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결혼과 출산, 과연 옳은 선택일까요?

  • #84409
    궁금한이 68.***.143.225 9727

    어렸을때 뇌성마비로 하반신 불구가 된 중증 장애를 가지신 여성분이 있습니다.
    이 여성분은 혼자의 힘으로 화장실에 갈 수도 없고 목욕도 할 수가 없고 직업을 가질 수도 없고 요리를 할 수도 없고 청소를 할 수도 없고, 남들처럼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100% 주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삶이죠.

    이런 여성분이 남들처럼 똑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서 가정을 이루고 싶어한다면 사치일까요? 아니면 당연한 인권을 주장하는 것일까요?

    아이를 낳게 된다고 해도 아이의 양육이며 집안 살림이며 모든것은 남자가 해야 합니다. 물론 사회에 나가 돈벌이를 해야하는 것도 가장인 남편의 몫이죠. 남편은 24시간 아내의 발이 되어주어야 하고 그런 아내는 모든것을 남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냥 조용히 부모 밑에서 살 수 있을때 까지 살다가 가라 라는 식으로 이 여성분에게 늘 이야기 하지만 이 여성분은 그것이 못 마땅 합니다. 본인도 여자이고 출산을 할 수가 있는데 왜 나는 남들처럼 가정을 이루면 안되느냐고 반박합니다.

    만약 이런분이 주변에 계신다면 여러분은 어떤 조언을 이 여성분에게 해주실 건가요?
    또한 이런 여성분의 처지를 잘 알면서도 함께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남성분을 알고 계신다면 이 결혼에 어떤 반응을 보이실 건가요? 서로에게 짐이 될 것은 뻔한 상황인데 너희 둘이 알아서 결정해라 라고 방관하실 건가요? 아니면 진심으로 서로를 위해 말리실 건가요 혹은 축복해 주실 건가요?

    사실 제가 얼마전에 우연히 소개받은 현장르포 ‘동행’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상상조차 할 수 없을만큼 충격적으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한국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찾을 수 있는 지난 방송들을 하나 둘 찾아보면서 실제로 저런 여성분이 가정을 이루어 살고 계시는 것도 보게 되었구요. 보면서 글쎄요..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한 감정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본인만의 행복을 위해서 주변사람 모두를 희생시키는 삶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지, 아니면 그분도 한 인격체로 여성으로 행복을 누려야 할 권리가 있는데 그것을 존중해 주는것이 옳다라고 서포트 해주어야 하는 것인지 제 생각을 정리하기가 힘들어서요.

    그리고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행여나 남편되는 분이 이제 더이상 이렇게는 못살겠다라고 아직 어린(1살, 3살) 두 아이와 아내를 남겨두고 집을 나가 버린다면 비난하실 건가요? 아니면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라고 이해하실 건가요?

    이미 가정을 이루고 자식을 낳아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솔직한 의견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76.***.39.23

      ㅋㅋ 님이 정신병 수준이라고 말씀하셨는데….말씀하는 내용은 틀린게 없군요.

      실제로 그런 일이 남동생이나 오빠나 언니에게 일어나셨나요? 그러면 애들 거두어서 잘 키워주세요. 그럴 형편이 본인도 안되시면, 애들 입양해서 키워줄만한 분이라도 찾아보시던가요.

    • ㅋㅋ 131.***.62.30

      1님이 실제 가족에게 그런일이 일어낫을거라고 하셔서 제 댓글을 수정합니다.

      원글님 이글이 진짜 Tv에서 보고 그러는것이라면 꽤 오지랍이 넓으시네요..그 장애를 가진 여성분이 결혼하고 싶고 아이를 갖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데..어ㅐ 남이 말리신니까? 정신병도 안닌데..그분이 운이 좋아 모든것을 희생할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되는것 아닙니까? 그런상대분이 나타나면 참 어려운일 하신다며 마음으로 응원하고 능력이 되신다면 경제적..시간적으로 도움을 주시면 되겠지요..본인만의 행복을 위해서 주변사람을 희생시키는게 아니라 주면사람들은 그 본인이 행복하면 주변 사람들도 행복을 느끼는게 아닐까요..상대편이 그분과 살때는 자신이 견딜수 잇고 먼가 얻어지는 행복이 있기 때문에 살지..아니면 못살지요.. 어린아이들을 두고 자신이 집을 나가는 사람은 비난을 받아야 하지요….. 적어도 애들은 데리고 나가야 애들이 살것 아니가요..장애를 가진 분이 아무것도 못하는데 어린아이들을 두고 나간다는것은 너 니애들 굴머죽는거 지켜봐라 .. 라는 말로 들리네요.. ..

      • 제생각은 71.***.252.135

        그 남자분에겐 행복추구권 그런거 없나요? 도저히 삶의 무게가 감당이 안될땐 뛰쳐 나가고 싶어버릴것 같은데.. 죽을때까지 남 뒷치닥거리하면서 행복을 느낄 사람이 존재한가요? ㅋㅋ 님은 여자분이신것 같고 약간의 장애를 가지고 계신분인가요?

        • ㅁㅁ 99.***.94.148

          그 남자 성인이지요? 남들 다 말리는 결혼, 자기가 원해서 그 여자랑 결혼하기로 했겠지요? 그러나 살아보니 삶의 무게가 감당이 안되서 자신의 결정이 잘못된걸 후회한다 한들, 아내는 버리고 떠난다고 하지만, 자기 애들은 책임져야 할거 아닌가요? 행복추구권요? 누가 누구에게 준 권리인가요? 법이 그런 권리를 준다고 생각해요? 법이전에 사람의 도리와 책임과 양심이 있어요. 자기가 싸질러놓은것은 자기가 책임져야죠.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나도 아직은 젊지만, 요즘 젊은 것들은 남자나 여자나 왜 이렇게 생각하는게 이기적인지…

          • 원글 68.***.143.225

            “자기가 싸질러놓은것은 자기가 책임져야죠. 애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 그 남자분이 어렸을때 소아마비를 겪어 일그러진 얼굴과 어눌한 말투때문에 취업은 불가능하고 하루살이로 힘겹게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본인의 앞가림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형편인 경우에(tv에서 나온 내용 그대로를 인용하자면),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의식주와 교육환경 조차 제공시켜줄 수 없는 친부모 밑에서 자라는 것보다 입양이 되거나 시설에 맡겨져서 다른 아이들처럼 누릴 수 있는것들을 누리고 자라게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점점 76.***.78.48

              상황이 점점 원글과는 다른 식으로 구체화되어가는군요.
              아예 원글에 정확한 상황묘사를 좀 더 하신다음에 토론을 이끌어 가시는게 혼동을 줄이겠네요.

              그런 남자분이면 상황이 어렵다고 도망갈 아빠가 아니쟎아요.

              그런데 아줌마, 오지랍이 맞아요. 아줌마가 직접 그 아이들 도와주거나 입양할 생각아니라면 신경 끊으세요. 저는 그래도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후원자(경제적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양부모역할을 해줄수 있는)가 나타나서 그 가족이 다 함께 살면 좋겠네요. 애들을 낳았어야 했느냐 아니냐는, 그 애들이 나중에 커서 생각할 몫으로 남겨둡시다. 그 애들이 태어나서 축복받았다라고 생각할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주기를… 아마 그래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거 아닐까요?

      • 원글 68.***.143.225

        “오지랖 [―랍] 윗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

        대충 오지랖이 넓다 라고 말하면 어떤 의미인지 이해는 했었지만 비속어 인줄 알았었는데 저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님때문에 찾아서 알게 되었으니 감사해요^^;;

        그리고 일단 수정을 하시려면 제대로 수정을 해주셔야지 저렇게 성의없이 글을 남겨 주시면 저 속상하죠 -_-; paper 쓸때 좋은 점수 받으시려면 proofreading 같은거 필수인데 훈련 안 받으셨나봐요 >_<

        참, 그리고 저희 가족이나 친지분들 중엔 저런분 안계신답니다. 저도 정신병이 있는 사람 아니구요. 님께서 마음쓰지 않으셔도 될 듯? 훕.

        그리고 이건 진심인데요, 님의 글에서 순수한 spirit 이 느껴집니다. 님의 가족과 주변분들 역시 님을 통해 행복을 느끼실 것 같네요. (순수한 감정에 복받쳐서 종종 원색적인 표현들을 사용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만 잘 조절하시면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ㅋㅋ 98.***.20.97

          “참, 그리고 저희 가족이나 친지분들 중엔 저런분 안계신답니다.” 그런데 tv 만 보고 이런 흥분하는 그리고 악의에 찬 질문을 하시다니…정신병이 느껴지는군요..
          “제 생각은 님”과 비슷한 과 이신것 같은데..두분만 의견 교환하심이..

          • 원글 68.***.143.225

            순수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기분 좋으셨나봐요? 혼자 흥분하시고 감정에 복받쳐서 또 말수위 조절 못하시는 것을 보니 칭찬은 역시 아무한테나 하는게 아니군요;; 그리고 님이 자진해서 여러차례 의견 공유하셔놓고 “두분만 의견 교환하심이”? 풉.

    • Block 12.***.134.3

      장애를 가졌다해서 결혼하고 애를 낳아서 안된다는 논리는 참으로 자기 이기주의에서 나온 생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당연히 모든 인간은 한명의 사회인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권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짝을 찾는것이 힘들것이라 생각되네요. 본인만 원한다고 되는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돌봐 줄 이성을 찾는다는것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일이 제삼자의 지인의 일이라면 무조건 축복해 주고 제가 줄수있는 가능한 도움도 주겠습니다.
      장애가 있는 분이 가족이라면 배우자가 될분에게 무한한 감사와 사랑을 주고 고통을 지속적으로 분담해 갈것입니다.
      반데로 가족중의 한명이 장애를 가진 분과 사귀려 한다면 가능하다면 말리겠습니다만 더 가고 안 가는건 본인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상당히 이기적이긴 하지만 사랑에도 우선순위가 있고 그 우선순위에 가족이 먼저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Still 이기적이지요?

      가끔 TV에서 정상인과 장애인의 삶을 보여주는것 보면 안스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가 보통 사람이라 그런가 봅니다. 보통 TV에서 보여주는것은 happy story라 좋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비슷한 경우의 커플은 더많은 아픔과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도리라는것이 있습니다. 전신불구의 아내를 케어하며 애키우며 사는건 인간의 도리를 넘어서 선인의 경지이고 전신불구의 아내와 헤어지고 1,3살짜리 애들을 두고 떠나버리는건 악인이 범주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물론 전신불구의 아내와 아이들을 지속젇으로 케어해줄 친척이 있고 아내가 아이들과 같이 있고 싶은 의지가 아주 강한 상황이라면 다른 얘기겠습니다만….

      극과 극의 상황에 다시 극을 더한 상황의 연출로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얘기하기가 힘든것 같습니만 여건이 된다면 최대한 support해주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원글 68.***.143.225

        “장애를 가졌다해서 결혼하고 애를 낳아서 안된다는 논리는 참으로 자기 이기주의에서 나온 생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당연히 모든 인간은 한명의 사회인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권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 그런 논리를 주장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무엇이 그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지혜로운 처사일지 이해하고 싶은것 뿐이죠. 위에서 자신이 원하는것을 할 수 있는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고 하셨는데 만약 책임이 뒤따르지 못하는 권리를 주장한다면 그것이 현명한 주장일까요? 배고프다고 울고 있는 아이에게 우유병 조차 데워서 물려 주지 못하는 부모에게 아이는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그러한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의 심정은 어떠할까요?

        그렇다면 그 장애인 여성분을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과 주변분들은 왜 그 결혼과 출산을 반대했던 걸까요? 아무 상관이 없는 제 3자들은 이렇게 쉽게 허락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축복해 주고 있는데 말이죠.

        • Block 12.***.134.3

          원글님이 그런 논리로 말하셨는데…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ㅎㅎㅎ)
          정확히 뭘보셨는지 가능하면 link라도 걸어 주시는게 같이 생각하고 생각을 공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삶은 지혜로운 결정만으로 결정되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들있고 또한 그 가치를 지혜롭게 하나로 결정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가끔은 지혜롭지 못하더라도 덤벼보고 시도해보고 넘어져 보는것이 지혜롭게 미리 머리로 시뮬레이션해보고 지혜롭게 결정한 결과로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다는 나은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지혜로운게 무엇이고 누구를 위한 지혜로움인가요?

          가족이라 해서 장애를 가진분의 마음을 100% 다 알까요? 제 경험으로 보면 부모를 제외하면 형제는 그보나 좀 못하고 친척은 남보다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차라리 사회 봉사하는 사람들이 친척보다 나은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원글님의 말하는 의도가 뭔지는 잘 압니다. 가족중에 장애를 가진분이 있다면 가족 전체가 겪게되는 고통이 얼마나 클지… 정말 쉬운 일이 아닐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가족의 아픔을 떠나 한 인간으로써 그저 조금이라도 여건이 된다면 정상인이 시도할수있는 여러가지 경험을 누릴수 있는 혹은 바랄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하지만 양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애를 양육하는 문제는 더 신중하게 고려해봐야 하는 일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중증자애인에게 불임수술을 거의 강제로 시키는 문제가 한때 한국에서 사회 문제화된 적이 있습니다. 이 얘기는 그 문제와 일맥 상통하는 문제 이겠네요….

          • 원글 68.***.143.225

            시간을 할애해서 좋은의견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예? 76.***.78.48

          아빠는 결혼시에 정상인이었쟎아요? 뭐가 문젠데요? 아빠가 지가 키우겠다고 애낳았다면 문제가 없죠. 가족들이 도와주면 더 좋았겠지만.
          근데, 아빠가 원래 철없는 놈이었고 책임없이 싸질러놀놈이라면 첨부터 그 결혼 시키지도 말고 아빠를 거세시켜버렸어야지.(농담쪼라 미안합니다) 이런 결혼은 정말 종교적인 강한 신앙을 갖지 않고는 버티기가 힘들거든요.

          아빠가 충분히 고려하고 아기를 가졌어야 했는데, 아빠가 좀 성숙하지 못하고
          동정심만으로나 마음씨만 착한거 가지고 덤비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빠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겠지요. 원글님은 아빠입장에서가 아니라 아빠는 그냥 놈팽이로 취급하시고 논리를 이어나가시고 계시네요.

          사실 형제도 아무런 도움도 안되요. 형제는 원글님처럼 자기 챙기기에 바쁘지요. 또 쓴 소리도 가깝다는 이유로 맘대로 뱉어내고요. 도움이 안되요.

    • 137.***.4.5

      Q: 장애자가 결혼과 출산을 하는 것을 말려야 하는가?

      A: 결혼이야 말릴 필요도 없고 권장할 필요도 없고, 개인의 선택이고 본인이 상대를 만나면 하는거고 상대를 못만나면 못하는거죠. 상대를 만나기가 좀 어렵겠지요.

      출산은 결혼을 한 후 배우자와의 합의 하에 부부가 가졌겠지요. 물론 책임지지 못할 아기를 무턱대고 낳아댄다면 문제겠지만, 부부의 합의하에 부부가 책임질 수 있는 아기를 낳아서 사랑으로 기른다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원글님은 마치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강제로 희생당하고 있다는 듯이 쓰셨는데.. 그 여자분이 강제로 남자를 납치해서 결혼한 것도 아니오, 강제로 남자를 덥쳐서 임신출산한 것도 아니오, 서로 충분히 대화하고 합의하고 계획해서 결혼하고 임신출산한 것일텐데요.)

      Q: 배우자가 여자와 아이들을 놔두고 집을 나가려고 하면 비난해야 하는가?

      A: 당연히 비난해야죠.

      누가 그 남자를 강제로 납치해다가 결혼시킨것도 아니고 그 남자는 “평생” 이 여자 수발을 들고 싶다고 스스로 선택해서 결혼할걸텐데, 암튼 뭐 그래도 일단 부부간에는 결혼했다가 이혼했다가 할 수 있으니 어느순간 이혼하기로 결심하면 이혼하는 거야 비난할 일이 아니기야 하지요.

      하지만 애를 놔두고 나가는 것은 100% 비난받아야 할 뿐 아니라 법적으로 막을 수 있다면 막아야죠. 애는 임신하는 순간부터 평생 자기 책임입니다. 죽을때까지 남 뒤치닥거리 하는게 행복이냐고요? 그러고 싶지 않으면 뛰어나갈 수 있는것 아니냐고요? 자식에 한해서는 본인이 죽던지 자식이 성인이 될 때까지 뒤치닥거리를 해줘야 하는겁니다. 굳이 “장애인의 남편” 이 아니더라도 세상의 수많은 부모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겁니다. 그게 싫으면 애초에 정자와 난자를 만나게 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물론 가끔 안그러는 무책임한 인간들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모두 그런 무책임한 인간들을 비난합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혼은 할 수 있어도 애는 방치해서는 안되는겁니다.

      결혼 한번 실수한 죄로 평생 애 둘을 달고 살아야 하냐고요? 그건 그 남자만의 케이스가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 아닌가요? 모든 부모가 결혼을 실수했다는 것이 아니라, 우연이든 실수든 계획해서 기다려서 가진 아기든, 모든 부모는 한번 아기를 가진 이상 평생 아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겁니다.

      아기는 return도 안되고 exchange도 안되고 undo도 안되는 겁니다.

      배우자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건, 배우자와 이혼을 했건, 배우자가 아프건, 배우자가 사망했건.

      다행스러운 것은, 대부분의 부모는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아기를 책임지며 행복을 느낀다는 점이죠. 대자연이 설계해둔 모성애 부성애라는 엄청난 장치로 인해서 말이죠. (가끔 그 장치가 고장난 사람도 있습니다만.)

      • 원글 68.***.143.225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궁금한것은 대자연이 설계해둔 모성애 부성애 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낳자마자 버려지거나 입양되는 아이들의 부모들에겐 그런 사랑이 없어서 일까요? 아니면 자신들이 책임을 질 수있는 형편과 처지가 아니어서 가슴은 메어지지만 어쩔 수 없는 최악의 선택으로 그런 길을 택한 것일까요?

        형편이 안되어 잘 입히지도 못하고 제대로 된 교육도 시키지 못할 바에 차라리 좋은환경에 있는 다른 부모 만나 잘 자라줬으면 하고 바라는 부모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아닌가요? 그리고 사는것이 힘들어 폭력과 주정이 난무하는 가정에서 학대당하며 자라는 아이들보다 양부모 밑에서 인격적인 대우와 사랑을 받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오히려 행복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137.***.4.5

          원글님의 질문은 그런 요지가 아니었지 않나요?
          원글님의 질문의 요지는 만약 남자가 더이상 애랑 배우자를 챙기기가 귀찮아져서, 남자 본인의 행복을 추구하려고 애랑 배우자를 놓고 도망나가면 “비난받아야 하느냐”였고 제 대답은 “네” 입니다.

          만약 원글님의 질문의 요지가 저 부부가 우리는 애를 잘 키우지 못할 것 같아, 애를 위해서 애를 다른 부모에게 입양보내자라고 했을때 비난받아야 하느냐 였다면 다른 대답이 나왔겠지만요.

          부성애 모성애나 학대 얘기는 별도의 토론거리이고,
          위에도 말했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모성애 부성애를 가지고 있지만 “가끔” 그 장치가 고장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성애 부성애가 없는 사람들도 분명 세상에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평생 애를 책임지지만 “가끔” 안그러는 무책임한 부모들도 있는데 그들은 비난 받습니다.

          • 원글 68.***.143.225

            님의 의견중 하단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한 또다른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그 전 질문에 대한 님의 답변에 대해서는 좋은의견 감사하다고 이미 말씀 드렸을걸요?

        • 원글님 76.***.78.48

          원글님,
          제 3자의 입장에서 애를 버리는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해보자고 글을 올리시는 건가요? 아니면 본인의 입장에서 애를 버리는 입장을 변호하고 싶으신 건가요.

          전자라면 여기서의 논의가 시간낭비구요. 기자들이나 드라마 작가들에게 맡기자구요.
          후자라면, 본인의 상황에 상관없이, 사랑과 희생할 큰 결심만 있고 가장 최우선을 아이를 돌보는 걸로 둔다면 어떤 두려움과 난관이 있어도 뚫고 나가는 길이 있을수 있어요. 보통은 난관에 대한 두려움, 수치심, 주위의 비난에 대한 걱정 …. 이런 부정적인게 더 강해서 포기하는 거겠죠.

          요즘엔 애의 장래를 위한 다기보다는(이것도 자기 합리화일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자기 이기심때문에 애를 버리는 말세적인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고요.

    • 원글 68.***.143.225

      이쯤해서 또다른 질문이 있는데요, 공과금 낼 형편도 안되어 전기도 끊기고 화장실도 없는 고시원이나 쪽방이나 혹은 길에서 노숙을 하며 지내는 부부가 있는데, 혹은통풍도 제대로 되지 않는 지하방에 살면서 다음달 밀린 월세를 어떻게 내야할지 고민하는 부부가 있는데 어떤 생각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의식주 문제는 커녕 남들 다 받는 초중고 교육도 시키지 못할 형편에 아이들은 대여섯명씩 낳아 기르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고등학교 다닐 나이에 한글도 못 깨우치고 사회로 내몰려서 막노동을 하며 반 강제적으로 가정에 도움을 보태야 하는 아이들에게 과연 부모란 어떤 존재이며 그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며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인권은 존재하는 것일까요?

      뭐 질문이 썩 마음에 들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패쓰 하시면 됩니다. 혼자서 이런 질문 자체로 열폭하시거나 도움 안되는 비아냥성 댓글로 시간 낭비 하시는분 없으시면 하는 바램입니다. 황당한 질문에 뭐이런 미친..하며 무시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솔직한 의견이 아니라면 차라리 무댓글도 환영입니다.

      • 75.***.80.62

        어떤 생각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의식주 문제는 커녕 남들 다 받는 초중고 교육도 시키지 못할 형편에 아이들은 대여섯명씩 낳아 기르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 예전이라면 이런부부가 자식도 안낳고 혼자사는 사람들보다는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라고 칭찬받았어요. 오늘날이니까 원글님같은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거지. 아직도 이슬람권에서는 이런부부가 훨씬 대접받아요. 인권이라는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아니 금붙이나 다이아로 된 귀걸이나 코걸이 반지만 인권인 세상이니까.

        드라마작가나 정책입안자(이런 경우 더 신중해야죠)가 아니라면 그냥 관대한 마음가지고 그런 사람들도 바라보세요. 저도 어렸을땐 그 사람들 이해안갔는데, 그렇게라도 애낳고 사는 사람들이 그래도 할짓 하고 사는거 같네요. 뭐 요즘엔 치이는게 사람이라 애 안낳는게 지구를 살리는 차원에서 더 가치로운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그렇게 형편없이 태어난(?) 애들중에서 터미네이터에 맞서 지구의 미래를 구할 존 코넌(맞나?)이 태어날지 어떻게 알아요?

      • Block 12.***.134.3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는 않았을지언정 그들에게도 같은 부모의 의미이며, 최소한의 인권이 아닌 동등한 인권이 그들에게도 존재합니다. 단지 보는 사람이 자신의 시각차에 의해 그들을 동등하게 안 볼뿐…

    • kk 131.***.62.30

      “황당한 질문에 뭐이런 미친..하며 무시하셔도” 무시합니다…….오지랍 + 답글단분들에게 훈계랑…제가 칭찬했잔아요(?) 답글단 분들이 댁에게 칭찬듣자고 ..답글 답니까? 무슨 paper를 쓰는거라면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시작했으면 … “황당한 질문에 뭐이런 미친..하며”
      하지 않을지도….

      • ????? 68.***.143.225

        손오공은 잘 있죠?

    • 허허허 155.***.232.165

      이쯤에서 장애인의 시각으로 쓴ㄴ글도 하나쯤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답글을 답니다. 우선…제가 안 보았으니 여자분의 장애가 어느정도인지 모르겠네요. 뇌성마비에 하반신 마비의 중증장애라 하셨지만… 비장애인들이 묘사하는것 처럼 그렇게 설명하는것을 저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뇌성마비라도 정도가 참 많이 다르고 말을 어눌하게 해서 비장애인들과 대화가 어려워도 장애인 본인들은 (교육정도가 낮을지언정) 모든 생각을 잘 하시는분들도 엄청 많으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증 장애때문에 판단도 못하고 결혼도 못한다는 비장애인들의 결정(?)은 장애인에게 엄청난 삶의 장애인 셈이죠.

      장애인들에게 독립생활을 하는대 가장 튼 걸림돌 (또는 ‘적’)이 가족이라고도 합니다. 아주 어려서 부터.. ‘힘들게 그러지마. 가족이 해 줄께’, ‘그냥 있어. 네가 할수 있는게 아니야’, ‘추운데 (더운데) 고생스럽게 왜 나가려그래. 그냥 편히 있어’ 이러한 태도는 정말 그 사람을 위하는것이 아니죠.

      너는 아무것도 못해. 결혼도 사치야… 이런것들은 보는 관점이 다른 다른 사람의 결정이란것입니다. 예로 드신 여성 장애인과 결혼 하신 남편. 여성분이 장애인인지 모르고 결혼 하셨나요? 아이들까지 있어 힘들어 이혼하는 남편. 여성분이 장애가 없는 비장애인이였어도 이혼할 사람이였을 겁니다.

      그리고… 한국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아직도 많이 변해야 하지만, 장애인이 끊임없이 요구하는것은 장애가 사회가 함께해야할 문제이지 개인 또는 가족이 다 책임질일은 아니라는것이죠. 병에 걸린 사람을 국민 의료 보험에서 어느정도 치료해주는것 처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사회가 어느정도 해결해 주려는 노력을 하는쪽으로 변해가고 있죠.

      정말 그 여성 장애인 분이 혼자 목욕도 할수없고 음식도 할수 없다면 국가에서 활동보조인을 파견하여 어느정도 보조해 줍니다. (물론 아직 더 좋아쟈야 하지만…) 그 말은 남편이 부인을 씻기고 밥하고 아이돌보고.. 하는것들에 100%책임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것이죠.

      물론 원글님의 글들로 봐서는 국가가 왜 그런데 돈을 써야 하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것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것이구요. 저는 제가 돈벌어 내는 세금이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쓰인다면 세금 낼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또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있으실거구요.

      제가 아는 분들중에는 장애인분들이 결혼하셔서 매우 행복하게 잘 살아 가시는분들이 많습니다.
      호기심많은 비장애인들은 늘 성관계를 궁금해 하기도 하지요. ‘성관계는 하구 살어…?’ 몇년전에 미국 방송에서 목밑으로 마비가 된 수퍼맨역할을 했던 크리스토퍼 리브와 그 부인을 인터뷰하며 그의 훌륭한(?) 삶을 이야기 하면서 역시 부부관계이야기도 나왔었죠.
      그들은 웃으며 ‘물론 일반 사람들이 하는 그런 체위, 그런 방법과는 달라도 충분히 부부관계가 이루어 진다’고 대답을 했죠. 비장애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삶과 관계가 장애인과 그 배우 자 사이에도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비장애인의 시각으로 장애인의 삶의 결정하려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그러한것들이 장애인들에게는 본인들의 장애보다 더 큰 장애가 되어 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장애자, 불구.. 이런 용어를 쓰시는 분들은 조금더 열린 마음으로 더 공부를 하실부분이 있으신듯 합니다.

      • 원글 68.***.143.225

        우선 생각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제 글이 offensive 하게 느껴지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안 믿으시겠지만 저도 나름 아동복지나 charity 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 방송을 보면서는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하고 뭐라고 딱히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 들었었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후유증 때문에 저런 원글이 탄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제일 답답했던 부분은 돈도 없는데 분유가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남편이 오버타임을 하게 되고 그래서 평상시보다 한두시간 늦게 집에 도착을 합니다. 이미 낮시간에 도움을 주시는 분은 귀가를 하셨고 남편이 분유를 사서 집에 부랴부랴 도착하는 그 한 두시간 사이에 아이들끼리 냉장고를 열고 장난을 치는데 이제 막 걸음마를 뗀 1살된 아기는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3살된 아이는 일단 문이 열려있으니 동생이 안에 끼어 있는데도 그 냉장고 문을 닫으려고 하고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을 합니다. 아내되시는분은 침대위에서 안된다고 계속 소리만 지르고 계셨죠.

        저는 거기에서 컴퓨터 껐습니다;;; 더이상 보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뭐 그러다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아이들은 무사했고 그 다음 상황은 집에 조금 늦게 도착한 남편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아내분의 모습이 나옵니다. “내가 얼마나 혼자 힘들었는 줄 알아? 도대체 왜 그러는거야 나한테?” 뭐 대충 이런식 이었는데 거기에서 저는 또 컴퓨터 껐습니다;;;; 아이들 분유가 떨어졌는데 돈은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버타임으로 일을해서 분유사오느라 조금 늦게 들어온건 이해 못하고 소리부터 지르는데 보는 저도 짜증이 났고 남편분도 너무 화가 나니까 아무말도 안하시더라구요. 카메라가 없었다면 그 남편분도 사람인데 당연히 뭐라고 하면서 싸웠겠죠.

        아이들이 칭얼대느라 제대로 잠도 못자고 새벽부터 설겆이 일을 나간 남편에게 아이가 울고 있으니까 어서 와서 달래주고 가라 라고 전화를 하면 남편은 또 할 수 없이 일하다 말고 집에 가서 아이를 재우고 다시 일을 갑니다. 그런식으로 자꾸만 아내에게서 전화가 오기 때문에 직장에서 해고가 된것도 여러번 이라고 합니다. 배가 고파서 새벽에 우는 아이에게 혼자서는 우유를 가져다가 먹일 수가 없으니 남편에게 전화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정도 되니까 저 남편분이 저에겐 성인군자로 보이고 여성분은 얄미워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대충 이런식의 힘겨운 상황들이 계속 연출이 되는데 답답한 마음을 느끼지 않으시는 분은 거히 없을걸요? 그리고 남편분도 인간인데 처음부터 선뜻 결혼을 쉽게 결심하신건 아닙니다. 여성분이 원하니 일단 임신도 하고 두 아이도 태어났지만 혼인신고를 할 수가 없어서 망설이다가 결국 두 아이의 호적은 아내분에게로 올려놓았죠. 그러다가 결국은 본인의 자식이니 책임도 져야 한다는 생각에 어렵게 혼인신고를 하게 된 것이구요.

        그래서 저런 질문도 드린 것입니다. 남편되시는 분이 행여나 너무 힘들어서 아내되시는 분을 떠나게 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면 전 솔직히 비난할 자신이 없거든요. 물론 도덕적으로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런일이 생겨서는 안되겠지만 일반 정상인 부부들도 서로 힘들다고 불평하며 이혼하고 아이를 버리는 일이 요즘 세상에 흔히 있는 일인데, 혼자서 모든것을 짊어져야 하는 저 남편분의 어려운 사정이야 이루말할 수가 없는 것이죠.

        뭐 어쨌거나 저 두분 정말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의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는 제3자가 이렇다 저렇다 논할 부분이 아닌것은 확실한 것 같네요. 혹시 저 방송을 보고 싶으시다면 kbs 에 들어가서 현장르포 동행 치시고 서린씨의 도전 으로 검색해 보세요.

    • 도우미 64.***.102.107

      장애인복지시설에 후원해본적도 없고 가서 봉사활동해본적 없는 사람들은 쉽게말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네요..저는 자원해서는 아니고 학교때 필수 이수과목 중에 한학기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저런데 가서 봉사했던적이 있었는데 불쌍한건 당연한거지만 제일힘들었던건 고집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정말 세셨던 점이 제일 힘들게 느껴 졌었네요…어렸을때부터 환경때문인지 왠만큼 고집을 부리지 않으면 하고싶은거 못한다고 느껴서인지 민망해질정도로 말잘안듣는 아이도 많고 중간에 학점과 연결만 되지 않았다면 내가지금 뭐하고있나 한심할정도로 무능력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그렇지만 끝나갈 무렵엔 정도 많이 들어서 학기 지나고 나서도 몇번 더 찾아가기도 하고했죠.제가 경험한바로는 장애인을 돌보는일은 정말 힘들어요. 특히나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는분들을 돕은건 저희가 할수없어서 그곳에 계신 분들이 주로 담당하셨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필요한것을 옆에서 지키면서 늘 충족 시켜주어야하기에 그고충은 말로 할수가없죠. 그리고 아무리 정신은일반인들과 같다고해도 세상물정을 잘 모르시기때문에 순진한마음에 애기를 가지고 싶어 하셔도 주위에서 많이들 불가능처럼 말하기 때문에 뒤에 자신이 책임질일을 생각하기에 앞서서 자신의 고집으로 원하는것을 꼭 하고싶어하는 경향이 더 컸을거라는 생각입니다..

      일반인들도 다 자기가 하고싶은거 못하며 사는데 하물며 장애인들이야 예외일수없지요. 편견을 가져서가 아니라 그게 당연한거잖아요 세상사는게..텔레비에 나오는 모습들은 정말 아주 단편적으로 양호한 모습이 비쳐지는것일뿐 곁에서 돌보는 가족들이나 그곳에서 일하시는분들은 사랑이없이는 정말감당할수없는 수많은 일들을 매일 겪으십니다.. 하반신마비이시라면 혼자서 침대 밑으로 내려오시지도 못하는데 아이를 돌보는것은 거의 불가능해요..장애인이라는 편견때문이 아니라 그분을 위해서라도 다른분야에 취미를 갖게한다던지 손으로 할수있는 또다른 성취감을 느낄수있는 일들을 개발시켜주는데 도움을 주어서 일반인들이 하는일도 내가 할수있구나라고 깨닫게해주면 자연스럽게 가족들의말도 듣게되고 고집을 부리면서까지 자기가하고싶은일이라고 무조건 하려고 하진 않을것같네요..그런분들은 순진하시기때문에 너는 이런거 못해 그러면 무시하는거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래서 더 고집을 부리는것 같기도 하구요.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다들 말만 장애인분들을 이해하고 지원해주는척 하지 마시고 실제로도 관심을 가지시고 후원도 하셨으면 좋겠네요…

      • 원글 68.***.143.225

        시간을 할애해서 좋은 의견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허허허 155.***.232.165

      정말 오랫만에 한국 TV를 인터넷으로 보았네요. 그리고 정말 ‘허허허…’
      원글님은 어쩌면 마음이 너무 너무 여리신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시고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에 정말 화가나고 결혼도, 아이도 낳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셧습니까? 남자가 가정을 떠날듯 한 생각이 드셨습니까?

      물론 이 세상에 정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장애가 있던지 없던지요…
      저는 처음 글을 보고 여자분이 정말 아무 생각이나 판단도 없는 장애인. 그리고 남자는 그냥 철없는 한 사람정도로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저 정도의 장애인 이시면 남여가 뜻이 맞으면 당연히 결혼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남편분. 본인도 모든게 편안한 분은 아니지만, 왜 그렇게 고생하고 노력하실까요? 삶에서 고생보다 가족이 먼저이기때문이 아닐까요? 저런분들. 어려움이 있어도 이혼 절대 쉽게 안하십니다. 어렵지만 서로가 기댈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것이 가족이라 생각하시기 때문이죠.

      비장애인 부부들 중에서도 집안일 하나 안하는 여성을 만나 남자가 너무 힘들어 하시는 분들 계시죠? 이분들은 그 분들보다는 좋은 경우가 아닐까요? 서로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는 편이니까요. 물론 중간에 환는 장면들도 나오지만, 그것은 사람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있는 일들이구요.

      저.. 미국에서 배울만큼 배우고 벌만큼 벌지만, 혼자입니다. 사람들과 이야기 중에 가족있어? 란 질문에 ‘아니. 이곳에는 아무 가족없이 혼자 살아’라는 말하기가 가장 싫습니다. 그런제게 오히려 방송에 나온 분들이 부러움이 드는것은 저의 허망한 생각일까요?

      • 허허허 155.***.232.165

        “물론 중간에 환는 장면들도” –> “물론 중간에 화내는 장면들도”의 오타였습니다.

    • 허허허 155.***.232.165

      한 사람이 두사람에게 반대되는 의견을 동시에 남기는 것은 작전상 좋은것이 아니지만…. ^^ (농담입니다)

      도우미님.
      제가 몇년전에 한국에 가서 장애인 단체에 봉사하러 나온 대학생들이 기특해서 술을 한잔 산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단체사람중 한분이 학생들이 학점 받기 위해 나온다고 하더군요. 에구… 참. 뭔 학점을 그렇게 받는지….

      님께서 학점만 아니면 내가 뭔일을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무능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일이 더 힘들고 상대방이 더 고집세게 느끼신것은 아닐까요!

      물론 장애인을 돌보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모든 장애인이 돌보아 져야 하는것이 아니고 그래야할 정도의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님이 가신곳이 어쩌면 더 힘든 곳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하반신을 못움직이는 분을 이야기 하셨는데… 장애는 무척이나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중복장애가 아닌 하반신 장애만 있으신분들. 예를 들어 절단 장애나 낮은쪽의 척수 장애분들. 이분들은 다 침대 오르내리시고 차에 옮겨 타고.. 뭐 다하실수 있습니다. 그러니 단신히 하반신 못쓰는 분들이 혼자 침대믿으로 내려오지 못한다거나 아이를 못 키운다는 것은 그냥 “못하는 장애인”이라는 생각으로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상항을 정정해야 겠다는 제 생각입니다.

      혹시라도 다음에 또 봉사가실 기회가 생기신다면 “불쌍한건 당연한 것이지만”이라는 생각은 내려 놓고 가 보세요. 그러면 또 다른것들을 보실수 있으실겁니다.

      • 원글 68.***.143.225

        님이 들으시면 기뻐하실 소식이 있습니다.

        서린씨네 가족이 시청자들의 후원으로 방 3칸짜리 disabled-friendly 주택건물로 이사도 했고 수아에겐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방도 생겼네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옷이랑 기저귀랑 장난감들이 차곡차곡 빼곡히 쌓여 있는데 가슴이 찡~*smile* 역시 한국 사람들은 정도 많고 귀엽고^^어려울 땐 콩 하나도 반쪽으로 나누어 먹는 멋진 민족 인 것 같습니다. 또다시 가난과 고통이 되풀이 되지 않고 아이들도 늘 밝고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좋은대화 감사드립니다.

    • 관점 140.***.45.33

      똑같은 방송을 보고

      자칭 아동복지나 charity에 관심이 많다는 어떤 사람은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이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겠다는 것은…주변사람 모두를 고생시키겠다는 건데, 사치아니냐, 과연 옳은 결정이냐, 설명할수는 없지만 답답한 감정이 든다.”

      이런 얘기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서 다른 사람과 댓글놀이나 하고 있고,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방송국에 전화해서 어떻게 도우면 되냐고 알아보고 후원금도 내고,
      옷, 기저귀, 장난감도 보내고 합니다.

      • 관점 140.***.45.33

        더 가관인 것은,

        그런 “기뻐하실 소식”을 자기 입으로 전하면서도, “역시 한국사람들은 정도 많고 귀엽고 어쩌고” 하면서 남들을 갖고 이러쿵 저러쿵 평가하기나 바쁘지, 자신에 대해서 뭔가 차분히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지려 하지는 않네요. 아쉽습니다.

        만약에라도 “음…. 내가 괜한 소리를 하고 있었네요. 전국 각지에서 많이들 도와주셨군요. 아, 저도 뭔가 했었어야 했는데” 라고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 68.***.143.225

          본인의 의견을 먼저 공유하시는 것이 순서일 듯?
          그 후엔 혼자서 착각을 하건 욕을 하건 비꼬건 열폭 하건 님의 자유이지요.

    • 151.***.14.95

      원글도 본 “동행” 에 나오는 그 장애인 부부의 경우를 본인도 보았지만 역시 사람은 다들 자신의 관점에서 모든 사물을 판단하는 오류를 저지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세상에 멀쩡한 사람들만 결혼하고 출산하고 살아야 한다는 법도 없고 성인의 나이가 되어 결혼하고 출산하는 것은 자연적인 본능이니 그 부부가 비록 장애인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끗끗이 자녀들을 돌보려고 노력하고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본인에게는 오히려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세상에는 끔찍한 뉴스들도 많이 있습니다. 멀쩡한 자녀를 죽이는 부모, 화장실에서 애를 낳아 놓고 휴지통에 버리는 산모, 애들을 버리고 집떠나는 여자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아들을 수출한 경력이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오늘도 전세계로 뿔뿔히 흩어지고 있는 부모가 버린 많은 한국의 아이들, 산부인과 병원에서 태어나지도 못하고 매일매일 죽어가고 있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낙태된 아이들…

      멀쩡한 사람들도 이혼하고 애들을 방치하고 버리는 마당에 부부 둘다 장애가 있음에도 어떻게든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삶은 무엇인가 무엇이 진정한 사랑이고 아름답게 사는것인가를 깨우쳐주는 좋은 경우였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뭐 이런 사람들이 결혼해서 애를 낳나 하고 생각을 하게도 하는 군요.

      그런 못나고 힘겨운 사람들도 자식 낳고 열심히 사는데 사지육신 건강한 사람들이 저지르고 있는 못난 행태들은 어찌 생각해야 할까 의문이 듭니다.

    • djko.com.ua 178.***.9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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