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멀고 힘들지만 가야할길…. 조언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

  • #96028
    영어공부 64.***.22.211 7833

    미국나이로 벌써 41살이 되었네요.

    어학 연수도 한번 안가본 순수 국내파입니다. 
    업무때문에 6년정도 해외주재원을 했고 당시에 Daily로 영어를 사용해 왔지만, 아무래도 한국회사다보니 우리말을 더 사용해 왔던것 같습니다.
    재작년말에 미국에 취업이 되어 현재 미국에 있는데요. 첫회사는 한국인이 꽤 있는 회사여서 영어를 썼지만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는데,지금 다니는 회사는 건물에 유일한 한국 사람이고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매일 매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Excuse me?를 적게 사용하고 적게 듣는게 일단 목적이고, 좀 더 정확하고 유창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특히 기본적인 문법과 발음에서의 실수도 줄이고, 단순하고 반복된 말하는 패턴등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릴때부터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관심은 많았지만 문법책이나 토플, 토익같은 공부도 거의해본적이 없고, AFKN통해서 드라마, 스포츠 중계보거나 영화보는게 거의 저희 영어 공부였던게 확연히 들어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방법도 예전 방법에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출퇴근길에 뉴스 듣기, ESPN, 드라마보기 등등입니다. 좀 다른건 꼬맹이들하고 영어책 같이 읽기 정도입니다.
    Community Colleage에서 Speech나 영어 수업을 들어볼까, 아님 원어민 튜터를 고용해볼까도 생각하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Toastmaster도 참석해볼까 고민중인데요…
    영어공부는 어차피 길게오래 가야 하는걸 알지만, 좀 더 효율적이고 획기적인 방법 없을까요?
    • 저경우 67.***.161.181

      영어는 스토리로 시작해서 스토리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미국에서 박사받고 한국갔다가 다시 미국와서 인터뷰하고 미국회사에서 9년 근무 그리고 다시 인터뷰하면서 9년동안 제가 미국인과의 대화를 많이 두려워 안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9년전 전화 인터뷰할때면 그렇게 초조하고 못알아들었던 것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요. 지금또 발전한것은 그 엑센트강한 본토 인도애들, 영국애들과의 대화가 많이 나아졌다는 겁니다. 참 신기하더군요. 결국 그런 사람들과 만나서 자기가 미리 만들어놓은 스토리말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면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대일로 할때는 경청하고 말할기회도 잘주니까 연습많이 하시고 그룹 톡일때도 두려움만 없어진다면 끼어들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아무튼, 화이팅합니다.

    • svp 76.***.24.216

      영어는 이 웹사이트에 오는 대부분의 분들의 고민거리인것 같네요. 제 생각엔 영어공부를 하는데에 생각하시는 획기적인 방법은 없는것 같고 그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얻을수 있는것 같네요.
      전 그나마 어린 나이에 유학을 와서 생활한지가 꽤 지나서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가 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영어공부를 합니다. 원래 한국말이든 영어든 말을 조리있게 잘 하는 편이 못되어서 계속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것 같네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겠지만 님같은 경우 미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는 초보가 아니기 때문에 권하고 싶은건 문법을 잘 하셔서 될것 같네요. 말하는건 공부한다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건 아니지만 문법은 시간투자하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에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문법적으로 실력이 없으면 다른 모든 분야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법 공부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건 토플의 문법분야를 공부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말하는건 머리로 알고 있다고 입으로 나오는건 아니니 그냥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대사들중 업무상 또는 회사 생활에서 쓸수 있는 표현들을 리스트로 만들어 통채로 외우는 방법이 좋을듯 합니다. 통채로 외우면 현실에서 그런 비슷한 케이스가 되는경우 머리에서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게 입에서 줄줄 나오도록 하고 대화하는 대상에 따라 문장중 주요 단어만 바꾸어서 하면 될것 같네요. 물론 전 영어선생이 아니기 때문에 제 경험을 근거로 해서 말씀드리는것이고 다른분들도 좋은 방법이 있겠지요…

    • ajk 74.***.164.226

      toastmaster를 통해 speech 연습도 괜찮을듯 하네요.

    • 지나가다 192.***.14.14

      긴 문장 10개정도 써놓고 달달달달달달 외워보세요.
      뜻도 필요없고 그냥 무조건 외우는 겁니다.

      수십년간 한국말에 길들여진 뇌에 영어가 들어오면
      병균침입을 인지한 뇌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데, 면역억제제의 역할을 하는게
      무식한 영어 암기입니다.

    • Bostonian 173.***.164.169

      저랑 비슷한 연배시군요. 저는 일의 성격상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디스커션, 그리고 전화로 주로 얘기합니다. 얼마전에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 스킬 디벨롭 코스를 보내줘서 알게되었는데, 비디오로 자신이 말하는것을 녹화해 놓고 보십시요. 본인이 말하는데 뭐가 문제가 있는지 잘 알수 있습니다. svp님 말씀처럼 토플 문법 공부하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전 시간나면 전에 잠시 공부했던 GMAT 영어 정리한것들이랑 단어들을 봅니다. 그리고 말을 많이 하셔야 영어 실력이 발전합니다.

      그럼 도움이 되시기를.

    • eslpod.com 24.***.221.112

      http://www.eslpod.com 들어가서 하나하나 podcast 듣고 문장 통채로 외우세요. 공짭니다. 여기만큼 실제 미국생활에 바로 쓰이는 표현과 단어, 어원, 미국문화와 역사를 장기간 성실하게 매주 몇편씩 업데이트하면서 아주 쉽게 설명해주는 곳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아주 천천히 발음하고 설명해 주니까 그냥 편히 들으시면 됩니다. 여기 들어와서 영어 고민하는 모든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저는 미국생활 15년째고 직장생활, 일상생활에서 영어로 별 스트레스 받지않는 수준입니다만, 이곳에 거의 매일 들어가고요 듣다보면 무릎을 탁치며 바로 이거야 하는 표현을 꼭 하나이상 배웁니다. 영어로 대화하다보면 의사전달은 이리저리 둘러서 말하면 상대에게 통하게 할 수 있지만 한국말로 한다면 한두마디로 딱인 표현이 있는데 영어로는 딱히 떠올르지않고 뱅뱅돌면서 아쉬울때가 있잖아요. 그런 표현들을 참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천한 slang 따위가 아니고 점잖고 고급스러운 표현들입니다.
      한번 들어가서 만족하신분들은 후기한번 올려주세요. 예전에도 한번 추천을 했는데 누가 들어나 가봤는지 알수도 없고…..

      • 감사 124.***.158.172

        가르쳐주신 사이트 itunes에서도 다운 받을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원글입니다 99.***.94.9

      너무나 소중한 조언들 감사합니다.
      @저경우님.. 오히려 예전에는 말하는게 겁을 내지 않았는데…업무 성격상 매일 많은 사람들과 전화나 F2F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제가 이야기할때 상대방들이 한번에 이해를 못하거나 혹은 편안하게 듣지 못하고 집중하려는 모습을 종종 발견. 그리하면서 예전보다 좀 겁을 내는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만들어서 좀 더 용기를 내봐야겠네요.
      @svp님, Bostonian님 문법공부는 정말로 해봐야할것 같습니다. 토플은 제가 한번도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혹 실생활에 도움되는 문법책 있음 소개 부탁 드립니다.
      @ajk님 Toastmaster는 확인해보니 회사내에도 있네요. 당장 담주부터 뛰어들어봐야겠습니다.
      @지나가다님 무식한 영어암기… 일단 하루에 한문장이라도 시작해볼라고 합니다.. ^^
      @eslpod.com님 지금 들어가봤는데, 정말 알찬 내용들이 많네요 좋은 정보 감사….

    • 강남콩 64.***.37.140

      ESLPODCAST 윗분이 말씀하신 웹사이트 정말 좋아요…. 영어 실력에 상관없이 훌륭한 사이트 입니다… 특히 발음이 정립되지 않는 초행자는 슬로우 플레이를 통해서 영어적 리듬과 멜로디를 읽힐수 있죠.. 전 지금도 자주 가고 이 사이트를 네이티브와 함께 튜더를 할까 생각도 합니다.. 저는 지금 중급에서 고급으로 넘어가는 중인데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학습법 알려 드릴꼐요.. 특히 현장에 계신 분들은 다양한 영어 엑센트 (한국식 영어 포함)를 듣고 이해해야 하잔아요,..

      사실 이 능력이 중요한 영어 실력중 하나입니다… 유툽 가시면 다양한 엑센트 비디오가 많아요.. 정식 티칭 비디오 부터 코메디용으로 만들것 까지.. 특히 21accent 정말 훌륭합니다.. 이걸 플레이리스트에 만들어 놓고 잘 들어보면요.. 감이 오고.. 인도, 흑인, 영국, 서던 정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럼 열공하세요

    • 으싸 98.***.197.252

      워킹유에스에이에 가끔씩 ( 요즘은 자주) 올라오는 끝도없이 말꼬리잡고 괜히 힘빠지게 만드는 글들을 보며 실망하다가도 이런글들을 보면 그래두 여긴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오는 곳이라는 생각에 희망을 보게되네요. 6년차에 겉으로 보긴엔 별어색함없이 어울리고 자주 대화를 주도하며 웃음도 유발하긴 하지만, 정확한 표현보단 “감”으로 대충얼버무리는 것을 누구보다 잘알기에 고민중인데 윗글들 특히 ESLPODCAST는 정말 휼륭하네요. 이제 저조차 지겨운 낡은 표현들 털어버리고 사이트의 표현들을 모두 외워서 내걸로 만들어야 겠네요. 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