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없이 전업?

  • #84114
    전업 97.***.188.206 5506

    한인 1.5세와 결혼한지 얼마안된 새댁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풀타임으로 공부하고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제힘으로 공부 다했고.. 남들이 부러워 하는 간호사가 되서 2년정도 일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한 2달은 서로 풀타임으로 맞벌이를 했지요.. 근데.. 제가 하는일이 싫었고 맞지 않았는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일을 관두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을 찾자 하다가 적성에 안맞는거 같아서 다른일을 할까도 생각하면서 여러생각이 많습니다..

    다행히도 남편이 벌어오는것만으로도 살림은 가능하고 둘다 아이에 대한 생각이 없으니깐 그냥 쪼들리진 않겠다 싶어요..

    남편이나 저나 낭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남편은 자기가 가계는 알아서 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그냥 너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합니다. 전업이든 일이든..

    비록 남편이 지금 가진게 많진 않지만.. 저는 남편이 능력이 있다는걸 압니다.. 직업도 안정적이고 발전가능성이 아주 많은 부분이고 사람 됨됨이가 아주 좋습니다 (직장에서 자기관리나 자기개발에 대한 투자나 관리나..)

    너무 세상물정을 몰라서인지??, 그냥 너무 커다란 생존의 경쟁부분을 염려해야할부분이 없어져 버린건지.. 처음에 이혼의 가능성을 두고 일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애기도 없는데 경제권이 있음 더 이혼할꺼 같아요.. 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은 그냥 남편이 벌어오는걸로 아껴쓰고 알뜰하게 살림하고 남편한테 휴식처가 되어주고 싶다입니다..

    간호사로 일해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걸 일찍 배워서 식사 제때하고 스트레스 안받는게 최고다 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남편이 집안일 신경 안쓰게 하고 싶고 집에서 해준 밥 먹이고 싶고 그럽니다

    우리시대가 산업화 시대에 맞벌이 부모님 밑에서 자란 세대라 모두들 애정결핍이라고 생각하잖아요..애기 낳으면 애기 위주로 가정이 돌아간다고 하는데.. 그러면 우리라는게 없어지는거 같아요.. 그냥 인생이 진 빚도 없는데 무게를 달고 사는 느낌이고 너무 쫓기듯 살게 될꺼 같은게 싫어요..

    그리고 요즘 직장이 뱀파이어처럼 몸전체 피 빨아먹듯이 부리는데 둘다 일하면 서로 지쳐서 그냥 집-일 인 싱글즈의 삶을 동거인과 사는 느낌이 들꺼 같아요..

    계속 일(간호사 아니더라도 career 풀타임이던 팟타임이던)을 하느냐 마느냐 생각이 많은데..지금에 생각해 보니 일을 관둔것도 제가 가정이라 생각하는 부분이 아주 큰대 그 부분을 못채우는게 스트레스가 되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전업을 할까도 해요.. 남들은 식모살이 같다 뭐 그러는데 전 살림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집에 들어오면 정리정돈 되어있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도 덜 받을꺼 같고.. 음식도 홈메이드로 하면 조미료 안먹어서 성격도 안정적일꺼 같고.. 뭐 식습관 이런거 하루하루 쌓여가는거잖아요..

    그냥 애기도 없이 전업을 하는 부인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자기 합리화인가요?? 인생을 너무 유하게 사는건가요?? 제가 너무 시대적으로 안맞는 생각을 하는건가요?

    미시유에스에이에 남길까 했는데.. 남편분들 입장에서 듣고 싶어서 여기다도 남겨요.. 댓글 부탁드릴께요..

    • SJ 71.***.166.166

      Perfect! This is what I’ve wanted so far for my would-be.

    • 남편입장 67.***.223.144

      와우 우리 색시 이뻐죽께땅~

      애기도 빨리 낳자~앙 (남편과 상의해서 본인과 남편이 원하면 되도록 빨리. 특히나 전업주부하시려면 더더욱)

      이혼 지금부터 생각하고 혹시나하고 미리 준비할려고 마세요. 그냥 평생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도 힘든데… 뭐 최악의 경우에 이혼하면 그때가서 다시 무슨일이든 시작하면 되지 뭐하러 미리 그런 걱정부터 하나요.

      또 하나, 다른 여자분들 말 귀담아 듣지 마세요. 이혼하면 어쩔거냐는둥…이러면 어쩌냐는둥…

      지금 이글에 올린 그 마음 변치 않고 흔들리지 않기 바랍니다.

    • 68.***.37.133

      남편이 능력이된다면 전업주부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 한가지 꼭 아셔야 할건..
      밖에 나가서 돈 벌어오는 남편을 가장으로서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셔야 합니다.

      맞벌이를 하는 여자들이 갖는 생각은 /대부분/ 안 해도 될걸 하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남자들은 자신들이 당연히 해야할 걸 한다고 생각하고요.

      맞벌이 하는 여자들이 일을 하는 이유는 자기성취인 측면이 강합니다. 문자 그대로 굶지 않기 위해 일하는 남자들에 비하면 사치스러운 이유죠.

      님 말씀 하신대로 여자들은 적성에 안 맞으면 자연히 그만두고 전업주부 할 생각 합니다.
      그런대 남자들도 과연 그럴까요?

      남자들은 적성에 안 맞아도 능력안되는 사람은 그일에 목숨걸고 매달리고, 능력되는 사람은 다른 직장을 알아 봅니다. 적성에 안 맞는다고 집에서 솥뚜껑 운전이나 하겠다는 남자는 아마 없을 겁니다.

      이게 남자와 여자가 맞벌이를 하더라도, 남자가 더 무거운짐을 지고 가는 이유입니다.

      예.. 가사를 돌보고 아이를 잘 키우고 하는 일 중요합니다. 하지만요, 이걸 경제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남편이 없다면 이게 가능할까요? 남편이 밖에 나가 돈을 벌어오는 일은 가정의 핵심적인 요소 입니다. 이게 안되면 다른게 모두 안되죠. 가정이라는것 자체가 존재하기 힘들어 집니다.

      따라서 님이 전업 주부를 하시겠다면 가정에 가장 중요한게 무엇인지 인정하시고 그 일을 맡아하는 남편을 님은 최선을 다해 안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현실 속에서 직장 다니는 가장들은 삶의 최우선이 직장입니다. 아파도 돈 벌기 위해 일하러 나갑니다. 님은 아파도 아침에 일어나 남편 아침밥 해줄 각오를 하실 수 있습니까?

      이런말 하면 많은 여성분들이 동의하지 않겠지만,
      가사 노동의 스트레스는 밖에 나가 돈버는 스트레스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

      쉬운일이니까 여자들에게 맡겨지는게 가사일 입니다. 어느 시대나, 어느 사회나 그래왔습니다. 이걸 인정하시기 힘드시면 그냥 직장 계속 다니세요.

      가장으로서 해고를 한번 이라도 당해본 남자라면 제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아실 겁니다.
      정말 벗어버리고 싶은 짐 이거든요. 벗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도 못 벗습니다. 하루 하루가 불안합니다. 요즘 같은때는.. 악몽중에서 최악의 악몽은 해고당하는 꿈입니다. 징그럽죠.

      뭐 좀 처절하게 표현 하자면, 남편이 님이 하는 가사일 보다 더 중요하고 더 힘든일을 한다고 스스로 인정 하실 수 있으면 전업주부할 최소한의 자세는 된거라고 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사일이 돈 버는거 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밖에 나가 돈 버시는 일을 하는게 더 나을겁니다.
      남자들이 돈벌기 전쟁에 나가서 목숨걸고 싸우는 만큼 그에 맞는 지원을 안에서 해주셔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더, 요즘같이 경기 안 좋은때는 남편도 언제 해고될지 모르니, 일단 님은 계속 일을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경제상황이 좀 좋아지면, 그래서 남편 직장도 안정되면 그때 전업주부로 전향을 고려해 보시는게 좋겠네요.

    • Esther 69.***.123.164

      가사 노동의 스트레스는 밖에 나가 돈버는 스트레스에 비할 바가 못 됩니다.22222
      그렇다고 가사노동을 절대적으로 비하하는건 아닙니다만
      10000000000000만번 이해합니다…

    • 지나가다 208.***.106.5

      만약 미국에서 계시다면 보통의 직업군은 5시 칼퇴근하지 않나요?
      5시 이후는 가정에서 가족이 보통 함께 있을 수 있는데. 같이 지내면서 스트레스 조절도 하고 그러는건데.. 그렇다면 글쓴이님께서도 일하고 퇴근하고 함께 저녁시간 보내고, 주말엔 같이 집정리하고, 1주일 생활준비하면 충분하지 않은가요.
      간호사란 직업이 충분히 시간조절이 가능한데. 훗날 님의 상황(남편이 레이오프 당하거나. 다른 일들.)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파트타임으로라도 커리어는 유지하느게 좋지 않은가요?
      남편 직장이 안정된다고 해도, 아무리 성실한 사람이라도 해도, 레이오프는 상관없이 보통은 오게 마련이거든요. 그럴때 님이 서포터가 되어줄 수 있다면 남편이 훗날 와이프는 단지 내가 돌봐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보험처럼 마음 든든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니면. 현재 남편이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으면 쉬시면서 한번 여유를 가지고 이것저것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글을 읽어보니 여지껏 달려오시기만 한것 같은데..

    • sss 80.***.253.24

      원글님은 저에게 남이기 때문에 ‘남편과 잘 상의하셔서 좋은 결정 내리세요’라고 할겁니다만..

      만약 제 여동생이 같은 상황이라면 죽어도 나가서 일 해야한다고 하고 싶네요.

      경제력은 곧 독립입니다. 경제력이 없으면 독립도 없습니다. 부부는 부모-자식처럼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부부 한 쪽이 경제력이 없으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대는 부담을 느낍니다. 그리고 관계의 권태와 기타등등 문제가 생기면 부담을 느끼는 쪽은 그 부담이 더 지긋지긋해지고, 경제력없는 상대는 졸지에 약자가 되는거죠.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저희는 같이 법니다. 집안일에 들어가는 돈은 정확히 반반씩 내고, 저희 둘 다 연봉도 사생활이라고 생각해서 서로의 연봉도 제대로 모릅니다. (짐작은 하지만 한 번도 물은 적이 없네요. 연애 3년, 결혼 5년차 입니다.)

      저의 인생을 A, 그녀의 인생을 B라고 하면 우리의 가정은 A와 B의 교집합이 되겠죠. 교집합 제외한 저의 생활은 그녀가 철저히 지켜주고 있고 (회사일, 사회생활, 친구관계 등등 캐묻지 않습니다), 저도 그리합니다. 물론 서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그런데 한쪽이 전업주부가 되면 B가 졸지에 A의 부분집합이 됩니다. 전업주부가 천성에 맞는 아주 극소수의 경우가 아니라면, 나중에 자기 계발 못한 것, 일 못한 것, 남편, 자식들은 다 자기일 하는데 자긴 집에만 있던 것.. 등등 우울증이 오기도 합니다.

      자기가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 잘 판단해보시면 됩니다. 그냥 지금 좀 지쳐서+남편이 그러라고 하니까 전업주부 하시겠다는건지, 아니면 정말 적성이 맞는지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꼭 이혼이 아니라ㅎ도 만에 하나 가장이 일을 못할 상황이 되면 아내가 먹어살릴 수 있어야겠죠.

    • 꿀꿀 64.***.152.131

      저도 한말씀,, 제 마누님은 전업주부입니다, 한국에선 직장생활했고,,굉장히 알뜰하여,저의 박봉에도 힘들지 않게 생활하고 있습니다,,워낙 한국에서 서민생활에 단련된터라,, 물값 주인이 내는데도,,애들 샤워시킬때 따듯한물 나올때까지 찬물 버리지 않고 통에 담아놨다가,,세탁기 돌릴때 넣어주는 정도,,
      전업주부 나쁘지 않아요, 특히 애기 낳더라도 하나 정도면 스트레스는 많이 줄어듭니다. 또 남편분의 성격이 중요하죠,, 집안일을 시키면 어느정도 따라주기만 하면,,스트래스 상당히 줄어드실겁니다.
      또 전업주부 하다보면,,혼자 있기 심심해서 애기를 더 원하게 되고 그럼 아무래도 책임감도 생기고,, 애기 좀 키우다가 너무 전업으로 집에 있기 지겨우시면,, 나중에 다시 일하셔도 되고요, 상황봐서요,,
      위에 sss 님 의견도 대부분 그런 부부들도 있긴 하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결혼과 동시 모든 경제력을 마누님께 주었습니다,, 물론 제가돈 쓰는건 맘대로 쓰지만,, 제가 버는 모든 재산은 말그대로 제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 일해도 마누님이 버는 것처럼 다 갖다 바쳐요,,
      물론 윗분처럼 남편분한테 먼일 생길수도 있으니 미래를 위해 꾸준히 일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고요,, 다만,, 전 혹시나 울 마나님이 일을 한다해도,, 스트래스 안받고,, 너무 일에 매달리는 직업이 아니기만을 바랄뿐이에요,,

    • . 129.***.190.222

      sss 님이, 신뢰가 있다고 하셔서 그나마 맘이 놓임니다만, 이런 부부생활은 왠만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상황이면 좀 위태위태하게 보입니다. 좀더 나쁜 마눌이면 자기돈번건도 자기꺼 남편돈번것도 자기꺼(허영심채우는데 쓸돈)라는 개념없는 여자도 있습니다.

      저도 와이프가 전업주부라면 모든 경제권 와이프에게 맡길것 같습니다.

      아니,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경제권을 맡길수 있는 여자와 처음부터 결혼하는게 맞는 순서이겠죠.

    • sss 80.***.254.85

      윗분 댓글에 나름 변을 해봅니다.

      아내가 한국인이 아니고 prenup 쓰고 한 결혼이니 일반적인 경우라고는 할 수 없을겁니다. 그래서 글에 ‘개인적인 얘기’라고 사족을 달았고요. (prenup은 아내가 먼저 얘기 하더군요. 얘기 듣자마자 변호사한테 서류 보내서 그러자고 하고 싸인 했습니다.)

      이혼 안 하려고 노력하며 사는 게 물론 최선이지요. 근데 관계라는 게 서로 노력한만큼 잘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몇 번의 연애를 통해 알게됐습니다. 남녀(부부) 관계는 시험 성적처럼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이혼하신 분들 볼 때도 별로 색안경 안 끼고 봅니다. 그냥 ‘세상엔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게 있다’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messy한 이혼소송으로 부부관계가 망가질 뿐 아니라 서로 밑바닥까지 보여주고 ‘인간’관계까지 망가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prenup쓰면서 서로 했던 얘깁니다. ‘만약 나중에 남/녀로 일이 잘 안 풀려도 사람 대 사람, 친구로는 남을 수 있게 깨끗하게 prenup 쓰고 하자’.

      이 얘기 듣고 저희 어머니는 식겁하셨죠. ㅎㅎ
      무슨 비지니스 하냐구요. prenup이나 저희같은 식으로 경제권 운영하는 분들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 많습니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사람들 중에서도요.
      제 입장에선 ‘이혼해서 까딱하면 가진 거 다 날릴 수 있는데(특히 미국에서 남자는) 뭐 믿고 prenup 안 쓸까’하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른법이니 건방지게 judge 하지는 않습니다.

      한 쪽에 경제적 위기가 오면 당연히 품어주어야겠죠. 분쟁이 와서 이혼을 하게 되면 prenup에 쓰인대로 조목조목 따져서 하면 되겠구요.

      님은 있는 거 없는 거 아내에게 다 퍼줄 수 있는 남자가 ‘진짜’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남자라 그런지는 몰라도
      솔직히 님 댓글 읽고, ‘그럼 살면서 그 정도 머리도 안 굴리고 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님의 따님이 제발 저같은 남자 안 만났으면 좋겠다는 둥 personal한 공격은 좀 기분이 상하려고 하는군요.

    • sss 80.***.254.85

      (원글님께)

      원글과 상관없는 댓글로 삼천포로 빠지게 돼서 미안합니다.

    • done that 66.***.161.110

      sss님의 글을 읽고 궁금했었읍니다. 여자분이 먼저 했다니까 이해가 가네요. 미국여자들도 내건 내거고 남편것도 내거다라는 분들이 많거든요.

      전 아이를 가지면 직장을 그만 두기에 비서직도 괜찮다고 했지만, 신랑이 미래는 모른다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고 해서 회계공부를 시작했고 자격증을 땄읍니다. 물론 의사소통이 잘안되는 미국회사에서의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피해의식까지 생길 때도 있지요. 신랑이 번다고 직장을 그만 두고 싶은 때도 있었구요. 하지만 집에서 무엇을 할 까를 심각하게 생각하니까 직장생활이 가장 편하더군요. 그래서 하고 있고 애기야 안생기고 있지요. 신랑에게 감사합니다. 아기가 생겨서 집에 있는 건 있는 거고, 그전까지는 자신의 생활에 충실하라고 도와주어서요.

      신랑이 고맙게도 쉴려면 쉬어라하는 환경이시네요.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시고요. 하지만 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자도 경제력(그보다는 자기만의 시간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는 건 동의하네요.

    • 0xd055 64.***.211.64

      뭘 하셔도 좋은데요, 당장 결정해서 계속 밀고나가야한다는 생각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지치셨으니 일단 좀 쉬면서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일이 힘들다고 해지만, 집에 있으면 더 우울한 여자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급여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일을 하는게 정신 건강상 좋아서 하게 됩니다.

    • 76.***.37.139

      좋겠다…
      나도 집안 장식 하고, 꽃/야채 물 주고, 집 청소하면서 하루 종일 보내도 답답하지 않은 것 보면 전업주부가 적성에 딱 맞는 듯 한데, 돈 벌어오는 남편이 없어서, 직장 스트레스가 아무리 심해도 회사는 무조건 다녀야 하는데…쩝

    • wow 112.***.189.128

      헐-
      애기 생기면 일 하고 싶어도 못하실테고
      월급봉투는 늘 그대로 이시겠지만
      돈 들어갈때는 마니마니 생기실테고 …
      응원해 드리고 싶지만… 제가 애 낳고 완전 스타일을 구겨서…OTL
      아이 생기실때 까지 자기일 하시라는데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