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 새-끼-줄이다.

  • #98861
    애국지사 71.***.216.152 2457

    제 생각엔 인간의 심성은 새-끼-줄 처럼 꼬여있는 것 같습니다.

    하려고하는 마음 그만두려고하는 마음, 찬성하는 마음 반대하는 마음등이 매사에 꼬여있습니다.
    어느 한 순간 한 마음이 이기기도 하지만 그때 뿐입니다. 마음은 그 다음 결정을 내릴 때 또 꼬입니다.

    인간이 모여있는 사회의 마음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좌우가 꼬여있어 여론을 통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쪽을 떨궈낸다 한들 남은 한쪽이 또 꼬여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나라가 인종청소라는 미명으로 상대편을 죽여도 통합은 결코 이루어 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역사의 강대국은 외침에 망했다기 보다는 내분은 망했다고 하지요.

    이제 더내려가 인간을 씨앗인 유전자를 봐도 이중 나선으로 꼬여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꼬여있음은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것이지 이것을 풀려고 하고 강대국이 내분으로 멸망하듯 인간도 죽음의 길로 들어서는게 아닌가 합니다.

    유전자와 단백질 만으로 이루어 졌다는 바이러스도 높은 열을 가하면 유전자 가닥이 풀려서 죽는답니다.
    내분을 일으키기는 쉽습니다. 외부에서 높은 열을 가하거나 내부에서 높은 열이 발생하면 유전자 가닥 풀리듯이 인간이 죽고, 사회가 죽고 나라가 죽습니다. 꼬임을 인정하고 토론은 꼬임이 풀리지 않은 정도까지만 열을 냅시다.

    • SD.Seoul 66.***.118.93

      ….이런 멋있는 말씀을 하시다니….

      우리 민족이 유난스런 이유도 혹시..
      새-끼-줄을 꼬와 왔던 역사 때문에…..

    • 뽀글이 66.***.195.234

      멋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유난히 비비 꼬인 놈들이 많이 있지요..색히줄 직접 꼬아보셨나요?

      니 때문에 내가 이렇게 꼬였네…라고 남 탓하면서 더 꼬이는 놈들이 있지요..

      색히줄은 서로 꼬이고 꼬여야 질기답니다.

    • SD.Seoul 66.***.118.93

      ….오늘따라 멋있는 말씀들이 많군요….

      꼬이면 꼬일 수록 더욱 더 이쁨받는 새-끼-줄…

    • 애국지사 71.***.216.152

      괜리시 새-끼-줄 꼬는 썰을 만들고 보니 문득 한가지 더 생각이 났습니다.

      열받아 죽는 바이러스의 예로 꼬임의 풀림이 개체의 죽음이 된다고 했지만.
      똑같은 일이 생명 창조를 위해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생식세포가 감수분열하여 동지를 만나 새로운 개체를 만들 듯 우리의 생각도 개체에서 분열되고 다시 섞여 자라서 생명이 순환하듯 우리들의 생각도새 새명을 위한 화합이 계속되면 더 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타고난혀 24.***.41.238

      좋은말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