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이먹으면 영어가 잘 안 늘까요?

  • #96031
    ㅋㅋ 203.***.218.6 9581

    어릴 때 미국 가면 그나마 빨리 영어가 느는데,
    30세 넘어서 가면 왜 영어가 잘 늘지 않을까요?

    언어적 두뇌회전이 느려서 인가요?

    미국서 회사 생활하다보니 영어가 제일 큰 문제네요.
    이건 뭐 잘 못 알아먹을 때도 있으니 원참

    • ….. 67.***.74.246

      나이가 먹어서 잘 느는 것도 있습디까…?…^

      • ………. 12.***.48.130

        물건 잃어버리는 횟수는 늘어가더군요….

    • 지나가다 173.***.232.189

      예전에 들은 어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어렸을때 뇌구조가 커가면서 바뀌기 때문에 어느정도 나이가 지나면 언어 습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 그래도 71.***.190.206

      그래도 피나는 노력하면 된다고 보는 일인입니다…
      영어의 바다에 빠진 상황에서, 온통 주위에 살아있는 무료 영어 선생님들이고, 라디오 TV 영화…모든게 영어인데….본인 노력여하에 딸린것 같습니다…

      • 좋은 팁 216.***.65.10

        좋은 팁이라도 있으면 알려주시길…

        라디오, TV, 영화들에 노출되어 있는데 잘 안 느네요. 물론 직장 생활하면서 시간을 늘릴 수 없는 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 지나가다 173.***.232.189

          위의 방법들은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지 몰라도 알아 들을 수 있는 것과 표현할 수 있는 건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 같은거 보시면서 표현을 받아 적어가며 외우신다면 몰라도..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어에 대한 접촉을 줄이시고 영어로 생각하고말하는 비중을 늘리는 것이겠죠. 예를 들어 한국 신문 보지마시고 영어로 보신다던지.

          • 그런데 98.***.250.81

            회사에서 미국애들 영어 하는 거 보면 라디오나 TV에서 나오는 것보다 훨씬 빨리말하기 때문에 이걸로 아무리 연습해도 실제상황에서는 별로 도움이 안 되더군요.

            이런 걸 개선할 방법 좀 알려주시길…

            물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100kg 들어야 되는 상황인데 10kg 짜리로 아무리 연습해도 별 도움 안 되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10kg짜리도 100% 들 줄 아는 건 아니지만…

            • 지나가다 173.***.232.189

              별로 도움이 안되겠지만.. 영어가 stressed language 라는 걸 염두에 두시면 좀 도움이 될까요. 무슨 말이냐면 한국어나 일본어처럼 문장 안에서 부분적으로 강세가 많이 달라지지 않는 언어완 달리 (즉, 한국말 하실때는 거의 모든 단어와 문장을 또박또박 말하는 편이죠) 영어는 문장 중 중요한 부분 (주로 명사와 동사)에 강세를 주고 나머지는 흘려버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듣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말하는 사람은 못 들으신 부분에 신경 쓰지 마시고 강세를 주는 단어들만 캐치하시면 조금 알아 듣기가 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 알겠습니다 98.***.250.81

              강세 있는 부분들을 위주로 알아듣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단어들 (전문용어들)인데 익숙치 않은 것들은 잘 안 들리더군요. 제 전공은 잘 아는데 제 전공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 얘기할 때..

    • 45275368 72.***.204.9

      영어가 나이와 비례해서 늘지는 않는것 같지만,
      상황파악력은 느는것 같지 않던가요?

      원어민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모자른 기분으로 항상, 업무를 10년넘게 수행하다 보니,
      해당업무에 대한 사전지식, 과거 유사한 업무의 기록이나 사건들, 특이사항, 업무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들을 아무래도 꼼꼼하게 챙기다 보게 되고, 그런식으로 모자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커버해오다 보니,

      저도 모르게, 영어만 잘하는 원어민들 보다, 업무에 대한 파악능력, 아이디어, 또는 위기에서의 대처능력들이 진전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본인이 기술직으로 커오다가, 매니징으로 승진하고 싶다면,
      모자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커버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외것들을 잘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특히 한국분들, 그중에서도 40대 이상인 분들이
      지난날의 한국적 사고방식에 길들여진 나머지,
      백인들 영어발음이나 구사능력에 너무나 병적인 컴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그냥 필리린 사람들이 필리핀 영어하고, 싱가폴 사람들이 싱가폴 영어하듯이, 한국식 영어를 할뿐이라는 단순한 생각, 그리고 이러한 한국식영어는 미국백인들의 미국식 백인영어를 하기엔 아무래도 무리일것 이란 생각이 듭니다.

      영어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어떤 인간의 능력은 반드시 언어 그 자체가 아니라, 수많은 능력들에 대한 총집합적 능력이니까요.
      우리가 그렇다고, 언어장얘자(벙어리)가 아닌것은 분명하지 않습니까?

      • 시간 216.***.65.10

        이들보다 시간을 많이 들여서 이것저것 파악 하고자 extra work을 하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욕심인지 모르겠으나 이들보다 시간을 (크게) 많이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시간을 전혀 안 들일 수는 없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많은 노력을 들여서 극복하고 싶은 생각은 안 듭니다. 그래야 될지도 모르겠지만…

        어느정도 노력을 들여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궁금합니다.

        물론 노력 없이 되는 건 없다는 사실은 살면서 깨달았으나, 지나치게 많은 노력을 들이는 것만이 정답이 아닌 것도 깨달았습니다. 삶만 고단해질 뿐 결과물은 조금 얻을 수도 있기에..

    • 198.***.210.230

      나이 들면서 암기력은 떨어지지만 이해력은 높아지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도 한계가 있겠지만요 ^^;

      • 저는 98.***.250.81

        이해력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네요. ^^

    • 정말 67.***.74.246

      정말 그럴까요……저도 나이들면 이해력이 높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이를 들어 가보니 전혀 아닌거 같습니다. 요사이 한국 뉴스에 많이 나오는 나이많으신 분들이 이해력이 있어 보입니까……. 답답한 마음에 푸념해봅니다…

    • 꿀꿀 98.***.67.30

      전 30대 후반들어가는데,, 벌써 가는귀가 먹어서 한국말도 못알아듣고 넘어 갈때 많아요,,

    • 근군 169.***.221.20

      1) 새로운 표현, 문장, 단어를 인지합니다.
      2) 의미, 사용법을 배웁니다.
      3) 배운 직후 최대한 틈이 날때 마다 배운 단어, 표현을 써봅니다. 혼잣말로라도 계속 씁니다.
      4) 하나의 표현이라도 제대로 익히고 넘어갑니다. 다시 말해 별 어려움 없이 표현이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1~4 무한 반복.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눈덩이가 불어나듯 별 어려움 없이 표현들을 익힐 수 있게 됩니다.

      표현을 알아야 들립니다.
      일단 하나의 표현을 제대로 알고 있으면 아무리 빨리 말하고 흘려 말해도 대부분은 들립니다.

      영화를 많이 보세요. 영화가 실전이랑 가장 가깝더군요.
      영화를 보고, 모르는 표현들을 따로 1~4까지 방법으로 익힙니다. 이게 쵝오.ㅋ

    • 닥다리 71.***.145.61

      한국에서 영어를 20년 가까이 배우고 미국에 10년을 살아도 귀가 잘 안뚫리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건 뭔가 방법론적인 문제란 생각이 들더군요.. 윗분들 말씀처럼 우리가 언어 장애인이 아닌데요.. 영어는 (특히 젊은 여성들의 영어) 속도가 무척 빠른데.. 이들은 말을 연음시키기 때문입니다. 한 단어가 – “america”를 예를 들면 – 앞뒤에 붙은 말에 따라 merica, thamerica (south america 에서 연음되서) merical-ion (america lion) 등등으로 소리가 끊임없이 변하니.. 연음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총소리 언어 (따따따 -한국어 중국어-)는 말에서 내용을 잡아내기가 힘든겁니다.. 사실 연음 규칙만 충분히 숙지해도 말이 훨씬 빨라지고 부드러워 지거든요.. 쓸데없는 단어나 음절에 힘빼지 않으니까요.. 나중엔 이래서 미국애들이 이렇게 말을 빨리하는구나 하고 이해가 되시고 청취력도 몰라보게 좋아집니다.. (미국애들도 늙으면 말이 느려집니다.. 혀 굴리는게 힘든가봐요..)

    • 제와이프는 75.***.19.127

      저와 와이프는 한살 차이이고 미국에는 제가 33살에 왔습니다. 와이프는 야후등에서 신문기사
      하나를 프린트 한 후에, 화장실 거울앞에서 정확한 발음으로 소리 내어서 100번씩 읽었습니다.

      정확하게 2달 반 후에 입에서 영어가 터졌습니다. 다만, 구어체식 영어보다는 신문기사 같은
      문어체로… 그래도 유창하게 잘 합니다. 이런 문어체 말하기를 구어체 말하기로 바꾸는데
      1년 반이 걸렸습니다.

      남들이 제 와이프 영어 하는것 보면 중학교때 이미 온 줄로 착각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근데 무지 어렵습니다.
      저도 해보았는데 3일을 넘기지를 못해서… 그래서 제 영어는 정말 구립니다.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정말 독해야 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