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뺨 맞은 9살 초등생 경찰 신고 왜?
| 기사입력 2013-08-06 14:47
광고
어머니에게 욕을 하다 뺨을 맞은 초등학생 3학년 학생(9)이 어머니를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5일 오전 경기경찰청 112 신고센터에는 한 통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엄마가 술을 먹고 때렸다”는 앳된 아이의 목소리였다.
현장으로 달려간 경찰은 아이를 격리시키고 아버지의 동의를 구해 어머니 A씨(43)를 연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 10분께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아들에게 밥을 먹으라고 했다 “×× 짜증 나네”라는 욕설을 들었다.
화가 난 어머니는 아이의 뺨을 두 차례 때렸고 아들은 곧 바로 경찰에 신고해 A씨는 6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아들에게 손찌검을 할 때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사건 당시 화장실안에 있다 아내의 폭행 사실을 뒤늦게 안 아버지는 출동한 경찰에게 아내에 대한 처벌을 동의했다.
알콜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A씨가 평소에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웃과 다투는 등 술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신고때와 달리 아들이 어머니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