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린 후 몇달이 지났네요. 이제는 그 사람의 보통 행동과 말과는 전혀 다른 상식밖의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애들 사립학교 보내면서 진 빚이 엄청 있는데도 새차를 사달라고 하고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하고 저희 어머니가 도와주실거라고도 하면서 잊을 만 하면 조르네요. 저는 처음부터 갱년기나 호로몬 변화라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어떨땐 16년동안 누르고 있던 본심이 나온것인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어떻게든 한국에 잠깐 데리고 가서 건강진단을 받으려고 하는데 그것 마저도 이번에 나와 애들만 다녀오라고 하네요. 장모님은 어떻게든 계획한 대로 한국에 가서 집사람이 다 계획한 효도 관광을 하는 걸로 추진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볼적에는 집사람이 갈 태세가 아닌것 같습니다. 아무튼, 장모님은 갱년기 환자라고 어떠한 소리를 해도 그냥 마음대로 하라고 내버려 두라고 하시는데 저는 죽을 지경이지요. 이제는 애들을 공립으로 보내고 자기와 애들이 살 집을 알아보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줄 식기며 기본 물품들을 사고 있지요.
그런데 모든 것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금전적인 것도 그렇고 애들 학교문제도 그렇고 장기전이 될 것 같네요.
그런데 갱년기를 겪은 여자분들 정말 사람이 완전 다른 사람이 되나요? 저를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을 떠나서 정말 행동이나 신앙마저도 딴사람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정말 큰처남인 의사에게 정신적 육체적 진단을 받게 하고 싶은데 성인을 억지로 데리고 갈수는 없는 노릇이라 참 고민됩니다. 저는 집사람을 혼자두고 2주정도 애들과 한국에 가는데 혹시나 뜻밖의 일을 저지를까도 걱정됩니다. 아무튼, 지금은 빨리 이사나가서 저와 집사람이 서로 떨어져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혹시 여자분들이나 남자분들중에 갱년기를 이렇게 심하게 지낸분 있으시면 알려주십시요. 애들이 제일 상처받을 까봐 안타깝고 참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