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장마다 꼴뚜기 날까?

  • #97662
    났으면 좋겠다. 216.***.195.17 3283

    노무현이 노리는 목적? 정권 유지?

    그게 어때서?

    노무현 말고 다른 야당에서 노무현 보다 덜 부패하고 더 국민을 떠안을 수 있는 사람이 도대체가 있나?

    정치적 술수가 뛰어나다는게 뭐가 나쁘단 말인지 영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게 뭐? 그럼 정치적으로 멍청히 남의 패도 읽지 못하는 멍청이가 리더가 되야한다는 건가?

    어차피 권력의 최정상에 이르기 위해선 술수 필요하다. 그 고도의 술수가 국민을 등치는 술수가 아니라면

    자신있는 만큼 리더가 되어 개혁하는데 쓴다는데 무슨 잔말??

    민주주의라서 겨우 2.3% 표차이가 나면 그 선거는 무효화 해야 한단 말인가?

    도대체 이건 무슨 말인지.

    오십보 백보고 눈에 대들보있는 놈이 남의 티끌보고 말 못한다 하더라도

    어차피 다 그놈이 그놈인 놈들 밖에 없는 정치판에 정 골라야 한다면 그래도

    때가 그나마 덜 묻은 사람이 될 수 밖에..

    우리 속담에 자기가 바란다고 언제나 기회가 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의 장마다 꼴뚜기 날까? 라는 말이 있고

    The fox is not taken twice in the same snare. 여우는 같은 굴에서 두번 잡지 못한다.

    언제나 버드나무 밑에 미꾸라지 있을 리 없다(일본)라는 말이 있다.

    장마다 꼴뚜기 나란 법 없는데 몇 번의 도박에서 성공한 노무현이 또 국민을 담보로 아주 큰 도박을 하고 있다.

    이번 탄핵사태를 보고 우리 국민들은 너무나 착하고 인정 많은 국민들이라 생각했다.

    옛날부터 우리 국민들은 정(情)으로 뭉쳐진 민족이 아니었던가?

    그 동안 국민들이나 원로들은 노대통령을 향하여 너무 정직 하다느니, 정치력이 부족하다느니, 옹고집이니, 큰 틀의 정치를 펴지 않는다느니, 하는 말 들을 해오곤 하였다.

    드러나 이것은 본질을 잘 못 본 큰 오판일 것이다.

    노무현은 그 동안의 행적으로 보아 우리 국민들의 아름다운 정(情)을 고도의 정치적 술수로 역 이용한 폭군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노무현은 그의 말 대로 맨주먹으로 정치인 중에서도 최정상인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 아닌가?

    그가 노리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제도도 넘어서면서까지 고도의 마키아벨리즘과 심리전을 펼치는데 능통한 혁명가적인 사람으로 봐야 한다.

    헌정제도권의 최정상에 있는 이로서 보여준 그의 반제도적 또는 돌출적 언행과 든든하게 믿는 홍위병들을 적절히 이용하고 포퓰리즘적 행태를 적시적소에 짭짤하게 활용하곤 하는 모습에서 그가 보통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지난 대선때 홍위병들을 앞세워 반미 촛불 시위로 재미를 본 노무현이 이번에는 반 탄핵 촛불 시위를 또다시 기획했다.

    노무현의 포퓰리즘적 행태는 중산층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홍수를 이루는 상황에서 과거 모택동 전술이나 000수령 처럼 그 개혁과 변화를 이 나라 지배계층의 교체를 통하여 추구하려는 의도로 취임이래 지난 13개월간 내내 그가 생각하는 기득권층 또는 수구세력과 가파른 대결을 벌이는데 주력하여 왔다.

    그는 이 대결에서의 회심의 첫 승리를 4.15총선에서 거두려 도박을 하고 있다.

    금번 그가 탄핵정국을 이러한 상태로까지 끌고 간 것 역시, 4.15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두기 위한 극적인 마지막 결정타로 본 것이다.

    그의 평상시 언행과 사고방식에 비추어 볼 때 금번의 탄핵사태에서 그것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간에 4·15총선결과에 크게 플러스가 될 것으로 그는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실로 심각한 문제는 열우당이 승리하고 노무현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 할 경우 그 이후에 엄습할 수 있는 홍위병세력들의 공포스럽고 인민재판적인 사회분위기다.

    무릇 민주주의는 나의 의견이 존중받고 싶은 만큼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데서 출발된다. 개혁과 변화를 위한 [올인]은 좋다.

    그러나 그 뜻이 좋다하여 개혁이란 한 사람 내지 코드가 맞는 그룹만으로는 이루어낼 수는 없다. 대결로 14개월을 준비하고 46개월 동안에 또는 단기간 내에 이룰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인 중 적어도 46.6%는 그를 지지하지 않았고 이회창과의 차이는 불과 2.3%에 지나지 않았다.

    또 국회는 노대통령 취임이전부터 이미 국민에 의하여 만들어진 여소야대의 구도 속에 있었고, 노대통령과 그 추종세력도 참여한 헌정제도의 한 부분이다.

    한편 국민에게 간절하게 지지를 호소하여 노정권을 창출한 집권여당은 지지국민을 배신하는 상식 밖의 집권당 분열사태를 연출하였다.

    특히 노무현 자신을 중심으로 한 각종 비리문제는 그의 개혁추진에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더욱 앞날이 걱정된다..

    노무현은 정녕 혁명을 할 것인가?

    아니라면 노무현의 사고와 행태는 민주주의적인 것으로 반드시 바뀌어야 하고 개혁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올바른 역사의식과 안목 속에서 꾸준하고 차근하게 추구되어야 한다.

    꼴뚜기는 장마다 나지 않는다.

    솔직히 나도 탄핵까지는 반대 했었으나 요즘의 행태를 보니 반드시 탄핵결정이 나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