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6년이나 같이 살았나?

  • #84429
    우덕헌 208.***.2.196 6129

    오월이 오면 당신은 힘들지….
    마더스데이, 결혼기념일, 마눌 생일….

    오늘은 기념일인데, 저녁에 교회 모임이 있어서 점심을 같이 먹자고 모른는 일식집에 갔지요. 제가 기억이 별로 안좋은데 기념일에 식사하러 간게 처음같기도 하고,,,

    우리가 벌써 16년이나 같이 살았는데, 너무 오래 살았네.
    앞으로 Marriage Life를 어떻게 할건데?
    이때까지 위기를 맞지 않고 보내왔으니 앞으로도 전과 같이 할께.

    이때까지 다른 여자도 안처다보고 잘 살았잖아.
    다른 여자 보기만 해라 그때는 끝이다.

    앞으로 어떻게 할건데?
    당신도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으면 이야기해….

    지난번에는 이제 난 오학년하고 같이 안놀아.

    평균수명이 90을 넘어간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한참을 같이 살아야하는구나.

    • ㅎㅎ 74.***.231.210

      이때까지 다른 여자도 안처다보고 잘 살았잖아.
      다른 여자 보기만 해라 그때는 끝이다.

      앞으로 어떻게 할건데?
      당신도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으면 이야기해….

      –>
      아직도 서로의 대화수준이 참 아기자기 (아기야, 자기야)하시네요.
      90까지 거뜬히 가시겠는걸요.

    • 선문답 204.***.79.48

      부부가 선문답을 줄줄 이어가는 경지가 됐다면… 하하.
      그런데,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앙금이 되기도 합디다. 농담은 좋지만, 작은 것들에도 항상 서로에게 충실한 것이 관계에 여러모로 이롭더군요. 저랑 결혼연차가 비슷하시네요.

    • 우덕헌 66.***.161.206

      오늘 점심때 전화하면서
      – 특별한 일 있어?
      – 특별한 일 있지. 아놀드가 가정부와 사이에 아들이 있대.

      – 그게 무슨 특별한 일이라고.
      – 당신은 어디에 아들이 있어?

      – 내가 무슨 힘이 있나, 돈이 많나, 그런일이 있게.
      – 그런 일만 있으면 끝이야!
      남자는 어쨋든 조심해야해.

      평소 내 행실이 믿음을 못 주었는지…
      참 나를 어떻게 보고 이런 생각을 하나 하면서 자존심이 좀 상하지만,
      결혼전에는 조금 복잡했나보다 하며 살아야 겠다.

    • 1 76.***.116.189

      나도 남잔데…
      가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바람끼가 있는게 사실인가 아닌가 궁금해진다. 요즘 세상보면 그런거같지도 않던데…

      근데, 원래 남자가 여자보다 바람끼가 있는게 생물학적인 차이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한다면,
      일부일처제는 정말, 남자들에게 불합리한 체제라는 얘기가 되는 셈이다. 남자들을 감옥에 가두는 체제가 일부일처제 결혼이라는 이야기다.
      세삼스럽게, 스트라우스-칸과 그 와이프의 태도를 보면서, 프랑스 남자와 칸이 부러워진다.

      아놀드의 와이프, 슈라이버가 6시간도 안돼서 오프라쇼에서 아놀드를 한방 깊게 먹인것과, 칸의 와이프가 여전히 칸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 차이, 미국에서는 당연히 이혼이 정해진 수순인데, 프랑스여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보다….문화적 차이인가? 칸의 와이프도 정말 슈라이버못지않게 잘나가던 여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