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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미국에 온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사람 사는게 미국이나 한국이나 뭐 그리 다른 건 없지만 아무래도 이민 1세대로서 겪어야만하는 외로움이나 낯선 환경들은 잘 극복해 내야할 가장 힘든 문제라는 것을 나날이 느끼고 있습니다.남편으로서 한국에서의 그나마 편리한 환경을 뒤로 하고 가족을 데리고 온 것이 늘 못내 미안함으로 다가오지만 반면 어떻게든 가족이 삶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언어적인 문제를 되든 안되든 조금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라는데..아내는 그런 부분에 있어 여전히 소극적입니다.불행하게도 저희가 정착한 곳은 한인들이 거의 없는 곳이라 더욱 그 문제가 아내에게는 심각하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변 이웃들이 자주 말걸어주고 일상적인 저녁초대등을 해 주긴합니다만, 미국에 살면서 한국 인터넷정보에 의존하고 간단한 쇼핑 외에는 사소한 클레임 등을 모두 제가 처리해 주기만을 기다리니 참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물론 한 두어차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부나 커뮤니티적응을 해보도록 권유해봤지만 늘 대답은 피곤해하기만 하네요.학교를 보내도, 가정교사를 붙여줘도…늘 피곤해합니다.그러면서 한국인터넷검색을 통해 미국에 어디가ㅏ 좋다더라 하는 블로그는 어디서 그렇게 잘 찾는지 가고싶은 곳은 참 많네요. ㅎㅎㅎ;;그냥 저냥 입에 풀칠정도 하며 사는 가정인데….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지… 그냥 내버려두는게 상책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