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위치와 미래

  • #84347
    PEs 12.***.152.10 9378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집단(Organization)이 건, 가정을 포함해서,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리더란 예전 Max Weber가 주장했던 초강력 Charisma를 가지고 사람들을 기계처럼 효율적으로 움직이면서 어떤 목표에 대한 결과물을 극대화하고 효율을 최대한으로 올리는 그런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대표성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Accountability 즉 어떤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그러한 책임감을 토대로 계획하고 어떤 조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가는 Leader를 말합니다.

    그런데 요즘 가만 보면 한국 사회 및 교민사회에서는 점점 기현상이 일어나는데 그중에 하나가 한 가정에서의 “가장”의 실종입니다. 여기서 가장이란 위의 Leader로서의 역할을 의미합니다.

    요즘 보면 가장들이 왜 이렇게 집에서 초라한 존재가 되어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유난히 와이프한테 공개적으로도 쩔쩔매다 못해 마치 머슴같은 분들도 의외로 많이 보입니다. (그냥 넘기기에는 그런 분들이 너무 많아요…)

    와이프들은 그런 유약한(?) 남편들에 대한 말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서슴치 않고 함부로 얘기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이미 아버지라는 존재는 아주 불쌍하고 초라하기만 합니다.
    특히 시댁에 관해서는 너무 못하지만 상대적으로 처가집에는 쩔쩔매면서 끌려가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런 현상이 주변 한두명의 케이스가 아닌 의외로 한 사회의 흐름처럼 정말 많이 보게 되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남편과 아내는 그 역할이 다르기도 하지만 평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존중하면서 때로는 리더가 (여기서 리더는 상황에 따라 간혹 아내가 되기도합니다.) 리더로서의 모습을 잃고 한낱 돈버는 기계로 전락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문제는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받을 선입견과 나쁜 영향입니다.

    왜 이렇게 요즘 남자들은 유약해 졌을까요? 밖에서 보면 아주 민망할 때가 많은 데 특히 석박사까지 공부를 오래한 분들의 경우에 이런 문제들이 더 뚜렷하게 나타남을 봅니다.

    왜 그럴까요? 싸구려 남자 우월주의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 가장으로서의 진정한 역할과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정말 불쌍한 분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에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d 75.***.81.107

      이런 타픽은 이 게시판에서도 많이 다루어졌었지요. 크게 개인탓으로 돌리느냐 사회현상 시스템탓으로 돌리느냐 는 등.

      여자들 직장못갖게 하고, 이슬람문화처럼 여자는 가정생활에만 충실하게 하고 나돌아다닐땐 얼굴도 못내놓게 만들면 됩니다. 물론 그 가운데서도 어딜가나 성질 더러운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자유주의 평등주의가 결국 여성들이 남성들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게 된거 아닐까요. 또한 돈버는걸로 사람을 평가하게 되니 개나 소나 다 다른 사람을 평가할때 그 기준을 갖다 쓰게 되지요. 비교하면서 다른사람 기죽이는 무기로 쓰는거지요. 남자들이 이런 여자와 사는걸 참지 않고 이혼하면 아이들은 어떻게 됩니까. 그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계속 침몰해가는 상황? 예전 세상엔 여자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참는 경우가 많았다는데….요즘은 이혼하면 남자는 아이들까지 다 잃어버리지요.

    • PEs 12.***.152.10

      직업장에서의 남녀평등이 2차세계대전을 통해 일찍 이루어진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직업의 우위나 평등을 떠나 집에서 Domestic Engineer (e.g., House wife)로 있는 대부분의 한국 아내들의 “극단적 가정에서의 우위” (?)는 뭔가 다른 사회적 현상과 연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남자들이 너무 유약해져서 알아서 설설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왜 이렇게 설설 알아서 낮추는 현상이 집단적으로 광범위하게 나오는지는 Sociology나 심리학 등을 전공한 분들이 정말 연구해 볼 만한 가치도 있다고 봅니다.

      이 게시판에 워낙 고수님들이 많다보니 어떤 전문적인 답변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 지나가다 75.***.155.119

      쉽게 말하면 싸가지 없는 여자와 줏대없는 남자의 조합이 만들어낸 사회현상입니다.

      싸가지 있는 아내는 남편이 부족해도 밖에서 씹지 않고 존중하는 지혜가 있는 것은 가정교육이 잘 된 것이고,
      사회적인 능력은 없을 지 모르지만 가정의 기강이 무엇인지 또 그 중요성을 아는 남자는 아내앞에서 한없이 작아지지 않는 것은 이역시 가정교육이 잘 된 이유입니다.

      모든 가치가 자식교육에 올인하다보니 예전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질서와 존중이 이 사회에서 사라져버리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 tracer 198.***.38.59

      돈을 버는 사람과 집안의 분위기를 리드하는 사람이 같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면(집안 가사도 밖에서 돈을 버는 일과 동등하게 힘든 일이라고 보기 때문에) 가사를 담당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큰 집안은 리더, 혹은 가장이 그 여성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전반적인 사회 현상이라고 볼 정도로 한국 남성이 유약해지고 여성이 극단적으로 우위를 차지한다는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 원글 쓰신 분 주변에 공교롭게도 극단적인 예가 많이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요.
      만일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신다면, 지나치게 가부장적이던 한국 가정이 변화하는 모습(특히 미국에서는 그 변화가 빨리 보이므로)에 대한 거부감의 일종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 지나가다 75.***.155.119

        한국에선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폭력적으로 시달리고 있지만, 그런 숫자상 더 많다라는 통계로 인해서 요즘은 남성들이 오히려 더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데 어쩌면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이런 유약한 남자상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예전과는 달리 수많은 자격증과 영어시험등의 성적이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 사회에서 군대를 다녀 온 남자들은 엄청난 역차별을 당하고 있고, 이를 마치 여자는 약하니까 당연한 문제라는 사회적 인식이 더욱 남자들을 주눅들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미국의 여자들은 페미니즘 운운하지 않아도 정말 남자들이 무서워 할 정도로 당당하고 남자들 못지않는 스스로 동등한 역할을 주도해 나가는 것을 보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긴 합니다. (한국여성들처럼 스스로 약자라는 그런 의식에서 출발하는 모습이 거의 없지 않나요?)

        • tracer 198.***.38.59

          국방 의무가 남자에게만 있는 것은 저도 불공평하다고 봅니다. 군 가산점 문제 이외에 구체적으로 사회에서 어떤 역차별이 존재하나요?

          • 지나가다 75.***.155.119

            바로 아랫글에도 글을 썼지만,

            http://www.workingus.com/v2/gnu/bbs/board.php?bo_table=couples&wr_id=7743

            한국사회는 지금 남자들이 여성은 약자라는 사회적 관념의 대중화로 인해서 많은 부분에서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데, 군대문제 이외에도 이혼의 경우 엄청난 역차별을 당합니다.

            위 링크에도 올렸듯이 여자가 이혼을 결심하고 어느날 아이들 데리고 집을 나가면 이혼은 결국 성립되고 아빠는 아이들을 평생 볼 수도 없는 그런 법적 구조가 한국사회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물론 엄마가 아이들을 언제든 뺏어(???) 갈 수도 있구요.

            그래도 저는 여자가 군대가는 것은 반대하네요. 일반적인 여자들이 그런 힘든 훈련을 잘 받아낼 수도 없거니와 군대가 유치원화 됩니다.

            미군이나 이스라엘 군처럼 남자 여자 구분없이 가혹하게 무차별로 훈련을 시키면 아마도 체력적인 문제로 사망하는 여성들도 많이 나올 것이고 군 전체의 군사력감소로 이어질 것이 뻔하지요. 그리고 여성단체에서 좀 목소리 크게 낸 남자 상관이 있었다고 매일 부대정문에서 피켓들고 난리가 난다에 한 표 걸겠습니다.

            미군은 지원제이지만 대단한 것이, 회사 동료 아줌마 딸의 얘기를 들어보니 유치원 같은 요즘 한국군대 정말 반성 많이 해야 겠더군요.

            운동도 많이 하고 굉장히 군대를 동경해 준비를 많이 한 딸이 Bootcamp에서 남자 구분없이 정해진 스케쥴에 따라 가혹하게 훈련을 받아서 무릎관절에 약간 문제가 생겼답니다. 메뉴얼에 나와있는 훈련 일수를 못 채우게 되니 바로(!) 내보내도군요. 결국 그렇게도 모병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준에 미도달이면 과감히 짤라내는 곳이 미군입니다.

            한국에서 여성을 의무병화하면 모든 나약한 여성들을 2년여간 끌고 가려면 결국 다 유치원화 되는 것이죠.

            요즘도 한국군데 정말 상상도 안될 정도로 약해졌지요.
            조금만 더워도 전대원 휴식 및 낮잠…날씨가 궂거나하면 훈련중 부상자 발생이 두려워 지휘관들이 훈련 축소 및 취소 또는 자기개발 및 정신교육으로 돌리는데….

            민주화된 군대와 군기빠진 군대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하겠지만 요즘은 정말 엉망이라고 합니다.

            군대가산점 문제는 남자와 여자와의 문제가 아닌, 군대를 갔다온 남자와, 군대를 안간 “남자 및 여자”의 문제인데….
            많은 남자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봅니다.

            미국의 경우는 군대가 지원인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알아서 취업할 때에 Advantage를 주어서 대개 별 문제없이 취업이 되는 특혜가 사회에 자연스럽게 잡고 있지만, 한국은 자부심은 커녕 역차별이 존재하니….생이빨, 생관절을 뽑거나 도려내는 기막힌 문제들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군대의무는 절대 반대이지만 최소한 역차별에 대한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해결해 줘야 할 사회적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 1 75.***.92.212

              강한 모병제. 다 “돈”과 베니핏의 힘이지요.

              비행기안에 어떤 잡지를 보니, 군인 와이프는 과외 재테크로 써로게이트 임신부로도 활동을 많이 한다고 나오더군요. 왜일까? 옆사람한테 물어봤는데 그 잡지에 답은 안나온다네요. 내생각엔, 군 의료보험의 파워겠지요.

          • 꼴통버스터 108.***.197.156

            원글님 죄송합니다.

            제가 교육을 잘못시켜서..

            그만 잠시 한눈 파는 사이 꼴통 tracer가 또 사고를 쳤군요.

            이넘은 국방의무와 병역의무도 구별을 못하는 넘이랍니다.

            그리고 군필자와 남자를 구별 못하는 넘이기도 하구요.

            제가 대신 사죄하오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릴께요.

            고맙습니다.

            — 4대 꼴통 정비사업은 중단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

    • Voice 71.***.17.18

      그것이 한국(and/or 유학생 출신) 가정의 일반적인 추세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적어도 이 글을 통해 한 번 이 이슈(?)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을 것 입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더욱 그럴 것 같구요.

      저 역시 원글님의 글쓰신 부분에 동의를 하며, 이 문제에 대한 제가 보는 관점은 부부 간의 존중심에 관한 부분입니다. 자식들이 바로 집안에서 자기의 부모가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익숙한 것을 보았을 때 그 성장이 어떠하겠냐는 것이지요. 자식이 없더라도 마찬가지로, 서로가 서로에 대한 상호 보완/신뢰적인 관계가 없을 때, 가정에서의 의사 결정과정이 어떠하겠는가, 혹은 그 결혼 관계가 어떠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면 좋을 것 입니다.

      사실 저는 이 문제가 한국 결혼 가정에서만 있는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근거리에서 근대적인 유대인 가정에서 그런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추세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경계해야겠기에 약간은 주제와 벗어날 우려에도 글을 답니다.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tracer 198.***.38.59

      PEs님과 Voice님/

      질문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글님이나 voice님이나 말씀하시는 문제점이란 것이

      1. 전반적으로 여성이 가정을 리드하는 추세가 많아지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2. 아니면 여자가 호령하고 남자가 쩔쩔매는 극단적인 예가 늘어나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3. 아니면 남자든 여자든 한쪽이 일방적으로, 지배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가정분위기를 지적하시는 것인가요?
      4. PEs님은 바깥에서 돈을 벌어오는 남자의 극단적인 우위 모습보다 domestic engineering을 담당하는 여성의 극단적 우위 모습이 ‘더’ 이상해 보인다는 말씀이신가요?

      저는 시댁에 못하지만 친정에 잘하는 집 만큼 시댁에 쩔쩔매지만 친정에는 나몰라라하는 가정도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 전반적인 인상은 남자쪽으로 더 기우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또 아직은 다수의 한국 가정이 남자쪽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여지구요.

    • 쒜틀 131.***.0.69

      아침에 커피마시며 보다가 스치듯 떠 오르는 생각에 몇자 적습니다. (남자입니다.)

      1. 중립으로 가는 중이고 이 현상을 기존 남자 중심 관점에서 보면 너무 여자 중심으로 보일 수 있다.

      2. 남자 중심에서 중립으로 가려다가 보니 관성에 의해서 중립에서 정지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여자 중심쪽으로 쏠리는 현상이다.

      3. 국가적으로 생존모드에서 웰빙모드로 전환/중산층의 붕괴/커지는 빈부차/짧아지는 정년/인터넷으로 공개되는 다른 남자들의 수입 등으로 대다수의 남자의 수입/미래 수입 (재력) 이 점점 초라해지게 느껴지고 있다.

    • 뭐랄까 216.***.54.44

      부부 관계에서 자기 얻을 것만 생각하니 손해본 느낌만 들지요. 그런 멘탈리티로 사양을 따져 좋은 것 많이 얻겠다 싶은 배우자를 고르는 경우에는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을겁니다. 부부 관계에서 서로 사랑하고 믿고, 서로를 위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남녀 모두의 문제입니다. 말이 통하고 현명한 배우자를 찾는게 중요한데, 물건 고르듯 스팩만 따지니 조금만 수가 틀리면 손해봤다는 생각이 들어 불만에 가득 차지요.

      • 1 75.***.92.212

        요즘 결혼 (아마 40대 중반까지도) 세대들은 왕자님 공주님으로 받들여지고 살았어요. 모든 사고가 “자기 중심적”인 이기적인 생각에 기반하지요. 거기다가 무한경쟁 자본주의 사회시스템이 이것을 더 가속화시켜주는거고. 뭘 더 분석하고 말고해요?

    • 꿀꿀 98.***.67.30

      전 사실,,그 쩔쩔매는 남자중 하나입니다만,,
      제가 보기엔 요즘 그렇게 된게 아닙니다,,
      예로 부터 가장의 힘이있고,, 집안을 리드했던 것은 주로 양반들,,즉 좀 사는 집에서 그런겁니다,,
      일반 서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남자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한 돈벌이로 평생을 바쳤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도,,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정착되기전엔,, 가정의 리드가 여자 였던경우도 상당히 되는것 같은데요,,
      참,, 근데 쩔쩔 맨다고 가장이 아닌건 아닙니다,,
      가족들이 힘들땐 잴 먼저 의지 하는것이 아빠입니다,,

    • Block 99.***.219.38

      가장이라함은 가정에서 남편이 될수도 있고 아내가 될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소년/소녀가 가장이 될수도 있습니다.
      ‘가장의 위치와 미래’라기 보다는 ‘가정에서 남자의 위치와 미래’가 맞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원글임의 말씀하시는 의도에 100% 공감합니다.
      ‘위치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작금의 문화(?)적 상황은 이말의 네가티브 효과가 두드러진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가정에서 남편을 키워서 가정의 리더로 만드는게 아니라 남편를 바보로 만들고 무기력하게 만들면서 즐기는 아내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곧 자신/가정에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걸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게지요.

      이걸 꼭 남자와 여자의 힘겨루기로 보기보다는 가정에서건 회사에서건 리더가 있어야 배가 산으로 들로 가지 않고 바다에서 원하는 항구로 갈수 있다는것을 생각한다면 자신이 탄 배의 선장을 바보로 만들면 안될겁니다. 선장이 여자든 남자든….
      하지만 분명한건 리더가 문제가 있다면 잘하도록 도와주거나 아니면 대신해야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의 문화적 상황이 여자들이 유약한 남자를 칭송(?)하고 강한 남자를 비하하면서 정작 자신이 그자리를 대신하려 노력하지는 않는다는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사회전체가, 가정전체가 선장잃은 배처럼 유약해져가는것이지요.
      (강한남자를 폭력적인것과 연결을 하는것이 항상 오류의 시작이 아닐까요?)

      • 와우 208.***.5.76

        Block 님의 예리한 분석에 추천날립니다.
        덧붙여 요즘 대부분의 쇼프로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지요.

        무뇌아로 만드는 3류 막가파 자막과 함께 저질연예인들의 낄낄거리면서 내뱉는 저질어들….
        간혹 가장이 나와도 낄낄거리면서 비하하는 그런 내용도 나오기에 저희는 그런 쇼프로 안본지 꽤됩니다.

        저질 무뇌화되는 시청율에 올인하는 그런 매스미디어도 한 역할 한다고 봅니다.

      • 1 75.***.92.212

        요즘 여자들은 “같은 배에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에 타고 간다는 공동체의식이 없습니다. 언제든 옆에 배가 더 좋아 보이면 그 배로 뛰어탈 준비가 되어있지요. 다른 배는 아니더라도 언제든 항구에 닿으면 배에서 내릴 준비가 이미 맘속에 있는거지요. 여자들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다 그렇게 변해가니 중심추(불알)가 없이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여자로서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 tracer 198.***.38.59

          그런데 외도를 하는 숫자를 조사해 보면 왜 항상 남자쪽이 더 높지요?
          외도와 가정을 지키는(같이 탄 배를 지키는) 것을 따로 구분하기 때문일까요?

          • 1 76.***.78.218

            모르시는 말씀. 한국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미국쪽 외도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배에서 잠시 내려서 휴식하는것과 배를 완전히 버리는 것과는 다르기도 하지요. 이혼소송을 먼저하는게 여자쪽이 배가 더 많습니다. 한국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남자가 외도해서 여자가 이혼소송을 하는게 아닙니다.

            • tracer 198.***.38.59

              제가 최근에 들은 조사(미국)로는 남자가 약 75% 한 번이라도 외도의 경험이 있고여자는 45% 정도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배에서 잠시 내려서 휴식하는 것과 배를 완전히 버리는 것은 다르다.. 명언이십니다.

            • 1 76.***.78.218

              http://www.divorcepeers.com/stats31.htm

              그냥 구글해본 결과중 하나입니다. 내가 기억하는 조사(어디서 본건지 기억안남) 로는 여자가 최근에 약간 높아졌습니다.
              tracer님이 한번 구글해보셔서 여기에 올려보시지요. 통계기관마다 프로퍼갠더가 있어서 약간은 질문이나 결과가 다를겁니다.

              하지만, 통계로서 하나하나의 케이스에 적용하려고 하는것은 커다란 오류입니다. 제가 통계를 이용한 논리에 따라가고 있긴 하지만, 이런식의 논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배에서 잠시 휴식하는것과 배를 완전히 버리는것은 그들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용서와 화해가 있을수도 있고 현실적인 이해관계가 따를수도 있어서 같은배로 서로 다시 돌아올수도 있읍니다. 그러나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잠시 내려서 휴식하든 어쨌든, 결국은 같은배를 탄 부모가 더 낳다는 생각입니다.

              tracer 님과의 소모적인 논쟁은 여기서 그만두지요. 다만 통계자료는 찾아서 올려주시면 참고로 보겠습니다.

            • 1 76.***.78.218

              아래는 1998년에 http://www.divorcereform.org/mel/raffairstats.html
              에 정리된 글중 발췌된것입니다. 내가 기억하는, 역전된 최근 조사도 구글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이혼에 관한한 여자들에게 유리하고 남자에게 불리하다는 통계는 얼마든지 찾으실수 있을겁니다. 남자가 잘못해서(바람피우는것등) 이혼당하는러라고 생각하시면 착각입니다.

              Only about 0.5% overall have had multiple affairs. And only about 3.3% have had extramarital sex in the past year. His sample is 55% women, 45% men; the study was done in 1996 and ’97.

              Catania’s findings follow a 1994 report that found 80% of women and 65% to 85% of men have never had an extramarital affair. “Every study that I know of over the last few years has resulted in the same type of findings,” says one of that study’s co-authors, John Gagnon of the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
              Atlanta psychiatrist and marital therapist Frank Pittman agrees. “Not everybody is doing it. Most men are faithful most of the time,” says the author of Grow Up! (Golden Books, $23.95).

              Findings on infidelity are hotly debated. Earlier studies said up to 68% of men and 66% of women confessed extramarital bed-hopping.

    • tracer 198.***.38.59

      1님, 마지막 링크에 가보니 가장 첫 문단에 “still-unpublished research shows that about 24% of men and 14% of women have had sex outside their marriages”라고 되어있는데 이부분은 쏙 빼놓으셨네요.

      저는 님이 주장하신 여성들이 점점 공동체 의식이 없어지고 이혼을 주도한다는 데에 대한 근거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것 뿐입니다. 여성들이 특히 남자보다 더 그러한 것 같다고 믿으시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 1 76.***.78.232

        아랫분의 말처럼, 한국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의 혼외정사는 여자의 직장생활과 큰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통계는 10년전 미국의 얘깁니다. 이후 10년동안 인터넷의 이용 성장율이 남자에 비해 여자가 높음을 추측할때 여자의 혼외정사비율은 그만큼 높아졌겠지요. 직장생활뿐 아니라 인터넷이용도 혼외정사를 높이는 좋은 방법을 제공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의 특성상 여자는 남자보다 자주 보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한번이라도 더 본 얼굴이 심리적으로 더 안정을 느끼는가봅니다. 또한 연령대에도 통계가 많이 달라질겁니다. 젊은 여자는 바람필 확율이 높지만, 늙은 여자를 어떤 남자가 바람피기 좋아하나요? 거꾸로 남자는 나이들고 돈이 많을수록 바람필 확률이 높아지겠지요? 모든 나이를 통틀어 낸 통계는 이혼과 별무관합니다. 혼외정사와 이혼을 연관시켜서 논의하려면, 적어도 20대와 30대, 길게 잡으면 40대초반까지만 포함시켜야 겠지요. 이정도 나이에 처음 이혼이 대부분 발생할테니까요. 이런 특정한 통계를 구하려면 내가 학교들어가서 박사논문하나 쓰겠습니다. 그러니 tracer님, 첫문단이 어쩌구 마지막문단이 저쩌구 너무 따지지 마세요. 따져봐야 영양가 없으니까.

        남자의 혼외정사와 여자의 이혼소송을 연관짓는 논리는 오늘날엔 별로 통하지 않습니다.

        “여자가 이혼소송을 더 많이 낸다” (initiation to file for divorce. 주도한다)는 근거는 통계가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혼외정사 통계는 스스로의 고백에 근거한 통계라서 불명확하지만, 이혼소송을 누가 먼저하느냐에 대한 통계는 숨길수가 없는 너무나 분명한 통계입니다. 이혼하려면 합의이혼이 아닌한, 한사람이 변호사를 통해서 법원에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자그마치 두배가 높습니다. tracer님은 이것의 이유로 남자의 혼외정사를 근거로 두고 싶은가본데, 그렇게 이해할려고 하는것은 한마디로 넌센스이며 오늘날의 다른 남자들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tracer님이 바람피지 않아서 이혼당하지 않은 상황에 있는지는 몰라도, 많은 남자들이 바람피우기 때문에 이혼당하는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 이유를 불공평한 이혼제도로 듭니다. 여자에게 너무나 이혼제도가 유리하게 되어 있어서 여자가 쉽게 이혼을 결정하게 만드는 그런 사회적 제도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마 이제도들은 처음에는 폭력남편이나 바람둥이남편으로부터 이혼을 쉽게 하고 연약한 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을수도 있습니다만, 오늘날엔 이것을 많은 여자들이 악용해서, 폭력남편이나 바람둥이남편이 아니고 나름 성실한 가장인데도, 가정이 너무 쉽게 해체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저의 주장에 호기심이 많으신 모양인데, 저는 tracer님께보다도 tracer님의 부인에게 더 호기심이 생깁니다. 어떤분일까하고.

        • tracer 98.***.201.121

          1님/
          님의 주장은 모두 님의 개인적 추측으로 일관되고 있습니다. 물론 님이 어떻게 추측하시고 그것을 말씀하시는가는 자유이지만, 전혀 신빙성이 없다는 말씀이지요. 아마도 여자가 인터넷 이용이 더 높아졌다고 추측한다, 여자는 이러이러한 경향이 있다, 여자는 아마 그런가 보다..

          여자가 이혼소송을 많이 낸다는 사실이 불공평한 이혼제도의 결과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좀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구요. 재산을 1/2로 동등하게 나누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니면 양육권을 여성이 가졌을 경우 양육비를 함께 부담하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말씀이신지요,(만일 가사를 돌보던 남성이 이혼 후 양육권을 가지게 되면 직업이 있는 여성은 양육비를 내지 않게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외도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은 님께서 여성이 주도적으로 가정을 해체하는 분위기가 요즘 대세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아내와의 신뢰를 져버리고 외도를 하는 것(1님이 잠시 배에서 내려 휴식한다고 표현하신) 은 가정을 파괴하려는 행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은 잠깐 외도한 것을 용서하지 못하고 이혼으로 결론짓는 여성분들이 너무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들립니다.

          • 1 76.***.77.138

            tracer님은 항상 상대방에게 요구를 합니다. 스스로 알지 못하면서, 배우려는 태도처럼 요구하지만 사실은 그것도 아니고, “네가 알면 얼마나 아느냐 네 머릿속에 든것 다 내어놔봐라 그러고나서 내가 너를 평가해주마” 하는듯한 태도가 일관적으로 느껴집니다. 제 편견일수도 있지만, 그런사람의 바로 주변에 있는 사람은 그로인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을지 혹시 생각해보신적 있으신지요. 제가 제공하는 알량한 지식쪼가리들이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들이 조금이나마 깨닫게 만들어갈겁니다. understand 에서 “아래쪽에 서서 이해한다”란 말을 곰곰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tracer 198.***.38.59

              어떤 주장을 할 때(특히나 1님 주장처럼 controvercial한 주장)을 할 때에는 그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근거없는 개인적 추측에 기반한 주장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것이구요. 저는 항상 상대방에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때만 요구합니다. 근거가 합당하다고 생각되면 저는 언제라도 님의 주장에 동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님은 다른 사람이 어떤 근거없는 황당한 주장을 하든 그 사람의 아래쪽에 서서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나요?

            • 1 76.***.77.138

              이런경우, 그 가까운 주변 사람은 그냥 포기하고 사는걸 택하기도 하지요.

              저는 지식과 논거로 이해하는 단계는 이미 넘어섰습니다. (아니 뭐 이게 윗단계란 뜻이 아니라 그걸 그다지 이해의 수단중 아주 중요한것으로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험에 의한 이해도 쉽지는 않습니다. 어떤 식의 이해방식이든, 내가 없는 지식과 내가 가지지 않은 경험이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는걸 저도 항상 까먹고 삽니다. 내눈에 보이고 내귀에 들리고 내가 느꼈던 감정속에서만 세상것들이 이해가 되니까 그틀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 1 76.***.78.232

        한국의 경우, 여자가 이혼을 점점주도하게 되는데에는, 변화해가는 이혼제도뿐만아니라 여자의 엄마의 역할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들 딸 구분없이 한둘낳고 키우다보니, 딸과 엄마가 결혼이후에도 너무나 단단히 결속되어있습니다. 결혼후에도 아내건 남편이건 부모들로부터의 정서적 독립이라는걸 모르지요. 엄마가 딸에게 쉽게 이혼하라고 충고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가고 있는거지요. 아직 결혼안한분이라면, 여자의 엄마에 대해서 결혼할 여자보다 더 연구를 해볼 가치가 있을겁니다.

    • 지나가다 75.***.173.25

      만약 사회생활을 하는 즉 전업주부 이의의 남자와 여자의 비율을 본다면 미국에서 여자의 혼외정사 비율이 더 높다에 한 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