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력 향상에 관해서..

  • #98619
    타고난혀 71.***.184.242 6498

    논리력 어떻게 배양 시키는 지요??

    • ㅇㅇㅇ 64.***.73.126

      뭐에다 쓰는 논리력이냐 따라 다릅니다.

    • 타고난혀 71.***.184.242

      컴터 프로그래밍을 전공 했습니다..제 전공에 빗대어 보면, 논리는 0과 1이더군요..하지만, 이곳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항상 뭔가 주장을 하고 because 한다음 이유가 따라 나오는데, 한국적인 사고 방식으로는 “대화”를 할때마다 번번히 “교육”을 받게 됩니다..

      미국인 사고 방식에 반영된 논리력 배양을 어찌 해야 할까요?? 책.. 박터지게 읽습니다.. 사고 방식과 과정을 개발 시키는 팁 잇으시면, 좀만 알려주세요!! 그럼이만

    • 66.***.14.2

      배양이라 함은 incubation을 말쌈하시는 것인가요? 음 그렇다면 논리력을 culture media에 inoculate한다. Incubator에 넣는다. Incubation한다. Incubation된 논리력을 centrifuger를 써서 harvest한다. 냉장고에 넣어다가 얼렸다가 빼서 배양된 논리력에서 논리력 DNA를 뽑아낸다. 필요한 random point mutation을 일으킨다. 이렇게 변형된 논리력 DNA를 다시 논리력에 transformation시킨다. Transform된 논리력들을 select한다. 각 clone들을 다시 배양한다. 그중에 강력한 논리력을 보여주는 논리력들을 선별함으로 논리력 배양의 한사이클이 마무리된다.

      음… 노밸상감이다… (날이 더운가??? 내 논리력이 맛이 가나??? 왜 이런 소리가 나오지?)

    • p 67.***.7.204

      평소에 모든 생각을 간단한 말로 정의할려고 노력합니다.
      영어를 배울떄도 그랬는데요.
      영어 단어를 모르면 그에대해 설명이 필요했구요.
      예를 들어서 밴달리즘 같은건 어렵잖아요. 그래서 내가 사전을 만드는 놈이면 어떻게 설명을 했을까 상상하면서 설명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정의를 하고 예를 들어서 한번 더 설명합니다.
      즉 밴달리즘을 내가 단어를 모르면..
      “남의 물건에 대한 손해를 입히는 행위, 예를 들어 주차한 차유리 꺠기”
      이런게 기초적이었구요..

      그 다음은 말로 표현하기 참 힘듯것조차 도전합니다.
      왜 이 음식이 맛있는지….왜 저 자동차가 멋있는지
      왜 사람이 이 영화에 감동을 느끼는지..

      점점 정의 할수록 간단한 몇개의 원칙만 남게 되더군요..
      뭔가 자신이 그리스 철학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듭니다..-_-;

    • sync 66.***.234.131

      제경우는 대학원다니면서 어느정도 향상이있었습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은 주제 발표와 research발표를했는데 많은 도움(발전)이 있었습니다. 발표후에있는 교수와 학생들 상대로 토론을 하다보니 자연히 그쪽으로 따라가게 되더군요. 그런데 가끔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전공이라는 분을 보게되는데요. 프로그래밍만 가르치는 과가 있는건가요?

    • 제경우 24.***.61.80

      제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등학교을 한국에서 다녔는데 국어과목 숙제가 매일 일간 신문을 읽고 그것을 요약하는 것이었습니다.솔직히 말해 신문사설만큼 논리적이고 정연한 글이 어디겠습니까…그 시절 귀찮아서 그냥 사설을 다 베껴갔었는데 그렇게 1년하니까 나도 모르게 한자실력+논리력+필력이 자연히 생기더군요.

    • 타고난혀 71.***.184.242

      4년제 대학에서는 저렇게 과 이름을 못짓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저는 “전문단과대학”을 졸업했고..전문대란게..살아 남기 위해서는 “인기위주”의 과를 많이 만들어서 “학생” 유치가 생명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 이름이 있었습니다.. 현제 그과가 살아 있나 없나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참 애매 한게..전공 이름은 여러게 인데 결론은 다 “프로그램을 짜는”쪽 공부를 많이 하는지라.. 전공 이름은 전혀 딴판인데 결국은 “프로그램 짜는구나” 라는 인식을 많이 받습니다..그래서 편의상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공”과 라고 해버리게 되더군요..

      …..가끔 전산쟁이 라는 말을 듣기는 하는데..아직도 다른 학교에서는 “컴터”를 “전산”이라는 쪽으로 칭하는지 알고 싶어 집니다..

      아..전산이라고 낮춰서 부르는거 절대 아닙니다.. 글쓰는 사람이 “글쟁이” 그림 그리는 사람이 “화쟁이” 이렇게 불리는건 나빠해 하지 않듯이.. 저는 “전산쟁이”라고 불리고 싶고..단순히 “전산”이란 호칭을 이용하는지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 sync 66.***.234.131

      아, 그렇군요. 제가 대학다닐때만해도 전자계산학과라고 불렸습니다. 물론 지금도 전자계산학과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분리가되었을겁니다, 컴퓨터 공학과 등등으로 말이죠.

    • bj kwon 155.***.47.39

      그런게 공식적으로 있는지 모르지만, “한국식논리”와 “미국식논리”에는 확실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식논리에는 “마땅히 ~~이래야한다”라는 당위적인 명제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거기에서 어긋날 경우, 일단은 violation, 즉 “규칙위반”으로 놓고 평가하게됩니다. 생각이 깊고 마음이 넓은 사람인 경우라면 그 배경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약간의 “정상참작”을 하게되고, “비록 ~~한 것은 잘못된 것이나, ~~이러이러한 상황을 볼때 이번은 봐주겠다” 라고 너그럽게 (사실은 condescending하게 라는 말뜻으로….) 넘어가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어떻게 감히…그럴수가 있느냐..” 라고 일단 분개부터 하죠. 그러면 차분한 대화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원래 논리가 기반을 둔 그 당위적 명제에 대한 도전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생각과 신념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면 생산적인 대화나 토론이 되기 힘든겁니다. 욕하고 서로 싸우지나 않으면 다행이죠.

      반면에 미국에서의 논리는, 그 논리적 전개를 위해서 바탕을 두고 있는 당위적 명제가 상당히 적습니다. 따라서, 논리는 논리 그 자체로 승부하려고 하고, “이건 당연히 그런 거 아냐..” 라는 식으로 남에게 대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당연한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기본적으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참고** 미국놈들이 꼭 뭐 잘나서가 아니고, 워낙에 다양한 집단에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진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교육을 받아서 그렇게 된겁니다). 따라서, 자기 주장을 할때 훨씬 더 설득력 있게 할수 있게 되는거지요.

      다시 얘기하면, 내가보기에는 이런이런게 옳은 건데, 그러므로 저러저런 건 당연한 것이고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데 저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따라서 저건 잘못된 거다… 이렇게 주장하는 한국식 논리전개에는 사실, “설득”이란 부분은 없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이 보면 욕만 나오고 싸움나오기 십상이죠. 반면에 미국에서의 논리전개의 주목적은 “생각이 다른 남에게 내 입장을 설명해서 이해시키기” 입니다. 설득을 하는데, 남을 열받게 하면 안되죠. 남을 최대한 받아들여서 안심시키고 내쪽으로 끌어놓고나서, 내 얘기를 해줘야 되죠. 따라서, 토론이 “설교”가 아닌 “설득”이 되는 겁니다.

    • bj kwon 155.***.47.39

      저는 학력고사 세대라서 수능이니 논술이니 등이 어떤식으로 되어가는지 모르지만, 아무리 논술 논술 강조해도 솔직히 이런 부분–고정적인 당위관념속에서 논리전개와 가능성을 제한시키는 것–이 나아졌는 지는 모르겠어요. 여기저기 토론게시판에 가보면, 확실히 요즘에는 사람들이 글도 많이 쓰고 개중에는 좋은 글을 쓰는 것 같은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띠지만, 그래도 아직 먼것 같아요. 사실 논술이다 뭐다 해서, 글쓰는 잔재주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그런 글들만 키워놓은 것 같아요. 기본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여기 게시판은 그래도 개중에,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훌륭한 논리의 글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글쓰는 게 꺼려집니다, 수백명의 좋은 분들속에서 섞여 있는 한두명의 나쁜 사람들 때문입니다)

      원래 주제로 돌아가서, 제 생각에 논리력 배양을 위해서 중요한 기본 자세 중 하나는, “내 생각 뒤집어보기”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잘 한다는 건 아니지만….)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고 따라서 지금 이문제에서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만약 내가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내가 지금까지 믿어오던 이 불변의 진리가 만약 진리가 아니라면 우짤까? 저사람은 도데체 무슨 이유때문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걸까?? 잘 관찰해야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을 다 들어주고 그 입장에서 최대한 이해할 만큼 이해합니다… 그리고 나서 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확실히 다를겁니다. 저쪽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내 이야기만 하는 것과는 한 차원위의 논리적토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토론이란게 별겁니까? 남 얘기 잘 들어주고, 내 얘기 잘 해주고, 이건데… 토론을 통해서 감정을 상하게 되면 무의미한게 되어버리죠… 아얘 하지 않는 게 더 나았을 것을….. 그러니까 토론이란 게, 내 울분을 토로하는 통로가 되면 안되죠. 그건 나와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한 게 아니고, 나와 같은 쪽에 사람과 해야할 거죠. 토론이란 건 사실상 정보교환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토론하다가 도저히 저쪽이 이해가 안간다… 그리고 저쪽도 도저히 나를 이해 못하는 것 같다.. 그러면 과감히 미련을 버리고 물러서야합니다. 더 이상 뭘 바랍니까.. 그리고 시간이 해결하도록 내버려두어야죠

    • 까까 64.***.73.126

      동의 합니다. 합리를 내세운 설득보다는 슬로건을 내건 선동이 먼저고 스켑티시즘 보다는 멜로드라마적 감상을 선호하는 국민 정서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중 문화는 한술 떠떠서 그런 정서에 부합하는 달작지근한 싸구려만 만들어내고, 그걸 즐기는 대중은 거기에 교육 효과로 계속 그 수준에 머물고… 문화적인 혁명이 일어나 사고 구조가 바뀌어야 이런 악순환의 경향이 사그러들것이라 봅니다. 지난 몇년간 세계화의 가속과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교환으로 불쉿을 꿰뚫어 보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에 감성적 선동과 획일적인 멜로적 감동의 시대는 곧 막을 내릴 것으로 봅니다. 국내에선 당연히 통하던 억지를 외국에 가지고 나가면 논리적으 따지고 드니 비실 비실 국내용 구호나 몇마디 외치고 돌아오는 것을 볼때마다 참 안타깝습디다. 예를 들어 ‘민족’을 국민 모두가 추구해야할 절대 가치로 당연시 여긴다거나. x꼴리면 갖다 붙이는 ‘매국노’…. ‘자주’ 컴플렉스 등등….. 보면 죄다 외국어로 번역이 불가능한 단어들만 붙들고 (왤까요? 그들의 존재이유를 논리로 설명이 불가능하니까) 웃샤 웃샤 씨름을 해대고 있으니… 가끔 우리나라 사람들은 커먼센스가 실종된 초현실주의 farce (광대극)속에 살고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 SD.Seoul 12.***.171.193

      bj kwon님의 귀향을 환영합니다.
      건강하시지요?

    • SD.Seoul 12.***.171.193

      우연히도 바로 밑의 글이 “English Writing”에
      관한 이야기이고,
      이번 주제는 “논리”에 관한 이야기이네요.

      제가 미국에 처음에 와서 놀란 것이,
      첫째는, 미국인 대학 신입생의 수학, 과학의 지식이
      많이 모자란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두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신입생의 논리력은
      우리나라 학생들과 비슷하거나, 또는 discussion시에는
      더 뛰어난 면을 보입니다.
      이에대한 저의 개인적인 결론은, 논리력을 학습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존재하며, 하나는 수학을 통해,
      두번째는 언어(특히 작문)을 통해서 라는 겁니다.
      미국학생이 수학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논리력이서
      뒤지지 않는 이유는 미국 교육의 방대한
      국어교육(English)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원까지 국어(English)공부 많이 시키지요.
      따라서 논리력을 향상하는 공부와,
      English 작문을 잘하는 공부는
      두개의 다른 것이 아닌,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하는 점은, 미국교육에 있어서
      작문이란, 단순히 영어단어의 나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논리적인 단어의 선택과, reasonable한 결론 도출의
      작문을 교육시키는 것이지요.
      따라서, 미국학생들도 의외로 English 작문을 매우
      힘들어 하며, 학점 받기도 쉽지가 않지요.
      특히 글 좀 쓴다는 학보사에서 일하는 학생들도 C를
      받기도 합니다. 결론으로의 논리가 빈약하다는 이유등입니다.

      (결론은) 밑의 글에 대한 sync님의 댓글과 같이,
      미국식의 논리를 공부해보고 싶으시면, 미국대학의
      Writing course (미국학생이 수강하는) 를 한 과목
      들어보기를 권합니다. 작문과 논리는 하나입니다.

    • SD.Seoul 12.***.171.193

      쓰고 보니, bj kwon님의 말씀과 같은 말을 했네요.

      (한국식 논리) = 수학적인 논리 = true or false의
      구분이 명확하며, 일단 마음에 안들면 대듬.

      (미국식 논리) = 언어의 논리 = 같은 상황에 대해
      두가지의 전혀 다른 결론 도출 가능하며,
      두개 모두 집단에서 받아들여짐. 말빨 최고.

    • 주희아빠 207.***.18.217

      전 한국에서 대학은 수학졸업하고 미국에서 대학원 수학 그리고 나서 대학원 컴퓨터 사이언스를 했습니다.그래서 한국과 미국의 수학의 차이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느꼈습니다.제 생각은 미국학생들이 수학적지식은 한국학생보다 낮다고 보이지만 수학적사고는 결코 낮지 않다고 생각되었어요.간단한 사실도 한국학생들은 외운공식을 적용해서 금방 풀지만 그 공식이 어떻게 나왔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고 그공식을 잊어서 아예 문제 해법에 접근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학생은 쉬운공식을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유도해서 풀어나가는 것을 많이 보아왔어요.또한 한국학생들은 어떤 문제를 푸는 방법이 대부분 동일하더군요.대부분 비슷하게 접근합니다.미국학생들은 접근하는 방법이 많이들 다르더군요.오히려 더 창의적인 방법을 많이 내놓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