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 #84208
    18 204.***.110.10 5671

    직장생활 총 6년…계속 한곳에서 일한것은 아닙니다.
    현재 같이 일하는 보스가 죽이고싶을정도로 싫습니다.
    (이렇게까지 된 이유를 적을 힘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이렇게 혐오하다니…처음입니다.
    빨리 마음 추스리고 올해는 제발 더 나은 곳을 찾을 수 있어야할텐데…
    하도 열받아서 여기 적어봅니다…

    • BK 216.***.180.21

      저두요.. 저도 보스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싫어서 회사 때려칠까했더니,
      다들 주위에서 참아야 한다고 하네요. 회사 때려치면 보스가 이기는 거래나 뭐래나.. 저도 스트레스가 넘 쌓이는데.. 정말 꾸욱 참아야만 하는 걸까요?

    • 1818 204.***.110.10

      연봉이나 괜찮으면 견딜 힘이라도 좀 나을까싶은데, 이건 그것도 아니고.
      정신적으로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싸이코 보스인데, 제 정신적 육체적 건강도 걱정이고요. 울화병에 이게 몇년째인가 싶습니다. 차라리 지금 심정같아서는 지금 받는것보다 좀 덜받아도 인간적으로 된 사람 밑에서 일하고싶습니다.

    • 꿀꿀 98.***.67.30

      일단 침착하게 참으시면서 계속 기회를 보셔야 할듯 합니다,,아무리 싫어도 당장 때려치시지 마시고요,,
      가능하면 보스하고 같이 마주치거나 의견충돌할일을 최대한 피하시면서 일은 하시던데로 잘 하시고요,,
      그래도 냉정히 왜 이런 상황이 생겼나 잘 생각해보시고,,혹시 해결책은 없는지 다시한번만 고민해보세요,,
      사람이 무디면 열도 덜받고 그냥 그러려니 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다른 직장을 알아보시면 되겠지요

    • 간접경험 75.***.175.166

      어딜가든 제2,3의 그런 보스는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혹시 아세요? 그런 무지막지하고 못된 보스도 잘진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런 사람이 간사한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지혜로운 것이기도 합니다.

      사회생활이 참 만만치 않지만 나름대로 (아무리 힘들어도) 그런 보스를 인정해 주면 차차 분위기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님이 그 보스를 싫어하면 그 사람도 다 느낌으로 알고 더욱 더 악순환이 일어나는데 먼저 마음을 비우고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맞춰보는 것도 직장을 옮기기전에 좋은 경험이 되리라 봅니다.

      Personal하게 모든 문제를 받아들이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게되니 한 번 죽었다하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해보세요. 의외로 잘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하면 그런 사람들을 대하는 지혜가 생기게 된답니다.

    • 경험자2 141.***.241.226

      그 보스가 회사 사장이나 owner가 아닌 이상 똑 같이 종업원으로 월급 받으면서 일만 다른 일을 한다하고 생각하십시오.(사장 입장에서는 똑 같은 종업원입니다.)

      마음속으로 화를 키우지 마시고 차라리 주말에 스포츠 활동등을 하면서 잊고 떨쳐내려 노력하는게 중요합니다.

      사소한 보스의 말이나 언행에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아직 다른 곳으로 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최대한 원글님에게 유리하고 편한 쪽으로 직장생활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너무 보스에 대한 화와 미움을 키우면 원글 자신의 건강을 헤칠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 기다림 12.***.58.231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위에 두 간접경험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제 보스는 뭐 그렇게 앞뒤가 막히고 막무가내는 아닌데 사람이 실뢰가 가질 않는 사람입니다.
      일도 즉흥적으로 넘기기가 일수고 뭐 장기 적인 프랜도 없죠. 그때 그때 순발력으로 임기응변으로 잘도 넘어갑니다. 또 농담도 참 더러운 농담 잘하죠. 그래서 신뢰가 가질 않죠.
      아무튼 그런 사람하고도 잘 지내는 제 동료들 많습니다. 비유 잘 마춰주면 하루 off나 half day off는 아주 쉽죠. 원하는것 해주고 원하는것 받아내는 거죠.
      그런 제 동료들만 3000불 올해 올려주더군요. 난 낙동강 오리알인가 화도 나고 뒷치닦거리는 내가 다하는데 하는 마음에 울분도 생기도 했지만…
      역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것이고 있는동안은 이런 사람하고도 잘 지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군데 인터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새로운 곳으로 간다해도 거기에 이런사람 없으란번 없죠.
      마음 고쳐먹고 잘 지내려고 하니 큰 문제는 없더군요. 원하는것 해주고 저도 원하는것 받고…
      그 사람도 뭐 제가 미워서 그러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런 사람이려니 하고 이해합니다. 가끔은 제 아들, 딸도 바꾸는것 힘든데 40이 넘은 보스를 무슨 수로 바꾸겠어요.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열심히 살아야죠.

    • BK 216.***.180.24

      전 원글을 쓴 사람도 아닌데, 여러분들의 답글때문에 제 숨통이 트였습니다.
      적어두신 말씀 하나하나가 정말 마음에 쏙쏙 들어옵니다. 저는 새로운 회사로 옮긴지 이제 석달째거든요. 그러니 제가 지금은 회사를 관둘 수가 없는 상태다 보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 아니였는데, 생각 하나 바꾸면 이 후의 회사 생활을 순탄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회사에 가도 제2,3의 그런 보스가 있을꺼라는 말씀이나 그런 보스와도 잘 지내는 사람들이 있더라는 말씀이나 자기 자식도 못바꾸는데 40 넘은 보스를 무슨 수로 바꾸겠냐는 말씀이나..
      정말 보스가 절 너무 괴롭혀서, 그래서 머리가 터질꺼 같았는데…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몇년만 고생 더하고, 경력 쌓고 레벨 업해서 보란듯이 회사를 관두는 날이 오길 준비하면서 기다려야겠어요. 그리고, 보스말 그냥 순순히 들으면서 하는 일 그대로 하면서 참아봐야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 done that 66.***.161.110

      답글을 주신 분들께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여기를 더빨리 알았다면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전에는 일을 주면 내 생활이 파괴되어도(수술이 끊나고 목발을 짚으면서까지) 무조건 다하고, 리비유때는 잘 받았는 데도, 동료랑 비교하면 월급도 안오르고, 신경질은 박박 나고, 일은 더 많이 늘어나고—. 미국인 동료들이 나보고 어느 선에서는 끊어라하고 조언해 주기까지 했는 데, 그러다가 혹시나 잘못되는 건 아닐까해서 누구에게도 NO라고 못했었습니다.
      그러기를 십여년이 넘다가 깡(?)이 생기더군요. 내가 이회사에서 어느정도 자리가 있고, 비비는 것도 배워서, 동료니 보스와 얘기할 때 아부는 아니더라도 기분은 맞추어 줄 수있고, 내 생활이 더 중요하다. 그다음부터는 NO 하면서도 그런 이유를 보여주고, 그래도 급한 일일 때는 맡아서 끝을 내주니까, 절 조금 어려워(뭐라해야하나. 내의견을 존중)하더군요. 그리고 월급도 동료들과 동등하게 받고, 내 생활을 희생하지 않아도 되고—.
      보스가 이상하다고 느껴도 직장안입니다. 속으로는 욕을 하는 적이 있어도 일하는 시간안에서는 수다도 떨고, 일에 대해서도 가볍게 얘기하고, 안돼할 적에는 이유를 분명히하고, 이게 직장을 다니면서 배우는 술수인가 봅니다.
      일하면 누구나 다겪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개인적인 일로 만들지 마세요. Good luck!

    • 1818 204.***.110.10

      원글 쓴사람이구요. 여러분들께서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리는 마음 전하고싶습니다.
      제가 앞에서 밝히진않았는데 그 인간 회사오너랍니다. 그래서 회사가 자기 살이자 피인 셈이죠. 오너로서 회사를 향한 애틋한 마음 이해는 가죠. 그런데 그 xx가 직원들 제 종 다루듯이 부리고 인격을 짓밟는 무시무시한 언어폭행과 abuse들을 생각하면 밤에 자다가도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저 역시 하도 당해서 (벌써 몇해째) 어느정도 면역력이 생겼고 그저 이 힘든 시기에 월급 제때 꼬박꼬박 챙긴다는 것으로 위안삼고있습니다. 큰 회사같았으면 그런것 HR에 리포트라도 하겠는데, 작은 회사라 뭐 자기가 왕이죠. 한국에서도 제법 큰 기업에서 3년정도 일했지만 이런 일 당한적은 없었어요. (제가 운이 좋아서인가요. 요즘 한국에서는 직장네에서 언어폭행은 사라지지않았나요.)
      그동안 하도 이곳에서 데어서 이젠 다음 직장에서 어떤 싸이코 만나도 무섭진않을것같네요. 그리고 경력도 쌓였으니 정말로 제대로된 직장을 찾고싶습니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 꿀꿀 64.***.152.167

      저같이 보통 좀 규모가 되는 회사에서 엔지니어와 엔지니어링 메니저와 의 관계보다는 원글님의 보스이자 오너인 사람과의 관계는 하늘과 땅차이로 느껴지네요,,
      일단 자신이 피땀흘려 (물론 더 많은 부하직원들을 부려서 일군 일이지만요,,오너 자신은 자신의 피땀으로 이루었다 생각할겁니다,,ㅋㅋ) 유지 하고 있는 회사를 노심초사 하면 유지 하려 부하를 갈구는건 참으로 피해가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저같이 엔지니어로만 직장생활하면,,사실 보스가 그리 갈구거나 인간적으로 괴롭히는일 거의 없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한 10명이상의 보스가 있었지만,,단한번도 밉거나 싫은 사람이 없었으니깐요,,
      사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간관계는 하기 나름이라고 하긴 하지만,, 다 상황은 다른거 같네요,,
      그래도 힘내시고,, 꾸준히 준비하셔서 만족하실 만한 곳에 가기를 기원해봅니다,,

    • 꿀꿀 64.***.152.167

      참,,첨에 아뒤를 18 로 적으셔서,, 전 성격이 매우 포악하신분인줄 알고 댓글 잘못썼다가 욕먹는거 아닌가 좀 겁났는뎅,,
      그렇지 않고 좋은 분인듯 하네요,,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래요,,

    • 1818 204.***.110.10

      ㅎㅎ 꿀꿀님 감사합니다. 아이디는 하도 열받은지라 튀어나온 거구요. 사실 여기서 하도 당해서 입이 더러워진지도 오래랍니다. 암튼 열심히 해서 새직장 잘 찾아보겠습니다.

    • 해피 174.***.241.216

      저도 보스가 싫어서 미치는 줄 알다가 그만두고 지금 다른 곳에 일한지 벌써 반 년이 되었는데 정말 행복합니다. 이전 회사 가기싫어서 울면서 가고 울면서 오고.. 암튼 있었던 일로 영화 몇부작은 찍을 수 있을 겁니다. 큰 회사였는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지요.. favoritism, office politics, 각종 부정행위… 법에 관한 지식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고소했을텐데, 그리고 harrassment를 심하게 당해서 제가 이길 수 있을텐데 이젠 너무 늦었네요. 어딜가나 똑같다고 하는 사람들 많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것 같아요. 지금 있는 곳 전 행복하거든요. 님두 좋은 곳으로 이직하시길 바래요.

    • 꿀꿀 98.***.67.30

      전 미국에선 세군데서 일했는데요,, 출퇴근시간 한번도 머라고 하는 소리 못들어 봤고요, 간간히 골프친다고 땡땡이 자주 쳐도 밖에 있다고 전화받으면 “알았다,,낼 보자” 그런식으로,,
      지금 회사 에서도,,낼 오전에 둘째 유치원에서 자원봉사좀 할려고 했는데,,메니저가 미팅잡아 놨길래,, 낼 오전에 미리 잡아놓은 자원봉사 하고 점심때 올꺼라니깐,,걱정말고 잘 갔다 오라네요,,ㅋㅋ 일이야 어떻게 하던지 간에 출퇴근,,개인적인 일때문에 이래저래 일을 좀 flexible 하게 하는것에 대해서 전혀 머라고 안하는 메니저들만 있었습니다,,
      지금 회사 입사하고도 사실 반나절이나,,아니면 가끔 하루 이틀 쉰적있었는데,, 메니저가 잦은 출장으로 주말이나,,뱅기타느라 시간 많이 뺏기니 하루 이틀 쉴때는 PTO 내지 말고 그냥 쉬라고 해서,,
      잘 모으고 있습니다,,한국갈때 길게 쓸라고요,,
      이번 중국출장때도 2-3일정도 한국가서 어머니좀 뵙고 오겠다고 얘기 해 볼참입니다,,
      전번에도 중국/대만 출장때 메니저가 한국가서 S사 방문한번 하고 오라고 배려해줘서 한국에서 1주일 쉬다왔거든요,,
      사실 일로는 스트레스 받아도,,오히려 간간히 메니저가 스트레스 풀어 줄라고 노력하는게 보입니다,,
      전에 다니던 두 회사도 모두 그랬어요,, 오히려 그런게 자기들이 할 몫이라고 간혹 그랬었던 기억이 나네요,,

    • VAV 38.***.20.163

      마치 드라마 The Office 가 생각나는군요. 그 드라마를 볼때마다 어딘가 정말 저런 인간이 있을꺼야 하고 생각만 했었는데.. 뭐 내가 만났던 어글리 보스들보다 더한 사람들이 있을꺼라고 생각하면 안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