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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322:08:40 #84219cc 24.***.122.38 5874
담달에 한국에서 어머님이 오십니다. 8년만에 뵙는겁니다.
이모님과 같이한 3-4일 머무르시면서 뉴욕하고 나이아가라 좀 구경하고 쇼핑하시고 쉬고 일주일 서부 관광후 LA 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실 예정이십니다. (한 20일 잡고 오시는거랍니다.)여기까진 아무 문제 없죠..
문제는..제가 와이프와 같이 사는데(애는 아직 없습니다.) 장인 장모도 같이 사십니다.
게다가 와이프 동생하고 동생 딸 둘도 같이 삽니다.(와이프 동생과 동생 딸들은 영어공부한다고 1년째 같은 집에서 체류중.. 2년채우고 간다는데 글쎄요..)
주변엔 와이프쪽 친척들 띄엄띄엄.. 전 없습니다.
집은 타운하우스인데 방 4개짜리.. 남는 방이 없죠.(저와 와이프가 작은방 2개사용, 큰방 1개는 장인장모, 나머지 큰방 1개 와이프 동생과 그 딸들)
어머님과 이모님 오시면 최소 3-4일은 여행 같이 다니는거 빼고 집이나 근처에서 모셔야 하는데 숙소를 어떻게 해야 하는게 서로서로 좋을까요?
자식된 도리로 집에서 모셔야 할까요 아님
호텔 잡아드리는게 날까요
요즘 이생각때문에 머리 아픕니다..
윈윈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윈윈이 안되면 이븐이라도..
현명한 조언 미리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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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ru 99.***.67.10 2010-03-0322:49:02
상황에 따른 두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1. 처가집에 들어가서 사는 경우,
집근처 레지던스 인에 어머님과 이모님을 모신다.2. 처가 식구들을 모시고 사는 경우
처제와 처조카를 집 근처 레지던스 인에 기간동안 묵게 하거나 주변 처가 친척집에 묵게 한다.레지던스 인은 모텔처럼 후지지도 않으면서 부엌도 같이 붙어있어 어르신들 계시는 동안 오히려 호텔보다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여러일을 묵으면 저렴하구요.
1번의 경우 사돈 내외분이 아니라 어머님과 이모님이므로 불편하실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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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98.***.133.171 2010-03-0323:26:53
오랜만에 뵙는데 당연히 집에 뫼셔야죠. 20개월도 아니고 20일인데 그정도는 장인장모가 이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동안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던지 친구집이라도 다녀오라고 하세요. 윈윈보다도 내 어머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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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98.***.201.121 2010-03-0400:50:02
guru님이 정답 같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달라지겠네요. 혹시라도 부모님 도움이라도 받으시는 경우라면 더더욱 처가 식구들의 양해를 구하시는게 좋겠지요.
간접경험님, 원글님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하시니까 현실적이지 못할 수 있는 조언은 자제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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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P 76.***.206.161 2010-03-0403:59:21
저도 guru님 의견에 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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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98.***.231.134 2010-03-0410:11:50
친정식구들과 같이 사시면 당연히 그분들을 잠시 다른 곳으로 가서 계시라 하고 원글님 부모님을 집에서 모셔야죠. 저도 딸을 키우고 있지만 이방법만이 부모님들을 섭섭하지 않게 해드리는 방법이라 생각 합니다.
이글과 상관 없는 얘기지만, 어제는 카운셀러를 만나는 날이었는데 이런 말을 하더군요. 남편은 한발은 시댁에 한발은 저희 가족에 있고, 저는 저대로 한발은 친정에 한발은 저희 가족 또 한발은 시댁에 이렇게 담그고 있던 것이 큰문제가 되었다고 말입니다. 되도록이면 부담이 되는 발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자식들이 부모와 똑같은 삶을 산다고 하는 말이 가슴에 와 닿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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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8.161 2010-03-0412:31:30
부인께 지금 올리신 글에 대한 댓글을 보여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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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네요 129.***.33.25 2010-03-0412:42:19
한국 어른들 정서상 호텔로 모셔서 좋아하실리 없지 싶어요. 몇달도 아니고 몇일 머무르는데 호텔로 모시는것보다 가능하면 집으로 모시는게 좋을거 같구요. 처가 부모님들을 모시고 살 경우 처가 가족들이 알아서 몇일 다른데서 머물러 주면 좋은데요 그죠? 처가살이인 경우…님의 부모님도 이해하셔야겠죠 호텔에 머무르시는것.하지만 제가 만약 와이프거나 처가가족이면 처가살이든 아니든 먼길 간만에 오시는 부모님 집으로 모시겠습니다. 방4개면 충분히 큰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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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131.***.62.16 2010-03-0412:56:25
님들이 시용하는 작은방 하나를 어머님과 고모를 위해서 내주세요..그런데 참 대단하시네요..어떻게 세가족이 한집에서..사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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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198.***.210.230 2010-03-0413:31:16
님 사정은 모르지만…. 왜 그러고 사세요….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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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that 66.***.161.110 2010-03-0416:02:56
편짜시는 분도 있어보이는 데, 어느쪽의 부모님이시던 간에 모시고 있다는 사실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누구쪽의 부모인가를 벗어나서 모시고 사시는 데에 생기는 것을 극복하시는 의지가 부럽습니다. 난 아직도 시댁에 이렇게 했으면 친정에도 똑같이 한다고 따지거든요. 신랑은 두군데 다 가도록 노력했는 데도요. -
나원참 72.***.40.132 2010-03-0422:42:05
8년만에 어머님을 뵙는데 이걸 고민이라고 올리시는걸보니 불체자이신가요? 처가 눈치보면서 정말 왜 그러고 사세요? 자식된 도리로 집에서 모셔야할까요라고 물으시는데 아직 한참 나이 어린 일찍 장가 든 사람인가…정신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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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36.85 2010-03-0501:39:19
음… 효자들이 많은가 봅니다.
저는 좀 다른 생각인데… 호텔을 잡는게 낫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보는 가장 큰 변수는 어머님과 이모님의 성품인데요.
두분이 아주 경우 바른 분들이라면, 본인들께서 호텔을 선호하실 것 같고요.
그렇지 않고, “내 아들집에 내가 가는데, 왜…” 이런 분들이라면, 아마 20일 동안 계시면서 며느리 꽤나 피곤하게 하실 것 같고요. 어쩌면 처가집 식구들이랑 큰 불화가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그래서 이 경우는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호텔로 모셔야 한다고 봅니다.어쨌든 부인되시는 분 이래저래 걱정이 많으시겠는데, 와이프가 편해야 남편이 편합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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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98.***.231.134 2010-03-0509:22:13
저는 처가집에 들어가서 사시는지 생각을 못하고 답글을 썼는데 그게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사시는 집이 장인 장모님 댁이라면 호텔로 모시는 것이 원글님 부모님께서 더 편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시는 집이 원글님 자력으로 장만하신 집이면 친정 식구분들이 잠시 나가서 계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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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that 66.***.161.110 2010-03-0510:01:07
처가집이던 내집이던
우선 사시는 식구들과 얘기를 해보셨습니까?
그분들도 오시는 걸 알기 때문에 신경쓰고 있을 겁니다.
여기에서 답을 찾기 보다는 말해서 이견이 나올 적에 속상할 수도 있지만
허심탄회하게 식구들과 얘기하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식구들과 얘기해보았다는 느김이 없네요. -
원글입니다 70.***.127.38 2010-03-0511:36:06
우선 많은 현명한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그간 workingus 구경하면서 질문에 대한 상황을 최대한 상세하게 써야 한다고 알고 있었고 그렇게 썼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부족했나봅니다. 조금 첨부를 하자면 한국에서 대학나와 군대 제대로 잘 다녀와 F-1으로 와서 석사 나오고 H1B 하다가 영주권 스폰 받아서 2년전 영주권 받아서 살고있습니다. 장인장모와는 같이 산지 한 5년 됬고(페이나가는건 거의 반반씩.. 내고..집은 저와 와이프 이름입니다.)
작년 여름에 와이프 동생과 처조카 2명이 오느라 환경이 살짝 변했지만.. 오히려 저는 더 좋아진듯..아이들이 활력소더군요.(제가 애가 없어서 그런가요?)guru님 말씀대로 모시고 사는것과 처가살이하는것과의 차이가 크군요.
딱히 불편하지 않아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나 봅니다.주변에 저희보다도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많은것을 자주 봤기때문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질문에 제 신분까지 써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만..물어보셨으니.. 법적으로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는데(처가도움없이..) 신분과 처가 눈치는 어떤관계가 있는지 아시는분이 명쾌히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게다가 졸지에 팔불출에서 효자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는군요.
미국와서 내 부모님이다 생각하고 그냥 살고 있었는데 역시 처가와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는 말이 이럴때 와닿는걸 보면 옛말은 정말 틀린말이 없는건가요?
여러분들의 현명한 고견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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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입니다2 70.***.127.38 2010-03-0511:36:30
done that님.
어떻게 아셨는지.. 오신다는것만 얘기했지 어떻게 해야할지는 와이프하고만 의논한 상태였는데.. 제 나름대로 여기서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정리하고 가족회의 한번 하려고 했었는데.. 고맙습니다. 날짜 정해지면 한번 해야겠네요. -
꿀꿀 64.***.152.167 2010-03-0511:51:37
처가와 친가 어르신들의 관계를 잘은 모르겠지만,,
연배도 비슷하시고,, 미국 오래 살면서 시집살이나 머 그런걸로 크게 상처 받으신일이 없다면,,
집에 모두 같이 머무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은데요,, 물론 공간이 부족하면 좀 그렇지만요,,
오래 계시는게 아니고 3-4일은 어디 여행 온것처럼,, 오손도손 다같이 계셔도 좋을듯~~ -
한마디 115.***.101.47 2010-03-0522:02:36
어머님 입장에서는 아드님 댁에 계시고 싶지 않으시겠어요?
나(장모인 동시에 시어머니) 같으면 처가 식구 때문에 호텔로 가야한다면 언짢을거 같은데요(쫓겨난 기분?)
지금 장인 장모가 어디로 옮기고 하는것도 물리적으로 어려우실테니 부족한대로 공간을 마련해서 함께 계시는게 어떨까요. 이경우 겉으로는 아이구 사돈 어른 하면서 반가워 하진만 내면으로는 미묘한 그 무엇이 존재하니 아주 섬세한 처신이 필요하실 겁니다.
한가지 딴지를 걸자면,장인장모는 모시고 사시면서 그간 무슨 사정이 있었기에
어머님은 거의 10년 만에 뵙나요? 이해가 안 가는데요.
딸이 더 좋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군요. 어쨌거나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과 즐거운 상봉 하시기 바랍니다 -
제임스 63.***.236.130 2010-03-1913:58:26
큰일날 소리들 하시는군요!!…..
제가 신혼초 장모님이 애기 봐주시러 오시고 3명이 함께…
장모님은 영주권 불체사면때문에 애기봐주러 와서 눌러않음.
언젠가는 한국에 영원히 보낼겁니다.
살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살아보면 압니다…
그런데 애기가 태어나고 돌잔치를 할때.. 한국에서 저희 부모님이 오시게되었죠.
처음 애기 얼굴 보러 오시니… 얼마나 보고싶으시겠어요.
미국도 처음오시는 거구요.
장모님을 아시는분께 한달간.. 계시게 하는걸로 3명 모두 의견일치 되었습니다.
아시는분께 한달간의 렌트비및 유틸비용도 드렸구요.
마음은 저나 와이프나 한달간 돌잔치 하고, 다함께 여행도 계획하고..
등등 이래저래 하였지만..
막상 오시고 오신후 저희집에 묵고.. 장모님은 아시는분댁에 한달간..그한달이… 1년같이 느껴졌고.. 결국엔..
장모님과 친어머니와 거의 불붙어 폭팔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나마 어머니쪽에서 많이 이해하고 넘어가서 다행.
장모님은 온갖….. 정말 너무너무 힘들고 힘들고 힘들었습니다.
거의 제욕만 해댄거죠. 그걸듣는 어머님과 아버님은 얼마나..그랬을까요.
저와 와이프 둘다 너무나 힘들었었고..
주변에 나이드신분도 저희와 비슷하게 양가부모 만나서 한달정도 있으니..
집안싸움및 이혼일보직전까지 가게 된다며.. 그나이드신분도..
절때로 같이 있게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말… 너무나 절실히 알고있기에..
절대로 같이 계시게 하지 마세요..
방법은 장인장모 친일척들에게 보내던가..
한달 여행 보내세요.. 부모님 오시는기간동안..
하루라도 안보게 하세요…
단 하루 몇시간이라도 다함께 식사라도 하는 그시간도..
얼마나 불편한지 알게될겁니다.
따로 따로 저희가 시가 친가 부모님을 만날땐..
그런거 하나 없이 하하호호 잘지내지요..같이 오래 있으면 요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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