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김좌진장군의 외손녀가 보훈처 말만 믿고 한국왔다가 답답한 상황에 처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냥 한심한 정부행정의 한 단면이라고 보고 넘기기에는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게 한 기사라서 몇 마디 적고자 합니다.
대학교 다닐때 친구들과 술마시며 가끔 정치얘기하면 아직 10년은 더 있어야 제대로된 정치가 나올거 같다고 주절대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벌써 10년전이군요.
정치는 그때와 다름이 없고 집값은 이미 평범한 샐러리맨은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음을 볼 때, 대한민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국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무슨 일을 어떻게 해왔는지 정말 컨설팅 펌에 의뢰라도 해서 그 결과를 들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IMF의 파고를 이기고 큰 시장에서 성장을 일구고 있는 samsung, lg등을 볼 때 더욱더 정부의 역할에 비판적 시각이 꽂히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극단적으로 이런 기업들의 성장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현실적 위상은 어디쯤 놓일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
일본기업들의 일본인들만을 위한 job fair를 보며 좀 더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성장하기를 바라며 부러워 하는 사람은 저 뿐일까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고 국가기관의 권유로 입국한 사람을 1평짜리 방에 저렇게 방치하며 나몰라라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말고 또 있을까하는 회의가 듭니다.
소주를 마시며 10년이 걸리거라는 그 어린마음이 이젠 100년이 걸려도 힘들것 같다는 늙은 마음으로 변한 저를 보며 좀 답답한 기분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