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분배의 적정선?

  • #84238
    Block 12.***.134.3 6264

    아래 글이 원글의 취지에서는 벗어 나서 얘기가 부부간의 역할의 얘기로 흘러가네요. 대부분의 부인들이 잘들 하시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분도 많이 계셔서 문제인듯 싶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 손가락 까딱하지 않는 부인들이 의외로 많다는데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애 셋키우는 입장에서 제 와이프를 보면 참 고생 많이 합니다. 직장을 다니는 저는 애들로 부터 탈출이 가능하지만 집안일만을 하는 제 와이프는 탈출이라는게 불가능하지요. 항상 애들에 둘러 싸여 있다보니 미칠것 같답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고 고생만 시키는것 같아 안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자니까 제입장에서 보면 저도 할말이 많습니다. (^^;)
    제경우는 애들로 부터 탈출은 해서 출근은 했으나 회사에서 오는 스트레스 만만치 않습니다. 일상적일때는 문제없으나 프로젝트가 잘 진행 안되거나 회사내부의 정치싸움에 발이 담겨져 있거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파김치가 돼서 퇴근을 하면 와이프는 바로 애들 셋을 다 제게 떠안겨 버립니다. 퇴근할때는 지쳐서 집에가서 정신좀 가다듬고 지금의 문제에 대해서 좀더 생각해야지 하지만 집에오면 애 셋이 한꺼번에 덤벼드니 정신을 가다듬기는 커녕 자기전가지 혼을 빼놓지요. 거기에 주말마다 대청소 시키고 아침에 애들 라이드는 출근전에 제가 하고, 집안 하수구 막힌다든지 모든 외부적인 arrange는 회사에서 제가 해야하고, 애들 학교 conference도 제가 가야하고, 기타 등등…. 말하다 보니 제 와이프 욕을 하고 있네요.

    부부간에 중요한것은 서로의 일이 어렵고 힘든 일이란걸 알아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남자가 직장 생활을 하고 여자가 전업주부를 할시 혹은 그 반대일 경우일지라도 집안일의 분배(?)는 어떻게 하는게 적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실제로 제후배는 미국와서 와이프가 일하고 후배가 집안일을합니다.)

    • 지나가다 68.***.17.35

      부부마다 다르겠죠. 가치관마다 다르겠고.. 저희는 아이가 없어서 님보단 일이 많이 적지만 서로 누가 뭐하고 그런거 안따지고 알아서들 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제가(남편) 청소, 설겆이, 빨래, 음식등 좀더 많이 하는편인데요, 아주 가끔씩 살짝 짜증이 날때도 있지만 와이프의 애교에 그냥 웃고 넘어갑니다. 그렇다고 와이프가 노는건 아니구요, 학교에, 일에 바쁜것도 많고 해서 제가 안스러워서 그냥 해줍니다. 참고로 지금 저는 박사과정이라서 시간이 조금 flexible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요. 나중에 직장을 잡게되면 좀 바뀔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화목하시길..

    • ….. 59.***.21.22

      가끔 서로 억울(?)할지는 몰라도 따지지 말고 힘닫는 만큼 서로 도우려고 하는 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배우자라는 것이 어떨때는 옆에 같이 건강히 같이 있어주는 것만 해도 참 고맙게 생각됩니다.

    • 7651 98.***.243.68

      집안일에 원칙을 정하십시요.
      예로, 식사준비를 하는 사람은 설겆이을 하지 않는다. 빨래를 세탁기통에 넣는 사람은 개는걸 하지 않는다. 등등.

      지금은 애들이 어려서 부인께서 훌타임 집안일을 하셔야 하나, 애들이 크면 부인님이 하실일을 계획하셔야 합니다. 부인의 전문적인, 아니면, 취미라도 팟타임이상 하실일을 지금부터 계획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교육과 집안의 건강, 부부간의 충실한 삶에 필요합니다.

    • 맞벌이 남 76.***.130.148

      맞벌이 하고 있습니다. 집안일은 딱 반으로 나누는 것 같네요. 육아, 요리, 청소, 잡일, 요즘엔 세금 보고도 (이건 몇 년에 한번씩 바꾸고). 불만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다 안해도 되니 감사하죠. 결혼할 때 서로 많이 아껴주고 살고 싶어서 결혼했고, 그 맘이 여전하네요. 이런 맘이 검은 머리 파뿌리되도록 오~래 가는게 모든 부부의 소망이겠죠.

      으… 쓰다보니, 말은 맞는 것 같은데, 왠지 손발이 오그라드네…

    • 맞벌이 too 208.***.234.180

      맞벌이 하고 있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저희는 와이프가 요리하면 설거지는 제가, 와이프가 세탁기 돌리면 개는건 제가, 와이프가 화장실 청소하면 집안 배큠과 거실바닥 걸레질은 제가 하고, 장은 보통 둘이 같이 보러 갑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깔끔한걸 좋아하다보니 아무래도 집안일 신경쓰는게 65:35 정도로 저보다 많기는 하지만, 대신 가계부, 빌정리 및 재정관련은 제가 다 일일히 챙기기 때문에 별로 미안해 하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 맞벌이 3 (BS) 209.***.110.58

      네이버 블로그에 ‘김지룡의 교육비전’ 중에 가사 분담에 관한 글 추천합니다.
      /가사/와 /육아/로 집안일을 구분하고 서로 일을 나누어서 합니다.
      전업 주부를 아내로 두신 분들께 강추하는 글입니다.

      맞벌이의 경우에는 일 나누기가 쉬워집니다. 같이 힘들기때문에 ‘남자가’라는 쓸데없는 전제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내는 서로 잘하는 일을 알아서 합니다. 자기일을 찾는 원칙입니다.
      그래야 빠른 시간내에 제대로 일을 끝낼수 있으니까…
      밥은 아내가 하고 설거지는 내가.
      빨래하고 아이들이랑 잘 정리하면 아내가 옷장에 넣고.
      아이들 놀고난 다음에는 내가 청소하고, 아이들 목욕은 아내가 시켜주고.
      아내가 음식준비하는 동안, 나는 아이들이랑 책읽고 놀아주고…
      아침에 내가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고, 저녁에는 아내가 데리고 오고.

      그 많은 일 혼자 다 하신 어머님도 계셨잖습니까… 더 힘들게 고생하신 할머니들도 계셨고.

    • 외벌이 24.***.10.79

      애기는 지금 하난데 집안일은 전 하나도 안합니다.
      근데 wife가 불평을 안하는 이유는 집안일이 밀려서 쓰레기장이 될 지언정 잔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wife도 제가 집안일 하지 않는것에 대해 불만을 하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