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예물) 비용

  • #84592
    노총각 174.***.193.166 5083
    직장생활 8년차 30대 후반 노총각이 한국에서 선보고 와서 드디어 결혼합니다.

     

    여자분은 아직 한국에 있고 저는 직장때문에 미국에서 서로 전화/메일로 연락하며

    결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예산을 어느 정도 생각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없습니다.

    모아둔 돈은 100K 정도 되지만 결혼하면 2,3년내에 집을 살 생각이라 최대한 아끼고 싶습니다.

     

    저희 집은 평범한 가정이지만 여자분은 조금 기대수준이 있어보입니다.

    (선 볼때 저는 서울 지리도 많이 잊어먹고 해서 그냥 버스 타고 나갔는데

     여자분은 BMW 몰고 나오더군요. ㅠㅠ)

     

    맘같아서는 Kay에서 $999 반지 하나 사고 교회에서 조용히 하고 싶은데

    그러면 평생 한소리 들을 거 같습니다.  여자도 제가 부자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호화 결혼식까지 바라는 건 아닙니다.

     

    대충 어느 정도 선에서 준비를 해야 할까요?

    여자에게 솔직히 다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액수까지 의논해야 하나요?

     

    결혼하면 미국에서 살 계획이지만 여자는 서울에서만 쭉 살아와서 

    이곳 물정 이해시키려면 설명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저는 10년동안 한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인터넷으로 본 거 이외에는 잘 모르고요)

    최근 한국 물정에 익숙하신, 특히 여자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지나가다참견 99.***.68.20

      저도 한국을 떠나온지는 꽤 되었지만 지나가다 참견해봅니다. 어차피 미국에서 정착하실거고 여자분이 가구나 가전 등등 혼수를 안해올거라면 반지랑 기본 예물 (여자분 입장에선 친구들이랑 비교해서 너무 안받아도 서운해 할듯합니다.) 그리고 부모님 드릴 선물 정도만 하셔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근데 여자분이 생각하시는 건 또 다를 수 있으니 제 생각에는 오해와 감정상하는 일이 없으려면 서로 기대하는것/원하는것에 대해 솔직히 얘기하고 거기서부터 타협을 통해 현실적인 답변을 찾는게 좋지않을까 싶네요. 저도 작년 한국에서 결혼식 준비하면서 네이버에 결혼준비모임 들락날락하며보니 요즘은 샤넬백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여자분이 많더군요. 미국생활에 대해 큰 기대를 분명 갖고계실듯하니 그것도 해결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이 순탄하지 않을수있습니다. 소통과 대화로 잘 풀어나가세요.

      • david 208.***.84.1

        22222222222

    • 지나가다 99.***.68.20

      http://cafe.naver.com/remonterrace
      여기 가입하셔서 예비신부방, 결혼준비방 눈팅만 좀 하셔도 감이 올겁니다. 저도 여기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전 여자입니다.

    • 14926 203.***.211.152

      단 3개월이라도
      함께 미국에서 지내면서 서로 얘기하고 예물 뭐 이런 문제들도 같이
      상의하면 좋지 않을까요??
      뭐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 그렇게 안하시는거겠지만..;;
      누구나 자신의 기준에서 생각하기 마련인데 여자분께서 주위에서 봐 온 것들이
      있을텐데.. 100% 솔직히 말씀하셔서 의논해야 된다고 봅니다..그 과정에서
      서로 의견 충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찌됐던 이러한 합의?!과정이 없으면
      후에 엄청 감정 상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원글님께서 한국 상황 잘 모르시는 것처럼 한국에 계신 그 분도 미국 상황 잘
      모르실테니까요..서로 한국에서 결혼 적령기에 결혼 한 제 친구들 중에서
      무려 2 명이나 결혼 약속 후 이 문제에서 결혼 취소 했어요.

      저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미국에서 결혼 예정이고 이런 부분 의논 하고 있어요
      여자이고요.. 예를 하나 들면요..제 남친이 연애할 때 페북에 다이아몬드의 허와 실
      뭐 이런 종류의 글을 포스팅했었어요..그리고 제 남친이나 여친들의 답글은 모두 좋아요..
      지지하는 글들..이 글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본인은 다이아몬드 싫다고 하더라구요..
      독점공급에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어 있으며..공업용?!다이아몬드도 똑같은 강도와
      광채인데 가격인 10분의 1이라며..저는 결코 다이아몬드 반지는 못 받겠구나했어요..
      섭섭하고 실망감도 살짝 들었습니다.
      그런데 뭐 틀린 말 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 다 하니까 나도 다이아몬드 반지 결혼 할때 해줘!
      뭐 이렇게 말하기도 참 성숙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동의하게 되었고..후에 서로 결혼약속
      을 했는데 계속 반지 어떤 거 하면 좋을지 묻는 거예요..제가 내뱉은 말이 있으니 차마 다이아..
      반지 얘기는 못하겠고 어느 새 저도..그런?!생각을 하는 이 사람에게 익숙해져서 원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사육당하는 중..?!

      암튼 말이 진짜 지저분하게 되고 있는데..결론은..미리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서 합당한 이유
      와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일단 어떤 것에 합의하게 되면 후에 충돌을 피 할 수 있을거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갑자기 결혼하려고 반지 고르는데 남친이 다이아몬드는 하지 말자 왜냐면
      내가 알기로..이래서 난 다이아몬드 반지는 사치라고 생각해 라고 하면 저도 제 성격에..
      뭔..개수작이냐며..감정이 앞섰을 거란 얘기입니다..;;

      • 192.***.253.129

        이분 정말 thought process 가 쿨한 분이시네. 지혜롭고 행복하게 잘 사실것 같다는…

    • 펠라 208.***.233.180

      일단 축하드리고요.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그래도 서로가 결론에 도달했으니.. 대단한것 같습니다.

      결혼..
      쉽게 생각하면 쉽고.. 또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혼자 살다가.. 내가 아닌..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생각을 하면 산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많은 않은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서로 의논하셔서.. 새로운 환경, 변화를 이겨가시길..

    • ISP 38.***.181.5

      제가 미국 여자와 결혼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한국 여자와 결혼을 한다면, 제 주위의 모든 분들이 그랬고, 저도 느끼는 거지만,

      결혼식과 예물에 대해서는 여자분이 원하는 대로 해주시는게, 결혼 생활에 있어서 싸움의 절반을 줄이는 방법 입니다.

      예물은 그냥 다이야 1-2캐럿 정도로 티파니, 까르떼 이런 곳에서 해주세요.

      (여자 분께 물어서 원하는 거 해주세요, 명품으로 1-2캐럿 정도면 못 받는 수준 아니니(집집마다 틀리겠지만), 그정도 원할 겁니다. 뭐 물론 듣도 보도 못한 곳에서 2캐럿 넘게 해달라 하면 전 결혼 포기에 올인 합니다)

      그리고 다른 셋트니 뭐니 이런 것들은 그냥 좋은 반지 하는걸로 퉁치시고, 안하는걸로 하세요 (별로 할일 없습니다.)

      이정도에서 예물은 끝내시고, 결혼식 역시 호텔 에서 하자고 할 겁니다.

      하자는 대로 해주세요. (실제로 호텔이나 예식장이나 가격 면에서 큰 차이 없습니다 —;)

      물론 여자분마다 틀리긴 하겠지만, 여자들은 명분을 무척 좋아 합니다.

      그리고 남과 비교해서 우위에 있길 좋아 하구요(뭐 사람은 다 그렇겠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말씀은 다른사람 혹은 주위 친구들 보다 조금만 나으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명품 브랜드로 미국에서 사주면, 한국에서 왠만한 브랜드 가격 정도 밖에 안됩니다.

      여자친구분의 명분을 살려 주시면서, 다른 것들에 대해서 양보를 받아 내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큰것들만 원하시는 대로 해주시고, 나머지는 양보를 받아 내시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고 반지 하고, 결혼식은 여자가 원하는 대로 해주시구요

      결혼할때 안해주면, 평생 소리 듣습니다. 하지만 결혼할때 좋은거 해줌, 평생 소리 들을 필요 없습니다.

      결혼식 역시 마찬 가지 입니다.

      • z 24.***.201.177

        보빨이가 아주 김치년 육성 운동을 하는구만.

      • 지나가다 128.***.123.72

        결혼기념일이나 동창회 다녀온후에는 결혼식 다이야반지는 벌써 머리속에서 잊은지 옛날이란다.

    • z 166.***.209.144

      “전통적으로 시집을 간다는 것은 여자가 남자, 남자집안에게 팔려간다는 것임. 고로 노동력값을 쳐주는 것임.
      근데 로동은 좆또 안하시지. 요즘은 마님 스카웃하는 개념이니까”

      요즘은 호구들 아침밥이나 얻어먹으면 다행이다.

    • jjj 118.***.130.140

      전통은 전통이고 요즘은 부인수입이 냄편을 초과하는 집도 많은 실정
      아침은 남편이 해줄 수도 있고 같이 해먹을 수도 있고 우유에 시리얼 먹어도 되고.. 이런 마인드이면 미국서 적응이 쉬울 것임.
      남편 출근이 여섯 시다, 수유 때문에 아내가 밤새 잠을 못 잤다, 아내가 아프다 etc etc 등등의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런거 전혀 없는데 전업주부가 식사도 안 차려 준다면 공주과, 우울증, 결혼생활 불만..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므로 자신의 결혼을 잘 들여다 봐야 할 것임.

    • z 24.***.201.177

      당연히 우울하지. 왜나? 부아가 나니까. 왜 부아가 나냐? 지가 상대적으로 대우를 제대로 못받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누구보다? 지 친구년들 보다. 내가 그년들보다 못한게 뭐냐 이거지. 이 년은 남자친구가 명품 백 줬다는데, 저년은 호화판으로 결혼했다는데, 그년은 남편이 돈을 잘 벌어서 마님 생활한다는데, 등등등등. 연애할때부터 시작해서 결혼할때, 늙어서 동창회 다녀와서. 이런 지랄같은 셩질을 가지고 있는데. 저위에 보빨이는 돈으로 때우라고 코치한다. 돈으로 그떄 모면하면 뭐하나. 근본이 안 고쳐지는데.

    • 꿀꿀 24.***.3.232

      한국에서 BMW 는 그냥 허세로 몰기엔 특히 여자분이 그러면,, 좀 있는 집안인가보네요,, 부담은 좀 되시겠지만,, 집도 사셔야 하니, 너무 무리 하지는 마시고, 그렇다고 너무 소극적이기 보다는 최선의 성의를 보이면서 잘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 동병상련 65.***.210.59

      저도 서른 후반에 국산 처자와 가까스로 결혼한 사람으로서 많은 고민이 묻어나오는 글로 보입니다. 저도 지금 와이프와 결혼할때 왜 명품 가방이 필요한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 크레딧카드로 다이아 대신 사준 경험이 있습니다. 결혼 상대자가 생각할때 다이아보다 더 값어치 있는 물품이 있다면 큰 거 하나로 때우세요. 솔직히 국내 다이아 반지가격은 저도 거품이 많다고 생각하고 또 진짜 반지는 잊어버릴까봐 평상시 끼고 다니지도 않고 여자들 사이에 투자 가치가 있는 명품 가방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결혼시 혼수문제로 상대방의 진짜 가치를 잊어버린다는 거죠. 절대 서둘지 마세요. 이때까지 기다렸는데 1-2년 서로 더 깊이 알아보고 서로가 혼수보다 더 중요해질때 결혼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혼수때문에 깨지는 건 아직 서로를 보듬을 마음이 안생겼을때입니다. 다른 말로 눈에 콩깍지가 씌어야지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