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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역사관련 책을 자주 읽고 있지만 요즘들어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라는 것을 종종 느낍니다.
1929년도 미국의 대공황이 시작되었을때 미국이라는 나라가 영국을 제끼며 세계최강 강대국의 위치를 다져나가던 시점이었는데, 길거리에는 실업자들이 넘치고 음식을 먹기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전세계의 뉴스거리가 되곤 했었죠.
유럽열강과 특히 일본은 이를 보면서 미국의 존재를 한참 낮게 평가하는 우를 범했는데 일본이 특히 그랬었죠.
한참 잘나가던 일본이 더욱 기고만장해졌고 결국 동남아시 등 곳곳에서 미국과 석유 및 여러 이권에 관해 한 판 붙지 않고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그런데 그런 상대국인 미국이 실업자가 넘치고 휘청대면서 앞가림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일본군부에서는 한번 붙어 볼만하다, 혹은 면도칼이나 만들고 농부가 대부분인 그런 나라아닌가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룹니다.
물론 미국유학파들의 신중론과 미국의 잠재력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제대공황의 그림자속에서 뭍히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는 2차 세계대전의 큰 원인을 제공했는데 80년이 지난 오늘의 상황을 보면 정말 그 때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이 더이상 강대국 같지도 않고, 실업자는 길에 넘치고 중국, 유럽연합 및 러시아 등의 다른 나라들의 견제도 늘어가면서 경제전쟁에서 서서히 그 영향력이 밀리는 모습이 눈에 띄는데 마치 1930년대의 초반의 상황과 거의 같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네요.
과연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러한 상황을 이번에는 어떻게 이겨내 나갈지 참 궁금합니다. 한 역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 있는 것 같아서 한편이로는 흥미진진하기도 하네요.
제가사는 북가주지역에는 차압된 집매물이 넘치고, 주위에서도 레이오프되서 집잃고 혹은 파산까지도 신청하는 분들도 굉장이 많습니다.
주정부도 거의 파산직전이고 로컬정부는 경찰, 심지어는 영웅으로 여겨지는 소방관까지도 레이오프하는 이런 상황이 어떻게 극복되어질지 정말 궁금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보면 훌륭한 학교 및 학자와 과학자들도 많고 또 이민자들을 잘 이용해서 국가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나라인데 언젠가 지금의 이러한 어려움이 1930년대와는 달리 어떤 결과를 이끌고 역사의 한 장을 메우게 될 지 궁금합니다.
저는 미국이 호락호락 이렇게 쓰러지지는 않을 것 같다에 생각이 기울어 지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지요?
참 힘든 경제라는 것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한 편으로는 생생한 역사를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