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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시위까지 연출하는 공영방송
장상진·사회부기자 jhin@chosun.com
입력 : 2004.10.26 19:01 54′ / 수정 : 2004.10.26 22:47 26′
▲ 장상진 사회부 기자
“자, 좋습니다. 좀 있다가 허수아비가 불타기 시작하면 지금 그 내용을 격앙된 모습으로, 화난 느낌 그대로 말씀해 주세요.”
지난 24일 오후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위헌결정 규탄대회’가 열린 충남 천안시 연기군 성남중고 앞. MBC 방송사 소속 아나운서 한 명이 대책위 소속 한 주민에게 무언가를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었다.잠시 후 그 주민은 카메라 앞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헌법재판소와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그는 이 지역 은행 자료까지 들어 보이며 ‘열연’했다. 그의 손에 쥐어진 자료는 불과 몇 분 전까지 그 방송사 제작진이 ‘은행에 통사정해 어렵게 구했다’며 들고 있던 대출 관련 자료였다.
시위 현장 중계에 몰두하던 그 아나운서가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며 들판으로 달려갔다. “지금 밭을 갈고 있는데 무슨 일이십니까”라는 질문에 그 주민은 “이제 이 지역은 황폐한 지역이라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갈아엎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갈아엎은 것은 그냥 들판에서 자생하는 잡초였다.
주최측은 방송사 생방송 프로그램에 맞춰 대회 시작을 오후 1시에서 오후 2시로 조정까지 했으며, 대회 명칭도 당초 ‘위헌결정 규탄대회’라던 보도자료와는 달리 ‘헌재와 한나라당 규탄대회’로 슬그머니 바꿔 불렀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타도하자’는 낯익은 구호도 등장했다. ‘격앙된 목소리’로 헌재와 한나라당을 규탄하고, 비판언론에 책임을 전가하고, 분에 못 이겨 ‘밭’까지 갈아엎는 장면은 이날 오후 2시 ‘일요 토픽’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고스란히 생방송됐다. 기자가 받은 느낌은 이런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과연 충청민인가?
100자평(17) | 블로그 엮인글(0)
석주형
76 2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 그것이 공산당이라고 도덕시간에 배운 기억이 납니다. 딱 이들이군요. 게다가 이들은 야비한 수단과 방법을 떠나 부끄러움조차도 모르니 공산당보다 더 악독한 놈들입니다. 방송에 동원 된 충청도민들이 가엽습니다. MBC에겐 충청도민에 대한 연민이나 있었을까 의심스럽네요. 아마 100% 이용만한 거 겠지요.(10/26/2004 19:33:09)
황옥돌
48 0 MBC.가 갈수록 가관이다.정권에 나팔수에 도를 넘어서 국민들 기만해서 사분오열시키는데 앞장을서고 아주 광적으로 이정권을 옹호하고 조선과 동아일보를 무슨 왠수처럼 취급을한다.정권이 바뀌면 바로 이넘에 MBC.부터 방송국 허가 취 소를하고 방송국을 페지 시키고 이곳에서 근무하는 빨/갱이들은 물론이고 그넘들한테 기새해 사는직원들도 싸그리 길거리로 몰아내야 한다..(10/26/2004 19:21:58)
양희봉(yjg1234)
20 0 북한방송얘긴줄알았네! 자유대한민국에 저런구태한방송을 그것도 생방송으로 내보내다니! 국민을선동하여 뭘어쩌자는건가! 아무리 개구리나팔수라해도, 21세기에, 6,70년대 반공의기치아래, 짜고치는고스톱마냥 아직도 이런잔재가남아있나! 아이러니하지않을수없다!!!(10/26/2004 19:20:08)
한병환
19 0 아마 촛불인지 좃불 집회에서도 거기 촛불좀 드세요 하면서 선동했을거다 정연주 이개는 삼년뒤 잡아서 개비수 사옥에 세워 놓은뒤 전국민에게 꿇어 않져 자아비판 하고 카메라로 수백대 얻어 맞는것을 전국에 생중계 해야 될것이다 (10/26/2004 19:43:57)
최승달
13 0 MBC KBS 에서 저주의굿판춤을추고있는 방송스탭여러분, 낯뜨겁지않소이까? 아무리 목구명이 포도청이라한들 그럴게 지조까지팔아가며 조국에흠집이나내는 저주의굿판을 춰서야 어디 지식인이라 할수있겠습니까? 아무리못배운 무지렁이도 그렇게는 하지않습니다 고등교육까지시켜주신 부모님께 죄송하지않소이까?(10/26/2004 21:43:44)
김대수(kds41)
11 0 나도 그 방송을 우연히 봤다. 그런데 처음에는 뭐 방송사고난 줄 알았다. 너무 이상해서… 그리고 자세히 보니 기자가 말한 그대로 였다. 화가 치밀어 mbc를 불살라 버리고 싶었다. (10/26/2004 20:28:09)
송재권(sjk39)
8 0 MBC 사장님이시여 . 조선일보의 기자가 쓴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회손으로 고발좀 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MBC는 국민앞에 사죄하고 문을 닫으시기 바람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왜곡된 방송 뉴스를 듣고 이를 믿은 것이 정말 화가 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0/26/2004 21:32:28)
이광섭(utopia)
7 0 하하하… 정권의 주구방송인 줄은 잘 알고 있었다만 이건 정말 심하구만. 5공때도 방송이 이런 정도까지는 안한 것 같은데.(10/26/2004 23:30:06)
김의식(kimkorea1)
5 0 불쌍한 인간들이다. 볼과 3년만 지나면 오늘의 행동이 어떤 비판을 받게될지를 생각 못하는 하루살이같은 사람들이 엮어내는 촌극이다.(10/26/2004 22:35:27)
이수흥(ohshlee)
4 0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생존을 위한 어용방송들의 처절한 몸부림에 측은하기조차 하다.(10/26/2004 21:54:37)
김시건(gsk206)
3 0 잘~들한다.나라 꼴이 이게 뭔가?! ‘전 여옥’이 말이 맞었어, 우린 잘못 뽑는거야.이제와서 후회하면 뭘해.앞으론 두눈 똑바로 뜨고 찍어야지.(10/27/2004 01:37:19)
왕성호(69shking)
3 0 조금전 mbc홈피에가서 다시보기로 봤다. 웃음밖에나오질안는다…아예드라마를찍지……….거기진행하는 아나운서(현장,스튜디오)최소한 대학교는 나왔을텐데 아무리목구녕이 포도청이라고 하지만 같은 직장인으로 안됐다……(10/27/2004 00:11:25)
이범수(hsmpsyi)
3 0 MBC 기지란자들의 수준이 고작 그 정도야? 한심한것들! 젊음의 양심을 그렇게 스스로 팽개칠수도 있나? 가엽도다! 신이요 그자를 저주하시오!(10/26/2004 21:56:47)
김경원
2 0 뭘얻을려고 그럴까요? 김정일 세습독재국가를 얻을려고? 김정일 독재국가의 가난을 물려받으려고? 아니면 끼리끼리 96% 영원한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글새 여론조작으로 얻는게 얻는걸까? 아무리 잊기좋아하고 용서하기 좋아하는 민족성이라도 한번속고 두번속다보면 눈치챌텐데… (10/27/2004 00:43:11)
홍순기(callnsee)
2 21 조선닷컴엔 온통 욕설뿐이군… 거리엔 지금껏 무엇하나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이 즐비한데…. 노무현 이후 무엇을 잃었길래…이리도 증오하는가…아니면 무엇을 잃는것이 그리 두려운 것일까 ? 쯧쯧 아무리 읽어봐도 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느낌은 없군. 쩝..(10/26/2004 21:15:37)
이광세(lightworld)
1 0 kbs,mbc가 권력의 走狗가되어 사기,조작,편중기획편집보도는 세상이다아는일 그 중 sbs가 약간(언론의 최소의 양심만큼 죄끔) 공정하게 보도해서 시청률 올라가니까 그것마저 심통이나 mbc는 sbs물어뜯기 바쁘고 권력에 아부하여 조선동아 물어뜯는 추접스런 kbs,mbc..시청료 아깝다 안보고 줄려니까..근데 알면서 시청하는넘도 쓸개빠진넘아녀…정신차려 나라망한다 난 안본지오래다(10/27/2004 04:21:54)
김용환(twoofme)
1 0 죽일 눔들! 쇼를 해라 쑈를해! 어짜피 쑈쑈쑈 정권이니까. 욕밖에 안나온다. 이런 개후레자슥들!(10/27/2004 02: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