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할 때 애들 교육이 집 선정에 얼마나

  • #84487
    이찬 131.***.25.92 5141
    직장을 옮기게 되어 한참 집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집크기, 가격, 동네수준 등등을 고려하여 집을 알아 보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변수가 애들 학교입니다. 학군이 좋은 곳으로 가자니 한정된 예산에 집이 않 좋아지고 좋은 집으로 하자니 학군이 별로고요.

     

    새로 이사하실 때 어느 정도 애들 학군을 염두에 두시는지요?

     

    그리고 정말 랭킹 50위와 100위는 눈에 띌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는지요? schooldigger에서 학교 랭킹을 알아보니 제가 염두에 두고 있는 학교가 전체 1000 여개의 학교중에 60위, 80위, 100위 이 정도로 나오더군요. 학교를 우선 순위에 두고 60위 학교를 따라가자니 집이 별로고 마음에 드는 집을 따라가자니 학교가 좀 떨어질수도 있겠다라는 우려가 생기네요. 근데 1000 여개 중에 100위라면 사실 상위 10%에 들어가니 기우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한편 들고요.

     

    그동안 college town에서 살아서 동네 어느 학교를 가도 교육수준이 상당히 높아 별로 걱정을 한 적이 없거든요.

     

    조금이라도 도움의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우덕헌 208.***.2.197

      저는 그 동네에서 최고의 학군을 보고 집을 샀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군이 좋은 곳은 부자들이 많이 살고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많기에 학군이 좋아집니다.

      제가 2003년에 집을 살때 동네에서 가장 나은 학군에서 집을 샀고 저희 집은 평지에 있었지만 산동네 학생들이 많아서 학교가 좋았습니다. 집값이 내리기는 했지만 20%정도 남기고 8월에 집을 정리했습니다.

      새로 이사간 동네는 도회지에 가까와서 집값도 두배정도 비싸지만 같은 수준의 학군을 택했습니다.
      10학년 아이가 전에는 공부도 제법 잘 했는데, 이번 학교에서는 많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월씬 강도 높은 공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점이 좀 낮아 지리라고 생각되기에 아마 좋은 대학 가기에는 불리할 것같습니다. 그렇지만 강도 높게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60위 (최고)하는 학교를 선택하겠습니다. 우선 자녀가 경쟁이 심한 곳에서 공부할 수가 있고, 나중에 집값상승이나 하락에도 유리할 것같습니다.

      • 이찬 131.***.25.92

        감사합니다. 저 역시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새겨 듣겠습니다.

    • 참조 64.***.223.151

      좋은 학군을 잘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의 능력도 잘 고려해서 학군을 선정해야 합니다.

      예전에 캘리포니아의 명문학군의 경우 B+만 성적을 깔아도 왠만한 UC 계열은 간다는 말이 있고 어느정도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정도의 성적에 드는 것도 너무 힘들고 특히 최고 명문대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상위 1% 이내에 들어야 하는 기준 등 때문에 오히려 좋은 학교 진학 시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남미 학생들이 많고 환경은 좋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곳에서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할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더 높고 대개 입학 사정관들은 학교의 질도 중요하지만 어느 학교에서건 1%안에 드는 학생이라면 충분한 자격과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요즘에는 너무 박터지는 명문고등학교를 피해서 약간 외각에 중간쯤 되는 학교에서 너무 공부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사회활동도 많이 하고 스포츠에도 열심히 해서 명문대학교에 진학하는 전략을 세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가주 쿠퍼티노나 프리몬쪽은 인도 중국애들이 한국처럼 새벽 1-2시까지 공부하는데 (머리도 좋은 애들이 많지요) 미국이 아니라 마치 한국과 같이 피터지는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어설픈 실력으로 좋은 학군으로 가서 남들 “들러리”만 고등학교 내내 하다가 흐지부지 진학하는 경우 수도 없이 많이 한국커뮤니티에서 봤습니다.

      오히려 약간 시외로 떨어진 중간이 좀 넘어가는 학군에서 (물론 갱이 많은 학군은 무조건 제외입니다.) 과외활동에 집중하면서 아이들에게 공부에 관한 관심과 책임감을 심어주면 대학보다는 명문대학원에 진학해서 더 성공하는 케이스들이 참 많습니다.

      동엔 커뮤니티 칼리지 다니다 명문주립대 3학년으로 편입해서 나중에 명문 대학원에 들어가는 경우도 전략적으로 미국 사람들이 많이 택하고

      캘리포니아에서는 University of California 보다는 California State University에 들어가서 싼 등록금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랭킹 5-7위 안의 대학원을 장학금 받으면서 가능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벌써 그 지역에서 살았던 것이 꽤 지났지만 학부떄의 학력보다는 대학원의 좋은 학력을 중심으로 노력하는 길게 보고 노력해서 성공하는 백인들을 많이 봤고 예전에 정말 잘나가던 제가 다니던 회사의 CEO도 그런 식으로 진학했던 사람인데….결국은 학력도 사회에 첫 발을 디딛을때에 정말 중한 것도 사실이지만 실력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한국학샐등 중에 어찌 어찌해서 명문대학에 가서 졸업을 했어도 사회에서 별볼일(?) 없게 흐지 부지 되는 경우는 과도한 부모님들의 기대와 학교에서의 압박으로 정작 대학교에 가서 별로 공부를 못하고 퇴보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학력수준과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성적은 약간 떨어져도 아이들이 마음껏 스포츠나 과외 활동에서 활력을 찾으면서 공부에 대해 Burn out 되지 않도록 길게보면서 전략적으로 교육하며 인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지난 십수년간의 이민 생황에서 깨달은 Hands-On Experience 입니다.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__^

      • 나그네 71.***.190.204

        윗분 말씀에 절대 동감합니다. 윤태, 윤호 형제도 수준이 낮은 공립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전인교육에 중점을 두었지요.

      • 좋은 학군 141.***.234.226

        학생들을 둔 부모라면 다 알겠지만 대도시 주변 소위 좋은 학군은 집값도 비싸고 한국인, 중국인, 인도인들이 북적대는 곳이라고 보면 거의 틀림이 없습니다.

        위의 참조님의 글이 제대로 현실을 짚어주신듯 합니다.

    • 1 108.***.124.161

      종종 봤습니다 와 대부분입니다 라는 말은 소문같은 말입니다. 그래도 능력이 되시면 좋은 학군에 보내 좋은 친구들과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겁니다.보통 말 하는 커뮤니티 칼리지와 편입 그리고 좋은 대학원이라는 길은 어쩔수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겁니다. 아이에게 가능성이 있다면 (객관적으로) 좋은 학군을 택하시고 그리고 아님 다른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