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뜻하지 않는 임신

  • #84650
    예비아빠 99.***.194.111 5902

    안녕하세요. 오늘 와이프와 병원에 갔다와서 고민이 되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애를 안 놓고 살거라고 생각하면서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재미있게 
    둘이서 시간보내는 그런 타입의 커플이었는데요….임신에 대한 생각은 그린 깊이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와이프가 임신이라고 하니까 당황되기도 하고 앞으로 어쩌나 막막한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새로 다니는 직장에 적응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애기까지 가지게 되니 부담이 팍 되네요.

    새로 아빠가 되신 분 있으신가요? 준비가 안 되어있는 상태에서 아빠가 된 저같은 사람을 위해 좋은 조언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Diaper 65.***.23.15

      애가 껌딱지=지옥문이 열리며 마누라가 미쳐버리며 가정이 폭풍속으로 빠짐. 잘때만 이쁨.

      애가 순댕이=둘째낳고 싶으며 세째도 낳는다고 호언장담하다 마누라한테 줘터짐.

    • sjrnfl 68.***.68.180

      우선 아이의 아빠가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뜻해서 되었든, 그렇지않든 아이를 얻게된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먼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감사보다는 걱정이 앞서겠지요 이건 누구나 다 같습니다. 어쩌면 아이를 낳아 한동안 육아에 전념하게될 아내분이 더하면 더하겠지요. 걱정은 걱정이고 현실은 현실입니다. 걱정만 한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얼마나 예쁠까 누구를 더 닯았을까 방은 어떻게 꾸며줄까, 어떻게 키울까 긍정적인 꿈과 계획을 세우시면서 아내분과 이야기를 많이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72.***.158.120

      다들 그렇게 뜻하지 않게 갑자기 아이의 아버지, 어머니가 됩니다.

      축하드립니다.

    • wqr 75.***.248.57

      준비하고 낳아도 걱정이 되는건 누구나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사실 뱃속에서 나오는순간까지가 가장 걱정되는거 같습니다….겉으로도 그렇지만 잠재적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걱정되는거 많은거 같아요.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좀 있겠지만.
      일부러라도 걱정을 억눌러야 합니다. 모든게 잘될거라고 빌고요.

      일단 뱃속에서 나오면 많이 대견하기도 하고 기쁘실겁니다.

    • ISP 160.***.20.253

      저희집 애가 껌딱지이긴 해도… (정말로 잘때만 이쁩니다! —;)

      회사 다녀오면 아빠 아빠 하고 반기는데 한참 이쁩니다.

      다른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사람들 고려도 해주고, 예의도 갖추고 그래야 하는데,

      애는 그냥 무조건 부모 따릅니다. 뭐 거저로 똘마니 하나 생겼다 하나요?

      그래서 좀 귀찮긴 해도 이쁩니다.

      저도 애 없을땐 몰랐는데 생기니깐 진작에 낳을껄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다른 또래 부모들보다 5-10년은 더 많으니 확실히 저나 집사람이나 무척 힘들고

      체력 딸리는거 느껴요.

    • ㅎㅎ 70.***.74.220

      임신 축하드려요
      와이프분에게 축하한다고 꽃다발 드리는 센스 ㅎㅎ
      임신한 와이프만큼 놀라우면서 걱정되진 않으실겁니다
      요즘 임신이 안되 힘들어하는 부부들 많이 봤습니다
      감사하고 지금의 고민도 날려버릴만한 기쁨이 곧 찾아올겁니다
      부부사이에 애가 있다는 것으로 새로운 팀이 생긴겁니다
      아내분과 아기와 언젠나 내편이라는것 그것만으로 열심히 일할맛 날겁니다
      임신을하면 입덧으로 열달 내내 고생하는 사람들 많이 봤어요
      아무리 건강했던 사람도 입덧엔 장사없어 병원입원하기도 많이 하고요
      그시기만큼 남편의 외조가 중요합니다
      듬뿍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시면 아기의 장신 간강에도 무척 좋을듯합니다
      열달내내 아내에게 봉사한 보람이 있을겁니다

    • 198.***.210.230

      인생에서 가장 자중, 조심, 행복해야 할때 인것 같습니다.

    • 오동초 72.***.96.60

      결혼이든 애들 다 그냥 지르고 보는 겁니다.
      지르고 나면 어떻게든 굴러 갑니다.

      한가지 명심할 건 애 키우는 건 다른 사람 도움이 필요한 일입니다. 도움을 청하는 걸 챙피해 하지 마시고 거절당했을 때 상처 받지 마세요.

    • 1 24.***.186.129

      당혹스럽더라도 부인에게 힘을 주고 기뻐하는 표정 보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나 너무 솔직해서 정말 축복 받아야할 아이가 고민거리로 여겨진다면 아이나 엄마에게는 정말 실수하는 겁니다.
      지금은 근심이되어도 막상 아이가 태어나면 내가 이렇게 아이들 좋아했었나 깨닫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부성과 모성은 아이가 태어나면 더 확실히 느끼게 되는게 인간의 본능이니까요. 너무 염려 마시고 긍정적으로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세상에 태어날 아이를 기쁘게 맞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축하 216.***.67.102

      예비 아빠가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제 친구도 아기 가질 생각을 못했을 때, 아이가 생겼는데 남편도 당황한 나머지 ‘oh shit!’한 걸 평생~ 한으로 삼더군요. 물론, 지금은 아이 하나 더 낳고 행복하게 살지만, 그 당시의 당황스러움은 그야말로 ‘oh ship’이었겠죠.
      아이는 신이 주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부모에게 살아갈 동력을 주지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기가 태어나면서 자기 먹을 것을 가지고 온다잖아요?
      걱정하시는 것이 본인의 아빠로서 준비가 되었나에 대한 것이지만, 그 어느 누구도 준비되어있지 않을겁니다. 지금부터 아빠의 마음을 준비하시고 아내도 돌봐주세요. 한 생명을 성숙한 인간으로 길러야 할 중요한 책임도 있으니까요.
      축하드립니다!

    • 98.***.21.254

      원래 아이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대….
      하나 생기고 나니… 능력만 되면 많이 많이 낳고 싶습니다. 아 인생에 이렇게 좋은것도 있구나 하는 느낌…. 마눌이랑 연애 할때 보다 더 좋아요….

      돈을 물쓰듯이 쓰게 되니… 돈이 한없이 떨어지는 폭포 같은거 찾아보세요. ㅋ

    • 예비아빠 99.***.194.111

      다들 긍정적인 코멘트를 주셔셔 감사합니다. 이번 주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확실히 임신이네요. 초음파검사도 하고 애기 심장박동 뛰는 소리도 듣고….저희 어머니가 세상을 다 얻은거 같다고 하는데 정작 저는 덤덤하네요. 원래 좀 담담한 스타일 인지라….애기랑 산모가 건강하기를 바랄뿐 입니다.
      감사합니다.

    • ㅈㅁㅈ 50.***.189.120

      윗 분 말씀대로 어떻게든 굴러간다에 한표!
      세월이 갈수록 믿고 의지할건 내 가족밖에 없다는게 느껴 집니다.
      축하드립니다!

    • child 184.***.250.36

      둘이 재밌게 사는 것도 좋지만 일단 생긴아이 기쁘게 맞이하세요. 사실 애를 가지면 처음 3-5년은 정말로 힘듭니다. 왜냐면 하고 싶은 것도 하지 못하고 그리고 와이프의 관심은 오직 애에게가기 때문에 마치 찬밥 신세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런데 그 시기가 지나면 서로 익숙해져서 애가 정말로 축복으로 느껴집니다. 아이가 있어도 여행도 다니고 놀러다닐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둘 있는데 오히려 여행을 더 많이 다닙니다.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 xoxo 71.***.214.236

      뜻하지 않은 임신이라니 복도 많으시네요. 저흰 둘째 가질려고 별 난리를 치는데도 안생깁니다.
      우리 말썽꾸러기 아들 보며 날마다 우리 부부 똑같은 말 합니다.
      이거없음 우째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