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8,1159번 원글 작성자인데요 답글 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드립니다.

  • #84672
    ? 50.***.78.15 6226
    현실적인 조언들 감사합니다. 실은 여기 남자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댓글들 달리는거 보면 재밌게도 다시지만 좀 살벌한 댓글들도 많아서 글 올렸다가 댓글에 더 상처 받지 않을까 살짝 겁도 났었는데 따뜻하고 현실적인 조언들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은 이번은 제가 숙이고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서슬 퍼랬던 남편도 제가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니까 바로 손잡아주고 안아주더라구요. 그동안 항상 남편이 화해 먼저 시도하고 그랬는데 제가 숙이고 들어간건 이번이 두번째 같네요. 왜 이런 소릴 하냐면 사실 잘잘못을 떠나 먼저 화해시도하는거 용기와 때론 자존심도 굽히는건데 항상 남편이 했다는건.. 남편만 노력했다는 의미 같기도 하더라구요.
     
    금발에 파란눈 남편을 한국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았는데..
    아직도 한국에서는 백인하면 질낮은 군인아니면 영어강사라고 단정짓고 이유없이 무시하고 싸움거는 사람들이 있어요. 자주는 아니지만 제 남편도 술취한 사람한테 영어강사놈이 어쩌고 하면서 욕 먹은적도 있고, 몇몇 선입견 심한 사람들에게 외모 때문에 무시당하고 욕먹고 했어도 남편 한국 좋아하고 한국인들 귀엽다고 하는데.. 저도 그런부류의 사람들로 부터 쉬운여자 취급당하고 눈총 받아가며 걸혼까지 했는데 이렇게 끝맺게 되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네요.
     
    우리 분명히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역시 남남이 만나 함께 이뤄가는 가정 생활은 현실이네요.
    답글들 보고 저도 생각 많이 했고, 남성분들 조언이니 저도 남편입장에서 생각해 봤어요.
     
    그동안 아이 키우고 가정주부로 지내면서 남편한테 육아스트레스 않주려고 불평 없이 혼자 다했어요. 남편도 나름대로 집안청소, 혼자 음식해먹기, 설겆이, 주말에는 전 아이만 볼수 있게 혼자 다 청소하고 요리해주기 등.. 전 남편이 아이 기저귀 하나 않갈아주는 대신 이렇게 육아를 도와주는구나 하고 그냥 각자 역할 열심히 해야겠다고만 생각했던거죠.
     
    근데 남편입장에서는 돈도 벌어다 주고 집안살림도 많이 도와주는데 너무 아이한테만 신경쓰고 제가 남편한테는 신경 안쓰고 애정표현도 않한다고 그동안 불만을 얘기해 왔거든요. 
    제가 애교도 없는데다..지금 상황에 한참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가 있는데 어른이 저한테 아이처럼 구는게 부담이 됬었고 피곤했어요. 그냥 전 아이가 어느정도 클때까지는 남편한테 불평 늘어놓지 말고 오직 육아에만 전념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던거죠.
    그래서 남편이 미국인이지만 신경쓸일 없게 저혼자 알아보면서 아이 예방접종, 유치원등 남편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일반 아내들이 하듯 다 해결해 왔는데..그러다가 어쩌다 남편 도움이 필요해서 요청하면 매번 까칠한 반응.. 왜 내가 다 해야하냐..넌 하는일이 뭐냐..아내로서, 엄마로서 책임을 다해라.. 이런소리를 듣다 보니 제 딴에는 힘들어도 내색않하고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그런걸 인정하지 않는 남편에게 화가 계속 나있는 상태였고요. 전화 한통화 해달라는 요청에 그런소릴 들으니 부화가..
    아뭏튼 그래서 더 남편에게 무심하게 대했고, 외롭다며 날 좀 사랑해 달라고 말하는 남편 그냥.. 계속 냉담하게 대했어요. 필요한 말만 하고요.. 남편은 둘째를 너무 원하는데..전 회의적였고. 부부관계도 매번은 아니지만 제가 피해왔고요.. 그래서 남편이 그것도 서운해 하고..더이상 자기 사랑하지 않는거냐고 대놓고 물어보고요..
    미국인이라 애정표현에 민감한듯.
    이번에 다투면서 남편이 우리관계 회복을 위해 아내로서 한게 뭐가 있나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했어요. 딱히 생각나는게 별로 없더라구요. 그동안 그냥 아이 엄마로만 살아왔던거 같아요.
     
    저도 그렇지만 남편도 그동안 저한테 쌓인 불만이 많았을텐데.. 그래도 사과하니 바로 손잡고 포옹해 주는거 보면 아직 희망이 있는거 같아서 다시 한번 노력해 보기로 했어요.
    아이 뺏기면 자살까지 하려던 제가 아직 희망이 있는 관계인데 다시 한번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게 아니겠죠.
     
    글고 저 한심하고 안일하죠.. 남편이 가정을 책임지고 돈벌어 오듯 아내는 아이 잘 키우고 살림 알뜰이 하는게 완전히는 아니지만 역할을 하고 있는거라 생각했는데..그래서 왜 일할 생각하지 않냐는 남편말이 서운하게 생각되고 아직 물설은 미국에서 내몰리는 느낌이라 화가 났었던거 같아요.  세상이 변했으니 마인드도 변해야죠. 저도 남편에게 보탬이 되고는 싶지만 혼자서도 잘 벌면서 이제 아이 어느정도 컸다고 일하라고 푸쉬하는 남편. 남편분들 입장에서 남편이 돈버는거 가장으로 당연하게 여기는 아내 이기적으로 보이는거 맞죠? 남편 더 이해하고 저도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으로 미래준비 하려구요.
     
    속풀이 처럼 또 구구절절 썼네요..ㅜㅜ
     
    • dsg 97.***.117.141

      아직 너무 어린티가 많이 납니다 ㅎㅎ

      한국사람들의 문제점이, 화나면 화나는데로 다 불질러 버리거나 문을 닫아 버립니다. 속이 다 보여요. 미국애들은 속이 안보입니다. 겉은 친절한척해도 속이 아주 냉정해버릴수 있습니다. 일반화지만요.

      다시말하면, 이렇게 바로 사과하면 남편이 님을 사랑하는한, 또 남자가 미국에서는 약자이기때문에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가장 문제일때는, 여자문제가 낄때입니다. 여자문제가 끼면 미국애들은 완전 돌변합니다. 그런 문제만 아니라면, 언제나 문제가 있어도 원글님의 사과한마디면, 그냥 아무 문제 없을겁니다.

      다시 말하면, 항상 칼자루는 원글님께 있어요. 언제 어느때 이혼해도 다 뺏아올거 뺏아올거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여유는 남편이 아니라, 원글님이 부릴수 있는 상황이란거 항상 명심하세요. 그러니 여유있게 남편 대하세요. 여유가 있는 사람이 사과하면 더 대단한거 아닌가요?

      • ? 50.***.78.15

        네, 져주는게 이기는거라더니..사실 부부싸움에 누가 승자고 패자가 어디 있겠어요. 남편이 제게 난 너의 적이 아니다,,왜 이기려고만 하냐고 하는데..전 그렇게 생각해 본적도 없지만 상대편에서 그렇게 보였다면 제가 무의식적으로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고요. 참..다른사람들에게는 미안하다는 소리, 가식적이 아닌, 잘하는데 친정식구들이나 남편한테는 잘 못하는거 같아요..ㅜㅜ

    • 지나가다 149.***.7.28

      “그렇게 서슬 퍼랬던 남편도 제가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니까 바로 손잡아주고 안아주더라구요. “

      여자분도 문제 있어보이네요. 설마 600불에 이혼까지 갔겠습니까? 다 감정싸움일뿐이지.
      이혼은, 아래 재판상 판사가 해주는 이혼사유가 아니면 서로 잘 해보도록 하세요.

      http://oneclick.law.go.kr/CSP/CnpClsMain.laf?csmSeq=233&ccfNo=3&cciNo=1&cnpClsNo=2

      • fdfg 97.***.117.141

        미국과 한국 이혼의 큰 차이점이,
        미국은 이혼사유고 뭐고 잘잘못이고 간통이고 뭐고 그런거 안따집니다. 그냥 이혼한다면 하는 겁니다. 일방이고 쌍방이고 간에.
        한국서는 따지지만. 그점이 큰 차이점중 하나입니다.

      • S 65.***.23.15

        미국에서 이혼하는거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쓰루에서 바닐라콘 사먹듣이 쉽습니다.

        판사는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재의 개념이고 법적 효력만 발휘해줄뿐입니다.

        • gsd 97.***.117.141

          바닐라콘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비싸요. 드라이브 쓰루에 갇혀서, 빠져나오려면 1년 이상 걸려요. 먹음직한 맥도날드 광고 정말 조심하세요, 정말 건강에 않좋거든요.

      • 지나가다 149.***.7.28

        이혼법은 주마다 다른데, 찾아보니 뉴욕주가 no-fault divorce를 2010년에 허용함으로서 50개주 전부 가능해지긴 했군요.

        한국법에서 원칙은 둘중 하나가 한국국민이면 해외 혼인신고 3개월내에 한국 혼인신고가 의무이긴 한데, 의무를 지켰는지는 모르겠군요.

        • ㅎㄴㅇ 97.***.117.141

          no-fault divorce -> 1974년에 대부분 적용.
          뉴욕주가 제일 늦게까지 적용안했었나 보군요. 의외네요.

      • ? 50.***.78.15

        물론 겨우 600불 가지고 이혼은 않하지요.. 서로 그동안 쌓인 불만들이 많아 filing fee 정확히는 590불이 도화선이 되서 큰 싸움으로 번진거지요. 사실 제생각엔 우리부부 둘다 문제점이 뭔지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는거 같아요. 첫번째가 서로 인정해주고 고마워하지 않는다는거.. 적어도 각자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남편도 제가 본인 인정해주지 않고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거 같고,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일전부터 부부카운셀링 받아보자고 했지만 우리부부 문제 없다고 회피하더니 이젠 바쁘고 싫다고 거부하네요. 그래서 이렇게 저대로 크게 싸우고 위기가 오면 인터넷에 문의하고 선배님들의 충고 들어보면서 나름대로 카운셀링 받는 기분으로 생각의 전환과,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하나봅니다.

    • 한두세번 41.***.39.185

      원글님 모친께서 자존심이 상당히 강하셨나봐요. 집안 내력이랄까 대게 그런거 같더라구요. 저 역시..

      그렇지만 행복한 부부생활 위해 과거 솔로시절의 에고는 바꾸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오래 몸에 베인 성격 바꾸기 힘들지만 이미 한 번 하셨잖아요. 그게 2번, 3번하시면 더 편해지고,
      습관이 되면, 과거에는 왜 그렇게 꽉 막혀서 살았던가 뒤 돌아볼 여유도 생기실 겁니다.

      뭐 그런게 인생 한 부분이기도 하겠지요.

      • ? 50.***.78.15

        네..친정엄마가 좀 고집도 세시고 강하셔요. 실제로도 홀로 4남매 키우시면서 공부 다 가르치시고 열심히 사셨죠.
        저도 제 성격이 좋다고는 생각 않해요. 남편도 농담삼아 한국여자 너무 세다고, 자기니까 감당하며 산다고.. 저도 남편에게 애교도 떨고 비위도 맞춰주며 현명하게 구시는 부인들 보면 자책도 하고요..근데 타고난 성격인가봐요. 그래도 애교까지는 아니더라도 때론 남편 비위도 맞춰지면서 제자신도 뒤돌아 보면서 살아야겠지요. 오랫동안 이모습으로 살아서 자꾸만 본모습으로 되돌아 오지만 저도 자꾸 생각은 해봐요.

    • S 65.***.23.15

      일이 잘풀리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님 남편도 그렇고 당사자인 님도 그렇고.

      꼭 꼭 부부 카운셀링 받아보세요.

      • ? 50.***.78.15

        저도 부부카운셀링 받아보고 싶어서 예전부터 남편에게 건의햇었는데..남편이 첨에 회피, 지금은 거부하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봐서 다시 얘기해봐야 겠어요.

    • 딴지 67.***.170.54

      아무 것도 아닌 아주 평범한 부부싸움을 굉장한 사건인양 이틀이 거쳐 장문으로 3번 올리셨네요. 일단 글을 올리고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니까 재미가 있으신 모양인데, 이게 이 사이트의 장점이자 중독입니다. 미국에 사는 외로운 한국인이 여기에서 한글로 한국정서로 의견을 나누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원글님같은 분은 missyusa.com에 등록하시고 하루에 한두번씩 들어가셔서 속풀이하면 좋습니다.

      • gdsgds 97.***.117.141

        그만큼 이혼이 쉽다는 얘기겠죠 뭐. 미국의 가장 큰 돈벌이 비즈니스중 하나. 망할넘의 나라.

        • S 65.***.23.15

          망할넘의 나라라니요.

          님에게 망할넘의 나라에 아무도 살라는 얘기한적없으니까 꿈의나라 님 나라로 돌아가세요.

          빠이.

          • gdsgds 97.***.117.141

            자신을 이표현 문구의 그 “망할넘”이라고 여기시는 분인가요?

            “망할넘의 나라”는 “미국”을 의미했으니까, 그럼 “망할넘”은 미국분이셔야 하는데?
            그럼, 댓글단분은 미국분? “넘”을 복수로 쓴게 아니라 단수로 쓴거니까 그 “망할넘”이 딱 여기에 대답하신걸로 여겨도 될까요?
            가끔 내가 가르쳐준것도 아닌데, 스스로 알아서 분수파악을 너무 잘하시는 분 볼때면, 너무 너무 기특합니다.

            꽁무니 그만 따라오세요. 맛있는거 달고 다니는것도 아닌데.
            안녕.

            • S 65.***.23.15

              굿모닝!

              아이윌 텔유 어게인 가이,

              이프유 돈 라익투비히어 인 디스 컨튜리, 유 캔 올왜이즈 고박투 유어스. 노바디 톨유 투비히어 뱃마우씽 아워 컨트리. 아이엠 프라우드 오프 투비 언 아메리칸 엔 프라우드 오프 투비 리빙 인디스 러블리 컨튜리. 이더 유캔 조인 어스 윗더 라잇 애티튜드 오 고박 웨어 유아 커밍프럼. 아이 돈 어프레시에트 유어 베이스리스 컴플레인 저스트 토깅 트라쉬, 웨어 데어 이스 나씽 포시티브 오 콘스트럭티브 띵.

              돈 트라이 투 룩라익 유아 어 스마트, 코스 유 에인트. 저스트 트라이투 비 유어셀프 가이.

            • ㅋㅋ 50.***.118.249

              뭐 이런 ㅄ 이 다있지 ㅋㅋ

            • S 65.***.23.15

              이 밑에 ㅋㅋ 50.@@.118.249 새꺄,

              너같은 새끼는 우리나라에서 필요 없으니까 니네 망할 조선으 돌아가라니까 너 조셍말 몰라?

              ㅅ부랄넘 가트니라고.

              ^^*

      • ? 50.***.78.15

        딴지님, 장문의 3회의 글이 거슬렸다면 죄송합니다. 앞의 2회의 글은, 그 상황에서는 당장 내쫓길거 같은 급박한 심정였습니다. 지금은 일단 해결이 되어 평범한 부부싸움이 된거구요. 마지막 이 글은 앞의 글에 성심성의껏 답글 달아주신 분들이 고마워서 전체적으로 감사인사 하려고 작성한 글였구요. 사실 이번글에는 일일이 댓글 안다려고 했는데 또 마지막으로 좋은 조언들을 들려주셔서 다는거구요. 이미 그날밤에 미씨유에스에이에는 가입했답니다. ^^

    • 대화 72.***.115.141

      얘기를 듣자하니…부부가..언어나 문화차이에서 대화가 부족한거 같네요..
      원글님은 그래도 자기가 할수있는한 다했다고 생각하고..몇가지는 부탁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남편도..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는거죠..
      제가 아는한은..한국사람처럼 꿍하고..언젠가 내맘 알아주겠지..
      내가 이렇게 하고 있는데..이런 마인드는 안됩니다..
      침묵의 미덕? 뭐 이런거 없어요..자기가 한만큼 어필하고..그만큼..요구하고..뭐 그런거져..
      미국인 남편과 미국에서 사시려면..
      뭐 미드도 많이 보시고..친구도 만드셔서..미국사회, 정서에 빨리 적응하는 수밖에 없어 보이네요..
      본인이 선택하신거잖아요? 책임도 지셔야죠..

      • ? 50.***.78.15

        실제로 남편도 하는말 들어보면 자기가 다 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벌이에 살림 도와주고 장까지 봐준다고요. 그로서리 샵핑은 첨부터 본인이 하겠다고 한거고, 제가 가끔 필요한게 있어서 아이데리고 그로서리 샵핑해오면 자기가 다 사다주는데 왜 했냐고 하고..이건 한가지 예로 정말 이해할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보고 어쩌라는건지, 본인이 하겠다고 해서 냅두면, 본인이 다 해준다고 투덜대고요.. 그건그렇고 마지막 조언도 감사드려요. 꿍하지 말고 표현을 해야 하는데..

        • gsdsgd 97.***.117.165

          남편께 그냥 감사하다고 하세요.
          다만 점차적으로 님의 영역을 찾으세요, 남편에게는 그런것들 자존심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님의 영역을 찾아서 독립적으로 하는게 결국 서로에게 좋을거라고 좋게 이야기하세요. 처음에는 남편이 자존심상해 할수도 있어요, 나름 자신은 도와주는게 즐거워서 하는건데, 이사람이 더이상 내가 싫어서 내도움도 싫어하는건가 하고.

    • 글고.. 72.***.115.141

      굳이 하나 더 덧붙이면..자식보다는 부부가 우선입니다..
      부부가 사이가 좋아야..자식이 그 안에서 정서적으로나 여러가지 보고 자라지요..
      흔히 한국사람들 하는 말이..’내가 너(자식)때문에 산다.’ 라고 많이 하는데요..
      이 얘기를 듣고 자라는 애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과연 나 때문에 사는 엄마를 생각하며 열심히 살게 될까요?
      부부가 잘 지내면 아이는 자연히 잘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독립할 때가 되면..자기가 본대로 자기 배우자와 또 그렇게 살게 되는거구요..
      이쁘다고 자식만 끼고 있는것이 자식을 위하는 길이아닙니다.

      • 철새 155.***.217.199

        동감합니다. 자식보다 부부 관계가 우선이고 자식도 가족의 구성원이지 중심이 아닙니다. 남편분이 한국인 아내를 얻어서 한국 문화를 배워가듯이 원글님도 미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 필요합니다. 아시아 이민자의 경우 종종 보면 자식에 대한 사랑인지 아이의 성공에 대한 집착인지가 불분명한 경우가 있습니다. 미국에선 자식은 20년간 데리고 살다가 떠나보내야하는 독립 인격체임을 명심하세요. 남편은 그 이후에도 같이하는 동반자이구요.

      • ? 50.***.78.15

        저도 100% 동의하는 말씀예요. 저희 언니도 맨날 저한테 하는소리고요. 근데 저도 몰랐는데..막상 자식을 낳아서 길러보니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물론 모든 부모가 자식 다 사랑스러운게 자연이치인데..제 딸은 그동안 제가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아가인거예요. 물론 자식은 커봐야 아는거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원했던 외모에 성격, 저랑 잘 맞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아이가 어려서 보살핌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다 쏱아 붓게 되네요. 남편이 들으면 상처 받을소리지만 남편은 이제 보이지도 않아요.. 그래도 이렇게 소중한 딸을 준 남자이니 잘 해줘야겠죠..

    • hmmm 173.***.139.212

      원글 같이 철없는 아내 데리고 사느라 남편 참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남편도 없이 아이를 키우게 될 경우 과연 자신이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철없는 젊은 아줌마가 아이 한테만 올인 하는것 같아 안스럽기만 합니다.

      쉽게 이혼 어쩌고 하는 거 보니 아직 인생의 쓴맛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이고 앞으로 험난한 인생길에 그래도 남편이 큰 힘이 되니 초보 아줌마로서 겸손하게 결혼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ISP 160.***.20.253

      다들 좋게 좋게 써주셨는데,

      제가 볼때에는 님도 한국적인 여성상에서 많이 벗어 나셔야 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여자가 집에서 육아만 한다는거 별로 좋아 하지 않습니다.
      (모두 그렇지 않습니다만, 님의 남편 입장에서는 그러한것 같습니다.)

      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 입니다. 즉 돈을 버는 사람이 힘이 있다 생각 하는거죠.
      님 말대로, 님은 이혼하시면, 변호사 살돈도 없다 그러십니다.

      한국에서는 대다수 여자들이 남자의 월급주머니를 붙잡고 있다 하는데, 어찌 미국을 오면
      하나같이 그렇게 기세고 등등한 한국여자들이 미국 남자들 한테는 얌전한 고양이 인줄 모르겠습니다.

      미국남자 하고 잘 사시려면, 중국여자들이 미국남자들한테 어떻게 하는지 잘 보고 공부 하시지요. 특히 최근에 wendy deng 이란 여자가 어떻게 이혼을 하는지 등에 대해서 잘 공부 하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님의 경우에는 이혼에 대해서 어느정도 생각 하셔야 하고 준비 하고 있으셔야 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 많이 해 주셨듯이 미국은 여자가 칼자루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많이 깁니다. 절대로 먼저 이혼하자는 소리 어지간하면 안합니다

      그런데 님의 글들에서 보면, 님의 남편은 당당히 하더군요. 이건 님을 상당히 만만히 보고

      무시 한다는 소리 입니다. 강해 지셔야 겠습니다.

      끝으로 이혼이란 일이 님한테 없기를 바라며, 좋은 가정 꾸리시길 빕니다.

      • gewewyy 97.***.117.165

        사실 이게 현실적인 조언이긴 합니다. 좀 씁씁합니다만. 미국에서 살면 이혼이 거의 필수일 정도가 되버리기 때문에, 남자는 경계의 손길은 놓으면 안되고 안그러면 아예 “와이프야, 내 재산은 다 니꺼니까 이혼안해도 니꺼고 이혼해도 니꺼다. 알아서 해라” 하고 까놓고 이야기하고 각오하고 살아야 합니다.

        여자분입장에서는, 지금부터 준비해두셔야 합니다. 이혼책도 사서 보고 사시는 주의 이혼법과 이혼사례들도 공부해두시고.
        원글님이 감정관리 잘 못하시면 원글님이 여러모로 손해입니다. 특히 이 시점에서는 나중에야 어떻더래도, 이혼소송을 시작할 시점이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 이혼하려거든, 얼굴은 항상 미소를 띄우고, 뒤에서 칼을 갈아야 합니다. 남자모르게 해야지 안그러면 남자가 다 준비하고 재산도 다 빼돌려 놓으니까요. 아마 그런뜻에서 윗분이 중국여자한테서 배우라고 하신거 같습니다. 중국여자들이 그런여자 많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일단 애가 중요한게 아니라, 영어공부터 열심히 하세요. 미국서 사는건 이혼을 항상 준비하는겁니다. 안그러고 순진하게 생각하면 뒤통수 맞습니다.

        어차피 미국은 이혼이 워낙 쉽고 많고, 같은 한국인 동포라서 이런 말도 하게 되네요. 당장 600불도 와이프 마음대로 쓸수없는, 그마저도 이민서류에 쓰일 요금인데도, 그런 결혼생활 상상하기가 힘드네요. 남편이 콘트롤프릭일 가능성이 보여요. 저는 처음엔 이글보고, 남편분이 “선녀가 옷입고 애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버릴까 노심초사하는 한국남자 나뭇꾼”이신줄 알았어요. 남편이 백인이시라면 경제적인걸 콘트롤함으로써 자기방어를 하는거 같습니다. 당연히 남자입장에서도 자기방어는 해야하니까요. 그래서 자기딴에는 미국여자가 아니고 만만한 한국여자랑 살고 있는 이유도 있겠죠 (미국애들이 뭘모르고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 많아요).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남편이 도와주는 쇼핑같은것도 콘트롤하는 양면성이 있죠…지갑이 남편에게 있다면요. 지금은 그러나 어느것도 요구할수 있는 때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걸 이용하는 나쁜 여자는 아니시길 바랍니다. 그런 나쁜 여자들 봤어요. 이남자 저남자 옮겨다니며 애까지 낳아가면서 벗겨먹는. 합법적인 꽃뱀인셈이죠. 만약의 경우에 준비는 하되, 절대로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1234 173.***.235.172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원글님 상황이 별로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누구 잘못이냐, 남편 성격이 까다롭냐 원글님이 까다롭냐.. 그런 문제는 여기 글만 갖고는 알기 힘듭니다. 저쪽 얘기도 들어봐야 하니까요. 문제는 그게 아니고, 제가 볼때는 원글님이나 남편분이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꾸 겉돌기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이란건, 어떤 신비감에 바탕을 둔 매력을 느끼는 상대와 하는 게 아니고 (그런 건 연애상대)—- 물론그런 면이 있으면야 좋기는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단기간 잠깐 연애하고 마는게 아니고 장기간 동반자로서 서로 잘 이해할 수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그런 맛이 있어야 결혼생활이 유지되는 겁니다. 원글님은 그런 면을 별로 생각해보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원글님이 미국생활 미국문화에 아주 익숙한 분도 아니고, 익숙하지 않다 하더라도, 그런 문화가 체질적으로 몸에 타고났다거나.. (한국 토종중에도 그런 스타일 많습니다..) 그런것도 아니고, 남편도 한국문화 한국여성들에 대해서 익숙한 분도 아니고…. 제가 보기에 문제의 많은 부분은 문화차이 언어차이이죠.. 성격 차이라고 볼수도 있는 부분… 그런게 다 어차피 문화차이에서 기반된 겁니다. 그런데 그걸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국제결혼…. 요즘엔 많이들 하고 잘 살기도 합니다. 그게 보면, 남들도 많이 하니까 나도 할 수 있다.. 가 아니고, 체질적으로 맞는 부분이 있어야합니다만, 원글님이나 남편이나 다 아닌 듯 합니다. 일단 노력은 하시되, 자살이니 뭐니 하는 그런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마시고, 현실에서 할수 있는 만큼 하되, 정 안되면 때를 봐서 갈라서야겠다.. 이런식으로 생각하시는 게 낳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부분 역시 문화차이에 관계되는 건데, 애 핑계대지 말고, 일 가지세요. 내가 보기엔 이 부분 특히 심각해보입니다. 남편은 원글님을 한심하게 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미국남자들(저역시 그렇고), 특히 능력이 좀 되는 사람일수록, 부인이 가정주부라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 보다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업상 사람들 만나고 서로 잡담 같은 거 할때, 부인은 뭐하시나요, 라는 말이 나올때, 우리 부인.. 집에서 애 키우고 있어요… 라는 말을 별로 자랑스럽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라도 하더라도… 아, 내 와이프… 원래 이런 이런 쪽의 일을 했었는데, 애 생긴 이후로 너무 힘들어서 잠깐 쉬고 있어요. 애 크면 다시 하겠죠. 이런 식으로 말한다는 겁니다. 그게 훨씬 자연스러운 미국문화입니다. 특히 의사,변호사, 교수등등 소위 전문직 남자들의 경우, 부인도 어떤 전문적인 일이 있다는 걸 은연중에 내세우고 싶어한답니다. 실제로 전문적인 일이 없더라도 있는 척하고, 다만 잠깐 쉬고 있어요… 이렇게 말하다는 거죠. 내가 가까이 지내는 의사친구들이 좀 있는데, 다들 워낙 돈을 잘 버니까 부인이 꼭 나가서 돈을 벌어올 필요는 없는데, 부인들 보면… 뭔가 자기 일이 있어요. 인테리어 디자이너, 화가, 아니면 프리랜서 작가.. 등등.. 이런 경우, 부인 뭐하냐고 물으면 그냥 이러이런 일이 있다…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애 때문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진 못한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물론, 미국 여자들 중에도, 드물지만 가정주부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크진 않지만 그런 것도 하나의 미국 문화로 자리잡고 있죠. 그런데, 그런 경우 엄청나게 집에 깔끔하고 디자인도 잘 해놓고 수준있는 미술품같은 것도 갖다놓고, 요리도 신경써가면서 하고… 뭐 그럽니다. “Martha Stewart woman”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고유명사가 아니고 일반명사로 쓰는데… 돈도 많이 벌고 능력있는 사람들끼리… 친구들집에 왔다갔다 하다보면 이런 집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거든요. 애 키우는데 어떻게 그렇게 신경을 쓰냐고요? 이런 경우 homemaking 자체가 full-time job equivalent입니다. 이렇게 집 가꾸고 할때 nanny를 고용해서 애를 보게하고 집을 이쁘게 꾸미는 그런 여자들도 많고, 남자들도 그걸 좋게 생각합니다. 아니, 왜 집에서 애를 직접 안 보고 babysitter를 돈들이고 쓰냐… 이런 건 한달벌어 한달 먹고 사는 사람들 이야기죠. 의사정도 수입이라면 이런 거 눈 하나 꿈쩍 안합니다. 이런 것도 미국문화라면 미국 문화입니다. 원글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아세요? 제가 볼땐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같애요.

      자, 원글님, 원글님 남편은 지금 결혼을 해놓고 보니, 이게 아니다.. 싶은 겁니다. 자기 친구들 부인들 보니… 참 괜찮다 싶은데… 난 이게 뭐지. 속된말로 부인이 쪽팔려서 다른 사람들하고 사교할때 얘기하기도 민망하다.. 이겁니다.

      이게 바람직하다 아니다를 떠나서, 이런 부분이 있어 보이는데, 서로 얼마나 노력하고 타협할 준비가 되었는지, 그게 아니다 싶습니다. 그래서 전 별로 희망은 없어보입니다. 미안합니다만…

    • 국제결혼 173.***.138.153

      국제 결혼한 커플들 특히 여자는 한국인, 남자는 미국인의 경우 대부분의 여자들이 어떤 형태든 일을 하려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런데 한국에서 이민온 가정들 또는 미국에서 자란 한국인 1.5세나 2세하고 결혼한 한국에서 온 여자들은 결혼하면 그냥 눌러 앉아 살림이나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단 영어라든지 여러가지 맞지 않은 상황이 많지만 한국 여자들이 특히 미국의 job market에서 경쟁력이 없는건지 아니면 노력을 안하는지 가정주부로 어렵게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 24.***.36.221

      직장 가질 생각은 없고, 집안일만 하겠다는 원글님도 참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장 구할 엄두가 안 나면, 학교라도 들어가서 박사 과정 밟으시지요?

    • OSHPD 118.***.39.210

      남일이라 감놔라 배놔라… 그리고 희망이 없다..치아뿌라…이런 댓글보다..
      전 님이 조금더 노력 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남잔 단순합니다. 웃음과 좋은 부부관계입니다.
      잠자리 거부…이거 정말 큽니다..
      커플 깨져서 아이한테도 남편한테도 님한테도 좋은 영향보단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을것 같구요..
      가족이 셋이니 어디 놀러 가고 남편과 부부관계에 좀더 힘쓰세요. 집안살림 아이양육은 그다음이구요.. 부부가 좋으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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