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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참..우울(?)합니다.
결혼하자마자 정말 여행가방 4개 달랑 들고..박사유학생인 남편과 미국에 온지 만5년째..지금 큰애가 만4살..그리고 둘째 임신중이네요.정말 5년동안 운동화 한켤레, 청바지 3-4벌로 버티고..미장원 한번 안가고..임부복 하나 없이, 쥐나오는 대학원생 아파트에서 그렇게 지내는데도..매달 몇백달러씩 마이너스..아무리 가계부를 쓰면서 아껴보려고 해도..이제 서른 중반에 애가 둘인데 통장엔 정말 몇백만원 (올해 Tax return받은 것) 밖에 없네요.
아파트 렌트비, 각종 보험비, 어린이집값..이렇게만해도 신랑 RA로 버는 수입이 몽땅 없어지네요. 저도 대학원생이라 RA 50% 받을땐 그럭저럭 제 수입으로 식비며 생활용품비 등이 해결되는데..그나마 25% 받을땐 매달 수입을 어린이집값 내면..등록금 50%는 친정 부모님 도움으로 해결했네요.
이제 둘다 내년에 1월에 졸업하는데..신랑 포닥하면 조금은 늘겠지만 그래봐야 7-8백불정도 더 받을테고 저두 출산하고 육아하면 한동안 일구하기도 힘들테고..정말 아르바이트라도 뛰고 싶은데..참 제 전공으론 돈벌기 힘드네요..사회과학쪽이라..ㅠㅠ 글타고 신랑 전공도 뭐 딱히 취직할데가 많은 것도 아니고..
참 경제적으로 답이 안나오네요..한국에 있었음 시강이라도 뛰고 아님 과외라도 할텐데..뭐 여기선 비자문제도 그렇고 아무래도 영어도 그렇고..더구나 지금 임신중이니..앞으로 또 최소한 3-4년은 이러고 살아야할텐데..너무 착하고 이쁜 울 딸아이 예쁜 방하나 꾸며주지 못하니 정말 갑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