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휼륭한 프로그래머가 되기…

  • #98833
    주희아빠 207.***.18.130 2518

    타고난혀님이 보드에서 어떤 글을 많이 올리셨길래 offensive한 답글들이 많은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도 좀더 좋은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고 그렇게 공부한 것이 간접적으로 직접적으로 직장 잡는데 경험 쌓는데 프로젝트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타고난혀님이 체계적으로 오랜 공부를 할 상황이나 처지가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공부를 안한 것이 타고난혀님의 의지를 완전히 꺽어 놓을 만큼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을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이야기 하고 싶네요.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처럼 엄청난 사람만 학교를 다 마치지 않아도 성공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정도는 아니어도 제가 있는 분야에 거의 최고의 분야에서도 대학을 중간에 그만두고 빛을 내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알고 있습니다. 단… 우리가 미국에서 한국인이기에 그런 미국인들보단 약간 더 겉으로 보이는 무언가가 더 있으면 유리할때가 조금은 있습니다. 이미 prove된 경력이나 실력을 가지고 계시다면 문제가 없지만 처음 프로그래머로 발을 내 디딜때 겉으로 보이는 학력이 없고 겉으로 보이는 경력이 없을때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배의 노력을 하셔야 한다는 것을 염두해 두세요. 어쩌면 그 더 많은 노력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체계적으로 학업을 마치는 것보다 더 어려울때도 많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인생의 제한된 시간과 리소스에서 자기가 어디에 베팅을 하느냐도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아닐까요? 많은 분들이 나이스하게 나이스하지 않게 여러가지 답글을 달아주셨지만 혹 좋지 않은 글 읽고 젊은 나이에 낙심하지 말고 그 안에 뼈만 챙겨 듣고 강한 의지가 있다면 한번 밀어 부쳐보세요. 그럴수 있는 나이니까요.

    • .. 74.***.215.243

      답글에 동감합니다. 적절한 학력이 없다면, 천재성을 내보일 기회를 잡기가 매우 힘들어지는게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옳다/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대부분이 그렇다/아니다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있는 사람을 학벌이란 이유로 일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사회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자신이 사회에 요구만 한다면 그것도 이기심이 되는 것이구요.

    • 타고난혀 71.***.184.242

      주희 아빠님 글 감사 합니다..
      위에 조언 적으신분들 도 감사 합니다.

      개인적으로 학교가기 망설이는 이유는, 시간 투자에 비해서 얼마만큼이나 제가 배우고 싶은 부분을 학교에서 배울수 있나입니다.. 학교에서 주어지는 과제가 과연 제가 배우고 싶은 부분을 충분히 충족 시킬 수 있나 하는 의문은 아직도 뼛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짯던 암호학 관련 알고리즘들.. 뭐 숱하게 짯지만, 결국 남는건 없습니다… 학교측에선 이러한걸 짜면 많은 부분의 실력향상을 갖을꺼라 생각 하지만, OS에 관련된 빠삭한 이해 없이는, 프로그램 죽으라고 짜봐야 디버깅 하다가 초치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OS의 빠삭된 지식을 저레벨 디버깅 수준에서까지 이해하고, 그다음 프로그램으로 구현해서 설명하고 납득시킬만한 기반을 갖고 갈키는 부분을 과연 프로그램 관련된 학과에서 알려주는지 아직도 의문이 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싼 학비 내고 .. open source에 올라와 있는 부분을 배운다고 생각 하면 좀..아쉬운게 많습니다.. 제대로된, OS기반을 이해 시킬만한 지식을 갖고 갈키는 학과를 찾는다는건 .. 제가 좀 지식이 없는건지..아니면 학교 교육에 관한 신뢰가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현재 제가 마땅히 선택해야할 학교는 없는거 같습니다..또 OS를 갈키는 과목이 있다 하더라도..이론 위주이고 마치 책을 읽어주는 수준인거 같기에 더더욱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한번 OS에 관련되서 디버깅을 할려고 했습니다. 뭐 아는게 없어서 관련 과 교수님한테 물어 봤지만 답은 안나오더군요..그분들은 적당한 프로그래머를 배출하는 조건으로 교수님 자리를 얻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제 시야가 좀 괴팍합니다).. 뭐 다덜 그런건 아니시겟지만, 제가 아는 교수님 모두에게 OS에서 왜 스택하고 힙을 만들었고, 그 차이점과 어떻게 해야 그 값들을 추적할수 있나에 관한 답변은 얻질 못했습니다.. 또 메모리 공격 유형에 관해서도 여쭤봤고, 또 프로쎄스 들은 블럭을 정해서 다른 프로세스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을경우 오류메세지를 터트리고, 종료하는데 왜 메모리 공격 들은 성공적ㅇ르ㅗ 다른 프로그램을 돌릴수 있는가 ..등등 복합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정말 제가 “이해”를 했다 싶을정도의 답변은 얻지 못했습니다..아마 제가 멍청한거 겟지요..
      의외로 이런 답변은, 음성적으로 해킹 공부 하는 19살 짜리와 20살짜리들한테 얻은게 더 많았던거같습니다.. 언젠가 한번 암호학을 배우다가 DES 소스로 C로 구현하면 교수님이 A+를 주신다길래 골머리를 써가면서 맨땅 헤딩으로 한 15일에서 20일정도를 소모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비싼 등록금 내고 3개월 1학기에서 1/3을 DES짜는데 소모 했다고 생각하면 왜 그렇게 아쉬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런것처럼 이런 “코더”만들어 내는 교육 과정 이수 해야 한다고 생각 하면..갈등이 참 많습니다..

      이정도로는 제가 왜 학교 가기를 망설이고 혼자서 공부하는걸 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좀 설명이 부족하겠지만..아마도 제가 공부 할려는게 음성적인 부분이고, 학교에서 들어내놓고 가르킬수도 없는 부분인거 같다란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돈내고 배우기 싫은거 학점을 따야 한다고 생각 하면 하기 싫은 야간 자율 학습을 하는 기분입니다.

      이부분은 저에 대한 궁색한 변명입니다..

      또 이제 꼬투리 잡힐말을 좀 적어야 겠습니다.
      일단 제 글에 댓글이 offensive한게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상관안합니다
      윈도NT계열에서는 다른 프로세스 메모리 수정할려고 하면 일단 권한 획득을 해야 그제서야 메모리를 쓸수 있는데, 왜 이곳은 권한 획득도 하지 않고 일단 메모리에 wrtie하실려는지 참 이해하기 힘들때가 있습니다. 남들의 생각을 고칠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에게 무례한것인지 “한번쯤” 생각을 해보셨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바로전글을 적으니 꼭 제가 귀틀어 막고 남들 말은 한마디도 안듣는 쇠심줄 같이 보이는데.. 이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니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한쪽으로 치우쳐서 글귀만 보고 “뭐뭐겟지” 라고 하시지 않으셨음 합니다.

      겸손한 척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비유가 거슬리면 어떻게 해서든 본모습이 나오지요. 하지만 겸손해야 한다고 매사에 생각 하는 사람의 행동은 어떻게 해서든지 다른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권한 획득 하시고선, 뭐라고 하셨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흠’, ‘역시’, ‘한국인’등등 게시판에서 한참 정치갖고 싸웠지만, 의견 교류하고 조언 듣는 정도의 글에는 저는 항상 참여 하지요. 그분들이 무슨 잘못을 하던, 어떠한 성격, 종교, 정치성향, 보수, 과학자, 연배의 높고 낮음은, 자유로운 의사교환과 조언을 구하는 장소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할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 항상 이분들이 저에게 별별 소리 하셔도 마음속 한구석에는 이런생각이 있습니다.. “난 이사람들 판단한 권리가없다”..

    • 타고난혀 71.***.184.242

      주희아빠님 댓글 감사 합니다..

      참고로 사람의 눈이란거 참 신기 합니다.. 조금이라도 안좋은 마음으로 사람을 보기 시작하면, 그 사람이 적은 글에서 꼬투리 잡을껏, 그 사람의 성격, 인간성, 미래, 인맥관계, 손톱에 낀 때의 두깨, 가정환경, 사랑의결핍, 한달에 읽는 책의수, 불우한 청년시절, 게임중독자, 히끼꼬모리, 자신의 세계의 지존….각종 차트가 쫘르르 나오니 말이죠..

      …하지만 반면에 그런 작은 것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하는 주제에 나의 천재성을 인정하라고 강변만 하는 to be annoying to get the hack out of a lot of people이기에 충분합니다.

      제가 강변했고, 작은것 성취도 못하면서 말만 하고,자기만 잘난주 아는 사람으로 보였다면….그게 정답입니다… 보는 만큼 보는것라고 생각 하지요..

    • 껌딱지 136.***.1.3

      타고난혀님의 글들로 이 곳이 많이 활성화 되는 것 같습니다. ^^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한 친구 공부 안하고 곧잘 90점 넘게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제 대학 친구 수학에 나오는 3.1415 PIE를 30자리 넘게 줄줄 외우곤 했습니다.
      모두 자기의 IQ가 엄청 높다고 뿌듯해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대학 못갔고 하나는 평범한 셀러리맨 하고 있습니다.
      머리 좋은 것, 많이 아는 것만이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아닙니다.

      타고난혀님이 학교이야기를 하셨는데요. 교수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존재는 아닙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것이 세세한 SW 디버깅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어떻게 찾고 분석하고 토론해서 적정한 지식과 결론에 도달하느냐 같은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빌게이츠가 아직도 SW 디버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Windows는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가 SW 코딩과 디버깅에만 천재였다면 지금 처럼 이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신 보다 더 훌륭한 엔지니어를 찾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이런 성공을 가져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기술은 금방 변합니다. 금방 변하지 않는 더욱 중요한 것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실패한 천재들은 정말 쌓이고 쌓였습니다. 자신이 항상 최고이기 위해서는 항상 남으로 부터 배워야 하고 남의 말을 받아 들이는 사고의 유연성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남들과 협동하고 남에게 보상하는 것등등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혼자서 독불 장군식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벤처로 성공한다 해도 지분이 어떠니 저떠니 하면서 회사 말아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작은 것 부터 성취하도록 노력하세요. 저런 작은 회사는 레드 카펫을 깔아줘도 안 간다 하지 마시고 가서 조금씩 승진하시고 더 좋은 회사로 가도록 career를 쌓으십시요. 회사는 사람을 뽑을 때 보통 뭘 할 수 있는 지를 보지 않고 뭘 했었는 지를 보기 때문입니다.

      건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