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일과 속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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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tient 171.***.5.225 3327

    지준호 목사(헌츠빌침례교회)

    성스러운 일과 속된 일을 잘못 구분하여 행복과 가치를 잃어버리는 일들이 신앙생활 가운데 있다. 이들 중 하나가 교회에서 하는 일은 성스러운 일이고 세상에서 하는 일은 속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들은 교회에 나와서 많은 일을 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죄책감을 가지고 생활을 한다. 그리고 가정에서 혹은 직장에서 자신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는 것까지도 죄스럽게 생각하며 부담을 갖는다. 순진한 마음이지만 속된 일과 성스러운 일을 잘못 구분함의 어리석음에서 오는 결과이다.

    더욱이 목회자가 되는 일이 하나님의 일, 즉 성스러운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목회자가 되려 하거나 목회자가 되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사람이 있음을 본다. 결국 이러한 잘못된 이해가 너무 많은 목회자를 배출하는 원인이 되어 사회와 교계를 어지럽게 하고 있음이 오늘의 현실이다. 더욱이 가정과 직장의 일은 속된 세상 일로 여겨 등한히 하고 교회의 일에 우선하면서 가정에 불화가 생겨지기도 한다.

    교회에서 하는 일이라 하여 모두가 성스러운 일이 아니고 세상에서 하는 일이라 하여 모두 속된 일이 아니다. 교회는 예수를 나의 주로, 그리고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을 교회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들인 작은 교회들이 모인 공동체가 우리가 일반적
    으로 부르는 교회이다.

    또 다른 표현으로 교회는 이미 십자가의 사랑을 받아드린 존재이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회복한 존재들이다. 따라서 진리이신 주님과 관계가 깊어진 교회 된 존재는 진리를 깨달아가게 된다. 그리고 예수와 지, 정, 의가 잘 조화된 인격을 점점 닮아 성장해 가는 사람들이 된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우리가 부르는 일반적인 교회이다.

    이렇게 모인 공동체는 연합된 힘을 가지고 작은 교회인 개인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달란트를 발휘하며 예배와 교육과 구제와 전도를 혼자 하는 것 보다 효과적으로 하는 곳이 교회의 사명이다. 이 일들을 통하여 새로운 생명을 태어나게도 하고 그리고 신앙을 성장하게 하여 인격이 훌륭해지고 지혜가 커지며 예수를 닮는 존재가 되게 한다.

    이렇게 공동체인 일반적인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회복한 사람들, 즉 작은 교회들이 하나님께서 각자 마다 다르게 부여하신 사명을 이루며 사는 곳이 세상이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부여된 사명을 성취해 나갈 때, 하나님과의 회복된 관계 속에서 얻어진 깨달은 진리를 사용하는 것이 바른 신앙생활이다.

    따라서 식당을 하는 이는 식당을 하면서, 돈이 우선이 아니고 하나님의 자녀를 잘 먹이겠다는 생각으로 일한다면 이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성스러운 일을 잘하는 이가 됨이 분명하다.

    또 어린 자녀를 키우며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자녀를 바르게 키워 그가 하나님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은사를 개발하며 양육한다면 이것이 어찌 하나님의 성스러운 일이 되지 않을까? 세상에서 직장생활을 잘 하도록 남편을 혹은 부인을 위하여 잘 도와주는 일이 어찌 성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와 반대로 교회에서 하는 일이라도 자기의 유익만을 위하여 일한다면 이는 분명 성스러운 일이 될 수가 없다. 교회에서 하는 일도 성스러운 일이 아니고 오히려 해되는 속된 일일 수 있다. 그리고 세상에서 하는 하찮게 여겨지는 일도 소중하고 귀한 성스러운 일이 될 수도 있다.

    • 한때 교인 68.***.94.73

      한국 교회에 안나간지 벌써 6개월이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이글의 의미가 정말 많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다녔던 교회의 목사님은 자기의 유익만을 위해서 목회를 하는 사람이었기에 한번 더 감동적인 글로 와 닿는군요.

    • 평신도 66.***.253.211

      교인들이 저렇게 느끼는건 결국.. 목회자들이 직접 간접적으로 저리 가르쳐 왔기 때문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