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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818:38:37 #84600글쓴이 216.***.67.102 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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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198.***.159.18 2013-02-0819:32:41
직장, 가사로부터 휴가가 필요하신 것 같군요.
물리리적으로 당장 휴가 내기 어렵다면,영주권 받를 때까지,
미래의 휴가 계획을 세우는 재미로 버텨 보세요! -
235 63.***.10.34 2013-02-0819:59:07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데 뭐하러 문제를 만들어서 파악하려 하시죠?
문제 하나도 없어뵈는데요? (겉으로 보기에)
어제 한겨레에 휴심정인가 하는곳에 법정스님칼럼을 좀 봤는데, 적용을 좀 해보면,
님은 지금 문제가 없는데 자꾸자꾸 나는 문제다 우리는 문제다 내 남편도 문제다….이런 상태아니실까요?
마음을 잘 다스리세요. 괜히 없는 문제 만들어내려는 마음갖지 말고.-
235 63.***.10.34 2013-02-0820:02:20
아무래도 윗 댓글, 법정스님 칼럼을 제가 잘못 적용시킨거 같습니다.
맘속에 답답함과 권태함이 쌓인게 많이 느껴지는데, 그걸 어떻게 쏵 시원하게 씻어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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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6.***.67.102 2013-02-0820:24:13
감사합니다. 눈이 확 떠지네요. 문제가 없는데 괜히 들쑤시는건가…
그럼, 이런 가정이 정상인 건가요? 다들 이렇게 살아요? 그니까 이런 가정이 많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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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말 108.***.226.87 2013-02-0820:46:30
똑같이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집에 있어도 말이 없어지는건 어쩔 수 없네요. 결혼 5년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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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6.***.67.102 2013-02-0821:40:59
정말인가요?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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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 118.***.130.140 2013-02-0900:56:19
다르게 생각하면,
말 없이도 편안한게 가족이지요.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휴가계획 세우면서.
실제보다 꿈꿀 때가 더 즐거운 수도 있지요.-
글쓴이 216.***.67.102 2013-02-1116:51:22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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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만남 74.***.125.64 2013-02-0903:09:00
조금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상태는 부부 권태기이며 새로운 감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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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6.***.67.102 2013-02-1116:53:48
전 솔직하게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고 남편은 듣고 마음에 담아두는 편이예요. 그래서 더 답답하지요. 남편을 술을 먹으면 말이 좀 잘 나오는데, ‘술김’에 하는 대화가 소용이 있을까요? 남성분들 의견 더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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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71.***.208.191 2013-02-0906:03:58
저도 결혼 7년차 맞벌이 입니다. 아이 하나이고, 님과 비슷한 상황인데,
제경우는 주말 부부한지 2년반이 되가네요.
네.. 주중에는 싱글맘이지요. 아침에 일어나 아이 준비시키고 드랍하고 직장일하고 픽업하고
저녁이면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재우고.. 저희부부는 주말에 만나면 빨리 같이 살자.. 이런말만 합니다 요즘.
님.. 그래도 같이 사시잖아요. 조금은 생활이 안정적이고 편안해서 오는 권태기가 아닐까요?
저는 빨리 가족이 합쳐서 제 커리어에 좀더 신경쓰고 공부할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게 소원이랍니다. 지나가다, 님이 지금 느끼시는 답답함과 피곤함에 조금은 공감하고 글을씁니다.
힘든 타국생활 우리 화이팅 합시다.-
글쓴이 216.***.67.102 2013-02-1116:57:07
진짜 저와 비슷하시네요.
사실 저도 공부를 좀더 하고 싶은데 영주권 때문에 하지 못하는.. 그리고 책 읽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이, 그니까 내 시간이 없다는 데에서 무척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이것도 배부른 소리인가요?ㅎㅎ
아마 또 제가 고민하는 것 중 한 부분은, 전 피곤해도 남편이 집에 오면 반갑고 해서 말도 많이 하고 그러는데 남편은 피곤하다고 입 꾹 다물고 그냥 밥 먹는거예요. 그게 제일 맘에 안 들어요. 하루 종일 떨어져있다가 만나면 반가운 것이 당연한 마음인데(저는) 저렇게 할 말이 없나? 제 입장이죠. 전 피곤해도 좋으면 입이 술술 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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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생각 71.***.8.85 2013-02-0906:12:04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오래 지내다 보면 상대방을 많아 알겠지만 모두 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조금 알았다 싶을 때 무심코 잔소리 한마디 던진 것이 상대방 심기를 건드리면, 상대방은 잠재되어 있는 방어 본능이 발동하고, 이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던 반응에 당황하고 이어서 누가 잘났는지 시비를 가리려는 단계로 가니 원래 말하려던 의도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투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서로 지쳐서 잠시 휴전…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없고, 얼마후 또다시 툭 던진 잔소리가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되어 2차전 시작… 이런게 부부관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잔소리로 상대방이 바뀌지 않는 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원하는게 있으면 가끔은 말보다 눈으로 마추고 분위기로 유도하는게 어떨지…계속 암시를 줘도 못 알아 들으면 그때는 직설법으로 하지만 가능한 짧게…반응 이상하면 바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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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6.***.67.102 2013-02-1116:58:18
감사합니다.
제가 이 부분을 잘 못하는 것 같네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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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방식 74.***.62.45 2013-02-1008:38:26
와이프분들이 살림을 더 책임감있게 하다보니 살림이 더 빨리 손에 익고 본인만의 방식이 생기고, 또 본인의 방식만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죠.
근데, 남편분하고 같이 살림이든 육아든 하시려거든 남편분이 첨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서툴게 접근할때 와이프분이 어떻게 하느냐가 젤 중요합니다. 저는 결혼 15년차가 되었고 남편이 이젠 저보다 살림의 고수 수준이 되었습니다. 제가 좀 알려드릴께요.
1. 남편과 같이 살림을 할때 처음엔 몇가지 나눠서 하게 되죠. 즉, 와이프분이 식사준비를 하면, 남편분이 설거지 담당. 뭐 이런식으로… 설거지 서툴게 하는 거 보고 있기 좀 분통터지는 면이 있죠. 물이 많이 튄다던가.. 잘 안 닦인 부분이 보인다던가… 행주짜는 거 까지 맘에 안들수도 있어요. 근데, 첨 남편분이 서툴다고 타박하시면 절대 안되요.. 해준거 칭찬 많이해주시고… 아내분 맘에 안드는 거 우웩! 정도 아니면 눈감으세요. 남편분 설거지 끝냈는데 그거 다시 엎어서 엄청 투덜대면서 다시 싹 다 해서 뒷정리까지 다 하고 자! 봐라.. 설거지는 이렇게 하는 거다. 니가 하는 방식은 뭐가뭐가 틀렸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한거냐? 나 골탕먹이려고 이딴식으로 해놓은거냐?등등 이런소리 절대 하시면 안되요. 제 남편같은 경우는 뒷정리가 좀 미흡했던 스타일이었어요. 제가 조용히 가서 싱크대 한번 행궈놓고 물기 닦고 행주 잘 빨아서 너는 거 까지 했어요. 제 남편은 자기가 설거지 다했는데 제가 또 부엌에 있으니 왜 저러나…했다가 제가 나중에 말해줬어요. 설거지 끝나고 뒷정리는 이렇게 하면 싱크대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행주도 잘 쓸 수 있다고…
몰라서 그렇게 못한거지 막 아내를 골탕먹이려고 그런게 아니라는 거죠. 남편이 해준거 칭찬 많이 해주시고요…2. 빨래하는 방식, 개는 방식 다 달라요. 빨래 분류하는 거 부터, 세제를 얼만큼 쓰느냐… 세제 고를때도 마찬가지… 남편이 할땐 남편이 하는 방식 그대로.. 제가 할땐 제가 하는 방식대로… 흰빨래 색깔빨래 막 뒤섞지만 않으면 오케이. 빨래 갠 것만 봐도 누가 했는지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달라요. 내가 하는 것 처럼 너도 해라!! 이런식은 절대 안되요. 죽고 사는 거 아니면 나름의 방식을 최대한 존중하세요. 저희는 같이 빨래 갤때 저는 속옷, 양말 위주로 개고 (남편이 약간 짜증스러워해서) 남편은 큰 옷, 본인옷 위주로 개요…. 맘에 안든다고 다시 갠다던가 세탁기 돌리면 안되십니다. 시행착오도 반드시 있어요. 그때도 혼내시면 안되요.. 옷 버려도 그 옷만 버리면 됩니다. 물빨래 하면 안되는 옷 물빨래해서 애기 옷사이즈로 변신을 시켜놔도 그 옷만 버리면 되요… 한두번 그러다 계속 같은 실수는 반복 안하잖아요…
3. 식사준비.
식사준비 같이 할 수 있는 상황일때, 저는 다듬고 씻는 위주로 하고, 남편은 썰기 담당이에요. 손이 더 빠르거든요. 제가 칼만 들고 있으면 불안하다고… 방위출신이지만 훈련소에선가?? 칼질 며칠했다고 우쭐대요..ㅎㅎ 남편이 다듬고 씻을 때가 있는데 제가 좀 맘에 안들어도 놔둡니다…. 남편이 움직이기 전에 확 제가 먼저 시작하지만요..남편은 제가 느리다고 (헹구기도 한 번 더 함) 약간 불만인데 배고파 쓰러지기 직전 아니면 시간을 두고 같이해요. 저녁만 같이 먹으니까 일주일에 하루 몰아서 국 종류 두가지, 반찬 몇가지 해두고 먹어요.4. 김치담기
김치 절일때 배추 썰기는 남편이 담당.. 소금뿌리기는 제가 담당이에요. 남편은 손이 커서 소금량 조절이 힘들대나… 소금까지 넘거 받으면 결국 혼자서 김치를 담가야 할 불상사가 일어난다나… 아무튼 같이 해요. 절이고 난 배추 씻기는 남편이 해요. 한 박스 하려면 힘이 좀 많이 필요하거든요. 배추씻기 4번하고 나서 제가 배추 맛을 봐요… 됐다.. 싶으면 물기빼고요.. 배추 속 만들땐 제가 다해요..배합의 비율이 필요한 상황이라… 마늘 다듬고 가는 건 같이해요. 배추 버무릴땐 제가 하고 남편은 컨테이너를 열심히 닦아 준비해줘요. 컨테이너 차면 다음거 대령하고… 이런 식으로… 1시간이면 배추 다 버무리고 넣어요.. 바닥닦고 등등 남편이 다해요. 그동안 저는 다라이(?) 다 닦고 말리기해요.. 환상의 조합이죠?처음 1-2년은 살림하는거 때문에 둘이 많이 티격태격했어요… 둘 다 공부한다고 힘은 들고…시간은 없고…해 먹는 건 잘 해먹고 싶고… 등등… 둘 다 일할때도 마찬가지고요…. 둘 다 살림에 요령도 늘고…하루 몰아서 해야 할 일… 저녁식사 중에 할 수 있는 일 등등 (예, 식사전에 빨래돌리기)식사후에 빨래 말리고 TV보면서 빨래개기.. 등등… 이런것도 되고… 지금은 살림때문에 다투는 일이 없어요…
지금은 싱글홈을 산지 3년이 되가기에 남편일이 좀 더 많아졌어요. 잔디깎기 집안 곳곳 손도 보고 정리도 할게 더 많고요… 살림은 손에 일단 다 익었고 퇴근후에 소소하게 처리해요.. 제가 막 닥달해서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취미로 잔디를 뭐 동물키우듯 관리해요.. 블라인드 갈때도 저는 못 하나씩 챙겨주고..남편은 드릴로 일하고… 뒷정리 제가 하고… 등등.. 옆에 붙어 서 있는 역할이지만 같이 있어주면 좋아하더라구요… 남편이 집안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듯 으쓱해 하고, 저도 감사하고요…
남편이 하는거 맘에 안든다고 차라리 내가 다~~ 한다… 이렇게 가시면 20-30대는 체력적으로라도 버티고 깡으로라도 산다지만, 나이 더 들면 내 몸이 힘들기에 짜증만 더 늘어나고 싸우기 밖에 안되요…
지금이라도 서서히 살림을 나누시고 같이 하기도 하시고… 본인들만의 방식을 만들어가세요. 처음 3년은 죽어라 열심히 노력하셔야 해요. 대신 화내지는 마시고요… 폭풍칭찬을 곁들여 남편을 집안 살림의 고수로 만들어가세요. 아내분도 체력적으로 힘이 있어야 짜증 안내고 육아도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남편과의 시간도 만들수 있고요. 하나도 안 늦었어요. 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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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149.***.224.33 2013-02-1021:35:26
현명하신 아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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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6.***.67.102 2013-02-1117:07:09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도 첫 마음을 지키기가 쉽지 않네요. 피곤하니까 이제 짜증이 나오는… 피곤하니까 멀리까지도 생각못하고 가까운 곳만 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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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하게 공감 108.***.226.87 2013-02-1122:21:06
남자 자존심만 조금 세워주면 아내들이 좀 더 편해질 수 있을텐데 왜 못하는건가요? 5년째 똑같은 싸움 지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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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93.63 2013-02-1513:42:14
정석이시네여. 남편은 영원한 어린애…
저도 남자지만 정신적으로 “엄마”가 필요할 때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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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요 98.***.108.7 2013-02-1010:23:13
원글님 부부는 특별히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원글님께서 많이 지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치는게 당연한 상황이고요. 일하고 애보고 집안일 하는 건 사실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게다가 애가 조금만 더 크면 육아 스트레스가 육체 노동에서 정신 노동으로 바뀌면서 사람을 더 미치게 하지요.
지금 현 상황에서 남편 분이 일을 조금 더 가져간다고 해서 원글님한테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남편분도 아마 자기도 할 만큼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을꺼고요.
해결책이 별로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몇가지 생각나는건 있네요.
첫째는 친정엄마를 오라고 해보세요. 일년에 6개월 정도. 만일 가능하다면 원글님에게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될 겁니다.
두번째는 집안일을 최대한 외주를 주세요. 애들 픽업하는 것 집 청소 빨래 등은 쉽게 다른 사람한테 넘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집에 오는 길에 식당에 들려서 투고를 하세요. 매일 저녁을 투고해서 때우는 가정이 미국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셋째는 쇼핑이죠. 여자든 남자든 쇼핑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오죽하면 중독까지 되겠습니까. 그 동안 미뤄왔던거 하나씩 질러보세요. 소파도 좋고 핸드백도 좋겠지요.-
글쓴이 216.***.67.102 2013-02-1117:10:47
해결책 감사드립니다.
친정엄마 오시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엄마가 너무 힘드신 것 같아서 오히려 불효하는 것 같아 오시면 잠깐잠깐만 계시다가 ‘보내드립니다.’ 나이 드신 어머니 괜히 고생시켜드리기가…
남편이 밥을 밖에서 먹는 것 무지 싫어해요. 한식을 사랑하는 남자. 그러나 한인타운이 멀어서 것도 투고도 힘들고. ㅠㅜ
쇼핑은.. 가끔 남편이 얄미울 때 질러버리는데 제가 간이 작아서 큰 것도 못하고 100불 씩으로 소소하게. 근데 그 카드 남편이 다 내느라 나중엔 또 간을 졸인다는.. 간 졸이는 내 자신이 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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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 116.***.246.135 2013-02-1010:47:01
다들 나름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지만 결국 누가 더 낫다, 못하다 그런게 없을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와이프의 집안일 강도가 훨씬 심합니다,, 맘은 도와주고 싶은데,, 귀찮기도 하고, 좀 어지러져 있을땐 어디부터 손을댈지 막막해 그냥 회피 하곤 하기 때문에,,아마도 욕을 많이 먹고 사는 편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화는 애들 은 가능하면 일찍 재워야 되니, 애들 재우고 나면 한 두어시간 쉬면서 같이 놀기도 하고 얘기도 하고 그러지요,
물론 말 안통한다고 욕도 자주 먹습니다만,, 욕먹어가면서도 항상 애들 자고 난후 대화를 나눕니다,,-
글쓴이 216.***.67.102 2013-02-1117:12:40
대화를 나눈다는 자체가 부럽습니다. 항상 제가 먼저 노력하는 것도 이제 싫고, 비위 맞추면서 애교부리는 것도 이젠 싫고요. 이런게 권태기인가요? 권태기이기엔. 그래도 남편이 좋은데, 제발 그 성격 좀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전 말로도 사근한 남자가 좋은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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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75.***.186.228 2013-02-1216:01:50
흠… 남편분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신다길래, 글이랑 뭔가 안맞는 거 같아서 다시 글을 찬찬히 읽어봤네요. 설겆이 가끔 도와주는 건 많이 도와주는 편이 아니예요. 지금 나이가 몇이신지 몰라도, 저는 지금 사십대가 다 되어가는데, 제 주위 일하는 엄마들은 다 남편이 설겆이 매일 합니다. 쓰레기 전담해서 가져다 버리구요.
주말에는 사이가 괜찮다는 걸 보니 암만해도 원글님이 많이 피곤하신 거 같구요. 아이 어릴 때는 체력 안배를 잘 하는게 관건이지요. 몇살인지 몰라도 아이를 데리고 주무시면 숙면이 취해지지 않아 더 힘들 수도 있어요. 그리고, 남편 하는 게 맘에 안들어도 첨부터 잘하는 사람 없으니 한 오년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사 분담 하셔야 해요. 안그러면 윗분 말씀대로 나이 들면 힘들구요.
아이가 좀 크면 나아지긴 하는데,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둔다고 나아지진 않아요. 성격이 많이 다른 거 같은데, 그런 경우에는 옆에 같이 붙어있기라도 많이 해야해요. 저도 솔직한 성격에 남편은 술마셔야 대화가 되는 사람인데, 그렇게 해서라도 대화를 하세요. 근데 대화 중에 나무라는 말은 절대 하면 안되구요. 저는 힘들어도 그냥 이것도 행복이겠거니… 하고 살다가 남편이 다른 여자랑 통화를 매주 한시간 넘게 일년간의 통화 기록을 발견하고는 확 뒤집어 엎었어요. 처음에는 홧김에 오만 비싼 술 다 사다 마셨는데, (술은 제가 더 쎄서요…) 소심한 남자라 것두 나중에 은행 잔고에서 돈 나가는 거 보면 차차 줄어들고, 한 이년 술 마시게 놔뒀더니 알아서 제자리 찾더만요. 술 마시고 하는 대화도 괜찮아요. 술만 너무 처마시는 것만 아니면.
이렇게 사는 게 불만족스러워시면, 그때 바꿔야 해요. 근데, 남편한테 성격 바꾸길 기대하는 건 무리가 있어요. 뒤집어 놓고 생각해보면 남편 입장에선 원글님 성격을 바꾸면 될 꺼 아니겠어요. 답답한 사람이 우물 판다고 내 성격을 내 상황을 바꾸는 수 밖에 없어요.
일하는 여자가 애가 열살 때까지 돈을 남길려고 하면 스트레스 시작이라는 말이 있어요.
여자는 그대신 길게 일해야 남는 거라더군요. 최대한 돈으로 해결이 되는 것은 돈으로 해결을 하세요.부부가 하루에 cuddling을 한시간은 해야지 사이가 좋아진대요. 이게 여자한테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남자들이 더 심리적인 혜택을 본다고 합니다. 부엌에서 너무 시간을 보내시는 거 같으니 그걸 줄이세요. 남편분이 도시락을 꼭 싸야하면, 저녁 먹고 남은 걸 싸간다든지 아침에 늦게 가는 남편이 직접 만들 수 있는 걸로 메뉴를 바꾸시는 것도 좋아요. 아니면 같이 요리를 하시든지요. 아니면 남편이 들어올 때 뭐라도 사들고 오던지… 한식만 고집하신다지만, 이것저것 시도해보면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외국 음식도 많은데, 간간히 주말마다 그런 것도 시도 해보세요.
글 쓰신 거보니, 일 관두고 내조한다고 집에 들어앉아도 답답한 일 많으실 꺼 같아요. 말로도 사근한 남자가 좋았으면, 결혼 잘못하신 거예요. 결혼 전에 따질 껄 결혼 후에 따져보아야 뭘 어쩌라는 건가요? 현실을 인정할 건 하셔야지 문제 해결이 됩니다. 남편 성격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현실로 받아들이셔요. 그런 남자한테 너는 이게 문제야 이런 식으로 말이 나가면 절대 입 열지 않아요. 오히려 더 굳게 다물었으면 다물지…
원래 아이 어릴 때가 제일 힘든 때에요. 다들 부부싸움 투닥거리면서 하다가 막내가 네살은 되어야 사이가 좋아지던데요? 그간 싸워서 서로서로 맞춰져서 그런지 육아에서 어느 정도 편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술을 마셔야만 대화가 되는 남자는 조그만한 잔소리도 엄청 크게 받아들이고, 소심하고, 열등감도 있기 때문에 와이프가 자존심을 잘 세워줘야 되는 거 같아요. 위에 분 말씀처럼 남편 자존심 세워주는 것 중에 사소하게 못이라도 박으면 옆에서 거들어주고 추켜세워주기도 좋은 방법이구요. 무조건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게 좋죠… 길 찾는 데 옆에서 잔소리 절대 하면 안되구요.
그리고, 가끔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수다를 떠세요. 여자는 말을 꼭 해야돼요. 그렇게 수다로 풀어지는 게 많으니까요.
일하면서 애 키우는 여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되는 거 같아요. 음악 들으면서 요리하고, DVD보면서 운동하고. 교회가서 친구도 많나고 하는 식으로요. 교회를 교인보고 다니는 게 아니라지만, 주말 밖에 친구만날 시간이 없고, 남편이 대화를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니, 교회를 또래가 많은 곳으로 옮기시는 것도 방법이예요.
원칙적으로 생각하셔서 그런지,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하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그런 틀에서만 생각하면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될까” 하는 방법을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세요. 하다못해 한인 타운에서 투고 해서 음식가져다 주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다든지 하는 방법이라도 말이지요.
그런 성격의 남편한테 무턱대고 대화하자하는 건, 남자가 여자한테 무턱대고 섹스하자 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는 거 같아요. 여자들이 모든 게 편안하고 만족될 때 섹스가 되듣이, 그런 남자는 모든 게 상황이 편안할 때 대화가 되는 거 같아요. 남편 바꿀 생각마시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거부터 바꿔보세요. 설겆이 “도와달라”고 하고 칭찬을 팍팍 해주세요. 좀 맘에 안들어도 참으세요. 설겆이 좀 잘못되었다고 사람 죽지 않아요. 하지만, 이게 어디가 덜 씻겼네 한마디 하는 순간 행복은 저만치 달아나는 거예요. 그러면 죽겠네 못살겠네 소리 달고 살게 되는 거더라구요.
그리고, 운동 안하시면 꼭 운동을 하세요. 체력이 고갈되면 그냥 넘어갈 것도 더 짜증나고 힘들고 그래요. 살림 요령도 많이 연구해보시구요. 몇년간 부부상담 관련 책도 많이 읽고, 강의도 많이 찾아 듣고 그랬던 걸 빨리 요약해서 적고 일하러 가려고 서두르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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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6.***.67.102 2013-02-2216:06:45
와… 긴 시간 내주셔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열심히 답변 써주시는 분들 덕에 위로도 되고 지혜도 얻고 감사하네요.
운동.. 정말 마음에 와 닿습니다. 체력이 완전 저질 체력이거든요. 쉽사리 피곤해지고.. 전 정말 잠을 많이 자야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거든요.
오랜 생각 끝에 내려지는 결론은, 잘못한 선택으로 내가 불러들인 결과?결혼을 후회하는 것이 절대 아니고요 이렇게 살게 된, 이런 삶의 패턴을 가져올 수 밖에 없었던 직장을 선택한 저 자신과, 참을성 없이 좀더 괜찮은 조건을 기다리지 못하고 눈 앞의 이익에 넘어간 저 자신에 대한 후회. 그것이 가장 밑바닥에 있었고 그 결과들이 이젠 힘들어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것들은 어쩔 수 없었으니 이젠 다시 힘내서 잘 해 보려고요. 선택’을 잘 하며.
암튼,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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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199.***.103.53 2013-02-1423:27:31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오래 못 버텨요.
남편이 도와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우면 돈을 쓰세요. 그러려고 돈 버는거 아닌가요?
일하는 엄마는 시간도 돈으로 사야해요.청소도우미를 쓰던, 가사도우미를 쓰던, 오후에 애 픽업해서 집에 데리고 오는 사람을 쓰던, 사람을 쓰세요.
그리고 스스로 좀 편안해지세요.
일주일에 한번만 사람을 써도 훨씬 편해져요. 도시락 그런거 당분간 싸지 마세요. 회사가서 사먹고, 남편도 사먹으라고 하고, 애도 사먹으라고 하세요.퇴근해서 오면 애 잠자기 전까지 고작 3시간 정도 아닌가요? 그 시간 충분히 아이한테 집중하시고, 집안일은 다른 사람 돈을 빌리세요(돈을 쓰세요).
엄마/아내가 편해야 온집안이 편안해져요. 내가 힘들고 짜증나면, 그 스트레스가 다 다른 식구들한테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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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6.***.67.102 2013-02-2216:07:44
감사합니다!
예, 이제 이 방법으로 하려고요. 예전에는 돈 아깝다고 코딱지만한 집에 무슨 사람을 쓰냐는 생각을 했는데, 제가 피곤하고 짜증나니 그 후파가 집을 뒤흔드네요. ^^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나겠습니까? 편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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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208.***.84.1 2013-02-1501:04:30
저는 30대싱글남인데 결혼후 제 모습이 원글님 남편처럼 될까봐 섬뜩하네요.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게 저런 알수 없는 여자의 복잡한 심리인데 솔직히 약도 없는거 같습니다.
특별히 눈에 띄게 뭔가 잘못한것 없는데 어떻게 상대방을 만족시켜야할지 고민되는거 같습니다.이래서 나쁜남자가 되서 여자를 울리고 웃기고 해서 마음 풀리게 해야되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심리적인 문제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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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216.***.67.102 2013-02-2216:08:15
하하 David님.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담습니까?그래도 결혼한 삶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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