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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14:53:36 #84192참힘드네요 66.***.54.196 6935
요즘 연초부터 많이 힘드네요. 결혼한지도 10년이 되고 이제 서로 알만큼 알고 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와이프는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투정을 받아주지 못하고 오히려 되받아 쳐서 짜증나게 했더니… 이번에는 다른 모양입니다. 결혼부터 지금까지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같은 공통점이 없다… 많은 회의를 느끼는 듯 합니다. 그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픕니다. 좀처럼 마음을 다시 열지 않네요. 가까이 다가서는 것도 거부하고… 여자분들은 어떤 것을 기대하시는지요 이 상황에서… 인생을 헛 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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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67.***.25.8 2010-01-2417:32:25
저는 남자입니다만 혹시 영어를 잘 못하시고 원글님이 직장간후 모든걸 혼자서 짊어지고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절대 님이 그 힘든 상황을 이해못합니다. 저는 집사람이 영어를 모국어처럼 잘 하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생활이 힘들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도 애들 어릴때 커리어가 바뀌는 바람에 많이 도와주지 못해서 집사람이 힘들어했지요. 한국에서는 커리어 워먼으로 항상 도우미와 베비씨터가 있었거든요. 맞받아치지 마십시요. 여자의 마음은 절대 논리적으로 풀수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죽었다 생각하시고 원하는 것을 조금씩 물어가면서 참고 또 참는 모습을 보이십시요. 나도 고생하는데 넌 왜 그러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여자분의 상처 절대 아물지 않습니다. 늘 하소연을 들어주시고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쏟아놓을때에도 참으십시요. 한 1년은 참거나 좀 여유가 있을때까지 참으셔야 할겁니다. 당신이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집에서 혼자 살림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미칠지경일겁니다. 힘들면 애도 팽개치고 싶은 심정일겁니다. 종교나 아니면 정말 신실하신 분이 아니면 뛰쳐 나가고도 싶겠지요. 부디 경청하시고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생활에서 상처받고 한국가서도 힘들어하는 경우 많이 보았습니다. 정말 후회없이 잘해주시고나서 다시 고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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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 64.***.37.140 2010-01-2417:42:27
경험담님이 너무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논리적으로 대하거나 나도 고생하는데 넌 왜 그러냐는 식의 접근은 불난집에 기름 확 붓는 격입니다.
이해와 사랑이 가정을 지킵니다. 어디서부터 삐걱거렸는지, 차분히 다시 생각하시고, 전적으로 아내의 입장에 서서 대화하시고 풀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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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98.***.70.129 2010-01-2421:12:00
남자와 여자간의 근본적인 차이점이지요. 남자는 좀더 넓고 큰 시각에서 보려는 성향이 강하고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 틀려보여도 전체적으로 옳은일이다 싶으면 쓴소리도 감내하고 이해하려 하는 반면 여자는 아무리 사회적 통념상으로 아무 이상이 없는일도 자신의 내적 기준에 비추어 안맞거나 감정이 상하면 아무리 바른 이야기도 귀에 안들리지요.
그래도 원글님의 부인께서 그런한 상황을 십년을 견뎌 오셨다면 그분도 그리 덕망이 없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원글님 께서 조금더 여자분들의 생각과 속성을 이해하시어 대처하시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당장 앞에서는 조금 이치에 맞지 않는 불평이나 괴로움을 호소하더라도 일단 받아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다독거려 주신다음 아내의 마음이 좀 가라앉고 차분해 졌을때 어떤점이 아쉬웠고 어떻게 하면 좋겠다 라는 의견을 조심스레 피력하시면 싸움으로 가는 상황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저도 예전에는 남녀가 만나 사는게 왜이리 힘들고 다를까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결국 세상 모든일에는 합당한 이치와 그만한 이유가 다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태도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맘도 강하시 겠지만 원글님이 먼저 모범을 보여주지 않으면 상대방도 바뀌겠다는 맘을 내기가 어렵게 됩니다.
서로의 주장을 조금씩 양보하시어 적절한 긍정적 합의점에 서로 도달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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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75.***.184.159 2010-01-2501:40:29
미국에 와서 사는 원글님의 상황과 비슷한 가정에서 와이프들중 거의 많은 비율로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고 특히 40대가 들어서면 일반일들도 한 번쯤 겪게되는데 특히 미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심한것 같습니다.
뭔가 큰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은 유학혹은 이민생활이지만 결국은 외로움과 주변인 같은 느낌 그리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생각만치 앞서나가지 못할 때 오는 그런 공허함.
사실 누구나 이러한 우울증을 겪을 수 있는 것인데 결국은 어떻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그 과정가운데에서 나중에 추억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병원에 가서 담당의사한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만 해도, 카운셀링을 추천해 줍니다. 한국분들은 이러한 서비스에 굉장히 거부감을 느끼곤 하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곤 합니다.
아니면 지금의 생활에서 뭔가 작은 변화나 작은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울해지는데 이는 의학적으로도 너무나 당연히 거쳐야할 사춘기같은 것이라 생각하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저도 나이가 들면서 어쩔때에는 아내의 이런 저런 것들이 못마땅하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남편하나 믿고 멀리 이역만리를 따라와서 의지하며 살아가는 아내에게 참 감사함을 느끼고 진심으로 대합니다.
마음이 통하면….그 모든 것이 눈녹듯이 사라집니다. 아내를 이해하고 또 이해하면서 사랑해 주세요. 그것이 답이라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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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12.***.58.231 2010-01-2510:35:59
다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저도 이론은 아는데 이게 막상 상황이 닥치면 실천하기가 힘들죠. 아무튼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덥는다고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하세요. 그럼 좋아질거에요. 그리고, 와이프에게도 자기만의 시간을 주세요. 아이들 없이 운동을 하던, 공부를 하던 하루에 적어도 2시간정도는 아내가 남편과 아이를 떠나서 다른사람과 혹은 혼자만의 좋은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해보세요.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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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66.***.54.196 2010-01-2511:13:15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하네요 계속. 마음이 열리질 않으니 답답합니다. -
말없는 행동 171.***.194.10 2010-01-2512:57:38
으로 보이십시요… 참으시면서 보이세요. 잘못했다고 그리고 여러가지 챙기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전 무조건 잘못했다 먼저 했습니다. 오래걸리더라도 그방법밖에 없습니다. 대화 많이 하다보면 일이 꼬이고 님이 또 욱 할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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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66.***.54.196 2010-01-2513:16:00
예.. 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오래 걸리질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한편으로는 대화를 안하면 혼자 더 깊게 깊게 나쁘게 생각할 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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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요 208.***.106.5 2010-01-2513:34:27
글만으로는 단지 여자만의 감정문제로 인해 힘들다.라고 이해되어집니다만, 그건 여자쪽 이야기도 들어봐야 할 문제겠죠. 대화로 풀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님 목소리도 듣는게 짜증나는 상태일거 같은데 말이죠. 아내분을 어디 혼자 한국에라도 몇달 쉬고 오게 해주시거나, 혼자 여행 몇달 보내시거나 떨어져계시면 문제가 해결될거 같은데. 말로 풀려 하지 마시고, 와이프앞에 얼굴을 보이지 마십시오. 그래야 와이프도 님 소중한지 알고,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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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96.***.154.27 2010-01-2514:02:32
힘든 이민생활 중에 아내에게 심리적으로,물질적으로 인색하게 대하셨던적이 없었는지 생각해보세요. 부부간에 서로 털어놓고 보듬어야할 부분들을 나누지 못해, 하나 둘 서운한 감정들이쌓여서 마음의 골이 깊어진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 대화를 거부하신다면 말없이 기다려주세요. 원글님께서 하시고 싶은 모든 말들은 굳이 말로 하지않아도 행동으로 다 보여주실 수 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놓고 두 분께서 아무 말없이 마주 앉아계셔도 원글님께서 이제부터는 아내분을 위해 달라지시겠다…하는 다짐을 아내분도 느끼실 수 있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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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 64.***.152.167 2010-01-2515:28:24
저희도 겉으론 잘 지내고 있는거 같지만,, 와이프는 조금만 말싸움이 생기거나 틀어지면,, 우리는 대화가 안통하네,,제가 늘 그런식이네 하면서 불만을 쏟아 냅니다,, 마치,, 우리는 첨부터 맞지 않는 사람이었던양 말이죠,,
그러다 이내 기분이 풀리면 또 잘해줍니다,, 즉,, 조금만 사이가 틀어지면,,우린 첨부터 안맞는 사람이 되버린다는 겁니다,,
부부사이란 참으로 알수 없는것인듯 합니다,,정답이 있는거도 아니고요,,
윗분들 말씀대로 일단 그러한 차이를, 또 상대방이 어떤이유 에서건 힘들수 있다는걸 일단 받아 들이고 시작해야 할듯 합니다.
저도 욕먹을땐 꼭지 돌때 많아요,, 어쩔수 없는거지요,,솔직히 전 잘해주는 편이 아니라서 머라 조언 해드릴 만한 입장도 되질 못합니다,,
그저 힘내시고,, 원글님도 엄청 힘드시고,,괴로우실 것 같습니다,,
전 남자입장에서 원글님 힘내시고,, 아무리 힘들어도 맑은 공기 마시면서 훌훌 털어버리시고 와이프껜 무조건 잘해드리세요,,, -
고독한 능구렁이 209.***.77.11 2010-01-2517:37:46
제 생각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와이프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위험합니다.
힘든데 좀 쉬고 오지? 무거운 마음을 훌훌 털고 나서 마음이 편해지면 돌아와… 이런 생각은 좋지 못합니다. 오히려, 말 안통하는 이 남자가 곁에 없으니 내 맘이 이렇게 편하구나 하는 착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으면, 도움을 청할 것 같습니다. 와이프와 친한 이웃이나, 평소 교제하던 사람들, 원글님 부부를 알고 관계를 맺고 있었던 나이든 커플들이 있으면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같이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는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원글님이 같이 못가면, 와이프와 이웃이라도 만나게 뒤로 주선해보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잘못한 것 알고 있고, 반성하고 있으며, 관계가 나아지도록 노력하려 한다는 의지를 이웃들에게 전해주세요. 그래서, 원글님 부부가 가지고 있는 고민같은 것을 그들도 share하도록 해서, 와이프가 느끼는 답답함과 마음의 상처가 세상 모든 부부들이 지니고 있는 것임을 와이프가 느끼도록 해보세요. 마음의 우울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감동이 생겨야 합니다. 그래야, 힘든 자리를 디디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으면, 자녀와 같이 당일 치기로 짧은 여행을 다녀오세요. 이때 원글님이 집중해서, 와이프에게 최선을 다해 보세요. 감동이 전달 될 수 있는 event들을 만들어 보세요. 원글님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상황이 개선될까 하는 것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 같지만 어떻게 와이프에게 다가가든지, 원글님이 와이프를 사랑한다는 진실이 전달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진실이 와이프의 마음의 서운함이나 우울증을 녹여 낼 것입니다. -
Block 12.***.134.3 2010-01-2519:25:30
작년 1년간 비슷한 경험을 한 입장에서 참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저같은 경우는 그나마 지금은 좀 좋아졌습니다. 해결 방법은 그저 인내하고 와이프의 적응을 기다려 주는겁니다.
작년초에는 와이프가 정신병에 걸렸나 의심될정도여서 덜컥 겁이 나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까도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본인은 아니라 부정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민 생활의 낫설음과 외로움이 원인이라 봐졌습니다. 거기에 제가 몇번 서운하게 한게 도화선이 된거지요. 한국같으면 아무일 없이 지나갈 일들이 천만배 serious하게 받아들여 지더군요. 작년 일년 인내하느라 제 속이 다 문드러 졌습니다만 그래도 다시 좋아진 와이프를 보니 그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감내할수있는 한에서 인내하고 또 인내하세요… 몇일 몇주내에 변화는 없어고 6개월 이내에 조금씩 원래로 돌아 올겁니다.
그리고 위에 어느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가족 외에 주변 사람과 어울릴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많들어 주심이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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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that 66.***.161.110 2010-01-2610:13:18
위님의 사모님은 장하십니다. 전 수년 지속되었거든요.
우울증이 시작되면 사람을 안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스스로 알아채지도 못합니다. 힘드시더라도 사모님을 바깥으로 나갈 수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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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66.***.54.196 2010-01-2616:04:42
애기봐줄 사람을 원하면 바로 구해야 겠지요? 애하고 씨름하는 것도 많이 힘들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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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66.***.54.196 2010-01-2619:17:52
혹시 orange county지역에 애기 잘 봐주시는 아시는 분 계시면 정보 공유 부탁드립니다. 모든 답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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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167.***.38.118 2010-01-2811:09:23
아기봐줄 사람을 구하시는거 보니, 산후 우울증도 생각해 볼수도 있겠네요. 아기 낳고 산모가 겪게 되는 우울증세가 있다고 하더군요. 이 기간동안은 정말 비논리적으로 비합리적으로 잘해 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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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115.***.101.100 2010-02-1708:58:59
한국에서도 남편 직장 나가고 여자혼자 아기와 씨름하다보면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 적잖게 있습니다. 제 조카도 매일 아이 들처업고 친정오거나 애기 잠들때 전화통 줄창 붙들고 있습니다.부인께서 육체적으로도 힘드실테니, 그리고 대화상대도 필요할테니 베비시터 적극 권장합니다. 부인입장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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