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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이런 글을 여기에 올려도 되나 모르겠네요. 일단 자동차 관련이니까…GM에서 분사한 1차 협력업체(미국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써 요즘의 자동차 업계상황에 대해 우리회사 기준으로 몇자 적어 볼까 합니다.
많은 미국계 자동차 회사가 그렇듯이 우리 회사도 요즘 많이 어렵습니다. 조만간 본사(미국)의 구조조정 발표가 있구요. 이미 폴란드 공장은 폐쇄 조치를 발표했구요. 중국에도 두개의 공장이 있는데 하나는 폐쇄하는 것으로 결정해서 지금 생산설비및 각종 자재를 나머지 한공장을 옮기는 중입니다.
한국및 브라질, 멕시코에도 생산공장이 있는데..여긴 폐쇄까진 아니지만 상당한 구조조정이 이미 진행중이고요.
제가 몸 담고 있는 회사도 GM에서 분사한 회사이기 때문에 과거에 GM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전 한국지사에 근무했지만, 본사로 파견온 주재원 신분이구요…본사(미국)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가 이래서 미국의 자동차 회사가 경쟁력을 잃어 가는 구나 입니다. 일단 회의를 해도, 한국처럼 일이 빨리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은 언제까지 뭘 해서 다시 만나서 안되면 또 언제까지 해라……뭐 이런 식인데…여긴 언제까지 뭘 해라 하면, 알았다 하고 안하면 그 뿐이이고 다음에 하지 뭐…이런 식입니다.
조직의 Tight한 맛이 없고, Project의 진행 속도가 일단 한국과 비교하면 느립니다. 이런 점이 결국엔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거죠… 하루에 한시간 공부하는 학생과 하루에 몇시간씩 공부하는 학생이랑 처음엔 차이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시간을 더 많이 쏟은 학생의 점수가 더 잘나오는 것이 이치이지요.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한국과 비교하면 느슨하고, 느린 편입니다. 그래서 전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미국보다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지사에도 곧 퇴출자 명단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살기가 다시 어려워 지는것 같네요….그냥 두서 없이 이래저래 적어 봤습니다….다들 주말 잘 보내시고, 어려운 시기에 살아 남을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