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불도 안되는 시부모들..

  • #84174
    한숨이 63.***.236.130 5447

    그동안 사진찍은게 많아서 사진좀 추려서 한국부모님께 보내드릴려고 했습니다.
    대충 해보니 80장정도 나왔고 한국금액으로 만원.. 10불 이였습니다. 택배비포함.
    와이프랑 결국 싸웠죠.
    와이프 입장 이해합니다. 30장정도만 보내라더군요..
    부모님중 어머님은 컴퓨터를 조금 하실줄 알아서 싸이월드같은 곳에서 사진을 올려놓으면 보십니다. 아버님은 컴퓨터랑 관계없으시기에..
    사진을 그래도 보내드리고자 해서 한건데..
    이것때문에 싸움이 불씨가 시작되어…
    그게 더 큰 화근이 되어 부부싸움의 극을 달하고..
    그전에 술먹은거라던가.. 저의 능력 및 영어실력 온갖것을 다 갖다 붙여서 쏘아대는데… 참다참다 폭발했죠.
    그래서 욕을 좀 했습니다…. 휴우..
    저희 부모님이 10불도 안된다는 결론이 나왔고..
    그전부터 시부모에 관련된건 극히 예민했었습니다.
    화상전화나 일반전화도 함부로 못하고 삽니다.
    모든걸 따지고 보면 부모님 도움못받고 이곳에서 살다보니..
    그런것 같다는 생각도 지울수 없고..
    와이프가 이곳에서 능력이 좀 있고해서 저보다 많이 낳긴합니다.
    애때문에 한국에서 오신 장모님하고도 같이 사는데.. 많이 힘드네요…
    할말도 재대로 못하고 사는데… 눈치보고 사는거죠..
    답답한 마음… 눈코입 다막고 살아도…안되서..
    이제는.. 자존심도 자존감도 와이프가 몽땅 분해해버렸네여..
    애 하나 보고 숨죽여 살아야 하는건지…
    밤하늘 구름밑에 홀로된 처량한 선비 신세네요……

    • sd 149.***.224.33

      칼로 물배기를 하셨군요.
      진짜 이유는 10불때문이 아니란 것도 잘 알고 계시는 듯하고요.
      자신도 이해하고 콘트롤하기가 쉽지 않은데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기란 참 어렵지요.
      될수 있으면 감정싸움은 하지마시고 사랑으로 대화하세요.
      현재 아내분도 많이 힘들어하고 계실것 입니다. ㅎㅎㅎ

    • aa 64.***.37.140

      제 생각도 sd 님과 동일합니다.

    • .. 96.***.83.39

      10불 가지고… 아무리 칼로 물배기라지만 그건 너무하네요.

    • 이민생활 171.***.160.10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요. 혹시 부인께서 이민생활의 고달픔을 10불로 대신 표출하신것 아닌지 그리고 “그날”은 아닌지. 장모님이 옆에서 고생한다고 생각하면 울분이 터질수도 있을테니… 싸움한다는 건 그래도 낫습니다. 싸움안하고 너는 너 나는 나하는 것보단 백배 낫습니다. 좀 참았다 진정된후 잘 얘기한번 해보세요. 본인이 고칠점이 무언지요. 이민생활 여자분들이 정말 힘듭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이고 한국에서 고소득에 잘나가는 커리어 포기하고 제 커리어 쌓는다고 가자고 해서 그냥 따라와서 정말 고생많이 했습니다. 그때마다 숨죽였습니다. 부인께선 그래도 비이성적이진 않아 보입니다. 10불같은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면야 문제가 있지만 말입니다. 잘 대화하세요… 화이팅…

    • 1234 63.***.48.253

      저도 와이프랑 산전수전 다 겪어봤습니다.
      날 인정! 상댈 인정! 어쩔수 없는 상황을 인정! 이게 답이더군요.

    • 이런.. 12.***.148.132

      혹시 포인트를 놓치고 계신거 아닐까요?
      부인입장에서는 10불이 문제가 아니라 잘 나온 사진 30장만 보내드리고 싶었는지도 모르지요. 저같음 그렇거덩요. 사진 이것 저것 잘 안나온거 보내드리는 건 싫고 잘 나온것만(특히 내가 이쁘게 나온것..ㅋㅋ) 보내드리고 싶으니깐요.
      시부모님이 10불밖에 안된다는 원글님의 결론는 비약이시죠. 그렇게 생각이 드니깐 와잎이랑 싸우게 된것이구요..연말에 쓸데없는 일에 힘빼지 마시고 화해하셔용~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즐거운 맘으로 보내야 되지 않겠어요? ^^

    • 배송료 138.***.60.112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다음에는 한국에 있는 사진인화 싸이트에 업로드 해서 보내시면 배송료 적게 나오겠네요.

    • 저도한숨이 65.***.4.7

      글을 읽는 저도 한숨이 나오네요.

      일단, 싸움의 발달이 정말 $10 때문인지, 아니면 보내지 말라는 50장의 사진을 더 보내려고 해서인지 먼저 확인하셔야 할듯 합니다.

      만약 후자라면 보내고싶지 않을 이유가 있을거구요. 뭐 무지하게 밉게 나온 사진이 있다던가. 50장이 다 그럴것 같진 않은데요.

      저도 자주 한국에 사진 보냅니다. 물론 한국에 있는 사이트에 보내서 배송하지요. 80장하면 만원(10불)정도 나옵니다. 뭐 저나 와이프가 나온 사진은 거의 없구요(애들하고 같이 찍은것 한두장 정도), 대부분은 애들만 나온 사진이지요. 양쪽집에 동시에 보내 드립니다.

      제가 그동안 찍은 사진 대충 골라서 보냅니다. 조금 잘나오지 못한 사진도 보냅니다. 할머니/할아버지들께서 잘 못나온 사진 보냈다고(돈 낭비했다고) 절대 그러지 않으시라는 것을 알기때문이죠. 못나온 사진일망정 한장이라도 더 보고 싶어하실것 같아서요. 몇백원/몇천원 아껴서 모게지 다 갚을것도 아니구요.

      원글님께서도 같은 심정이셨으리라 짐작합니다.

      사진 몇장 가지고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이 잘 이해가 가질 않네요. 사진때문이 아닐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뭔가 다른 것이 있거나, 아님 그 동안 쌓였던것을 풀려고…

      그래도 그렇지 애들 사진을 할머니/할아버지께 보내드리는 것에다 엎어서 화풀이 한다는 것도 잘 이해가 …

    • 0000 173.***.20.103

      원글에 의하면 잘나온 30장만 보내자의 의도는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다른분들이 언급하셨듯이 정말 다른 원인이 있는지(원글님 또는 시부모의 원인제공) 또는 근본적인 인간성의 문제인지… 후자의 경우라면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