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MIT 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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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24.***.124.212 23740

    원글 쓰신분을 찾으려고 구글검색을 하니 수많은 곳에서 스크랩을 했는데 다들 퍼온글이라고만 하네요.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유학을 보낼까 말까, 한국이랑 다를게 뭐야, 단지 영어만 더 배우는거지 하고 생각하고 계시는어머님들은 꼭 읽어보세요.

    쉽게 해답을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제목 그대로 서울대와 MIT의 비교를 통해두나라 교육시스템의 근본적 차이점에 대한 평가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6년전 MIT에 유학와서 박사학위를 받고 지금은 미국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 1년 이 곳에서 공부할때 저는 제가 한국에서 대학교육을 받은데 약간의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서울대 과 수석 또는 서울대 전체 수석도 있고 한국 대학원생의 80% 이상이 서울대 출신이니까 미국 학생들을 바라 보면서 그래 너희가 얼마나 잘났나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하던 대로 이곳에서도 한국 학생들이 시험은 아주 잘 보는 편입니다. 

    특히 한국 중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의 수준이 미국의 그것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공대생들로서는 그 덕을 많이 보는 편이죠. 시험 성적으로 치자면 한국유학생들은 상당히 상위권에 속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족보를 교환하면서 까지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한번은 제가 미국인 학생에게 족보에 대한 의견을 슬쩍 떠본일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정색을 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배우느냐가 중요하지 cheating 을 해서 
    성적을 잘 받으면 무얼하느냐고 해서 제가 무안해진 적이 있습니다. 
    (물론 미국인이라고 해서 다 정직하게 시험을 보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어느덧 시험에만 열중을 하고 나니 1년이 금방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제 research 도 시작했고 어떤 방향으로 박사과정 research 를 해나가야 할지를 지도교수와 상의해 정할 때가 왔습니다. 

    물론 명문대이니 만큼 교수진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교수님들이 외국 원서를 번역하라고 학생들한테 시킬때 도데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의아하게 생각하던 바로 그 저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체험이었습니다. 과연 그런 사람들은 다르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 과연 천재라는 것은 이런 사람들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앞에 존경심이 저절로 생겨났습니다. 그동안 제가 갖고 있던 미스테리가 풀렸습니다. 

    그동안 교과서에서만 보던 바로 그 신기하기만 하던 이론들을 만들어내고 노벨상도 타고 하는 사람들, 그런정도가 되려면 이런 정도의 천재가 되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걱정이 되었습니다. 과연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도데체 비밀이 무엇일까? 저런 사람들은 어떤 교육을 받았을까? 

    물론 지금까지 수업도 착실히 듣고 시험도 그런대로 잘보고 해서 어느정도 유학생활에 자신감은 있었지만 이 부분에는 영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제일의 공학대학에서 이 정도 교수는 갖추고 있는게 당연하고 나와는 다른 차원의 사람들이다라는 식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주위에 있는 미국인 학생들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한국에서 어려운 교육도 받았고 (대학교 수학도 한국이 더 수준이 높습니다) 저 아이들보다는 잘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소름이 오싹 돋는 일이 자꾸 생겼습니다. 하나 둘씩 주위에 있던 몇몇 미국인 학생들이 점점 두각을 나타내면서 점점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벽에 부딪치면 새로운 길을 스스로 파헤쳐 나가는 등 저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초기에 제가 미분기하학이란 이런것이야라고 설명해주던 미국애가 이제는 제가 알아듣지 못하는 이론을 제게 설명해 줍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라고 처음에는 생각 했습니다. 자기한테 맞는 분야를 잘 정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은 그런 케이스를 보면서 또 그들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 했습니다. 이들중 몇명이 내가 천재라고 생각하던 그런 교수님들 처럼 되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랬습니다. 바로 그런 학생들이 그런 교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왠지 슬퍼지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 유학생에게 넘을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장벽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수로 따지자면 이미 노벨상 수상자가 여러명 나왔어야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교육열로 보면 이미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자가 전세계에서 활약하고 있어야 할 시점에서 왜 한국에서 일류 교육을 받은 한국 유학생 들이 MIT 에서 기가 죽어 지내야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만 읽어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고 미국 친구도 사귀고 미국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서 차츰 차츰 미국에서의 교육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갓난아기때 부터 한국과 미국의 교육이 달라 지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부모가 감정적으로 때로는 분에 못이겨 매를 드는 반면, 이곳에서는 모든것이 논리 정연하게 말로 설명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왜 안되느냐고 물어보면 그것은 이렇고 저래서 그렇다고 꼬치꼬치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투정을 부리면 온갖 기발한 계략으로 아이의 관심을 돌립니다. 

    부모가 항상 아이에게 말을 시키려 하고 자기 자신들이 그들의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삶의 지혜를 전해주려 노력합니다. 거의 대화가 없는 우리나라 가정과 꽤나 대조적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아이가 있지만 도저히 그들처럼 할 수 없습니다. 그런식으로 대대로 물려받은 몸에 밴 경험이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과 저에겐 없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렇게 시작이 다른데 미국에서 애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 듭니다. 

    그들이 학교에 가면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암기력과 약간의 사고력, 이해력의 계발에 중점을 두는 동안, 이곳에서는 창의력, 상상력, 사회성 등을 키워나갑니다. 바로 이런것들이 거름이 되어 아까와 같은 천재들이 대학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학생들이 남들이 만들어놓은 포장된 지식을 주입받는 동안, 이 곳 학생들은 생각하는 법을 배웁니다. 자발적 참여 및 토론에 의한 학습, 스스로 탐구하는 학습, 작문력, 발표력, 논리적 사고가 중요시 되는 교육을 받고 이들은 비록 미분 적분에 대하여 우리보다 늦게 배울망정 인생에서 창의력이 극대화되는 20대가 되면 어렸을때 생각하는 법을 배웠기에 스폰지처럼 지식을 습득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나갑니다. 

    이곳에 와서 한가지 더 놀란것은 미국사람들의 호기심 입니다.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열정이 우리나라 사람의 몇배는 되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금속활자, 물시계, 해시계 등을 발명해 놓고도 더 발전 시키지않고 있는 동안, 서양에서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였고 이를 발전시켜 결국 오늘날의 과학기술로 바꾸어놓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치하다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았을 automaton (자동 인형 – 태엽 등의 힘으로 스스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움직임) 이 유럽에서는 이미 수백년 전에 유행하여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 날개짓하며 헤엄치는 백조, 글씨쓰는 인형등 갖가지 기발한 발명품이 쏟아져 나왔고 바로 이것으로 부터 발전하여 나온것이 자동으로 계산하는 기계, 즉 컴퓨터입니다. 

    제가 미국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여 조금이라도 신기한 것을 보여주면 이것은 어떻게 만들었느냐 무슨 원리로 동작하느냐는 등 질문을 쏟아 붓습니다. 심지어 하수구를 고치러 온 미국사람도 똑같은 관심을 보이면서 돈을 줄테니 자기 아들을 위해 하나 만들어달라고 조르던 적도 있습니다. 

    반면 MIT의 박사과정 한국 유학생들은 시선이 1초 이상 머무르지 않고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술만 마십니다. 과연 우리가 세계를 주도해 나가는 과학기술 수준을 이룩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단지 선진국이 되기 위해 또는 노벨상을 받기 위해 과학기술을 하기 싫지만 억지로 연구하는 동안 이곳에서는 너무나 좋아서 신기해서 알고 싶어서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들의 열정은 절대 따라갈 수 없습니다.

    • NJ Guy 208.***.64.4

      맞는 말입니다. 6학년 아이가 Math Team을 즐겨하는데, Test 중에는 배우지 않은 것들이 나옵니다. 한국식으로 공식 암기와 활용만 배웠다면 (이제는 과거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풀지 못할 것을 끙끙거리며,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정말 창의력을 발휘하여 풉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문제지만, 미국식 교육에 있는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 꿀꿀 98.***.67.30

      물론 한국교육이 일률적인건 맞습니다,, 하지만,,학생본인이 선택한다면 충분히 전인교육 혹은 성적에 개의치 않는 교육 가능합니다,, 학교에서 성적을 중요시 하는건 바로 또 학생과 학부모들이 성적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죠,,

      저는 서울대도,,Kaist 도 가지 않았습니다만,,
      고등학교 때부터 물리 화학을 공부 하며 자랐습니다,,
      화학반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공부보다는 실험같은걸 꾸준히 했고요,,
      원래 전공을 물리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고3땐 과학경시대회 입상도 했지요,,
      당시 지역 예선 1차 필기 시험에서 15명이 본선 실기 시험에 통과했는데,, 그때 평균 점수가 5문항 주관식 문제에 100점 만점에 2점 이었다는 소릴 들은거 같습니다,,
      그때 횡설 수설 했던거 생각하면~~흐흐 ㅡㅡ 그치만, 시험보는 2-3시간내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책에 없는 공식과 말도 안되는 이론설명으로 답을 도출했던 기억이 나네요~~

    • 후후 59.***.151.231

      후후… 동의 합니다.
      저는 한 주립대에서 두번째 학사와 석사를 했습니다. 학사때는 Math를 부전공 했고 석사는 eng.과 Math의 중간정도 되는것을 하며 모든 수학과목은 4.0을 받았습니다. 학사때 Calculus를 들으며 참 한심한 미국아이들 많이 봤죠. ‘야… 저런애들도 대학생이라고 와서 수업듣고 저런 질문을 하나…’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대학 3학년 수업이상만 들어도 다른게 느껴지기 시작하더군요. 어떻게 저 문제를 두고 저렇게 접근하고 저런 질문을 하는지… 하는 감탄이였죠.

      저는 사실 모든 수학과목에서 A라는 “점수”를 받았지만, 함부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내가 부족한것을 알기 때문이죠

    • 64.***.37.140

      이글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하이브레인 넷에 나왔던 글 같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 맞아요 211.***.193.80

        저도 하이브레인에서 봣습니다. 꽤 몇년전 글입니다.

    • 정답 216.***.250.27

      미국학생들의 장기는 이론을 이해할 뿐아니라 실기에 강합니다. 중고등학교때부터 부모에게 물려받은 차를 돈을 절약하려고 스스로 고쳐가면서 타기때문에,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직접 tuning도 해서 racing도 합니다. 컴퓨터도 직접만들고, 라디오, 전자제품, 회로도 직접 만들어 가면서 경험을 쌓기 때문에 암기만 해서는 절때 못따라 갑니다.

    • 대부분대부분 76.***.11.126

      관찰한 것들은 대부분 맞는 말입니다. 미국애들 학부 마치고 대학원에 오면 한국 (요즘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소위 pre 이해찬 세대들의 경우) 학생들보다 아는게 적죠. 그래서 가르쳐 주고 그럽니다. 그러다가 금방 상황이 역전되죠.

      호기심 이야기를 했는데, 호기심과 독창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그저 정해진 것을 습득하여 경기를 치루어서 좋은 점수를 얻고, 그로 인해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이 우리나라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모님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죠.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공부의 목적입니다. 내용은 뭐가 되어도 좋지요. 그냥 경기의 룰일 뿐이니까요.

      배우는 것 자체를 스스로 즐기고 좋아하며 그 내용에 관심을 가지면, 누가 말려도 파고들고 깊은 이해가 생기며, 새로운 것들을 생각해낼 수 있습니다. 초중고에서 경기 성적 향상을 위해서 이런 것을 허락하지 않지요. “창의력” 성적이 중요하면 그 경기 성적 높이는 강화 훈련을 하지요. 창의력 자체가 높아지는게 아니고요.

      당장 좀 덜 배워도, 진도가 느려도, 배움과 탐구의 기쁨을 알게하고, 사회 생활을 배우게 하고, 같이 사는걸 배우게 하는게 학교죠. 그래야 장기적으로 개개인이나 사회가 다 잘 되는거고요.

    • csguy 204.***.250.110

      전반적으로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제가 졸업한곳이 MIT 수준이 안되어 그런진 모르겠는데, 미국 애들도 단점이 있습니다.

      윗글에서 바로 장점으로 언급한 “끊임없는 호기심” 이죠. 과에서 6년간 관찰해온 결과를 보면, 미국애들은 호기심은 정말 많지만, “끈기”가 부족합니다. 연구를 하다보면 호기심 수준을 넘어서는 “끈기(persistence)”가 있어야 최종 결과물까지 만들어 낼수 있는데, 그게 약해서 중간에 drop-out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습니다. 반대로 한/중/인도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호기심은 부족한데 반해 어떻게 해서든 해내야 한다는 그 투지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사례들이 많았습니다. 끊임없는 흥미에 Persistence 까지 더해지면 최고의 인재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 오마이 24.***.147.135

      전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인데, 동양학생과 서양학생의 차이점이 분명히 원글님 말 하신데로 입니다. 고학년이 되면 창의력이 요구되는 주요 전공 과목이 있는데, 거기서 동, 서양 교육시스템의 본질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서양 학생들이 새로운 문제나 프로그램을 더 잘 이해하고 해결해나가는게 아니고, 저는 동양 대부분 나라의 틀여 짜여진 암기 위주 교육의 문제에서 동양학생의 창의력이 많이 저하되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한국 학생들 보면, 파이널 프로젝트가 가까워가면서, 프로그램을 해야되면, 그냥 여기저기 소스 갖다 붙이고, input을 줘서 output이 만족하게 나오면 그냥 그 소스코드 아무 의심 없이 쓰는 빈도가 더 많은 것 같음.

      교수진의 열정도 그럽습니다. 한국 교수들하고 너무 틀리지 않나요. 미국 대학 교수진들은, 정말 열과 성의를 다해서, 강의하는거 같아요. 준비를 많이 했다는 느낌이 오거든요.

      미국 와서 학교 다녀봐서 저도 느낀 거지만, ‘아 이래서는 절대 한국이 미국을 못 쫓아오겠구나’, ‘이래서 미국이구나’ 란걸 많이 느꼈습니다. 전 그래서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도, 자식을 낳으면 대학교육은 꼭 미국에서 시키고 싶습니다.

      바로 윗글님 말 한것처럼, 한국학생들이 투지가 아주 강합니다. 하지만, 투지 갖고는 백날 해봤자, 2위밖에 될 수 없지 않을까요. 1위는 새로운걸 만듭니다. 2위는 1위의 것을 답습하죠. 한국은 현재 교육 시스템으론 절대로 미래의 한국을 1위로 만들 수 없습니다.

    • 지나가다 75.***.155.73

      미국 초등학교 학생들의 과제를 보니.

      정답이 없지만 항상 생각하고 스스로 발표하고 스스로 준비하게 하는 (물론 부모가 어느정도 도와줘야 하는 레벨이지만) 그런 프로젝트를 계속 가져오는데…주입식 교육, 학원식 교육에 비하면 그 속도나 결과가 너무 느리지만 결국에 전체를 리드해나가는 흐름은 이런 창의적인 교육에서 나오리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에 진학한 후 거의 50%가 Drop하고 나가 떨어져 나가는 이유중에 하나는 단지 언어적 장벽이 아닌 이러한 창의적인 사고의 훈련부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q 76.***.117.55

      다른 분야는 모르겠고,
      이공계열 자연계열만 놓고 보면,
      원글님의 경험을 저도 공유했었습니다만(그래서 처음에 바보온달같은 애들도 나중에 온달장군처럼 되는 애들이 꽤 되더군요), 그런데 알고보니, 원래 스스로 생각하는면에서 참 똑똑한 애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 들던 생각이 들던것은….

      여기 이공계애들은 특히 고학력으로 올라갈수록 자기들이 좋아서 하는 것처럼 대부분 느껴지더라구요. 머리도 처음부터 어느정도 받쳐주는 애들이었을 수도 있고. 처음부터 돈버는게 목적인 애들은 일찌감치 의사나 변호사나 앰비에이로 방향을 틀겠죠.
      여기에 비해서 동양 이공계학생들은 고학력으로 갈수록 성공/학위/직업 이런 게 목적아닌가 하는 생각이 또 들더군요. 그래서 어느정도 자신의 목표가 이뤄지면 동기가 없어지는거죠. 생각이나 연구자체를 즐겨서 한게 아니니까. 가만보면, 내 편견이겠지만, 동양계중에 실력보다는 끈기로 학위받는거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케이스들 더 많아보여요.

      • res 96.***.190.100

        q님이 정리를 잘 한거 같네요. 동양 특히 한국인들은 좋아서 한다기 보다는 출세를 위해 공부를 하지요. 그러니 좋아서 하는 애들하고 점점 벌어지는 것은 당연함.

        머리 좋은 사람이 열심히 하는 사람 못 당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아서 하는 사람 못 당하고, 좋아서 하는 사람이 즐기면서 하는 사람 못 당한다고, 즐기면서 하는 사람이 미쳐서 하는 사람 못 당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하리라. 반대로 말하면, 미치면 미칠수 있다.
        너희들이 황우석 만큼 자기일에 미쳐 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아라.
        노무현 최대의 실수 길이 길이 남으리.

    • 공부할때 76.***.11.126

      그래서… 저도 좋아서 시작한 공부였는데, 헛소리 만들며 따라다니다보니 되는게 없더군요. 성공하는 흉내내려니 잘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 집어 치우고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밀고 나가서 조금 에쎈트릭하더라도 해버렸습니다. 그게 훨씬 결과도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좋은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 haha 173.***.69.174

      너희들이 황우석 만큼 자기일에 미쳐 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 말아라.
      노무현 최대의 실수 길이 길이 남으리.–>Ummmm… Do you know science?

    • 비교 216.***.71.163

      1.서울대출신
      1)자기만 안다.
      2)화합이 안됨.
      3)인간미 전혀없음.
      4)얼음보다 참.
      2.하바드출신
      서울대출신의 반대.

      • z 76.***.39.111

        위에 “비교”님은 서울대도 나오시고 하바드도 나오셨나요? 어찌 그리 서울대와 하바드출신을 잘 아시나요? 서울대 나온 제가 좀 기분이 나빠집니다.

        일반적으로 저도 서울대 출신이 가지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공유하긴 합니다만, 그리고 서울대 사람도 서울대 사람 나름입니다.

        그런데 하바드 출신이 서울대 출신의 반대란 말엔 정말로 동의 못하겠네요. 엘리트 의식을 가진사람들은 다 어떤 식으로든 교만함이 공통적으로 들어있습니다. 둥글어보이던 모나 보이던…서울대 사람들이 모나보일지 모르나, 겉으로 처세도 잘하고 둥글어보이면서 속에 엄청난 이기주의와 교만이 숨어있는게 정말 무서운겁니다. 예전엔 몰라도 지금의 미국 교육 별로 잘하는거 없습니다. 한국교육의 부정적인 면에 우리가 너무 익숙해셔서 미국교육이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는 것뿐입니다.

      • 비교 216.***.71.163

        그렇게 꼽게 생각말고,

        그저 빼딱한 인간이 아니라

        둥글맞고, 마음이 너그러운 인간이 되거라……….

      • david 71.***.149.164

        서울대출신 만나본 경험으론 80%는 저런거 같음. 하지만 괜찮은 사람들도 가끔씩 있었고… 하바드 출신은 만나본적이 없어서 pass.

    • phpsql 72.***.250.228

      십년전 한국에서 한 이년 일할적에 저희 회사 (쬐끄만 컨썰팅) 직원의 절반 (약 20명?)이 서울대 + 미국 석박사 였죠.

      전 서울대 근처도 못가봤지만 그 이년동안에 서울대와 일반대학과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성격이나 능력이나 농담의 수준이나… 뭐 이상한 엘리트 의식 있는 사람들 좀 있기는 했는데 이건 어디가나 잘난척 하는 인간은 있다의 수준이었고요… 뭐 동창들끼리 뭉치는 거야 뭐 자기들 좋아서 그런다는데요뭐… 나한테 피해 안오면 난 상관 없다 생각했고요.

      전 한국대학 경험이 없어서 이런 말 할 자격이 없을 수도 있지만, 특정 대학을 싸잡아서 여기 출신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좀 안되는 것 같아서 쓰네요.

      • 오마이 24.***.147.135

        서울대, 비 서울대를 깔아 놓고, 이것저것 구분 하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합니다. 그 구분 짓는 이유가 서울대가 명문대라서 그런거요. 저 옆집에 형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나와서 지금 만화빵 운영해요.

    • 노덩욱 136.***.1.3

      저는 개인적으로 연세대가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1: 우수한 인재
      이유2: 우수한 교수
      이유3: 우수한 외모

      • 노동욱 72.***.88.170

        저는 개인적으로 한양대가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1: 우수한 인재
        이유2: 우수한 교수
        이유3: 우수한 외모

    • 잘살아보세 173.***.182.152

      우스겟 소리지만, top-notch college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방법 중에 이런 것도 있다더군요.

      “XX대학의 공부벌레들” 이나 “XX대학의 수재들”에서 XX에 그 대학 이름을 넣어서 자연스럽게 들리면 그 대학은 최고대학이라는군요.

      미국 대학 중에는 여럿이 해당하는 것 같고,
      한국에서는 서울대나, 카이스트 정도 해당하는 것 같군요.

    • kk 131.***.62.16

      잘살아보세님의 의견에 100% 찬성이내요..전 고대를 나와서 고대를 넣고 고려대학의 공부벌래들..고려대학의 수재들 ..정말 안어울리네요..고려대학의 술고래들..고려대학의 호인들..좀 어울리네요..

    • 1 98.***.64.230

      서울대 친구들이 느끼는 그런 부분을 아마 다른 한국인 친구들도 많이들 느낄겁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열심히 쓴 성격의 친구라면 아마도 서울대에서 학사를 받고 MIT에서 대학원을 다니며 자신감에 가득차서 살아오다가 처음으로 뒤쳐지는 느낌을 받고 맘이 힘들어졌겠죠.
      그리고 그 이유를 본인 자신이나, 본인의 모교가 아닌 한국 전체 교육 시스템 탓이라고 생각하는 예 같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맞는 말이고 함께 고민해봐야 할 이야기입니다만, 전 약간 다른 의견도 가져봅니다.

      글쓴이의 전제에선, 1) 모교, 2) 현재의 대학, 3) 본인. 이 3가지 중 1, 2번은 이미 좋다고 잘 알려진 학교이고 이 곳에 진학한 3번 본인은 검증되었으므로 문제가 없다라고 전제를 하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문제는 한국의 전체적인 교육 시스템이라는 다소 좀 큰 범위의 귀결을 내고 있습니다. 제가 동의하는 부분은 1/2입니다.
      나머지 동의하지 않는 1/2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1) 글쓰신 분 본인이 그리 창의적이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2) S대학 친구들이 우리나라 교육현실에는 잘 맞아서 잘 하고 미국에서도 학점 잘 받습니다만, 창의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선호대학 1위가 십수년 째 타대학인데, 이 부분을 가장 문제삼더군요. 창의성, 협동성)

      따라서, 위의 3가지 가정 중 2가지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 있으나 단정 짓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제 결론은, 현재의 MIT에서 그런 어려움을 느끼셨다면 글쓴이가 살아온 삶의 방식, 모교 등에서의 교육 등이 그 원인일 수 있으니 그 문제점을 한국 전체의 문제점으로 삼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뭔가 잘 내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내 문제다..라구요.
      인도의 그 열악한 환경에서도 가끔 카스트 밑바닥 출신들도 미국 나와서 성공할 사람은 성공합니다.

    • 지나가다 210.***.41.89

      세계 각지 수재가 모인 곳 아닌가, 서울대는 한국에서 모인 수재이고

      경기도에서 모인 수재가 서울대에 가면 차이를 느끼듯이

    • david 71.***.149.164

      내가 보기엔 이건 상위 1%정도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비교하는 글 같다.
      미국 대부분의 인간들은 평균적으로 한국인보다 교육도 못받고 더 멍청한거 같다.
      자기 권리나 챙기고 할일은 자기할것만 딱하고 말빨로 조지면서 책임회피하는데 서양식 교육방식이 꼭 좋다고 할수 있는가?
      대부분의 범인들은 입닥치고 몇몇 천재들이 내려준 결론들을 줄줄이 외우고 다니는게 더 효율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