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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끝도 없고 답도 없는 고민입니다만, 여기 워낙 헉 소리 날 정도로 끈기있게 영어 정복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 여쭙습니다.어릴 때부터 영어를 좋아라 해서 유학도 제가 졸라서 왔습니다.
중3 때 와서 학부 마치고, 군대 갔다와서, 석사 후 직장 다닌지 꽤 됐습니다.
말 많이 하는 직업이고, 또 워낙 혼자 잘 떠드는 성격이라 주절주절 하고싶은 말은 다 하고 삽니다.(잡지) 뉴요커랑 타임지 정기구독 하는데, 모르는 단어는 신종용어나 아님 전문용어 정도이고 쭉쭉 읽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학창시절에 좀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영어공부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각종 시험 점수는 진짜 좋고요 (-_- 다들 아시겠지만 이것 참 쓸모없죠ㅎㅎ)
한국어 악센트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지만, (주변 애들이 그러길) 피곤하거나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고 하고요..
미국 애들 농담이나, 코미디 쇼에서 하는 우스갯소리들 80퍼센트 정도 알아듣고요. (나머지 20은 영어 탓인지 아님 유머 감각이 없는 것인지..ㅎㅎ)제 고민은..
‘어떻게 하면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드라마나 영화를 보다보면 뻔한 장면들이 눈에 보입니다.
남자주인공이 A라고 말하면 당연히 여자주인공은 B라고 말하는 게 너무 뻔한 여러 장면들이 있잖습니까..
그럼 혼자 머릿속으로 배우의 다음 대사를 생각해보곤 하는데, 배우의 다음 대사를 확인해보면 ‘하려는 말’은 맞았는데 ‘표현 방식’이 아직도 완전히 미국적이지 못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곤 하죠.. ㅠㅠ이 상태에선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제 아내가 미국인인데 저 만나고 한국어 배우고 요즘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 살더니 한국어가 엄
청 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전화할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십니다. 너무 빨리 늘어서요 -_-;
그 친구는 한국스러운 표현들을 굉장히 잘 구사하는데, 가끔 ‘여자와 남자의 언어습득 능력의 차이인가..’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확실히 여자분들이 발음도 더 좋고 어휘나 문장 사용도 더 빨리 느는 것 같더라구요.어차피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고 이 정도 하면 잘 한거다, 하고 넘어가면 그만이긴 한데
제가 워낙에 영어에 쏟아부은 열정(?)이 많아서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것인지.. (영어공부 하듯 전공 공부를 했으면 지금쯤 뭐가 되도 됐을겁니다 -_-; 작게 실수를 한다거나 제 표현이 원어민같지 않다고 느낄 때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습니다.넋두리 겸 고민 상담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영어와 싸우고 계신지 나눠보고싶어서 포스팅합니다.
답변 미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