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 #84133
    귀국생각2 171.***.155.41 3934

    귀국생각님의 생각이 어쩜 저와 그렇게 싱크로가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에 며칠째 빠져있습니다.
    미국생활 10년 40세 언저리에서 이 곳에 정착해 살 것인지 돌아갈 것인지 고민에 고민중입니다. 영주권은 있지만 이 곳에서 사는게 저와 제 가족에게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헷갈리고 있습니다.
    자녀교육이 좋다지만 요즘 보면 돈만 더 들어가는 것 같고, 전공이 tech쪽이라 stability에 대한 걱정은 항상하게 되고 개인사업을 하자니 그것도 쉽지않고, 차라리 돌아가는 것이 여러모로 더 나은 옵션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미국온후 한국에 거의 가보지 못했지만 듣기로는 많이 발전했다고 하고 또 다른이들은 한국오지마라 별거 없다그러기도 하고 정말 하루에도 맘이 수십번 바뀝니다.
    결국은 저와 제가족이 선택할 일이지만 요새들어 귀국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몇자 적어봤습니다.

    과연 미국에서 10년살다가 한국가서 산다면 무엇이 좋을까요?

    • Y 24.***.213.20

      도움이 안될 수도 있지만 제 생각을 몇자 적어봅니다. 한국에서 사신다면 님이 현재 미국에서 느끼는 답답함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한국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생각 하셔야 합니다. 미국에서 쌓아두셨던 경력이 한국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더 좋을테고.. 영어가 능숙하다면 그것도 메리트가 되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야 다 아실테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생은 누가 뭐라해도 자신의 선택과 신념의 표현 아닐까요? 남이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간 분들도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원하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뭔지 생각해보시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 현명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

    • 지나가다 75.***.144.28

      40언저리에 한국들어가사 다시 시작하시려면 참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님의 큰 도움이 있기전에는 새출발하는 것도 쉽지 않구요.
      저도 한때는 한국에 대한 막연한 귀국에 대한 생각이 있었는데, 지난 한달간 한국에 갔다온 후 10년간 산 미국이 내 고향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답답한 서울의 고층빌딩과 아파트, 나쁜 공기, 그리고 빈부차가 너무나 심해진 환경, 그리고 너무나 각박하게 살아가는 우울한 모습들…물론 좋은 면들도 많지만 이제는 미국의 여유로운 환경과(너무 절간같을때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그래도 지나치게 경쟁이 없는 그런 환경에서 공부를 시킬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굳어졌습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들이 한국에서 학원이며 과외며 받는 그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을 한 번 쯤은 생각해보시는 것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아이들을 미국에서 여유롭게 그리고 바르게 잘 성장시켜서 대학 이 후 출가시킨 다음, 열심히 모아둔 여유자금등을 가지고 귀국해서 사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미국공항으로 돌아와 집으로 돌아가는 데,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더 마음 편함이 느껴지는 순간, 이제 이곳이 나의 고향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0년 미국생활….한국에서 물위의 기름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 X 12.***.243.36

      고민이 많으시네요.
      어디에서 사시는게 본인과 본인가족에게 행복한 일일지 잘 생각해보세요.
      미국땅 한국땅 다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예전에야 다들 미국오는게 좋은 거로 생각되었지만 이제 그런 시절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자기 자신과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