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수의 체세포 연구 윤리적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98351
    약장사 70.***.50.6 3262

    오픈 디스커션으로 자유롭게 각자의 시각을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특히 특정종교를 가지고 계신분들의 의견들…

    의학계(별명이 약장사입니다.)에 종사(?)하는 나로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말해놓고도 쑥스럽구만…

    국익이 우선인가 윤리 혹은 진실이 우선인가?

    내가 스스로 보는 시각이 잇는데 나중에 올릴랍니다.

    • 24.***.243.46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날까 하는 의문은 있지만, 수습은 해야한다고 봅니다.
      정치인들이 잘하는 수법이 있죠. 그런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아무튼 황교수가 곧 견해를 밝힌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 Kiely 63.***.79.254

      http://www.mbc.co.kr 에 가셔서
      PD수첩의 내용을 꼭 보세요. (황교수 관련 최근 방송이 올라있습니다.)

      많은 것을 알게 되엇습니다.
      난자체취 과정에서 신체의 부작용이 많을 수 있다는 점이나..
      논문에 이름 올라간 저자들의 속사정을 보니..
      떳떳해 보이는 입장은 아니더군요.

      잘한 건 잘했다고 하지만.. 제대로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MBC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PD수첩의 방송을 가지고 방송을 왜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그건 정말 국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 H 24.***.81.44

      저는 진실이 앞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떳떳하지 못하게 연구를 시작해서 그 결과가 떳떳할 수 없습니다.

    • Michie 69.***.25.97

      전 진중권씨의 글 (국익위해 진실 덮자고?)을 읽고 동감했습니다. 지금 한국의 네티즌들은 문제 사태를 제대로 파악 못하고 ‘애국질(진중권씨의 표현에 의하면)’에 흥분해 있는 듯 합니다. 그 와중에서도 사태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던 MBC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Michie 69.***.25.97

      멀리 내다 봐야하지 않을까요? 지금 황교수를 옹호하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 혹은 우물안 개구리와 다를 바 없겠지요.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 67.***.242.180

      전 다른 생각입니다. 과정의 사실, 즉 진실은 밝혀져야 하지만, 그 진실의 옳고 그름을 판단 하는것이 어떤 기준입니까?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것 중 하나가 연구원들의 난자가 사용 되었다는것입니다.
      그것을 금지하는이유 중 하나는 여성 연구원이 어떤 강압에 의해 난자 기증이 이루어 질수 있다는 거죠. 자.. 한국인의 기준으로 봅시다.
      내가 연구를 하고 있고, 그 연구를 좋아하고, 또 내가 평생 할일입니다.
      그런데 정자, 난자, 또는 그 무엇이든간에 그걸 내가 갖고 있는데, 다른데서는 구하기가 무지 어려워 내 일을 못하고 있다.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내것을 쓰겠습니까? 않쓰고 때만을 기다리겠습니까?

      특히 한국의 정서상, 전 분명 많은 사람이 내것을 쓸겁니다. 내 상사에게 그걸 꼭 밝혀 내가 이만큼 기여한다고 “척”할 필요도 없을꺼구요.

      이걸 비윤리적이라 말할겁니까?

      그리고 전 TV에 나오는 이야기 다 않믿습니다. 그들과의 인터뷰가 어찌 편집되고 방영 된다는거를 안다면요. 전 방송국 PD보다는 월, 화, 수, 목, 금, 금, 금.의 스케줄을 갖고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는 황교수가 주축된 연구팀을 조금은 더 신뢰합니다.

    • H2 24.***.81.44

      황우석 교수를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지난 TIME지에서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snuppy가 선정될만큼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고, 그러면 세계적인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관점에서 보면 비윤리적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그가 연구 결과를 올릴 학계에서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dow 같은 곳에 상장할려면 회사의 경영과 회계가 투명해야 하듯이, 세계적인 연구결과를 내려면 거기에 맞는 연구 방법과 처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난자 기증자에게 보상을 했으면서 논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언급한 것이고, 연구원의 난자를 쓴 것이 국제적인 윤리 기준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앞의 것은 신뢰성의 문제입니다. 두가지 모두 이전에 솔직히 이야기했으면 별로 문제될 것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PD 방송 내용이 황우석 죽이기나 비판으로 보기 보다는 세계적인 인물로 가기 위한 과정에서 잘못을 더 늦기전에 바로잡아야 한다는 문제 제기로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처음에 가래로 막을 수 있는 것을 몇년이 지나서 감당할 수 없게 커지는 것은 인생에서도 많이 경험하고, 많이 보지 않습니까?

    • ? 69.***.149.248

      한국에서의 윤리기준이 어떻건, 한국인의 정서가 어떻건, 이미 생명과학연구에서 윤리지침은 미국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립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만 연구하고, 발표하고 말거면 한국인의 정서(?)에 맞춰서, 한국 나름의 윤리대로 가면 되겠지만, 그게 아니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황박사님 연구에 열광한 이유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아닌가요? 이제와서 국제 윤리 기준과 한국인의 것과는 다르고, 국익을 생각한다고 한국사람들끼리 연구하고 발표하고 말건가요?
      앞으로도 계속 세계적인 연구를 한국에서 하고, 그것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싶으면, 한국인의 정서니 윤리관만을 내세우면 안됩니다. 세계적으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발맞춰가야지요. 위의 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연구하다가 정말 안타까워서 내 난자 쓸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생명과학연구지침에서 대표적 사례로 거론되는 윤리위반문제라는 겁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왜 그런 윤리지침이 필요한지 의문이 가실겁니다. 저도 생명윤리과정을 이수할때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윤리지침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게 아니고, 미국등에서 지난 수십년 동안, 많은 연구과정에서의 파생된 문제점들이 생겼고 그러한 문제점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만들어져 왔고,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는 규범입니다. 제 생각에, 지금 한국에서 국익을 말씀하시며 황박사님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매국노로 모시는 분들이 하실 일은, 왜 황박사님이 인정하신 그러한 윤리 문제들이 IRB의 심사등의 시스템에 의해 수정되지않고, 결국은 논문을 낼때 그 부분에 대해 거짓말을 하게 된것인지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촉구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해서 한국에서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거라는 믿음을 국제 과학계에 주는 겁니다. 지금까지의 황박사님의 해명, 서울대 IRB의 조사, 노성일 박사의 해명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습니다. 다른 과학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정말로 그러한 문제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한양대 IRB의 검토를 거쳐서 모든 윤리문제가 해결되었었다고 사이언스 논문에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가 생겼는지,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면 앞으로 어떻게 시스템을 정비해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할건지를 알고 싶은겁니다. 한국인의 정서와 윤리는 서구인의 그것과는 다르니 이해해달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게 아닙니다.
      지금 이러한 문제를 대충 이렇게 덮고 가고, 시스템을 정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황박사님 연구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생명과학 연구결과들이 국제 과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 한마디 24.***.243.46

      다른건 접어두고, 시스템을 정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생명과학 연구 결과를 국제 과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에 딴지를 걸어봅니다.

      북풍공작때 많은 사람들이 나라가 망할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난리에도 불구하고 망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러한 공작의 진위를 떠나 곧 잊어 버립니다.

      황교수의 잘잘못을 떠나, 이런 사건은 떡고물에 관련된 사람들이 공작을 가하는 사건과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그리고 곧 사람들에게서 잊혀집니다.

      우리의 양심이 어쩌구 저쩌구, 또한 세계 과학지의 권위가 어쩌느니 해도 과학지도 기사거리 찾기는 일반 신문과 매 한 가지인 지라 우리 과학 연구가 왕따가 될 일은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 .. 69.***.149.248

      윗분은 과학저널에 논문이 실리는 과정과 일반언론에 기사가 나가는 과정에 대해 혼동을 하시는 것 같군요. 일반언론에서는 기자가 기사를 쓰던가, 외부에 청탁해서 원고를 받아와 편집진이 검토해서 실리지만, 과학저널은 peer review에 의해 논문이 채택되고 실립니다. Sience를 예로 들어보자면, 일단 접수된 논문을 editor가 보고 심사할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해서 해당분야의 전문가에게 리뷰를 요청합니다. 요청받고, 리뷰를 수락한 같은 분야의 동료과학자들이 (대개 2-5명) 논문을 여러방면으로 (과학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연구윤리적인 면도 검토됩니다. 논문리뷰를 하다보면 아예 윤리쪽에 문제가 있는지를 의무적으로 체크하고 설명하게 하는 저널들도 있습니다) 검토해서 accept할건지, reject할건지, 아니면 수정을 저자에게 요구한후 재리뷰를 할건지를 editor에게 추천합니다. Editor는 이 리뷰들을 바탕으로 최종판단을 내리고요. 만일, 이 문제가 그냥 넘어가고, 앞으로 이런일이 다시는 한국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개선의 움직임이 없다면, 에디터나 리뷰어가 황교수 연구그룹이나 다른 한국그룹에서 제출된 논문들에 기재된 진실성등에 대해 일단은 의문을 품고 보게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 바닥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그 부분을 가장 걱정하는 거구요, Science가 님께서 말씀하신데로, 기사거리를 찾아 논문을 편법으로 실어준다고 해도, 다른 연구자들이 그 논문을 인용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논문 실어줘봤자고 Science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가치를 갉아먹는 행위입니다. Science등의 탑저널들이 그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거기에 실린 논문들이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많이 인용되기 때문인데, 사람들이 인용을 기피하는 논문을 실어줄 이유도 없겠지요. 생각해보십시요. 황교수의 2004년 Science논문에 한양대 IRB의 승인을 거쳐서 연구가 진행되었고, 난자들은 전부 무상으로 기증받았으며, 기증자들에게 적정한 과정을 거쳐 서명을 받았다고 명시했는데, 그것들이 거짓말로 들어났습니다. 동료과학자들 입장에서 앞으로 한양대 IRB의 승인을 거쳤다는 논문이 리뷰가 들어올 경우, 그대로 믿고 심사해줄것 같습니까? 2004년 Science 논문은 IRB의 승인을 거쳤다고 쓰기만 해도 통과되었지만, 앞으론 그 과정들을 제대로 거쳤다는 것을 증명하는데에 실험한것보다 더 많은 정성을 들여야할겁니다. 그리고, 이 바닥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소심해서 이런 사건들 생각하시것처럼 그방 잊어먹고 그러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번 사건, 생명윤리와 연구윤리 위반의 대표적 사례로 윤리학 교과서등에 기록되서 두고두고 기억될겁니다.

    • 오늘 24.***.14.30

      한국 신문을 보니 황교수의 모든 업적이 거짓일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조선일보의 기사를 믿는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상황을 종합해보면 황교수가 너무 정치권에 줄이 많고, 너무 황교수만 밀어주는 분위기라서 이런기사가 나왔으리라 추측이 됩니다.
      도덕 윤리를 말하기 전에 황교수의 연구와 업적에 대한 정확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생각됩니다.

    • 한마디 24.***.243.46

      생명과학계는 뭔가 체계가 달라 금방 잊어먹지 않고 교과서등에 기록되어 두고두고 기억된다는데, 일본의 경우 생체 실험 만행이 각국의 교과서에 실렸어도 반성은 커녕 때만 되면 거짓이라고 우기고 유유자적하죠? 쫘식들 해도 너무 하죠.
      교과서에 실린다고 그것이 왕따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뜻에서 답글 올렸습니다.

    • yell 66.***.86.229

      제 생각은…

      다른 건 제쳐 두고, 솔직히 잘나가는 사람 누구든지 그런식으로 흠집을 낼 수 있습니다. 누구든 적은 있게 마련이어서 그런 사람 구슬려서 인터뷰하고, 편집하고…
      황교수의 업적이니 진실성 여부, 윤리성 여부는 개인의 능력으로 판단하기가 어렵고. 왜냐하면 정확한 근거가 부족하고 윤리라는 것도 척도에 따라서 달라지니까요.

      한가지 드는 생각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잘난 사람 하나 절대 가만 안 둔다는 생각입니다. 같은 사실도 보도 태도에 따라서 내용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황교수가 잘못했다고 해도, 황교수 잘못했으니 고쳐야 한다는 내용이 될 수도 있고, 황교수가 잘못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가 될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