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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하나하나 읽으면서 이곳에는 정말 좋은분들이 많으시구나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어제 낮에 한국행 비했기표는 샀었습니다. 한국다녀오는건 자기도 좋은생각이라고하며 요즘제가 스트레스로 아침 공복에 토하고 산이 올라와서 밤에 가슴이 뜨거워 잠못자고 하는걸 알기에 어차피 여기서 보험 안되니까 가서 내시경받고 나머지 예방주사도 맞고 오라고 하더군요…
19일날짜로 끊었구요… 표끊을때는 왕복으로 끊었습니다. 그때마음으로는 일단 갔다가 다시돌아오면 다시 무비자라도 3개월 체류할수있으니까 그안에 안되면 진짜 짐싼다는 마음으로요…쉬다와야지 하는 생각으로..근데 문제는 어제 저녁때였습니다.
저희 엄마에게 우리방에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냥 안부전화요..
그때 이 사람은 컴퓨터에 휴대폰에있는 사진들을 옮기고있었죠.. 연결 다시키고 마우스로 이것저것 클릭하고있었습니다.
엄마랑 통화중에 엄마가 이 사람이랑 통화를 하고싶답니다. 그냥 안부묻는 통화요.. 이 사람은 2월12일날 결혼식하고 그다음날 전화한번 드리고 지금껏 저희 어머니께 한달가량 전화한통 안했던 사람입니다.
자기 어머니에게는 그렇게 잘하기를 요구하면서요…
엄마랑 통화중에 엄마가 갑자기 전화바꿔봐 목소리들어보자 하시길래 저는 전화기 든채로 “오빠 ,엄마가 통화하고싶다는데 통화할수있어?” 그랬더니 뒤돌아보면서 화난표정을 짓습니다.. 치밀어오른다는 표정으로요…
그래서 제가 엄마에게 오빠가 지금 뭐하고있어서 전화받기가 곤란하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그럼 기다릴테니 할거 다하고 전화한통 달라고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전화끊고 “오빠~ 오빠 바쁜거 다하고 전화한통달래,엄마가 목소리 듣고싶은가봐”
그랬더니 전화통화할 기분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미리 통화할건지 안물어보고 갑자기 전화기든 상태에서 받을꺼냐고 물어봤다고 버럭 성질을 냅니다.
목도 아프다 그러면서요.. 버럭 성질낼때는 소리만 잘나더니요,,,
그래서 처음으로 저도 대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싸우자는 거냐며 소리치더군요.. 더이상 말할필요도 없다싶어서 전 그때 마음의 결정을 내려버렸습니다.
끝내기로요… 며칠전에는 저더러 나중에 누나가 나이드시면 혼자사는 자기 큰누나까지 모실꺼랍니다, 큰누나도 라스베가스 사시고 대학교 교수입니다. 큰누나가 자기한테 엄마와 같다면서요… 참고로 큰누나보다 저희엄마가 2살위입니다.
이런 정신상태로 무슨 저희 어머니에게 사위노릇을 하겠습니까..
혼자사시고 넉넉치못하는 장모가 우습게 보였던걸까요??ㅜㅜ이 사람은 작년에 4월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그 이후로 우울증과 신경안정제를 먹고있습니다.
그런 정신적문제때문에 그럴까요?…..제 생일이 4월11일이고 이번 어머니 팔순이 4월7일이고 아버지 제사일이 4월28인데 4월이 너무 우울할것같아 제 생일도 못챙겨줄것같답니다.
4월에 어머니 팔순있고 아버지 첫제사 있는데 한국에 어떻게 가있겠냐고 그러니까 어머니는 그때는 혼자계신게 오히려 나을수도 있다며 혹시나 어머니가 외로워하면 빨리 들어오라고하겠답니다.얼마전부터 계속 한국가서 쉬고오고 주사맞고 오라고 그러더군요…저는 싫다고 그랬었죠… 가기싫다고.. 근데도 쉬고오고 서로 휴식기도갖고 미국에서는 보험없으면 내시경받는것도 몇백 몇천만원 한다며….(정말 그런가요??)
차라리 비행기값이 싸다고.. 그것도 살짝 이상하기도하구요..
그래서 한국간다고 하는건 문제가 안됐어요.. 본인이 계속 갔다오라고 하던 참이었거든요…이제 남은문제는 19일날 제가 한국으로 떠나기때문에 제 짐들입니다..
짐이 좀많아요.. 한국에서 보낼때는 배로해서 130만원주고 보냈거든요..
이 짐들을 다시 그대로 한국으로 보내고싶은데 운송업체는 똑같은데 하면될꺼고…
제 수중에 돈도 없지만 진짜 이 짐보내는 비용만큼은 제가 부담하고싶지않아요.. 보낼때도 제가 냈거든요…그리고 정말 이비용까지 물면 억울해서 화병날것같아요… 오늘 저녁에 가겠다고 말할껀데 이왕 간다면 니꺼 니가 챙겨서 알아서가라 할스탈이라 어떻게해서 이삿짐비용을 그사람에게 물려야할지 고민이예요…ㅜㅜ그래도 마음결정하고나니 한결 속이 시원하네요..
어느분의 말씀처럼 금전적인 문제의 스트레스와 여기서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차원이 다르다는말.. 정말 공감하구요… 그밖에 조심스런 걱정의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데다 글올려보는것도 난생 처음이예요..
누구에게도 말할수없고..혼자라 느꼈는데 이 곳에서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