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하는지..

  • #84619
    뭐이래 68.***.244.58 3731
    이제 결혼한지 2년 차 입니다.

    그 동안 제 와이프가 하도 저희 부모님께 전화 연락 ( 한국에 계십니다)도 안하고 하길래 예전에 몇 번 싸웠습니다. 차라리 같이 걸자라고 해서 일주일..아님 2주에 한번 같이 전화 드립니다.

    문제가 터졌습니다. 저희 누나는 제 와이프가 시집 올때 부터 맘에 안들었고 ( 와이프가 올때 빛을 가지고 시집을 왔거든요) 그리고 결혼 하면 잘하겠는 약속을 받고 결혼을 허락했습니다..

    문제는 몇 칠 전에 저희 어머니가 환갑이셨는데 제 와이프가 제대로 연락을 안드린 겁니다. 저희 사정이 안좋아서 조금 마한 것을 해드렸는데 평소에도 전화도 안하지만 환갑도 저희 누나가 다 챙기고.. 그래서 저희 누나가 참다 참다 터졌습니다. 와이프는 결혼을 반대 한 누나를 불편하게 생각해서 결혼 하고 나서도 연락 한번도 안했고요..

    누나가 전화해서 노발대발 했습니다. 기본이 안되어있다고..어떻게 장남의 와이프인데 친정만 챙기고 시어머니 환갑도 챙기는둥 마는둥 하냐고.. 아마 그 동안 와이프가 연락을 소홀히 하고 너무 친정만 챙기는 것에 ( 친정이 저희집 5분 거리로 이사오셨습니다) 대해 불만이 터진거 같아요.. 누나 편을 들자니 와이프가 화내고.. 와이프 편을 들자니 가족 홀대한다고 누나가 하죠.. 어떻게 해야 하죠.. ?

    와이프는 원래 성격이 전화 안거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죽어도 그 성격은 고치기 힘들 꺼라네요.. 근데 자기 부모님은 자주 하던데..

     

    솔직히 요즘은 환갑도 못 챙겨드리고 내 마음이 불편합니다.. 좀 지치고요..
    • jjj 211.***.100.207

      환갑이신데 같이 전화하자 그러고 나란히 앉아 전화하시지 그랬어요?
      권위주의는 필요없지만 리더쉽은 필요합니다.

    • -.- 75.***.186.228

      부모님 환갑에 님께선 연락을 하신건가요?

      만약에 안하셨다면… 내가 안챙기는 부모 내 와이프가 챙기길 바라는 건 좀…

    • 그러게 118.***.202.220

      저는 남자 총각이지만..
      부부가 결혼하면 안부전화를 여자가 꼭 하는건가요?
      저도 여기서부터 이해 불가해서 조언을 해드릴수 없네용..

    • 저는.. 65.***.51.126

      저희는 매주말 우리집, 처가로 전화합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처음엔 매주 무슨 말을 할게 그리 있냐던 안식구도 늘 하는 것으로 알게 되고 익숙해 졌습니다.
      제 부모님은 이제 돌아가셔서 안계시지만, 지금도 처가에 매주 전화합니다.

      이런식의 안부전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장모님마저,
      주말에 전화오기전엔 일을 안보시고 기다리시게 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외할머니가 이뻐하시는 막내 손자 목소리 들으시려고 말입니다.

      안부전화를 여자가 꼭, 남자는 안해도 그런게 있을리가 있습니까?
      사람이란게 부부사이라도, 상대가 (잘)해주면, 나도 신경이 가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는 깜박하더라도 안식구가 경조사, 명절, 다 잘 챙겨주네요.
      집사람 입장에선 친정, 시집 챙겨야 할 일이 엄청 많은데도, 꼬박 꼬박..

    • 눈치껏 108.***.226.87

      본인이라도 어머니 누나랑 전화 대화 많이 나누세요. 집사람 신경 쓸 필요없이 본이이 자기집 식구 챙기다보면 마누라도 중요한 일인줄 압니다. 처가집도 가끔 전화하시구. 제 생각엔 누님이 와이프한테 화살을 돌려서 그렇지 본인과 어머니 사이가 소원해진걸 더 서운해할 겁니다. 요즈음 와이프한테 시집 경조사 챙기라는건 바래야 할 사항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서운해 하지말고 본인이 직접 챙기세요.

    • 인생선배 99.***.1.190

      1. 아내가 뭘 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주 낮은 수준의 노력입니다.

      2. 아내가 뭘 하기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전화를 하자고 하고 여유 있는 시간에 전화를 같이 하면 좀 괜찮은 노력입니니다.

      3. 아내가 뭘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처가집에 선물이나 성의를 보이면 꽤 괜찮은 노력입니다.

      4. 아내가 말하기 전에 먼저 장인장모님 생신 등에 여행을 잡아드리면 가장 최선의 노력입니다.

      아무리 아내가 착하고 착해도 가장인 남자는 경제활동의 메인이고 아무래도 아이들이 생겨 집에서 모든 일을 하게 되는 아내는 어느 면에서 수동적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님께서는 아내가 뭘 하기를 바라다가 마음에 상처를 받지 마시고 위에 나열된 진리를 한 번 읖조리면서 실천해 보세요.

      집안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회생활 하는 것보다도 더 큰 인내와 “리더쉽”이 필요하답니다.

      어쩔때는 마음이 아파도 “딱” 짤라서 엄할 필요도 있고, 어쩔떄에는 한없이 자상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는 그 누구의 조언보다는 자신이 그 상황과 아내의 성격에 맞게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고 또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가능합니다.

      인생을 좀 살아보니 위의 진리가 이제 조금씩 보입니다. 원글님이 겪은 그런 어려움이 없는 사람은 이세상에 존재치 않습니다.

      내가, 가장이 먼저 변하고 능동적으로 리드해 나가야 한 가정의 선장으로서 바른방향으로 항해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사화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의외로 가정은 거의 피폐하고 파탄수준인 것을 많이 봅니다. 그만큼 사회에서 능력이 뛰어나도 집에서의 리더쉽이 더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왜냐하면 작은 말에도 상처를 받고 흔들리는 것이 가정이기 때문입니다.)

      원글님의 글을 얼핏보면 저의 옛 모습 그대로 입니다. 즉, 소년의 모습이지요.
      이런 과정을 슬기롭게 상처받지 않으면서 조금씩 개선시켜나가면 중년이후에 인생의 진정한 맛과 가정의 행복을 느끼면서 하루 하루 살 수 있게 됩니다.

      더 길게 보시고 아내를 이해하면서 도닥이면서 리드해 나가는 선장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 인생 선배가 –

      • ㅎㅎ 99.***.19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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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나잘하자 123.***.174.176

      각자의 부모에 대한 효도는 각자 알아서.
      배우자의 부모에 대한 효도엔 감사할 뿐…

    • 저도비슷 98.***.52.18

      저도 원글님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그대를 안하고요…
      저는 본가에만 전화하고, 처가에서 저한테 전화하면 잘 안받습니다.

    • 한마디 171.***.192.10

      배우자 믿을수 없습니다. 어느 이혼 상담하시는 분이 그러더군요. 이제 8-90평생을 사는 시대가 왔으니 어찌 한사람과 같이 그렇게 오래사는 것이 늘 당연히 여겨지겠냐구요. 처음부터 양부모에게 잘하는 사람 찾았다 하더라도 살면서 바뀌기 일쑤고 저 집사람처럼 너무 잘 살가다가도 옆의 못된 기러기 때문에 한순간에 종교적신념까지 내버리고 이혼하자고 그렇게 제게 잔인하게 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 팔자라고 보고 앞으로 인생의 후반전을 멋지게 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뚱딴지 71.***.25.107

        기러기라는 새가
        종종
        양/동성애적 가족을 꾸려가는 양태들이 학계에 보고 되어 있습니다.

        왜 우리나라에서 기러기 한쌍을 백년해로의 상징처럼 여겨진건지 그 배후가 궁금합니다.

    • yak 12.***.98.129

      인생선배님….좋아요 버튼 꾹 누르고 갑니다.

      정말 지혜로우신 가장이시군요.

      • 뚱딴지 71.***.3.124

        저분 말씀은 저렇게 하시지만,
        밥도 한끼 못얻어먹고 완전 죽어사시는분은 아닌지 몰라.
        내꿈은 삼식이 세끼.

    • 흠.. 96.***.27.240

      아내분이 뭔가 섭섭한게 있나봅니다..
      결혼한아상 마라톤이라 생각하시고 하루아침에 바뀔거란생각도
      안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아내분과 자주 여행을 가셔서 아내의 감동코드가 어떤것인지 뭔지를 일단보시고
      그 욕구(?안정??아기??대화등등)룰 일단채워주시길.. 그다음에 아내가 먼저 이야기할때를기다리셨다가
      너가 이래서 섭섭했다기보다 난 장남이다.누나가 많이했다.부모님이 나를위해
      희생하셨다 등등….
      결혼은 계속맞춰가야지요…결혼하셨을때 이미선언하셨다는걸 기억하세요..미워도고와도 함께 하겠다고..
      순간참으면. 좋은순간 옵니다.다만 포기하지마시길

    • 꿀꿀 24.***.3.232

      아예 아무 것도 바라지 마세요, 그냥 맘 가시는데로 먼저 실천을 하시고, 시댁에 전화할일 있으면 아내가 해야 한다 생각지 마시고 직접 하세요, 처갓집에 먼저 알아서 전화하세요, 그럼 미안해서라도 전화 할겁니다, 요즘은 카톡같은걸로 구지 전화 안하고 문자로 안부 전해도 좋습니다,,,

    • 머냐 65.***.23.181

      머냐.

      니가 전화 드리던가.

    • 참내 67.***.29.254

      평생 누나랑 살지 않으실거면 아내편 드세요..님이랑 같이 살분은 아내지 누나가 아닙니다..저도 여자이지만 누나분 할 일 없으신가보군요…동생 가정 분란 일으켜봐야 좋을것 없을텐데….좀 경솔한분이 아닌가 싶네요..

    • cl 24.***.41.36

      각자의 부모에 대한 효도는 각자 알아서.
      배우자의 부모에 대한 효도엔 감사할 뿐… 222

    • 효도는 164.***.64.251

      셀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