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한국책 사주기 꼭 필요 할까요?

  • #98809
    책사랑 24.***.179.121 2827

    3살 아이입니다..
    미국 한인 아줌마덜 싸이들이나 한인 아줌마덜 만나면
    한국에서 한국동화 책이다 뭐다 공수 하는데 열 올리신분덜 많더라구요…

    미국책도 읽혀야 하고..
    한국말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해 읽혀야 한다는데
    비싸게 한국 유행 따라 가며 한국책 공수 받어야 할까요?..

    읽혀야 할까요?..
    선배님들 조언 해주세요…

    • 지나가다 75.***.105.229

      유행, 비싼책은 아니더라도
      한글은 깨쳐줘야 하지 않을까요?

      저렴하면서도 좋은 책은 많이 있습니다.

    • 지나 75.***.5.103

      한국말 책 사줘도 한국 꺠우칠까 말까인데..
      솔직히 한글까지는 바라지도 않고…한국말이라도 좀 통했으면 좋겠네요
      아들이 세살인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뭐 다른집 보니 한국말 전혀 못하더만…

    • 지나가다 75.***.105.229

      어려운 문제지요.
      하지만 부모로써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6살, 3살인데 큰놈은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읽고, 쓰고, 말하고..
      둘때는 현재까지는 실패네요.
      하지만 곧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 듀3 76.***.130.133

      지나가다님, 어떻게 하셨기에 완벽한 성공을 거두셨나요? 정보좀 공유해주세요.

    • 지나가다 75.***.105.229

      제 표현이 너무 거창했군요. 완벽한 성공…
      성공이래야 6살 수준에서의 성공이지요..실수 투성이 한글..
      제 뜻은 큰아이는 한글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보라고 할것은 없습니다. 그냥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모두 일하는 관계로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데이케어에 있었습니다.
      즉, 영어환경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었지요. 영어부터 배운거지요.
      저희는 집에서는 한국어만 씁니다. 그런데도 좀 크니까 집에서도 영어를 쓰더군요. 심각하다 싶어서 룰을 정했습니다.
      집에서는 한국말만 쓴다. 영어로 하면 아빠 엄마는 대답 안한다.
      약간의 반항이 있었습니다(쪼그만게). 하지만 힘으로 밀었지요.
      이건 룰이다. 집에서는 아빠가 최고다. 힘으로….

      나름 따르더군요. 문제는 4-5살정도에 아이가 생각과 행동의 폭이 넓어지면서 어휘의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자기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한국말로 모르겠답니다. 그러면서 그냥 웁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안하려고 합니다. 대화의 단절 위기입니다 (사춘기도 아닌데…)

      그래서 저희는 천천히 대화를 시도합니다. 아이를 진정시키면서 대화를 유도했지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뭐 이야기해야해..
      뭔데?
      한국말로 몰라.
      영어로 해봐.
      outside의 slide 하다가 fall down 했어(예를 들면)
      응, 밖에서 놀다가 넘어졌구나.

      이런식으로 1년이 걸리더군요. 그리고 한글책을 많이 읽어주었습니다.
      영어는 어차피 할거라는 생각으로 조금만 읽어주고요.
      다행히 영어에 문제는 없습니다.

      지금도 문제는 어휘입니다. 적절한 단어를 모르는 거지요.
      어휘는 독서가 최선의 선책인것 같습니다.

      둘째는 현재까지는 실패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방법은 찿아야 할것 같습니다.

    • 타고난혀 71.***.184.242

      궁금한게 있습니다..만약 처음 선택된 언어가 영어라면, 과연 아이들은 어려운 한국말 구사를 나중에 의사 소통용도로 활용 할까요?? 가끔 30년이민 생활하신 저희 사장님 보시면, 어려운 한국어휘는 영어로 돌려 쓰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흔을 “마은”..흡사 발음이 마운듀 할때 나오는 마운과 같습니다..
      일단 발음상의 어려움 자체가 문제고, 둘째는 까먹는 어휘인거 같습니다..

      갑자기 궁금해지길래 여쭙습니다.. 참고로 저희 사장님 딸은 한국말 배우로 한국 같다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영어 쓰는것에 상당히 익숙해 보이는게 한국어 구사자입장에서는 좀 생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