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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세계적 기업들의 인도(하도 호황이라 뱅갈로는 현재 구인전쟁임)/중국 투자 뉴스로 가득한 이때
우물안 개구리 정부관료나 정치인들로 한국국민이의 소득향상이 점점 어려워질때, 손학규라는 글로벌 경제의 절실함을 깨닫고 발로 뛰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지난 2004년 7월21일 경기도 용인에서 기술연구소 준공식을 가진 세계 1위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미국 델파이사(Delphi). 2천만 달러가 투자된 이 연구소 준공식에 바텐버그 델파이사 회장이 참석하기까지는 경기도와 용인시의 피말리는 숨은 노력이 있었다.2003년 델파이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 구축을 위해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와 한국 경기도 용인시에 각각 기술연구소를 짓기로 했다. 하지만 델파이사는 곧 한국의 용인 연구소 진입도로 개설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연구소 설립 계획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게 된다. 당초 임시 진입도로가 있었지만 토지소유주인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확장계획 때문에 도로사용을 보장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출입구 일부는 사유지였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이에 비상이 걸린 경기도는 손학규 도지사가 2004년 3월 미국에 있는 바텐버그 회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 해결 의지를 강하게 밝혔고 바텐버그 회장으로부터 용인의 기술연구소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후 도로공사와의 토지 관련 협의를 끝낸 경기도는 휴일 및 야간작업까지 강행한 결과 불과 준공식 두 달 전에 진입로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장마 등 예상치 못한 악천후로 공사장을 비닐로 덮고 온풍기를 통해 땅을 말리는 비상수단까지 동원한 결과였다.
▲ 경기도 용인에 있는 델파이사의 기술연구소. 델파이사는 이 연구소 건립을 위해 2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델파이
연구소 준공식에 참석한 바텐버그 회장은 경기도와 용인시 및 진입로 공사관계자에 대한 감사를 아끼지 않았고 델파이사의 한 임원은 “델파이는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으나 한국정부(경기도)만큼 효율적으로 기업을 지원해준 사례는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방적 지원 약속보다는 가려운 곳 긁어주는 세심함
어느덧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됐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 13억에 달하는 거대한 소비시장, 낮은 인건비와 함께 중국 정부가 내세우는 세제 감면, 공장부지 무료 임대 등 갖가지 혜택은 분명 대부분의 기업들에게 엄청난 유혹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소비용, 최대이익’의 원칙이 절대적이라면 현재 전 세계의 모든 공장은 중국으로 이전해있어야 하는 게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기업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게 꼭 높은 수익뿐만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기업경영을 위한 정책적 지원, 인적자원 확보가 용이한 인프라 기반 등 비용과 상관없는, 이른바 ‘기업하기 좋은 환경’ 또한 기업이 자신의 보금자리를 선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가장 잘 제공하고, 단순히 돈보다 사람의 마음을 유치하는 자치단체의 대표적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제시한 델파이사의 일화는 경기도가 투자 유치에 얼마나 적극적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2003년부터 ‘기업하기 좋은 도로사업’이라는 타이틀 아래 추진해온 공장진입로 개설 공사 현황에 따르면 이미 사업비 284억원을 들여 8개소 130개 업체를 위한 진입도로 10.07km를 개설했다.
또한 2006~2007년 사업 계획으로 진위 산업단지 도로(LG전자), 화성 팔탄공장 진입로(2공구), 이천 지멘스 오노모티브(주) 진입도로, 김포 팬택공장 진입로, 양주 상수리·경신리 도로확포장, 화성 현대기술연구소 기숙사 공사 등 총 12개소 457개 업체에 달하는 사업비 1,099억원 규모의 공사가 진행 또는 진행예정이다.
▲ 경기도가 추진 중인 <기업하기 좋은 도로사업> 현황
공장 또는 연구소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투자유치 결정 과정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공장을 세우고자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꼭 충족돼야 하는 필요조건 외에도 부가적인 편의사항이 있으면 있을수록 좋은 법이다. 더구나 교통체증이 유독 심한 우리나라의 경우 공장으로 들어오는 빠른 진입로가 있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지난 5월25일에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주최로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유망 중소·벤처기업 투자설명회(IR)가 열렸다. 지방자치단체가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 투자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설명회에서는 160여명의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및 창업투자회사 관계자와 함께 첨단 기술력을 지닌 유망 중소기업, 벤처기업 CEO들이 참석해 활발한 투자상담이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이번 투자환경설명회는 기업이 전담했던 IR을 지자체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실시한 것으로, 지역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는 한편 “머슴이 되는 심정으로 기업과 경제 성장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며 경기도 내 기업투자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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