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부인 or 아내

  • #98842
    한솔 아빠 199.***.160.10 3746

    잡담입니다만…

    이곳 (Visa 등)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기 아내를 가리켜서
    ‘부인’이라고 쓰는 군요.

    부인은 원래 남의 아내를 높여부르는 말이거든요.
    하긴 옛날에 양반들이 자기 아내를 부인이라고 불렀다고 하지만…

    요즘은 자기 아내를 부를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건가요 ?

    • duke 24.***.123.126

      ‘제 아내가..’ ‘제 부인이..’ 예.. 무척 듣기 이상하더군요, 거북하고..

    • k 74.***.38.92

      처(妻) 라는 글자가 “아내 처” 입니다. 즉, 아내는 순한국말이고, 처는 한자어 입니다. 한국말은 쓰면 안되고 한자어를 써야 한다는건 좀 그렇군요. ‘제 부인이’ 는 잘못된 말이지만, ‘제 아내가’는 문제가 없는 말로 알고 있는데요. 듣기에도 전혀 거북하지 않고요.

    • SD.Seoul 66.***.118.93

      다음은 국어 평생 교육 사이트 (우리말 배움터) 에서
      wife를 어떻게 부르나에 대한 답으로 제시된 곳입니다.

      제목이 “아내에 대한 부름말, 가리킴말” 이라고 나와 있군요.

      http://
      urimal.cs.pusan.ac.kr/urimal_new/learn/call/default.asp?page_num=2&ID=159&search_str=&field=6&select=

      아내 친구에게
      그 사람, 집사람, 안사람, 애 어머니, 애 엄마
      아내 회사에 전화를 걸 때
      OOO 씨, [성이나 성명과 직함을 부른다]
      아내 회사 사람에게
      그 사람
      친구에게
      그 사람, 집사람, 안사람, 아내
      아는 사람에게
      OO 엄마, 집사람, 아내, 안사람, 처
      모르는 사람에게
      집사람, 안사람, 아내, 처
      ____________________

      “아내”가 가장 예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 .. 72.***.7.144

      ‘집사람’이라는 말보다는 낫지 않나요?

    • sync 63.***.230.61

      사전적인 의미로는
      1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
      2 고대 중국에서, 천자의 비(妃) 또는 제후의 아내를 이르던 말.
      3 예전에, 사대부 집안의 남자가 자기 아내를 이르던 말.

      와이프를 부인이라고 하는것은 일반적인게 아니겠지요.

    • 푸하하 66.***.14.2

      윗글에 있는 그 웹페이지 가보았는데요. 우리말 평생교육원이라는 곳에서 기껏 가르킨다는 말이 “그 사람”이라니… 부산대학교 웹사이트 같은데 부산은 말을 그렇게 하는지.. 하하..

      아내를 자기 부인을 지칭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쓰지 않는 이유는요. 아내는 약간의 높임말이죠. 그래서 내가 글을 쓸때 나의 부인을 지칭하여 나는 내 아내를 사랑한다라거나 편지를 쓰면서 아내에게라고 쓸 수 있지만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노래 제목을 생각하면 쉽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부인을 지칭하여 내 아내가 요새 말이야라고 말하거나 제 아내가 말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내 부인”님”, 즉 상대방에게 선생”님” 목사”님”과 같은 공통의 존경의 대상을 지칭하는 것고 같은 효과를 낳기 때문에 윗사람은 물론이고 아랫사람에게도 쓰지 않는 것이죠.

      아내가 예쁜 말이라고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런 존경의 의미가 있기 때문인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부인을 지칭하여 아내라고 하면 이런 존경을 강요 내지는 가정하는 것이기에 화자가 좀 덜떨어지게 보여지는 경향이 있게 되는 것이죠. 자신의 부인을 애정을 가지고 존경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지 제 삼자의 감정이 될 수 없은 것이니까요.

      또한 아내는 “자신의” 부인을 일컷는 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부인을 “아내”라고 부르는 것은 무식이 통통 튀는 화법이 되는 것이고요.

      물론 요새는 자신에 대해서도 스스럼 없이 스스로 존칭을 붙여서 말하는 골 때리는 세상이지만 종종 나는 의사선생님입니다. 나는 학교선생님입니다. 나는 목사님입니다 식의…

      말이 세월이 지나면 자꾸 변하니 꼭 아내의 사용이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서 특히 여러 사람을 상대로 대화/연설하면서는 아직도 전통적인 화법으로 “처”라고 쓰는 것이 제일 평이하면서도 엉뚱하게 보이지 않죠.

      뭐 아내라고 하면 또 아내라고 하는 것이고요.

    • SD.Seoul 66.***.118.93

      다음의 정재도 (한글 학회 사전 편찬위원)님의 글을 옮김니다.
      _______________
      http://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1989_4/19_6.html

      (남에게 말할 때,)
      남편이 (자신의) 아내를 ‘아내, 처, 안사람, 집사람, 내자’
      또는 그냥 ‘안’이라고도 하…

      (남을 말할 때)
      (남의) 아내를 ‘부인, 안어른, 안주인, 내상’이라고 한다.
      _________________

      “푸하하”님이 님의 부인을 어떻게 부르느냐는 님의 자유지만,
      “우리말 평생교육원이라는 곳에서 기껏 가르킨다는 말” 들과,
      그리고
      “한글 학회 사전 편찬위원”님의 글에 따르는 것이
      한글을 아름답게 사용 하는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되는 군요.

    • 66.***.14.2

      처가 정답입니다.

      제 처가요. — 윗사람에게 말할 때
      내 처가. — 친구 및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

      반면에 부인께서는 — 윗사람 아랫사람 상관없이 다른 사람의 아내를 부를때

      그외, 아내, 마누라, 안사람, 안주인, 집사람 등은 대부분의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옳지 않습니다.

    • 지나가다 71.***.120.137

      ‘처’라고 하는거라 하신분들은 양반집 자제구…’부인’이라고 해도 된다는 사람들은 아직 좀 예절을 바로 배우셔야 하겠습니다. ‘아내’도 적절한게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