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단상

  • #98784
    whoa 156.***.81.25 2325

    오늘 김좌진장군의 외손녀가 보훈처 말만 믿고 한국왔다가 답답한 상황에 처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냥 한심한 정부행정의 한 단면이라고 보고 넘기기에는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게 한 기사라서 몇 마디 적고자 합니다.

    대학교 다닐때 친구들과 술마시며 가끔 정치얘기하면 아직 10년은 더 있어야 제대로된 정치가 나올거 같다고 주절대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벌써 10년전이군요.
    정치는 그때와 다름이 없고 집값은 이미 평범한 샐러리맨은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음을 볼 때, 대한민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정말 컨설팅 펌에 의뢰라도 해서 그 결과를 들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IMF의 파고를 이기고 큰 시장에서 성장을 일구고 있는 samsung, lg등을 볼 때 더욱더 정부의 역할에 비판적 시각이 꽂히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극단적으로 이런 기업들의 성장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현실적 위상은 어디쯤 놓일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

    일본기업들의 일본인들만을 위한 job fair를 보며 좀 더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성장하기를 바라며 부러워 하는 사람은 저 뿐일까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국가기관의 권유로 입국한 사람을 1평짜리 방에 저렇게 방치하며 나몰라라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말고 또 있을까하는 회의가 듭니다.

    소주를 마시며 10년이 걸리거라는 그 어린마음이 이젠 100년이 걸려도 힘들것 같다는 늙은 마음으로 변한 저를 보며 좀 답답한 기분에 적었습니다.

    • 껌딱지 12.***.42.66

      정부가 소망하는 대로 변화하지 않는 안타까움은 모두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모습들이 정부의 무능으로만 생겨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들쳐보자면 너무 나도 많은 모습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환장하는 한국 사람들(공무원, 변호사, 의사, 약사, 검사, 판사… ), 평등적 관계가 숨쉴 수 없는 너무나도 익숙한 수직 문화, 끊임없이 생성되는 지역 감정….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마시고 조금씩 이라도 좋아지리라 믿자구요.

    • uhoo 71.***.104.80

      껌딱지님, 나원참, 기득권하고, 이번 일하고 무신 관계가 있남여?
      정부가 잘못한거 아네여? 괜히 기득권이니, 지역감정이니…
      들판에 소가 웃네여..음메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