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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308:09:19 #98237인생이란? 219.***.3.79 3952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
34살이고 여자이고 싱글이고…
오래동안 직장생활을 해오다가 이제는 더이상은 힘들다는 생각에, 나에겐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잠시 일을 쉬려고 생각중입니다.
반년정도 제 스스로에게 휴지기를 주려구요..거창하게 말하면 재충전의 시간이고 단순히 말하면 백수가 되는거겠죠..
그래서 뉴욕에 가려고 계획중인데, 고민들이 많이 생기네요.
제 나이가 적은게 아니다보니 공백기간이 염려되기도 하고, 가서 잘 지낼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제 생각은 대충, lauguage course를 들으면서 part time job을 구해서 지내려고 하거든요.
비행기표값과 렌트비를 제외한 생활비는 벌어서 생활하려구요..
그게 가능할까요?
job을 구할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에게 문의드려봅니다.
질문이 어리석은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조언가능하신 분들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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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172.***.54.218 2005-07-0310:51:57
싱글이시군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용기도 부럽구요.
오세요. 파타임잡 많읍니다. 식당,슈퍼 그리고 세탁소등등
글구 또 아나요? 미국에서 멋진 남자하나 건질찌?
고민하지말고 저지르세요.길은항상있지요 -
뉴햄프셔 24.***.200.63 2005-07-0311:49:16
직장생활을 오래 하신분이 좀 무모하시네요. 님의 직장에서 1년정도 휴직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휴직계를 내시는 것이 무작정 사직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 같으면 하던 일과 관련되는 분야의 1년짜리 석사과정에 진학하겠습니다. 영국에 수업석사과정이 주로 1년이니까 그쪽으로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거예요. 한인계 업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과연 6개월동안 뭐를 얼마나 배울 수 있을지 좀 의문이네요. 투자없이는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투자중에 가장 확실한 투자가 자기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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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68.***.242.2 2005-07-0318:06:33
뉴햄프셔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곳은 한국서의 생각같이 그런곳이 절대 아닙니다.
많은분들이 후회하며 포기하며 살고있습니다.
영주권이 있다면 몰라도요.
영화속의 미국은 미국사람들의것 입니다. -
as 172.***.23.248 2005-07-0318:27:52
잠시 쉬러 온다는데 너무들 하시는군요.
여기서 파타임하면 배우는게 없나여?
여행이란 그 자체로도 배울점이 많이 있읍니다.
그리고 잠시 여행하는데 무신 영주권이 필요합니까?
영화속 미국이 어떤건데요? 여행하면서 사람만나고,
새롱ㄴ 문화와 접촉하고 뭐 이런게 영화같이 사는거 아닙니까?
너무 비관적이지 마세요.. 세상은 넓고 볼것도 많답니다. -
Credit 66.***.168.135 2005-07-0323:03:16
미국에서 파트타임잡으로 뭘 배울수 있을지… 요즘 이쪽으로는 멕시칸들이 다 차지하고 있지 않나요? 렌트하실 돈으로 한국에서 어학공부 하시고. 남는 돈하고 비행기표로 좋은데 찾아가며 구경하시는게 남지 않을까 싶네요(배낭여행)… 일 해서 생활비 벌자는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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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219.***.5.43 2005-07-0406:49:28
미국에서 지내는동안 뭘 배워야겠다고 크게 욕심부리는건 아닙니다.
머리를 비우고싶다는 생각, 뭔가 환경을 잠시만이라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강한것 뿐이죠..
여지껏 인생의 반을 살았고 아마 반정도 내게 더 남아있을텐데, 그 나머지는 지금과는 좀 더 다르게 살고 싶다는 생각에 제 딴엔 용기내어보는 겁니다.
그렇다고 미국에서 그렇게 생활하는 시간들이 아무런 의미없이 지날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해서 여지껏 놓쳤던 것 작은 것 하나라도 건질수 있겠죠..
공부라는 것은 꼭 학교에서만 배우는건 아니니까요.
참 배부른 생각이다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위에 적은 분처럼 무모하다 싶은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관심갖고 글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뉴햄프셔 24.***.200.63 2005-07-0408:46:35
저보다 한두살 젊으시니 동생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한번만 더 솔직한 제 의견을 적겠습니다. (저도 싱글여성입니다.) 주변의 친구, 선후배들을 보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들이 남성보다 쉽게 지쳐서 (소위 말하는 burn-out 현상) 한참 커리어를 개발할 시기에 중도포기하는 경우들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물론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는 것에 여러가지 장벽이 많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성보다 더더욱 용기와 배짱, 신념 그리고 적극성을 가지고 정진해야 하는데도 말이지요. 한 1년만 쉬고 다시 일하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다시 일할 기회를 찾지 못해서 계속 주욱 쉬는 여성들 너무 많이 봤습니다. 대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계속 사회생활을 하셨으면 최소한 8년이상은 직장생활을 하셨을텐데, 혹시 딸린 식구가 없기 때문에 좀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을 그만두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고요. 만일 꼭 휴식이 필요하다면,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뉴욕이나 엘에이에는 직장다니다가 사직하고 어학연수를 온 여성들 아주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그 분들이 어디에서 어떤 일들을 다시 시작했는지…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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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203.***.180.146 2005-07-0500:40:53
뉴햄프셔님 옳은 말씀 많이하시는데요..
어학연수하고 돌아와서 더 좋은 직장 구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많이 욕심내는것도 아니고, 6개월간 쉬면서 어학도 하고 자기자신을 알아간다는 것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청년들은 다른나라 청년들에 비해 너무 먼 미래를 위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현재에 충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지금 쉬고싶으면 쉬어야지요..다시 취직이 안될까봐..돈을 다쓸까봐..그렇게 걱정만 하면서 살봐엔 한번 저질러보고 후회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후회의 크기만큼 극복의 노력도 클테니까요.
저도 27 싱글여자입니다. 저도 이번에 회사 그만두고 미국갑니다. 가서 뭘하든 열심히 살겁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다시 열심히 일할겁니다. -
gaboka 68.***.155.88 2005-07-0607:48:16
저도 34살이던 작년에 미국 들어왔으니 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 한 마디 적습니다. 한국서 8년 10개월간 직장생활하면서 정말 내 자신이 소모되어간다는 생각에 몸부림(!) 치다 미국에 Visiting Visa로 들어왔습니다. 물론 계획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실현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지 않았더랬습니다. 한국에서 제 뒷치닥거리에 힘들었던 와이프와 9개월 이던 첫 아이도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우리 가족은 쉴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후 1년 3개월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얻은 것이 정말 많습니다. 숲 속에서는 나무만 보인다죠. 미국 취업 비자(경력과는 전혀 별개 업종)를 쥐고 PERM으로 영주권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이제야 무엇이 소중한 것인 지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장단점이 이제야 보인다고 자신합니다. 나를 나 답게 해주는 부분이 무엇인 지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알지 못하지만 사람이란 한 가지 잣대로만 측정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도전은 좋으나 맞닥뜨리기 전에 최대한 그 생활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접근하시라는 겁니다. 위험과 기회는 모두 님의 것입니다. -
X-뉴요커 12.***.44.19 2005-07-0609:04:36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알던 사람은(당시 24세 정도되는 여성) 뉴욕에서 GY 웨이트리스(밤10시 ~ 새벽6시) 일을 하고 오후 3시~5시 까지 알바하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오전 7시 ~ 저녁 6시까지 Deli에서 Cashier를 했었습니다. 2년 정도해서 돈을 벌고 중부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서 꿈을 이룬다고 하더군요..(물론 불법체류자였지요..한국인) 저두 당시에 같이 웨이터를 했었는데 저의 신분은 language course로 와서 방학동안(3개월)만 일하는 거였구요.(물론 매니저와 인터뷰 할때는 학생아니고 미국서 살려고 일한다, 오래 일할 거다 라구 뻥을 쳐야 했지만..) 미국에 오시더라도 미국에 사는 여러 사람을 많이 만나보세요. 특히 뉴욕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요. 동시에 학교다니고 일하고 미국 구경하고 하는 일은 힘들지만 6개월이면 3개월 공부하면서 일하고, 2개월은 일만하면서 미국의 어디를 구경갈까 계획하고 1개월은 벌어놓은 돈 써가며 미국을 알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일하는 거야 네일 자격증을 따오시면 뉴욕에는 한인 네일가게가 많으니 Part Time으로 알바는 가능할 것 같구요. 안되면 식당에서 waitress 하면 되지요..
단, 뉴욕에서 가장 장사 잘되는 곳에 가서 일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당시에 하루 팁만 80~100불 정도 가져갔었거든요.. 물론 주당 500불 수당이 또 있었지요..(10년 전이니 요즘은 더 많이 받지 않을까요?) 웨이터로 먹고 살만 하지 않나요? 요즘은 웨이터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지 모르죠…
암튼, 건투를 빕니다. 옛날 생각이 나서리.. -
as 68.***.217.12 2005-07-0614:01:52
헛..부정적인 글만 올라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추천하시는분들이 많네요..헐헐..
저는 여행 특히 해외 여행은 열로하신 부모님이 가신다고 해도 보내드립니다.
많이 다니시고 많이 보시고…..요즘 얼라들 어학연수다 뭐다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죠?? 하지만 그게다 앞으로 10년 20년후엔 한국을 이끌어가는 힘이 된답니다.
여행많이 다니시고, 많이 먹고, 잠잘자고, 가끔 사고도 치고 하세요…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
아무것.. 222.***.64.5 2005-07-0619:16:34
아무 말도 듣지 마시고 가셔요…자신이 단호하게 하겠다는데 남들 의견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맘 상하시고 기분만 나빠자질수도 있자나요..할수 있다고 봅니다..먹고 살자고 가는것도 아니고..가서 고생하더라도 다 경험이니깐 힘내세요..쪽박 차고 오실거 아니잖아요~~부정적인 말도 무시하면 안돼지만 자신이 가장 중요합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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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205.***.116.5 2005-07-0707:38:37
34살 싱글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드네요. 혼자있을때 하고싶은것 원하는것은
절대적으로 해야 나머지 인생을 살아가는데 후회가 없더군요. 제경우엔.
저도 8년넘게 직장생활하다 32에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이 어언 8년전이였네요. 그때도 주위분들이 시집이나 가지 어쩌지 하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저를 보았는데 연로하신 저희 엄마만 니 하고싶은거 지금 시작해도 안늦었다는 말에 두말않고 저질렀습니다. 님 결정하셨다면 시행하십시요. 미국이란곳 생각보다 많이
힘든곳이라 생각하지만 부딪혀서 맞서보시면 안될것 없습니다. 그러다 안되면
깨지고 다시 일어설수 있는 용기와 끈기가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님에게 좋은 경험이 될것입니다. 앞뒤너무 재면 아무것도 할수 없게 되더라구요. 그대신 8년동안 직장생활 하시면서 많은 생각 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
그냥 205.***.116.5 2005-07-0707:41:16
님의 직장생활이 8년이 아닌 오랫동안이였는데 전 제가 8년을 해서인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글을 올렸네요. 아무튼 용기내시고 저지르시고 그모든
책임 내가 지면됩니다. -
인생이란? 219.***.3.153 2005-07-0707:57:14
우와…그새 또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셨네요..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이 다 나름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사시는 분들일거란 생각이 들다보니 더 가슴에 와닿는 조언들인 것 같아요.
흔히들 “인생 뭐 있어~” 라고 말을 하지만, 분명 인생은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뜨는 방송인중에 노홍철이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대표적인 멘트가 “좋아~ 가는거야~~” 라는 말이거든요.
용기있게 밀어붙인다는 뜻이겠죠..저도 그래야겠습니다. 과감하게.
물론 그 전에 만반의 준비는 할거구요…
한분 한분 모두의 말씀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 -
궁금이 152.***.82.30 2005-07-1100:38:40
전 28 싱글인데..
저두 10월경 뉴욕으로 뜹니다!!!
잘 해 봅시다!!
화이팅!!!!!!!!!!!!!!!!!1 -
희망이… 70.***.191.98 2005-07-1910:39:58
저 31살 한국 나이로 뉴욕으로 왔습니다…원글님과 같은 생각으로여…공부여 뜻이 없었습니다…10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공부에 뜻이 점차 멀어지더군여…그래서 여기와서 랭귀지 하면서 대학도 다니고 신분을 유지할라고 어쩔수없이 대학원 들어갔습니다…그려…ㅠ.ㅠ…그러다 신랑 만나서 결혼하고 참고로 신랑도 학생신분입니다…스틸~~~~~~….반평생 산 한국 땅이 그립긴 하지만 머…언제든 돌아갈수 있으니까…다 버리고 온 지금…한 일년 돈 엄청 썼더랬었죠…ㅋㅋㅋ … 직장 생활 10년 벌어놓은 돈 1년만에 다 썼습니다…대단하죠??? 그래도 지금 열씸히 돈 벌며 애 키우고 스틸 뉴욕에서 잘(??)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용기를 내십시요….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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