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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17:22:20 #98788이상해 155.***.166.29 3305
미국에 온지 3년이 지났습니다.
교포사회나 또는 한인이 운영하는 회사를 보면 마치 80년대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세상은 저 만치 변해가고 있는데, 미국에 계신 교포들은 자신들이 한국을 떠나올 때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가지고 그대로 그 상태에서 머문 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심지어는 미국에 한 10년쯤 사시면서 그 동안 한국에 한 번도 나가지 않으신 분들하고는 대화하기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그나마 LA나 서부는 좀 낫습니다. 여기 필라델피아는 한인규모가 대충 8만정도라도 하는데, 어떨때는 드라마세트장 같은 느낌도 들고, 아님 한국의 대략 읍정도에 와 있는 기분도 듭니다. 물론 여기서 사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지역에 따라서 틀리기는 하겠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한인사회가 변화의 흐름을 읽지도 못하고, 따라가지도 못한다는 것은 대단한 손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왜 그럴까요? 영어때문일까요?한인교포들 중에서 local 신문이나 뉴스를 보시는 분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냥 한국일보/중앙일보나 보고, 9시뉴스나 보지, 바로 옆 동네에서 살인이 났는지, 누가 강간을 당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한채, 고립되어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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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or 66.***.202.245 2006-11-2718:23:22
한국에서도 뉴스안보고 신문 안 읽는 사람들 많습니다.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한국인의 특성인 것같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개인주의 사회입니다. 개개인의 사는 방법을 한개의 잣대로 저울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과는 달리 미국인들은 교육보다 다른 것에 우선 순위를 두기도 합니다. please respect other people’s value and their life styles.
미국 inner city에 가보십시요. 한국70년대보다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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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왕 춘삼이 69.***.156.205 2006-11-2719:16:20
한국은 겉모습은 화려하게 변하는데 내부는 더 썩어 곪아가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터지겠지요. -
offensive 72.***.0.125 2006-11-2723:42:35
원글이 좀 미국에 정착하고 사시는 교포들에게는 offensive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쁘게 얘기하자면 무슨 시대의 낙오자들이 되어버린 것 같고, 좋게 얘기하자면 우리끼리만 오손도손 모여서 사는 것 같은.
한국에서는 뉴스안보고 신문 안 읽어도 집안에만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외부의 변화를 느끼고 또 변화에 따라가겠죠. 한국에 사는 한국사람은 고립되거나 단절되어 있지 않다는 거죠. educator님의 의견은 전혀 상관없는 소리인 것 같고.
거지왕님의 의견에 깊은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변화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겠죠. 내실을 다지지 못한채 유행만 따라가는 것 역시 결코 좋은 일은 아니겠죠. 물론 고립되고 단절된 것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한인사회가 닫혀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많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쪽으로. -
SK 75.***.158.213 2006-11-2802:23:17
원글에 동의.
전 서부에 있지만,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인들은 한국사람들하고만 있으려고 하는 건지…뉴스도 안보고, 미국 영화도 거의 안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 드라마나 쇼프로가 재미있기도 해서 본다는 건 정말 좋습니다만,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어떤 것이 이슈가 되고 있으며, 최근의 미국 문화가 어떻게 되는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미국에 살고 있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꼭 미국만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어떤것이 이슈가 되는건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 왕따라면, 미국에서도 미국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면, 그 또한 미국에서의 왕따가 한국계가 아닐까 하네요.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인터네셔널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엔지니어링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한데, 자신이 살고 있는 땅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고 사는 사람은 한국쪽 사람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백인들과 흑인들과 인도, 중국인들과 얘기하면서 우리것도 알리고, 그들에게 좋은 것도 배우고, 함께 어우러지는 면이 미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이민자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 위의 educator님의 말에는 전혀 동의 할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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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c 63.***.230.61 2006-11-2809:58:11
미국 사람들 아마도 대도시쪽의 사람들이 아니면 자기가 살고있는 나라가 돌아가는 모습 신경않쓰는사람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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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상 69.***.142.57 2006-11-2816:37:56
저도 원글에 어느정도 동의 합니다.
저도 작년 한해동안 한국에 머물다 와서 한국적 사고에 젖어 있는지는 몰라도
사실 미국이 한국보다 나은 점이 별로 없어 졌읍니다.
하물며 미 주류에 편입하기 힘든 한인사회는 더 하겠지요.
한국에서 2-3년전에 한창 유행하던 요거트나 회전초밥이 이제 막 역유입 되고 있는 걸로 봐도 어느 정도 뒤쳐저 있는지 가름이 됩니다.
무기나 우주개발 빼고 사실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미국 산업이 뭐 있나요?
이것들도 공정하게 경쟁하면 언제 추월 당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
SD.Seoul 137.***.208.45 2006-11-2817:00:09
다음은 어느 나라 국민일까요?
(1) 전설의 고대 문명이, 예를들어 아틀란티스, 실재했었다
= 국민의 41%
(2) 귀신이 씌인 집이라는 것은 실재한다
= 국민의 37%
(3) 마음만으로 물질을 움직일 수 있다.
= 국민의 28%
(4) UFO 는 외계인의 것이다.
= 국민의 25%
(5) Bigfoot 이나, 네스호의 괴물은 실재한다
= 국민의 18%
(6) 별자리나, 손금, 카드 등으로 미래를 알 수 있다
= 남자중에서 8%, 여자중에서 18%네, time이 10/30/2006 에 발표한 미국 국민입니다.
미국 주류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주류를 여기에선 공통점을 더 많이 가진 이라고 정의합니다)
미국에 사는 촌스러운 한국인은 사실, 바로
주류의 미국인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미국인이 바로 촌사람이니까요.반면에, 전자제품이나 옷의 유행에 민감하고,
한국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아는 이들은
아직 미국의 주류에 끼이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처럼, workingus에 자주 오는 이들은 아직
완전한 Americanize 되지 못한 것이지요. 우리도 30년 뒤에는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알 지 못하고, 옆 동네에
사는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없어질 때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때는 한국의 유학생이나, 또는 갓 이민 온
이들에게 세상 물정 모른다고 핀잔 받을 지도 모르지요.(결론은) 누가 어떤 식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거나
혹은 더 나은 삶의 자세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요.
위의 educator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신통해 70.***.254.112 2006-11-2819:12:57
필라델피아가 좀그런면이있습니다. 답답한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혹시 글쓰신분이 엘킨스팍에서 이민사회를위해 여러가지 서류일(?)을하시는 분입니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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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43.65 2006-11-2819:42:07
장님들 코끼리 만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내요.
그냥 세상에 이런 사람들 저런 사람들 다 모여사는거 아닌가요?
모든 사람들이 한쪽 방향으로만 직시하도록 교육하는 분위기에선 어색할 수도 있지만… -
비주류 72.***.0.125 2006-11-2823:03:40
“주류”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는 틀리겠지만, 공통점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했을 때, 그러면 미국의 주류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거나, 또는 간신히 고등학교 졸업만 한 사람들이 되는 건가요? 그런 사람들을 미국의 주류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인구통계학적으로는 그렇게도 설명할 수 있겠네요. 그럼 미국은 촌사람들 또는 미신이나 UFO를 믿는 좀 한심한 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것인데…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히려 한인사회가 미국에 동화되지 않는 점을 고맙게 생각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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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71.***.58.184 2006-11-2900:30:22
저는 주류란 그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아는데요..어떤 분들은 주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란 뜻으로 해석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공통점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할수도 있겠죠..그런데 미국사람들 대부분은 적어도 2년제 대학은 졸업한걸로 나오더군요.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 찾기도 쉽지 않은것 같은데 아주 노인군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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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129.***.224.231 2006-11-2913:04:10
저도 주류라는 개념이 수보다는 영향력이라고 보는데, 제가 어디로 보기로 미국의 대학이상의 학위를 가진 사람은 25%정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실제로 미국에서 태어나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중간에 이민온 사람들이나, 유학와서 눌러앉은 사람들 제외하고)은 20%정도라고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미국애들이 좀 덜 떨어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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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151.***.105.216 2006-12-1020:46:15
미국에 살면서 영어를 못한다. 문맹이죠. 문맹은 비주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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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or 66.***.202.10 2006-12-1216:48:04
미국사회의 mainstream (주류) or dominant cultural influence 라고 하면 보통 WASP (white, Anglo-Saxon, and Protestant)를 말합니다. 요즘은 소위 multiculturalism을 인용해 diversity를 강조하지만 아직도 통계자료에 (US Census Bureau) 따르면 minority와 mainstream의 불균형이 현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2005년 인구조사 결과를 잘 모르는데 한국에 대학 졸업한 사람이 25%이상인가요? 미국은 전체 인구중 대학졸업자 25%? 턱도 없습니다. 한국은 90%가 literate이지만 미국사람중에는 문맹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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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151.***.243.224 2006-12-1220:26:41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한때 했었던 사람입니다.
십여년전에 미국에 이민와서 느낀 미국사회나 한인 사회는 방금 떠나온 역동적인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한해 두해 가다보니 이곳에 사는 교포들의 입장에서 점점 동화되어 가는 나를 보게 됩니다.
한인 일세대는 어쩔 수 없이 미국 문화보다는 한국문화의 테두리안에서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부분에서 미국의 저력을 해가 갈 수록 느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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