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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40대 중반이고 안정된 직장에 집사람도 괜찮은 직업에 애들도 알토란같이 잘 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격탓인지 집, 직장, 공공도서관 그리고 주말엔 교회 말고는 다른 활동없이 지낸답니다. 아 가끔씩 정말 가끔씩 집사람이 친한 미국가정, 한국가정들과 주말에 어울리긴 합니다만 정해진 몇몇 가정밖에 없지요. 한국에 있을때는 친한 친구들과 아니면 부모 형제 자매들과 여흥이라도 즐기지만 군중속에서 외로움이랄까 미국에서는 가족들속에서도 외로움을 피할수가 없네요. 술도 잘 못하고 마음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건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그러네요. 여기 들리시는 분들은 어떻게 외로움을 떨치시는 지 궁금하네요. 여자분들은 애들키우느라 정신없어서 그런 외로움도 사치일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분들은 어떠신지요?
싱글때도 혼자서 살았는데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도 만나면 정적으로 노는 걸 좋아했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싫어해서 지금의 집사람을 만난건 너무 기적인것 같습니다.
동부 뉴욕근처에 사는데 다양한 사람들도 사귀고 외롭지 않게 보낼 여가 활동은 없을까요? 그래도 20-30대와 어울릴 정도로 젊게 살아서 다양한 연령층을 소화할수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직장일에 늘 충실하긴 한데 가끔씩 이런 외로움을 느끼네요.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어떤분들은 사치그만떨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