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과연 극복이 될까요?ㅠ ㅠ

  • #96008
    나리 24.***.253.26 7983

    학교 1년과정마치고..인턴하고.. 미국온지 2년만에 어렵게 취직해서 취업비자도 받았어요.오늘로 출근한지 딱 한달이네요.
    제법 큰 회사인데 저희 부서에는 저랑 상사 둘뿐이예여.
    근데 저번주부터 상사가 병가로 못나오게됐어요. 한달후에나 나와요.
    졸지에 신입이 혼자 일하게 됐죠.

    사실 제가 영어가딸려요. 그동안은 인턴이나 일하면서 심하게 못한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오늘 . 글쎄 저보다 어린 동양애가 저 일 못한다고 짜증을내면서.
    지금 자기네 부서 사람들이 니가 이 직급에 안맞는다,, 일못한다 영어못한다고 하고있다.그러는거예요. 마치 짤릴각오하란듯이.
    (직급이라기도 뭐해요. 어시스턴트예요.)

    듣기는 괜찮지만. 말도 자꾸 이런 부담감에 더 못하겠어요.
    한달 채 안됐는데 .. 일도 못한다는 식으로 말하니까 너무 서럽더라구요.
    상사도 3주째에 가버려서 사실 일 물어볼 사람도 없어요..

    그래서 제 보스한테 이런얘길 솔직하게 했어요.
    사실 난 노력하는데 시작한지 얼마안돼 이런얘길 들어서 디프레스 된다구요.
    니가 느끼기에 일에 지장이 갈 정도로 심하게 내가 영어가 안되면.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보스가 나이스하거든요.
    자기도 세컨랭귀지였는데 극복했다고..영어강습같은거 받을수잇으면 받으면서 노력해보면 어떠냐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나랑 일해서 행복하고 잠재력을 본다구요..

    고맙기는한데..솔직히 이런상황에서 제가 영어가 극복이 될까요?
    냉정하게 .. 이곳에서 경험이 저보다 많으신 분들께 조언부탁드려요.
    사실..저 스스로가 극복이라는게 될지 두렵구요.
    ..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까지도 하고 있어요.
    그럼 조언부탁드릴께요. 

    • 네. 68.***.225.154

      됩니다.
      노력하는만큼 늡니다.
      발음은 안좋아도 됩니다. 하고싶은 말만 할수 있으면 됩니다.
      무조건 영어로 생활하세요. 꿈도 매일 영어로 꾸게 될겁니다.
      그리고 타부서 assistant 따위는 무시해주세요.
      ‘you know what? you’d better watch yourself.’ 한마디 해주시고..

    • Nothing 98.***.154.225

      직장에서 쓸만큼의 영어,,

      당연히 됩니다.
      하지만 노력이 따라야 합니다.
      미국 온지 2년됐으니, 3년 더 드릴께요.
      앞으로 3년안에 쑈부를 보세요.!!

      프리토킹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시고.
      꾸준히 하셔야됩니다.
      전 처음 미국왔을 때 영어학원, 어덜트스쿨, 교회영어학교 몇번 다니다가
      관두고
      홈리스들 있는데 가서 홈리스랑 대화했습니다.
      7시에서 9시 사이에,
      가서 옆에 앉아서 있으면 말걸기도 하고 제가 말도 걸고,..
      한참 얘기합니다. 홈리스들은 말이 많아요…
      어떨 땐 햄버거 사서 같이 먹고..
      이게 가장 큰 영어교육이 되었지요..

      원글님도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세요.

    • Esther 69.***.138.111

      오우..nothing님 반갑습니다.
      홈리스랑 영어배우신분이 저말고 또 계시는군요..
      저는 담배달라는 홈리스들이 너무 많아서, 피지도 않는 담배 사서 줘가며 말 걸었습니다…
      그때는 이런 이렇게 영어잘하는데도, 홈리스인데…
      나는 고등교육까지받고 이게먼가 했는데…
      지금도 그 거릴 지날때면..늘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 IT 69.***.58.47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10년 넘게 미국에 살았지만 별로 늘지 않는 영어로 고민이 많았는데, 영어만 써야하는 상황이 되니까 늘어가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외국회사에 입사하는 일이 영어를 가장 빨리 늘게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어쩌다 팀을 대표해서 매일 전화로 20-30분정도 컨퍼런스하는 역할을 한 것도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구요. 그리고 질문이 있거나 대답할 말이 있을 때, 이메일 보다는 옆 방에 직접가서 대화하려고 노력합니다. 상대방은 하던 일이 중단되니 좀 싫겠지만, 평상시 일이 있을 때 잘 도와주면 상대방도 성의껏 잘 해줍니다. 그래도 눈치껏 해야겠지요.

    • IT 69.***.58.47

      영어가 부족한 것은 업무를 확실하게 하는 것으로 보충하면서 일이년만 버텨보세요. 분명히 “저 친구가 말은 더듬거리지만 업무하나는 확실히 한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나름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조금씩이라도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먼저 그만두겠다고 약한 모습 보일 필요는 없구요. “짜를테면 짤라라” 하고 열심히 노력하시면 될 것 같네요.

    • 지나가다 98.***.192.195

      보스가 이해해주고, 보스가 믿어주면 됩니다. 신뢰감을 쌓으세요. 영어는 좀 부족해도 일은 똑부러지게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영어도 차차 나아진다는 것을 보여주어야해요. 어디가나 나에 대해 좋은 말만하는 사람이 있는게 아닙니다. 짜증내는 그 사람은 가급적 피해주시고, 어쩌다 마주치면 앞에선 최대한 나이스하게 해주고, 업무를 영어를 갈고 닦으세요. 디프레스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고 이말저말 다 무시하고 실력을 키우세요.

    • 늡니다 207.***.10.203

      영어 문법이나 단어등의 베이스가 좀 깔린상태라면 미쿡사람들 상대하고 말하고 듣고 살다보면 보이지 않게 늡니다.

    • 비희망하지만 희망 98.***.108.10

      영어는 어린나이에 와서 그네들의 관습,풍습,문화 언어의 효율성 가치를 따지게 됩니다. 물론 어린나이에 왔다고 좋은것은 없으나 영어 하나느 퍼펙트 하겠지요…

      1세대들 영어 잘 못합니다. 심지어 고등학교부터 미국생활 하신 분들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아직 젊으시니 네이티브는 안될지언정 어느 정도 90퍼센트 까지는 가능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춘들 고등학교때 부터 미국생활하는데 많이들 힘들어 합니다. 5년 늦게온 나이어린 초등3학년 아이들보다 더 못알아 듣지요.. 당연합니다. 저요 , 말 않될때는 당근 한마디 미국 아이들에게 합니다. 잘 못 알아 듣거나
      잘 모르면 Fucking, Fuck,, 미국 아이들 뒤로 자빠집니다. ㅋㅋㅋㅋ

    • 지나가다 75.***.19.127

      저는 저희 와이프가 2달 반만에 영어로 입이 터지는 걸 직접 목격했는데요. 2년전이니까 와이프 나이 33세때고요, 학교 졸업 이후로 영어 공부는 담쌓고 지냈었던 사람입니다. 거의 10년을 영어 없이 살던 사람입니다.

      방법은 매일 다른 영어 기사 한장(A4)을 거울 앞에서 발음 신경쓰면서 큰소리로 하루에 100번씩 읽기를 했는데, 정확히 2달 반후에 영어가 술술 나오는 것을 보고 놀랍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이런류의 책들을 판매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자신은 잘 모르는데, 옆에서 직접 본 사람으로서는 정말 놀랍습니다.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제 눈 앞에서 벌어졌으니까요.

      그렇다고 미국인처럼 발음이나 억양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구요.
      편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 사람이 보기에는 영어가 술술 나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단계가 지나고 나니 영어에 대한 습득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한번 해보세요. 근데 정말 쉽지 않아요.
      저도 계속 시도 해보는데 일주일을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 지나가다 75.***.19.127

      아 그리고, 중간단계도 설명해 드리면요.

      영어가 술술 나오기는 하는데,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 문장으로 말을
      하게 됩니다. 관계사 자주 나오고, 말이 신문기사 처럼 길어지는 거죠.
      이걸 좀 더 미국인스러운 구어체 문장으로 다듬는데 1년 반정도 걸렸습니다. 저같은 중급자가 보기에는 꽤 잘하는 것 같은데, 자기 영어는 아직도 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인 학습자이다 보니, 말하기를 게을리 하면 말하기 실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금도 가끔씩 저녁에 거울 보고 혼자 말하기를 합니다.

    • 근데.. 98.***.1.209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부드럽게 표현못한다는 것은 당연한 거고, 또 실제로 주위에서 일하는 외국인들 보면 미국인스럽지 않은 표현을 쓰는 사람은 많지만 잘 살아남지요. 문제는 영어를 제2외국어로 표현하더라도 얼마나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느냐인데, 업무상 오해가 있었다면 어떤 부분이었는지 집고 넘어가시면 좋겠네요. 영어 못한다고 일못하겠다고 하면, 미사여구 등장하는 영어를 요구하는건지, 아니면 님이 정말 내용 자체를왜곡해서 표현한건지 알 길이 없지요..

    • 141.***.233.26

      개인적으로 미국에 살면서 영어는 극복해야할 대상이라기보다는 함께 데리고 평생 살아가면서 사귀어야만 하는 어떤것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죽을때까지 계속 쉬지 않고 영어공부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극복하려고 하지 마시고 즐기면서 배우시기 바랍니다.

    • IT 69.***.58.47

      한군데 제가 즐겨가는 싸이트가 있는데요. 일단 Talk 내용이 좋습니다. Script 도 있고, 필요하면 영문자막도 나옵니다. 간혹 한글자막이 나오는 강연도 있긴합니다. 최근에 본 강연 하나를 링크합니다.
      http://www.ted.com/talks/dan_pink_on_motivation.html

    • 글쎄요.. 75.***.65.159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한국인 staff들은 영어문제를 대부분 극복하지 못했어요. 기적적으로 2-3년 안에 native 수준은 아니더라도 민망한 수준을 극복하는 사람은 below 20% 정도였던 거 같아요. 대부분, 가족들 부양에 대한 스트레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집에서 영어공부를 놓게 되더라구요. 이에 대한 대안만 있다면, 2년은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어리 버리 하면 금방 2년 지나고, 혹시 layoff 라도 있게되면, 그 대상이 되어 짤리게 되고…

    • 직장생활 69.***.217.153

      하면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을 아주 만나보지만, 솔직하게 영어 못하는 사람이랑은 같은팀에 일하기 기피하게 됩니다… 예를들어서 요즘 인도에 outsource많이 하는데, 인도 사람들이랑 매일 전화로 업무를 하는데 진짜 땀 뻘뻘 흘리면서 집중해서 들어도 잘 못알아 들어서 전화 끊고 이메일로 다시 요약해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바쁠때는 너무나도 아깝지요..

      미팅을 했는데 간결하게 짧게 딱 할만만 하고 다들 알아 듣고 해산! 해야 하는데 누가 동문서답하고 잘 못알아 듣고 일을 제대로 처리 못한다면 그것도 윗사람이 봤을때나, 같은 팀 멤버 입장에서는 또 골치 아프지요…

      우리 회사에서 봐도 한국 사람으로 높은 자리에 계신분들의 영어를 들어보면, 한국말 액센트 그대로 있고, 들어보면 문법도 종종 틀리지만, 자기 할말 정확히 전달하고 의사 소통에 전혀 문제 없습니다.

      솔직하게 동료중에 영어로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안되는 사람들은 뒤에서 이리저리 잡음이 생기는걸 종종 듣습니다. 저는 특히나 팀 위주로 하는 직업이라서 누구누구랑 같은 프로젝트 되면 빼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보고, 자기 같이 일하는사람이 동분서답하고 뭐라고 하는지 알아 듣지 못하겠다고 불평하는 경우도 종종 듣습니다… 특히나 클라이언트쪽에서 이 사람 영어 못알아 듣겠다고 다른 사람으로 바꿔 달라고 하면 회사 입장에서도 그 사람을 굳이 고용하고 있을 필요가 없겠지요….

    • 영어는… 66.***.113.229

      취업하는데 있어서 선발조건이 아닙니다.

      그냥 필요조건이었을 뿐…

      그만큼 회사에서 영어를 못 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못 (안) 합니다.

      못 하는 사람이 거의 (혹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그런데 회사마다 그리고 직종마다 다를 것이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는 문제라 생각합니다.

      그냥 참조하시라고 씁니다.

      근데 윗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영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한국사람이 아닌 외국사람들이라도) 주변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싫어하고 기피합니다. 업무가 너무 뛰어나서 본인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면 모를까… 근데 같은 동료로서는 이럴 일이 별로 없지요. 매니저 입장에서는 결과물 잘 갖다주면 그렇게 여길지 모르나…

      그런데 이런 분들은 매니지먼트 롤을 가질 수 없습니다. 원하지 않으신다고 하시겠지만…

    • 98.***.180.230

      무슨 직종에 일하고 계시는지요? 1년과정을 밟고 어떻게 2년만에 취업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영어는 어차피 native수준은 되려면 오래 걸릴테니 그런 다른 부러 assistant쯤 무시하시고, ‘두고봐라!’하는 심정으로 악바리 같이 하세요! bar나 beach가서 앉아서 미국 사람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조금씩 느는 것이 느껴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