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염두에 두셔야 할 게, 혼다는 원래 저rpm에서 토크가 낮아서 지프같은 거 몰다가 타보시면 힘이 딸린다는 느낌이 나오는 차입니다. 미니밴에 꿀릴 정도까진 아니고요…

고회전을 위주로 한 엔진 특성이야 비슷하기 때문에, 3.5가 2.4에 비해 월등하다고까지 보긴 힘들고 2.4의 EX모델이면 200마력 가까이 나오니 (물론 레드존 근처에서죠) 탈만 할 겁니다. 3.5 타 보시고 그다지 차이없다 싶으시면 기름값도 아낄 수 있는 2.4로 가세요. 제가 보기엔 줄창 밟아대실 게 아니면 2.4나 3.5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2.4도 LX, LXP와 EX는 세팅이 틀려서 힘도 다르니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 혼다는 2.4 엔진이 내구도도 그렇고 최고로 잘 다듬어진 엔진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2.4는 타이밍 체인으로 바뀌었는데 아직도 3.5는 타이밍 벨트 씁니다. 그리고 2008년 모델부터 3.5에 새로 도입된 VCM, 이놈이 검증이 아직 덜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코드를 사신다고 하면 2.4 EX를 추천합니다. 굳이 EXL까지 하시면서 가죽시트 하실 필요 있을까요? 혼다 천시트 상당히 괜찮습니다.

시빅과 어코드를 비교하면 연비 말고는 시빅이 특히 낫다고 할 수 없죠. 안전도나 실내공간이나 힘이나 어코드가 괜히 한등급 위가 아닙니다. 요새 혼다 딜러들 중에 기름값 비싼 기회를 틈타 시빅을 MSRP에 웃돈 받고 팔려는 인간들이 꽤 있더군요. 저희 동네도 900불을 더 붙여놨더라구요. 그걸 비집고 시빅을 굳이 하시기 보다는 어코드로 가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인터넷 어코드 포럼에서도 갑론을박하는 주제입니다. 개인적으로 08년식 i4 EXL 쿱을 몰로있으니 제 의견은 제 의견일 뿐입니다.

제가 4기통 2.4를 선택한 이유는
1.제 평소 운전 스타일이 튀어나가거나 질주하는식이 아니다.
2.현재 출퇴근길이 질주할 만한 여건이 안된다. 70% 하이웨이지만 무지 막힙니다.
3.기름값 조금이라도 아끼자. 잘 빠지는 하이웨이를 주로 탄다면 3.5와 2.4 가 그리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만 막히는 길이라면 꽤 차이가 납니다.
4.190마력이 필요할때 밟아주면 제법 쭉 나간다. 요리조리 치고 빠지고 운전해야 할땐 5단에서 3단으로 기어 내려주면 한박자 느린 어코드 엔진이라도 힘 딸리는 느낌은 그리 없습니다.
5.99%혼자타고 다닌다.
6.차값이 싸다. 보험료도 싸다.

윗분 말씀대로 어코드는 고RPM에서 최고 마력이 나오는 차입니다.
그리고 어코드는 어코드일 뿐이지 럭셔리차도 퍼포먼스차도 아니기에 2.4에 만족하며 타고있습니다.

윗분의견에 동감합니다. 다만 한가지..그동안 가죽시트만 앉아보셨다면 아마 가죽이 낫다고봅니다.가죽타다가 천시트타면 너무 더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