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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른이 다가오고 있는 이십대 후반 유학생입니다. 어쩌다 보니 운이 좋게 전문직종 공부를 할 수 있게 돼서 그나마 경제적인 수입이 평균적인 사람들 보다는 보장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졸업하자마자 엄청난 학비의 빚을 갚아야 하는 걸 생각하니 언제 다 갚을까 막막하기도 합니다. 아직 공부를 마치려면 3년정도 남았는데 먹고 살 걱정은 좀 덜한다 생각하면 배부른 걱정 하는 거 아니냐며 좋은 시선으로 못보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제게는 1년정도 사귄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는 지금 한국에 있구요. 1년중 얼굴보고 사귄 기간이 한달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전에는 모르던 사이었구요. 친구의 소개 비슷하게 기회가 돼서 만나게 됐는데 서로 호감을 느껴 사귀기는 했는데 사귀자 마자 한국에 그녀를 두고 와야 하는 상황때문에 서로 아직 많이 알지 못하는데 떨어져 있게 돼서 다른 커플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 나네요. 그래도 성격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귀고는 있는데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그녀는 한국에서 상위권 대학을 나와 사무직을 하고 있는데 전공과 관련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녀가 매사에 악바리처럼 사는 게 아니라 유하게 사는 것이 맘에 들어서 사귀는 것이기도 한데 그것이 단점이 될 때도 있긴 한 것 같네요. 솔직히 전 조건을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수 없이 고생하고 싶지는 않기에 결혼생활이 어떨까 생각은 하게 됩니다. 부모님께 죄송한 일이지만 교제하는 것을 말하지도 못하고 있어요. 조금 무리해서 많은 돈 들여 힘든 공부 시키고 있는 아들이기에 아무에게나 장가보내고 싶지 않으신 마음을 이해하기에 이름표만으로는 그녀가 부모님 성에 찰 것 같아보이진 않습니다. 그것을 설득하는 것도 일이긴 하겠네요. 아무튼 어학연수경험이 있어서 영어를 한다지만 해외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사실이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봐와서 이 애가 와서 잘 해낼까 걱정이기도 합니다. 저도 사는 게 힘들텐데 부부가 서로 의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거든요.문제는 이러한 것을 가깝게 지내며 연애를 통해서 더 알아갈 수 있는 것일 텐데 저희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자나 영상통화야 자주 하지만 그런 것에서 느낄수 있는 서로와 진짜 서로 행동하나하나 상황을 보며 알 수 있는 것은 다르잖아요. 저야 뭐 결혼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 치더라도 제 여친은 한국사회에서는 ‘유통기한’이라고 말하는 시한이 다가오고 있어서 결혼이 더 급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한테 더 어떠한 계기가 필요해 보여요. 여친으로써는 너무 좋은데 제가 졸업을 하고 나서 막상 결혼할 시기가 돼면 혹여 맘이 바뀌기라도 할까봐 두렵거든요. 제가 나쁜놈이 되는 건 그렇다 쳐도 한남자 보며 결혼안하고 기다린 그녀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일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데이트할 기회도 없고 심지어는 싸울 기회마저 없으니 그냥 잔잔한 시냇물같은 사랑을 계속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현실적으로 그녀 집안이 어떤지 묻기도 민망하고 그런걸 우선시한다고 여길까봐 얘기도 못꺼내고 있어요. 방학때 가서 보기로는 했는데 너무 생각이 많습니다.사랑만 보지 못하고 현실을 따지고 있는 제가 싫지만 결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때문에 저희 둘만 생각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부부야 고생하면 되지만 교육 위해 집팔고 무리한 돈 써가시면서 공부시킨 부모님이 자기만 좋다고 장가가겠단 얘기 아들한테 듣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 문제인지를 몰라 두서없이 많이 썼습니다. 비슷하거나 어떤 견해가 있으시다면 제발 의견좀 달아주세요.요약:1. 이십대후반 유학생인데 장거리연애중2. 혼기가 찬 그녀가 멀리있어서 결혼할 대상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듬3. 그녀를 위해 인연이 아니라면 일찍 놓아주고 싶고 인연이라면 혼기차기전에 꽉 잡고픈데 계기도 기회도 없음.부족한 필력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