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

  • #84273
    eroica 98.***.187.97 4918

    5월 22일!! 1년이 지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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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 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

    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 같은 자유와
    동심 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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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노래 – 김의철(노래: 양경숙)

    • 기다림 65.***.110.16

      너무 좋네요..읽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애틋함이 느껴지네요..

      • eroica 98.***.187.97

        기다림님의 마음이 참 순수하신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