금의 일시적인 감정적 혼란으로 님께 진심으로 잘못을 구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제의 고언을 꼭 받아들이시기를 하나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마음을 꼭 돌리시기 바랍니다. (전문인과 상담후에도 이혼은 늦지 않습니다. 진정한 용기와 용단이 님께 필요한 시기에 마음을 돌리시기를 간곡히 거듭 부탁드립니다.) -
hh 24.***.169.220 2006-12-2903:52:40
원저자입니다.
전문인의 상담은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 것인가요? 회사에 보면, 정신건강 상담이 있던데…그런건가요?
그리고, 와이프가 바람이 나서 이혼한 경우에도 위자료를 주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미리 위자료 없다는 각서를 써 주고 한국에 보내야 하는 건가요?
지금 밤인데, 내일 올해 마지막 출근일인데, 정말 잠이 안옵니다. 마음이 정말 쓰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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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24.***.149.163 2006-12-2904:47:01
지금은 결정할 단계가 아닙니다.
큰 것을 보시고 잔가지는 모두 쳐내고 판단하세요. 그리고 냉정해진다음 결정하세요. 부부, 결혼, 이혼 모두 둘만의 관계입니다. 주위사람들, 자신의 체면같은 것도 잔가지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 하루 빠져도 그만이고, 심하게 말하면 회사에서 짤려서 한국가더라도 옳은 결정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혼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몇 일 휴가내고 자신에게 적합한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최선일 것같네요. 가정상담사도 있고 정신과치료도 있고요. 제 경우는 불교서적을 읽으면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가능한 많은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얘기하기 불편하면 미국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세요. 말을 하면서 자신이 객관적이 되기도 하고 의외로 도움이 되는 얘기를 듣는 경우도 있더군요.
경우는 다르지만… 저도 참고 살기로 했읍니다. 좋은 판단이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하지만 그러고 1년이 지나니 가끔 웃을 때도 있더군요.
제 의견으로는… 님의 글을 볼 때, 이혼하시면 마음의 부담이 더 크실 분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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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 68.***.190.145 2006-12-2910:04:26
전문가를 만나도 결국 이혼하지 말라는 결론에 도달를
겁니다. 비슷한 경우를 당해 상담(교회) 하였는데
아내에게 더 따뜻하게 하라고 해서 죽을 힘을
다해 아내에게 더 사랑을 베플었습니다.
여자는 자기를 더 사랑하는 남자에게 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용기를 내시고 따뜻하게 대해
주십시요. 그래도 아내가 딴 남자에게 눈을 돌리면
그 땐 인연이 아닌것으로 생각하셔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 이혼하지 마십시요 두 분다 불행해 집니다 -
경험자 64.***.181.173 2006-12-2910:33:28
뭐 자랑이 아님은 압니다.
삼십대 중반이시면 재혼하시는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남자는 자기 관리만 잘 하면 사오십대까지 나름대로 매력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배 별로 잘못 없습니다. 그 후배가 계기가 되었을 뿐입니다.
결국 님과 님 안사람 둘만의 문제입니다.
같은 일이 계속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도 없고
이유가 뭐든 간에 한번 식은 사이는 다시 봉합하기 어렵습니다.
둘다에게 무한한 인내를 요구하는데
과연 한번 뿐인 인생에 이런 무한한 인내를 하고 살것인지는 님의 몫입니다.
위자료 문제는 그래도 산 정이 있는데 나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 같으면 있는 것 모두 털어 반으로 가르고 헤어지겠습니다. -
PEs 216.***.232.194 2006-12-2912:10:24
Dear 경험자,
“저 같으면 있는 것 모두 털어 반으로 가르고 헤어지겠습니다.”
–> You must be careful when you are talking about others’ lives. The problem is just broken out. There should be a lot of chances or opportunities to figure out what really has happened to them.
You appear not to be a 경험자 on this issue even though your ID is 경험자. If you really went through the similar one, you would never say like above. Please stay away from this forum.Dear hh,
You can meet with a Pastor in Church nearby or a professional therapist in your town. Why don’t you check out yellow pages if you can’t find anyone now?
Another one is that there might be a free counseling service provided by your employer. All your info regarding this issue will not be released or shared with anybody.You appear to decide “divorce” without taking some steps to follow. Please meet with those who can help you for this issue. (Not family at this time)
Think about that there would be your beautiful children in the future.If you and your wife take a wise solution, they would be your treasurers in the near future.
Please don’t erase all your children’s future at this time without taking further steps, counseling, and advice from those who had overcome the worse situation.
Please meet with the experts can help you in more realistic and helpful ways!
(One Advice: The expert doesn’t always say to avoid “divorce”. They tell you where you are at and give several solutions (alternatives) you might take for the better decisions. Big Differences!)
I pray you will be able to post good news here in the near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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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 65.***.131.126 2006-12-2912:33:15
저도 글 적기 참 조심스럽지만 그전에 올린 글과 오늘 글을 봤을때 원글님과 아내분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은 뭔가 조심스럽고 꿍하기도 하고 생각이 많은 분같고 아내분은 그런 원글님을 답답하게 생각하고 한집에 컴을 같이 사용하면서 웹캠으로 원글님 후배와 야한 채팅을 할 정도로 대범(?)한 성격이 아닐까 하네요.
원글님이 평생 안고 가가에는 힘든 여자 같네요.
위자료를 걱정하신다면 지금 상황에서 증거 될만한 것들은 다 보관하세야 됩니다. 화상도 보관하시고요. 한국에서는 바람에 의한 이혼이 경우에는 바람을 핀 사람이 위자료를 줘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정확한 것은 변호사를 만나보셔야지요.
결혼해서 몇십년 살면서 한 두번 한눈 안 파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하지만 남편 후배와 공용 컴퓨터로 화상 채팅을 하는 아내라면?
이것 아닌 것 같네요.아내를 젤 잘 아는 분이 원글님이니 판단은 원글님이 하셔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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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16.***.89.162 2006-12-2912:58:35
Oh My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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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 & hh 75.***.183.179 2006-12-2913:47:53
nj님의 말씀중에서 “증거”란 상대방의 동의하에 얻은 증거가 유효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상대방 모르게 도청을 한 증거는 불법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화상캡쳐한 것은 불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죠. 즉 hh님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hh님에게 저의 예를 들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어느날, 아내가 저에게 “히스토리”지우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더군요. 제 아내 역시 거의 컴맹에 가깝습니다. 물론 왜라고 물어 볼수 있지요. 그러나, 묻지 않았습니다. 저도 마음만 먹으면 아내의 이메일 비밀번호정도는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내의 사생활입니다. 물론 결혼해서 같이 살아도 말입니다.
아내가 저의 첫사랑이 아니였듯이 아내 또한 제가 첫사랑이 아니였을 것입니다. 저에 대해서 불만이 있고 저또한 아내에게 불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불만을 털어 놓고 이야기 할 상대가 이 미국에서 누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점을 이해해 주십시요.
그리고, 육체적인 사랑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면 그것도 정말 힘들 수 가 있습니다. 캠 상에 이야기 한것이나 일반 레스토랑에서 만나서 이야기 한 것이 뭐가 다른가요. 어떻게 보면 캠상에서 이야기 한 것을 알아낸 것이 천만다행이 아닐까요.
한 번 다시 생각하시고, 아내와 다시 새출발 하십시요. 살다보면 이런일보다 더한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제 주위에 보면 정말 소설같은 삶을 사시는 분도 많으 시더군요.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좀 더 현실적인 문제에서 아내와 이야기 하십시요.
중요한 것은 아내에 대한 hh님의 마음입니다. 냉정이 한번 더 생각하시고 아직도 아내를 사랑한다면 용서하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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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way 128.***.151.60 2006-12-2914:16:41
본인부터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밥 꼭 챙겨드시고 술은 되도록 자제하십시오.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 일을 당하게 될 경우 anger -> denial -> acceptance 이런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합니다. 처음엔 당황하고 황당하고 화도 나고 합니다. 감정이 앞서는 시기입니다. 그리고는 부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뭔가 잘못 안 것 아니냐 내지는 그럴 사람이 아닌데 옆에서 꼬셔서 잠깐 넘어간 것이다 이런 식으로. 그러다가 최종적으로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때 조심해야하는 것이 일종의 체념 상태로 넘어가면 안 됩니다.
내가 못 해 주는 것을 누군가가 대신 해줬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자괴감에 빠지거나 자책을 하게 됩니다. 이게 오래 가면 아주 안 좋습니다.
사실 이런 일은 하루아침에 벌어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꽤 전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고 결정적으로 웹캠이 본격적인 의심을 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진행이 된다면 사실을 확인한 후 오히려 홀가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의심을 하면서 머리아프던 것이 어떻게 됐던 결말이 났으니까요.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원글님 글 쓰신 것을 보면 성격이 많이 차분하신 분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한번 정하면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나 다른 분들이 말하는 것은 그렇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결론을 내시던 간에 본인 몸이나 마음은 해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뭐라 해도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 자신입니다. 이번 일 잘 넘어가지 못하면 앞으로 몇년 동안 본인에 대한 자존감, 자신감 등을 잃어버리고 살 지도 모릅니다. 그러지 마십시오.
젊어서 결혼 전에 이런 일을 겪으면 그래도 상처를 회복할 시간이 있지만 결혼 후에 30대 중반에 이런 일을 겪으시면 상처를 빨리 회복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40 되고 그러다보면 다른 일에도 영향이 가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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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65.***.182.69 2006-12-2919:39:18
경험자
64.81.181.x
님 의견에 동감. -
한국 72.***.246.97 2006-12-2919:55:48
nj & hh 님 미국에서는 상대방의 동의하에 녹화해야 증거가 되지만 한국에서는 아닙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몰래 카메라가 증거가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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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24.***.41.238 2006-12-2920:23:44
글이 많이 달렸네요..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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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66.***.225.194 2006-12-2921:11:08
위자료라는 것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말합니다. 부인되시는 분의 행위가 민법에서 정하는 재판상 이혼의 사유 중 어떤 것에 해당되는 지는 확실치 않지만 만약에 재판상 이혼이 가능하다고 하면 위자료는 남편분이 받으셔야 할 듯… 위자료와 별개로 논의되는 것이 부인의 재산분할 청구권입니다. 부부간 공동 재산의 형성에 부인이 기여한 바 (집에서 살림만 했을지라도)가 있다면 그 해당부분에 대해서 부인에게 청구권이 있습니다. 이 권리는 부인에게 이혼에 대한 심각한 귀책사유가 있다고 해도 인정됩니다. 합의 이혼을 하시게 되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한국에 있는 변호사와 상담을 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미국에서도 유료 전화상담은 가능합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시면 상담 변호사 목록 쭉 나올 겁니다. 사안이 간단하니 아무 변호사하고 이야기해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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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pax 70.***.195.208 2006-12-2922:51:19
참 괴로운 일을 당하셨네요.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직접 당한 일이 아니라 무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술적으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헤어지는 일은 도장 몇번 찍으면 간단히 끝나버리는 일입니다. 그런건 되도록 뒤로 미루시고, 어려운 방법 즉 다시 한번 시작해 보려는 노력을 먼저해 보시라는 겁니다. 그러다 정 안되면 할 수 없는 것이고요. -
중년의 조언 24.***.255.38 2006-12-2923:18:38
이제 내일 모레면 오십 지천명에 들어서는 중년입니다.그러면 무조건 보수적인 선입관을 가지실지 모르겠습니다만..옛말에 어른들 말씀 틀린거 하나도 없다라는 말이 나이를 먹어 갈수록 점점 새록새록 해집니다.원글님.조금 서로 냉정해 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한번 맺은 부부의 연을 그렇게 쉽게 끊는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어느정도 세월이 지나가고 나서 생각해 보면 ‘한번의 소나기’일수도 있습니다.사랑하고 용서하며 더 믿음이 깊은 가정으로 거듭 태어날 수도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이혼이 아무리 흔해진 세상이라지만 정말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생각하세요.제 마음이 다 아파오는데 양쪽 부모님들의 마음은 또 어떻겠습니까.좋은 결말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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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견해 71.***.132.177 2006-12-3000:23:55
저는 nj님의 상황설명 적인 의견에 공감합니다.
약 90%의 댓글이 이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는 조언이신데
내 생각엔 다르게 생각합니다. 부인쪽에선 충분히 생각해 본것
같고, 정직하게 후배를 사랑하고 있다고 답변할 정도면, 이미
부인의 마음이 굳어졌다고 봅니다.남자로써 어찌 다른남자를 이미 깊이 사랑하는 여성을 다시
받아들입니까? 다시 설득해서 산다해도 참으로 굴욕일 것입니다.
차라리, 부인의 행복을 빌고 깨끗하게 보내주고,
(물론, 부인 본인의 죄과는 후에 스스로 깨닫게 되겠지요)
본인도 깨끗하게 다시 시작하시는게 서로의 미래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자식들이 있었다면,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겠지만,
아직 없다면,,,차라리 일찍 알게 된게 잘된 것 일수도
있습니다.결혼이란, 서로 사랑한다는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양쪽이
최선을 다해 지켜나가는 것이지, 한쪽만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도 없고, 서로 곪아터져가면서,,끙끙거리며 유지하는
고통의 관계로 계속 유지한다는 건,,,참으로
서로에게 행복이 아닌 고통을 주겠지요..꼭 재결합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넓으신 마음으로 지혜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방법을 찾으시길 빕니다. -
woman 66.***.109.23 2006-12-3001:35:11
제가 두서있는 글을 쓸지 모르겠으나, 모두 남자분들의 의견만 있는것 같아서 한 자 적고 싶군요.
흔한 말로 남자는 바람이 나도 이혼을 하고싶어 하는건 아니라고하고, 여자는 이혼하여 다른 남자와의 새로운 삶을 바란다고들 하더군요. 들으셨죠?
또 바꾸어 말하면 여자는 남자의 바람을 (혹여 육체 관계가 있다고해도) 정말 한번의 바람으로 생각하고 묻어두고 넘어가지만, 남자들은 그렇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이혼을 하게된다고.. 바로말하면 여자가 이혼을 당하는거죠.저는 원글님과 부인과의 관계가 이전부터 어떠했는지 묻고싶습니다.
두분이 정말 잘 맞았나요? 대화는 잘 통하시고, 취미는 비슷하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 남편과 이런 것이 잘 안맞는 사람입니다. 특히 대화가요..
그래서 가끔 스트레스 해소가 안되어요.
저는 직장 생활 한국서부터 죽 해왔고 지금은 미국서 H1B로 일하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과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한국에서부터 참 심했는데, 남편과의 대화나 한잔의 술로 해결이 안되는 거에요.
저도 정말 남자친구 있기를 참 많이 바랬더랬습니다!!
실제로 직장 남자 친구(?)와 결혼 후에도 가끔 술도 한잔 했구요.
하지만 어떤 선을 넘은 적은 없습니다.
저야 결혼 후 다른 남자와 마음을 주고 사랑을 하지는 않았기에, 부인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결혼하여 살면서도 참 많은 공허감과 외로움을 느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군요.할머니들도 여자임을 남자들은 늘 기억했으면 합니다.
직장 생활 힘드시겠지만, 혹 부인이 아이도 없이 집에서 살림하시는 분이라면 어떤 외로움이 심했던 것은 아닌지..
그렇지만,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군요.
정말 저는 이런 것들을 남편과 나누고 싶습니다. 다른 남자가 아니고..
아마 부인도 그랬지 않을까요??두서없는 글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이혼은 좀 천천히 생각하시기를… -
얼바인 68.***.66.124 2006-12-3004:43:03
부인은 사랑했다면 용서하세요. 그것이 당신을 구하는 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어떤 이유로든) 보내면 본인은 최소한 3년은 힘들고도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만약에 부인이 그대와 별로 맞지 않는 상대라고 생각했었고 (이 사건 전부터 말이지요.) 사랑하는 마음이 별로 없었다면 굳이 서로 힘들게 갈 이유가 있겠습니까? 한 평생 사는건데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배신감 느껴가면서 살 맞대고 살 이유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배가 되었든 또 다른 남자가 되었든 그들을 너무 비난하지 마십시오. 사람이란 우리들 생각보다 본능적인 요소에 많이 좌우됩니다. 부인은 들킨 죄가 있을 뿐입니다. 당신은 어리게도 볼 필요가 없는 것을 본 것이구요.
-
제3자 65.***.110.114 2006-12-3005:13:29
아직도 다른남자를 사랑한다면 같이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요?
한국으로 보내기전에 협의 이혼서류에 도장찍으시면 됩니다.
재산 줄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고 … 일정시간만 지나면 자동이혼됩니다.
한국에서 역으로 친정식구들이 위자료를 청구할지도 모르니 가급적 여기서
일정부분 해소하는게 좋겠죠.
화상체팅이니 뭐니 다 경황증거는 되겠지만 이혼청구소송에서는 참고 자료일 뿐입니다. -
SD.Seoul 66.***.118.93 2006-12-3008:50:25
(1) 님이 부인을 사랑하신다면:
님은 현재 님의 “이기심”과 “집착”으로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구속하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혼해 주세요.
님이 진정으로 부인을 사랑한다면,(2) 님이 더이상 부인을 사랑하지 않으며, 복수하고 싶다면:
이혼하지 말고 그냥 사세요.(3) 님이 더이상 부인을 사랑하지도 않지만, 님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이혼하세요.(4) missyusa에 이런이야기 많이 올라옵니다.
때리고, 욕하는 남편 어떡하나고 묻지요.
대부분의 여자분들의 대답은 이혼입니다.
그 근거로, 그런 남자 절대 변하지 않는다, 입니다.남자 변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님의 현재 처지는 님(남편)이 만들어 낸 상황입니다.
부인과 친구는 조연일 뿐입니다.지금 님은 님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아야합니다.
님이 앞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많은 여자분들은 “남편이 변하길 기다리느니,
개가 사람말을 하기를 기다리는게 낫다”고 조언합니다.저는 님을 모릅니다. 하지만, 만일 님이 변하실 수 있는
몇안되는 남자중 하나라면, 지금의 결혼 생활을 지속해
볼 수 있는 희망이 있지만,
님이 님을 돌아볼 때, 도저히 변할 (whatever they are) 수
없다고 생각하시면, 부인을 놓아드리는게, 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시는 님의 마지막 사랑이 아닌가 합니다. -
용서 70.***.5.231 2006-12-3011:54:18
글쎄 40줄에 들어선 인생입니다만…
살면서 햇던 여러가지 생각중에 사랑이란것도 있었지요.
젊었을때 영원하리라 맹세하고 소망했던 사람도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됐고
누구도 몰랐던 인연을 만나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 아닐까요….님이 부인을 사랑했다면 용서하세요.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영화에 나오고 소설에 나오는것처럼 죽을만치 사랑할수 있을까?”
“여러가지 형편과 주변 사람의 눈을 의식하고 사랑한다고 하고
살지 않았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최대 표현이 무었일까?”
뭐 등등….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확실히 알게 되는
한가지 방법이 있더군요.그것이 “용서”란 사랑의 직접적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야내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 사람 등등….
전 기독교인이라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실천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중에 가장 쉬운걸로 용서를
택했는데 쉽지만은 안터군요.가장 어려웠던 순간에 아내에게 감동어린
“용서”란 사랑의 선물을 주시면
부인께서 올해 받으시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절망속에 희망을 보시는 현자가 돼시기를 기도드리며….
-
old 68.***.190.145 2006-12-3012:19:57
너무 많은 댓글로 혼란만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혼은 가슴 아픈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제 주위에 젊었을 적 이혼해 재혼하여 아들 딸 낳고
잘 사는 사람 있었고 평생 혼자 사는 사람 있었습니다.
두 사람 공통적인 것은 헤어진 배우자에 대한 한을 가슴 깊이 안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표현 안하지만 참지 않고 쉽게 결정한 것에
후회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선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기를 바랍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아내가 돌아
오기를 기다린다는 것이 아니라 아내를 용서할 수 있는 마음 갖는다는
것입니다. 다행이 아내가 돌아오면 더욱 행복해 질 것이고 아내가 가버려도
홀가분하게 새 인생을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상태로 이혼하면 헤어진 아내에 대한 복수심과 한이 평생
따라 다닐 것이고 용서 하는 마음이 없으면 아내가 돌아와도 그다지
전과 같이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
여자 68.***.42.56 2006-12-3012:21:16
여자 입장으로 볼 때, 남자의 바람은 동물적인 본능으로 인한 것이니까 참고 용서하고 살아주고, 여자의 바람은 마음을 주는 것이라 용서할 수 없다고 하신 것에 대해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여자들이 남편을 용서하고 살아주는 것은, 첫째 홀로서기할 능력이 없고 이혼녀로서 한국인 사회에서 살아갈 엄두가 현실적으로 나지 않아서, 정말 죽지못해 억지로 살아주는 것입니다. 소심한 여자들이 그 배신감에서 오는 정신적인 상처와 충격은 정말 평생을 살면서도 지울 수 없는 고통의 지옥입니다.
둘째로, 한국 사회가 그렇게 용서하고 살아주는 것을 거의 강제적으로 요구하고 있지 않나요. 남자들 원래 다 그렇다, 여자가 그래야 현명한거다, 이혼하지 못할거면 알아서 뭐하냐 그냥 덮어서 모르고 지나쳐라, 그게 스스로를 위해 좋은거다.
셋째로 아이가 있다면 정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결손가정에서 자랐다는 손가락질 받게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억지로, 죽지못해 까무러치는 심정으로, 자폭하는 느낌으로 남편과 살아주는 것입니다. 자기 인생을 아이 인생을 위해 완전히 희생하는 것입니다.
여자나 남자나 상대방의 바람으로 인해 깨어진 마음와 그 고통은 똑같이 골이 깊고 치유하기 힘든 상처입니다.
한번 깨어진 유리는 다시 붙일 수 없고, 한 번 엎어진 물은 다시는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바람핀 남편들이 버젓이 잘 살고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착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깨진 마음을 그마나 누그러뜨리고, 놀랍게 치유할 수도 있는 것이 바람핀 배우자의 끊임없는 사죄와(단 한번의 사죄가 아니라) 무한히 쏟는 사랑과 정성입니다.
조건은 두가지 입니다,
원글님 남편이 아직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리고 아내가 원글님께 끊임없이 사죄하고 계속 사랑과 정성을 다해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다시한번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람은 동물이 아니기에 정말 믿을 수 없을만치 혹독한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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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72.***.195.53 2006-12-3012:29:30
사이버세상 = 사이비세상
제가 보기에 원글님의 아내는 순진한 분이신 것 같군요. 상대 남자가 하라면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원글님 글 차분하게 쓰시는 걸로 봐서 여자 보는 눈이 없는 분 같지도 않구요.
채팅 중에 음란한 내용이 없다는 걸로 봐서도 아내분이 원래 그렇고 그런(?)분도 아닌 것 같고요.
사이버세계에서는 서로의 관계에서 현실적인 책임감이 없다보니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현재의 내 남편이나 연인보다 실제로 더 좋아서가 아니라 사이버의 특성상 즐기는 권리(?)만 있고 현실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보니 더 손쉽게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아무리 감정적,이성적으로 나를 이해해 주고 받아 줘도 가상은 가상입니다. 빨리 아내가 꿈에서 깨시기를 바랍니다.
아내가 끝까지 돌이키지 않고 고집을 부린다면 이혼해야 겠지만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면 다 잊고 계속 가십시요. 결혼생활 하다보면 벼라별 일이 다 있습니다. 내 아내를 용서했다는 것이 큰 굴욕도 아닙니다.
드라마를 보다가도 멋진 남자가 나오면 속으로 좋아하며 마음을 줄 수도 있지 않나요. 그러다가 시간 지나면 무덤덤해지고 또 다른 탈렌트 좋아하고…인간이란 게 원래 정이 있는 동물이라 누군가를 사랑해야만 직성을 풀리는지….
이민생활이라는 것이 그래요. 누구에게 정을 주기가 힘든 환경이라는 거죠. 남편이외에, 가족이외에 누구와 사랑을 주고 받고 살고 싶은데 누구를 믿고 정을 주어야 할지…마음이 약하고 착한 사람일 수록 그런 외로움이 더 강한 것 같아요.
조금 조심스런 얘기지만 교회엘 나가 보시면 어떨까…생각합니다. 교회에 입문하실 생각이 있으시면 제가 도움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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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fwha 69.***.76.114 2006-12-3014:21:51
“신기루”님, 사이버 세상의 아무나가 아니고 유학시절의 남자 후배입니다.
글구 이정도면 이혼가는 것이 당연하게 들리는데, 말리시는 분들은 종교적인 이유입니까? 아님 한국적인 정서에서 그러시는 겁니까? 정말로 궁금해서 여쭙니다.
전 남자지만 글들을 읽으며 “여자”님의 말씀이 가장 논리적이고 이 시점에서 옳은 판단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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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74.***.5.216 2006-12-3014:46:46
아이도 없고 맘도 다른남자에게 줬는데, 무슨 용서하라는 말씀들이 나오는지…
배신감 조금 안고 가십시오. 그리고 깨끗이 끝내시고 위자료등등 법적문제 변호사와 상담하시어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아예 대놓고 서로 사랑한다고 하는데 무슨… -
신기루 72.***.195.53 2006-12-3015:18:15
rmfwha님, 유학시절 남자 후배라고 해도 일이 진행된 것은 사이버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사이버라고 했고요.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다보면 오버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성경에서도 바람 난 여자는 남편이 이혼할 권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문제는 이것이 바람이냐 아니냐…인데 제가 보기로는 당사자인 아내도 지금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분명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정말로 그 남자가 좋아서 남편과 이혼하고 그 사람과 살 생각인 건지…아니면 예전에 알던 남자후배와 마음이 통하는 이야기를 나눈 정도인지…
전자라면 미련없이 헤어져야 할 것이고, 후자라면 결혼한 여자가 남편몰래 그러면 안된다고 따끔하게 가르쳐서 데리고 살아야죠.
원글님께서 화나시는 대로 소리지르고 감정적으로도 대화를 해 보세요. 아내가 겁을 먹을 정도로요(하지만 폭력은 안됩니다). 명백하게 아내가 잘못을 한 것이니 마구 몰아 붙여서 싹싹 빌면서 사죄하게 하시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짐도 받으세요. 너무 점잖게 냉정하게 나이스하게 정리하려고 하지만 마시고요.
이혼이야 언제든 할 수 있는 것이니 그 이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 보아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요.
rmfwha님, 그래요. 이것이 한국적 정서일지도 모르죠. 미국인들처럼 칼같이 정리하고 나이스하게 헤어지고 그런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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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71.***.220.248 2006-12-3016:48:23
….또 과열되는군요…. 그냥 이야기는 이야기 선에서 끝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이런 글에서도 누가 옳으네 그러네 하는건 모양이 아니라고 봅니다..
선택은 원글님에게 드리는게 어떠하신지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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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fwha 69.***.76.114 2006-12-3018:29:05
“타고난혀”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신기루”님 미국정서냐 한국정서냐는 나중에 얘기하는게 좋겠네요.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원글님 제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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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객 76.***.169.143 2007-01-0105:53:30
뭐 타고난혀님 말씀대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는게 좋을 것 같구요. 보면 남 가르치시려는 분들 꼭 있는데요. 보기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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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83.***.47.242 2007-01-0117:31:29
일단 여러가지 케이스의 경험담과 의견을 들으셨으니 이제 결정의 본인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간을 갖으시고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뭔가 확신이 서고 윤곽이 잡힐때 소신껏 행동하시면 됩니다.
저 비록 어리지만 인생은 자기 인생이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으며 자기 가슴에 따라 움직이시면 되는것 같습니다.원글님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 지시길 않길 바라며 힘내십시오. 이렇게 안타까워하고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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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지도않는 68.***.228.121 2007-01-0414:00:45
사람들이 이곳엔 참 많군요.
원글님이 내리신 결론이 아주 확실한 결론입니다.
이혼하지말라고 하시는 분들은, 아주 제정신이 아닌 분들이시네요.
세상에 원글님 아내처럼 나쁘고 철없는 여자들도 많지만, 좋은 여자들도 아직 많습니다.
헤어지시고 다시 좋은 분 만나세요.그리고 그 후배란 놈은 절대로 용서하지마시구요.
이제 아이를 낳았다는 그 부인과 아이의 남은 생애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 후배의 부인에게 진실을 알려주셔야 합니다.설령 나중에 원망을 들을지라도, 거짓속의 안정보다는 진실된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줘야만 합니다.
원글님, 깨끗이 헤어지시고 좋은 여자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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