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레벨이 금방 내려가네요.

  • #8814
    냉각수 67.***.226.59 6863

    8만 3천 마일을 탄 2000년식 폭스바겐 제타입니다.
    작년 여름에 냉각수 레벨이 낮다는 경고등이 들어오길래 냉각수를 보충해주었습니다.
    그러고 근 1년이 지난후 올5월 초에 카센터에서 다른것 수리시 서비스로 냉각수를 보충해주었는데, 6월말에 냉각수 레벨이 낮다며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월마트 가서 직접 냉각수 사서 가득 보충해 주었죠. 기존의 통에는 오렌지색의 냉각수가 들어있었으나, 월마트 아저씨 말씀으론 어느 차에든 쓸수 있는 냉각수라길래 그냥 사서 넣었는데 색깔은 초록색이었습니다. 이상황에서 냉각수의 색이 중요한지는 제가 문외한이라서 모르겠으나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그런후 오늘 후드를 열어 봤더니 냉각수 레벨이 또 미니멈보다 약간 높은 수치 밖에 안되네요. 한달도 안 되었는데 정상적이라면 냉각수 레벨이 이렇게 빨리 낮아질것 같진 않네요. 그사이 1000마일도 안 탔구요.
    냉각수가 어디론가 새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어떤 경우 이럴수가 있고 수리비는 어느 정도 예상하면 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비소 가서 살펴 보는 것이겠지만, 가더라도 제가 어느 정도는 공부를 좀 하고 가야할 것 같아서요. 괜히 나이 어린 동양 여자아이라고 사기당할까 조심스러운 맘에..-.-;
    답글 달아 주시는 분들께 미리 감사 말씀 드립니다.

    • VW 98.***.187.242

      1000마일만에 냉각수가 보충 전의 위치로 내려간다면 새는 것입니다. 딜러에게 데려가세요. 정비소로 가신다면 독일차 볼 줄 아는 곳을 고르셔야 합니다.

      그리고 VW 냉각수가 시중에 파는 것과는 좀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요. 월마트 제품을 섞어서 문제가 안생기면 다행이지만 매뉴얼에 VW 공인된 냉각수만 쓰라고 나오지 않나요? Radiator도 Flushing 하셔야 될 듯… 자금 압박이 상당할 것 같네요.

      Flushing은 60~80불 언저리에서 하실 수 있을텐데 새는 곳 고치는데 얼마를 부를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디가 새는지 모르니깐요.

      VW는 호환 안되는 부품이 많아서 시중에서 파는 거 그냥 넣으시면 안됩니다.

    • 65.***.4.5

      냉각수가 줄어들수 있는 원인이 몇가지가 있는데요.

      1. 최선의 시나리오.
      라디에이터 캡은 일정 압력까지는 막혀있다가 압력이 더 올라가면 새도록 디자인되어있습니다. 오래 쓰면 적정 압력 이하에서도 수증기가 새어나와서 냉각수가 줄어들겠죠. 라디에이터 캡만 갈아주면 됩니다.

      2. 차선의 시나리오.
      배관(고무 호스)이나 라디에이터 자체가 새는 겁니다. 이 경우 엔진룸 스팀 세차를 하고 나서 어느 정도 주행한 후에 차를 들어올려 봐서 냉각수가 새는 흔적이 있는지를 찾습니다. 라디에이터를 가는것도 아주 싸진 않지만 그래도 차선의 시나리오입니다. 1000마일에 줄어들 정도라면 주차된 바닥에 흐르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기에는 양이 너무 적네요.

      3. 최악의 시나리오.
      엔진 내부에서 새는 겁니다. 헤드 개스킷이라고 엔진 블록과 엔진 헤드 사이에 들어가는 얇은 판이 있는데 엔진이 과열된 상태에서 계속 주행할 경우 이 헤드개스킷의 얇은 부분이 파손됩니다. 어디부분이 파손되느냐에 따라, 엔진오일이 냉각수에 들어갈수도 있고 (냉각수가 검어짐), 냉각수가 엔진연소실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냉각수가 조금씩 줄어듬), 혹은 냉각수가 엔진오일에 섞일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문제는 헤드 개스킷이 터질 경우는 엔진이 매우 뜨거워졌을때이므로, 동시에 헤드가 변형되기 때문에 고치기 위해서는 헤드를 떼어내서 접합면을 연마하고, 새 개스킷을 넣어서 다시 조립하기 때문에 $$$…

      2번일 경우보다는 1번 내지 3번일 확률이 높다고 보여지는데, 제가 추천하는 바는 이렇습니다.
      – 일단 라디에이터 캡을 새것으로 갈고
      – 냉각수를 보충한뒤
      – 한달 정도 타봅니다.
      – 안줄어들었으면 좋은것이고, 그래도 줄어들었다면 차 바꾸실때까지 그냥 평소에 냉각수 조금씩 보충해주면서 타셔요.

    • 65.***.4.5

      폭스바겐 제타의 경우는 냉각 관련 계통에서 새는 문제가 제법 발생하는 모양이군요. 워터펌프나, 냉각수 호스 플랜지라던가…

      차에 대해 전혀 모르시면 정비소에 “diagnose” 만 맡겨 보신후 결과를 검토해보시고 고칠지 안 고칠지 정하시면 되겠고, 차에 대해 조금 아신다면 jetta forum 등에 가입해서 검색 및 질문해보시면 좋을듯하네요.

    • 냉각수 67.***.226.59

      답글 달아주신 두분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빈’님은 전문가시네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정비소에 가서 간단한 검사 받은후 가격비교해서 고칠지, 차 바꿀때까지 냉각수 보충할지 결정해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