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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큰 나라인만큼, 그리고 직종별로 언어의 쓰임새에 관한 중요도가 각기 다르기에, 제가 생각하는 것들이 일반적이라고 하기엔 무리입니다.
하지만, 영어가 과연 직장에서의 성공, 진급과 얼마만한 관련이 있는가하는 회의감이 듭니다.
저는 직장내의 성공은 언어도 중요하지만, 역시 한국처럼 인맥이 아닐까 합니다. 인맥을 쌓으려면 언어가 되야만 한다고 하면 저로서도 할말이 없겠지만…
역시 인맥은 상호간의 신뢰감 형성이며,
이러한 신뢰감은 성실함과 업무에 대한 정열이 아닐까 합니다.열심히 하면, 그만큼 상호간에 신뢰감을 줄 수가 있고, 이러한 신뢰감이 오랜기간 쌓여가면, 해당분야에서 성공을 해갈 수 있다는 생각 입니다.
물론, 영어가 원어민 처럼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과연 원어민 수준의 영어능력이 가능할까 직장생활 8년차로 생각해보면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저는 6자리 연봉(이것이 뉴욕이나 대도시에서는 별금액이 아니지만, 저같이 중남부 중소도시에서는 적지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을 받고 있으며 중간매니저급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제 영어는 원어민들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보다 높은 직위로의 욕심을 생각해보면 분명 영어학습의 지속이 필요하다고 동의하지만, 언어자체 보다는 저같은 이질문화를 가진 비백인들이 별로 없는 상위 탑매니저급 이너써클에 들어가기 어려운 것이, 과연 언어문제뿐이겠냐 하는 생각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결국 내가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거기로 부터 엿보이는 파워들, 그리고 정치력들이 복합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나의 힘으로 가능한것이 바로 상위권 매니저급으로의 진출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영어가 안되서 한국인들은 은퇴할때까지 하위직에 맴돌다가 나간다고 하며 자위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이질적인 백그라운드 가진자들이 얼마나 본바닥에 잘 적응하고 그힘을 키우냐의 문제이지 영어자체의 문제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즈음 짙게 듭니다.
성경말씀에 두드리라, 그러면 문이 열릴 것이다…라는 아주 좋은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은 언어문제에만 한정시켜 죽어라 영어공부에만 열정을 쏟는 사람은 결단코 최고위직에 오르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이고
영어가 원어민 처럼 되지 않더라도….미국직장내 임원급으로 오르려면
그 직위상승에 오를 수 있는 노력의 문을 두드리는게 영어공부 자체보다는 효율적이 아닐까 여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