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 #84113
    이혼 76.***.170.2 6320

    몇차례 글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가장 행복해야한다는 신혼이어야 하는데..
    난생 처음 불행하다는 것이 이런것인가?하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삽니다.
    좋은 부모님과 우애좋은 형제자매..그리 어려울것 없는 생활들..
    사는건 늘 그렇게 행복하고 감사한 것인줄 만 알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아니 이사람과 결혼이라는것을 하기전까지는요.

    사랑해서..이 사람이 세상에 없으면..이라는 생각만해도 혼자 울게 되어서
    짧은 연애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연애시절..?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같이있으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연애시절에 물음표를 넣은건…
    결혼 후 남편이 양다리였다는 것을 알게되어서입니다.

    저와 남편은 서로 다른주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정도밖엔 볼 수 없었고..
    유일한 수단은 전화였습니다.

    어느순간부턴가..주말마다 전화기가 꺼져있고..연락두절이 되기시작하면서부터..우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저녁까지..
    저런 상황에 화를 내는것이..여자의 잘못인가요?한두번이 아니라..
    어떤경우는 3일내내 연락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러기를 수차례..제가 먼저 그랬습니다.’힘들다.그만했으면 좋겠다.’
    그때 지금의 남편이 제게 그랬습니다.’니가 의심하는 일들 전혀없으니..나만 믿고 따라와달라’고.그래서 바보같이 그말에 감동해서 또 한번 져주었습니다.

    부모님도 이미 상견례를 하신후였고. 저희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왔습니다.
    의심되는 일들이 많았지만..그 사람의 변명대로..
    ‘rest area에서 잠이들었다’,’전화기가 고장났었다’,’힘들일이 있어서 전화기를 꺼두고 있었다’…..
    정말 그렇겠지 스스로를 달래고 믿으려 노력했었습니다.

    어찌보면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또 한편으론 쉽게 서로 결혼했습니다.

    결혼후…

    남편이 사는곳에 가끔씩 들르기 시작하면서..뭔가 이상한것들을 눈치채게 됩니다. 여자 실삔이 방에서 나오고..머리끈이 방에서 나오고…
    그러다..
    남편 사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정확히 10흘 후…
    한 여자가 남편의 차안에서 남편이 사준 선물을 들고 온갖 포즈를 취하며 찍힌 사진이 들어있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울면서 누구냐고..어떻게 결혼하고 10훌만에 여자를 만나 선물을 사주고..차안에서 단둘이 있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교회에 후배인데..자기를 너무 좋아해서 딸라다니건 여자라고 합니다.가끔씩 만나서 차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그랬다고 저를 만나면서..
    그런데 결혼 후에도 자꾸 딸라다녀서..확실히 정리하기위해 만났다고 합니다,.정리하기 위헤 만나 사람들이 그 비싼 레스토랑가서 밥먹고 직접 데려가 선물사주고..그 뒤론 저도 모르죠…

    저 연애하면서..여자라고 지갑 안벌리는 사람아니라..남편이 한번 내면 제가 내고..그랬습니다.물론 그렇게 수백불하는 선물 받아본적 없구요..
    그렇게 비싼 레스토랑도 가본적 없습니다.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더군요.
    그 뒤로 저 남편 신뢰하지 못합니다.그래도 결혼이라는거 쉽게 정리하지 못해서..바보같이 남편이 말한대로 그냥 그런 교회후배였다는 말에..
    하루하루 의심속에 살고 있었습니다.그러면서 가끔 미친짓도 했습니다.
    남편의 카드 내역서를 보게되었습니다.

    남편과 그 여자와의 관계는 저와의 관계보다도 더 먼저 시작된 관계였고..
    그 여자와으 데이트는 항상 비싼 레스토랑..요트타기 등등 저와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던..그런 데이트였습니다..

    저와는 아직도 밝을때에..몰같은곳에 안갑니다..아니 못갑니다..한국 사람들눈에 띌까봐..행여나 누가 마주칠까봐…문닫을때쯤..사람들 없는곳으로만..
    남편은 아니라고 하지만…결혼후 바로 한달쯤후에..같이 큰 한인마트에 간적이 있습니다.. 자꾸 따로 다니려 노력하드라구요..급기야..구석어딘가 살것이 없는데..거기에 볼것이 있다면 가서 숨어있는 남편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서…’아는 사람 만나면 사촌동생이라고 해야지..’그러더군요.
    참 비참했습니다..참 슬프면서…한편으론 남편이 가엾거둔요..
    남편..지금 사는곳에 거의10년을 살아왔습니다..그러면서 끊잆없이 여자들 만나왔구요..그건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신체 건강한 남여에겐.연애라는거 중요하다고들 하니까요.전 요즘 후회합니다..연애라는거 많이 못해봐서..이런 바보같은 실수하고..남편을 한편으론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건가…
    나중에 딸아이를 낳으면..전 자유연애 시킬까 합니다.^^

    알고보니..그 양다리 여자..집에도 와서 며칠씩이나 지내다 가고..잠자리도 했더군요..

    제가 물었습니다.왜 저렁 결혼했냐고..그렇게 여왕처럼 모시고 다니던 여자두고..남편의 부모님과 가족들..그 여자와 저를 만나기위해..더 있을지도 모르지만…어쨌든 남편의 말이..가족들이 그 여자..찬박하다고 했답니다..
    저를 더 맘에 들어했다고..그리고 저의 가족을 보고 결정한거라고…
    결혼도 가족뜻대로 했다는 말에 전 더 믿을 곳이 없습니다.

    요즘은 그럽니다.난 너 밖에 없다.너랑 행복하게 살고 싶다.우린 잘 살 수 있을꺼다..

    저 과거의 모든 여자들때문에 괴롭거나 그런거 아닙니다.그저 저와 양다리 였던 그여자 하나..
    신뢰의 문제가 걸려서..동시에 철저하게 그럴 수 있었다는거…
    결혼적 일이니 자신은 잘못한게 없나고 말하는 뻔뻔함…
    결혼 후 떳떳하다지만…며칠전에 그럽니다. 마지막으로 만나 정리하던 그날..그 여자가 그랬데요.기숙사에서 마지막으로 자고 가라고..그래서 싫다고 했다지만..누가 압니까?아니 전 솔직히 못 믿습니다…
    사실 그 날도 결혼 후 10흘뒵니다..결혼전 정리하지 못한 이유 전 솔직히 그것도 이해 안가네요…

    너무 답답하고..어찌할지 몰라 이런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화가 나서도 아니고..답답해서..무거운 돌 하나 가슴에 얹고 사는 나날들이 한심하고 괴로워서요….

    전 늘 결혼한 분들이 늘 존경스럽나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습니다.부모님 보면서 저도 그런 결혼생활 할 거라고 생각해왔구요..
    가장 설레고 행복해야할 이때에..다른 여자로 마음아픈저가 참 싫습니다…

    지금 결혼생활하고 계신분들…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물론 답은 저에게 있는거 압니다..그래도..참 답답하네요…

    • 기가차다 24.***.144.64

      끝내세요.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늦지 않앗어요.좋은 사람 만나서 다시 시작하세요.

    • 시나브로 96.***.195.186

      참 제가 가슴이 다 아프네요.

      남편분이 직장을 옮기시길 제안하시고 기간을 정하세요.
      뭐 1~3달이내에 오라고 하세요.
      그것만이 남편이 그 많은 여자틈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남편이 여자가 몇명인지 모르지만
      멀리 있으면서 자신을 여자들에게서 지켜낼 방법이 없읍니다.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밤에 유혹하는 여자의 꾐에서 빠질방법은 없읍니다.
      사실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고요.

      일단 손해보신 장사를 하셨읍니다.
      저는 하지 않지만 주식에서 손절매도하지 않읍니까?
      남편이 3달내에 돌아오지 않으면 긴 인생을 볼때 자식이 없을때 정리하는 것이 덜 손해입니다. 아니면 평생을 의심하며 사시든가요.

      제가 화가 나서 공손하지 않게 쓴글이 있다면 용서바랍니다.

    • R 69.***.85.155

      남의 가정사에 콩나라 팥나라 하면 안되지만…

      윗분들 말씀에 동의합니다…

      남성의 바람기는 정말 고치기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이미 많은 부분에서 부부간의 신뢰가 깨진듯하네요…

    • ddd 80.***.254.70

      남자나 여자나 바람기는 천성입니다.
      이걸 ‘나는 그 사람 바람기를 고칠 수 있을거야’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입니다.

      다른 예로.
      저희 부모님이 말버릇 나쁜 것을 무척 싫어하셨기 때문에 20살 넘어서까지도 욕하면 큰일나는 줄 알고 살았었습니다. (저 남자입니다) 저 스스로도 ‘저건 안 해야지’ 했던 부분이고요. 그러다가 술을 먹고 친구들하고 걸걸한 얘기를 하다가 한 번 딱 뱉어봤는데, 처음 한 번이 쉽지 나중엔 술잔만 앞에 있어도 욕이 술술 나오더군요 -_-

      바람기도 비슷한겁니다.
      누구나 ‘여기까진 가지 말아야지’하는 상한선이 있는데 이걸 한 번 넘기게 되면 그 때부턴 자기 자신도 책임 못 집니다. 결혼 후에도 다른 여자랑 잠자리하는 걸 대수롭게 생각치 않는 남자가 (게다가 증거를 철저히 지울만큼 원글님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군요. 바람 피우려면 최소한 그 정도 예의는 있어야하는 거 아닙니까.. 허허..) 나중엔 어디까지 가게될지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헤어지세요.
      헤어지고 받을 수 있는 모든 것 받아내십시오.

    • 남자 149.***.89.213

      제 주변에도 결혼후 바람피는 남자분들 있습니다. 웃기는건 그걸 떠벌리듯이 말한다는거… 어떤 충격적인 계기가 있지 않는한 바람”끼”는 안고쳐집니다. 여자고 남자고…

    • ddd 님 67.***.223.144

      너무 글이 이해가 팍팍와요~
      바람피우셨어요? ㅎㅎ 농담입니다.
      바람피지 마세요~ 남자나 여자나.

    • done that 66.***.161.110

      몇차례 글을 올리셨다고 하고, 전체적으로 사연이 기억이 나네요.

      결혼하신 지 어느 정도가 되셨나요? 결혼하시고도 다른 주에서 사셨던 것같은데, 같이 사신 지가 얼마나 되셨나요? 그동안에 느끼신 감정이 무엇이셨나요? 같이 있어서 좋았고 신뢰가 생겼고(열애를 하셨어도 결혼해서 적응해 가야하고, 그때 신뢰가 생겼읍니다.) 사랑해서 둘의 아이를 가질 수있다고 느껴지시는 지요?

      계속 글을 올리시기만 하고 속으로 아프기만 하고 그여자랑 비교해서 기만 죽어가면서도 아무 결정이 없으신 것같아서 무엇을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모든 건 본인에게 달려있읍니다. 어떤 결정이시던지 본인에게 행복한 걸 선택하시길 기원합니다.

    • 경험칙 67.***.25.8

      보아하니 참한 집안에서 자라신것 같아 남편을 믿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만 두십시요. 한평생 질질 끌려다가 님만 상처 받습니다. 남자는 좀 천박하게 보여도 그런여자에게 마음이 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남자의 몸이 그렇게 생겼기 때문이기도하지요. 그런데 그걸 이성으로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그사람을 신뢰하느냐 아니냐이지요. 정말 연애에서 신뢰성이 빠지면 끊으셔야 합니다. 저도 제 앞에서 이런 저런 남자얘기하는 여자 봤습니다. 늘 말하는 남자들이 그저그러했기때문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나중에는 신뢰가 가지 않더군요. 저한테 한번 짜증내길래 좀 아쉽기는 했지만 확 끊어버렸습니다. 님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그 남편 정말 이성적으로 가능성없으니 끊으세요. 인생짧은데 쓸데없는일에 상처받지 맙시다.

    • hh 99.***.45.209

      실례지만 남자분(남편분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는 남자분인 거 같네요 진짜..)의 나이가 어느 정도 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30대초반 남자인데.. 미국에 있느라 더 일찍 결혼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가도,, 20대에 제가 좀 무책임한 연애도 했던 과오들이 떠올라,, 더 성숙한 뒤에 결혼하게 된 것이 차라리 잘 되었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런 상상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군요..※※

    • 기가차다 24.***.144.64

      원글님, 남편을 많이 좋아하나봐요..그런데…그거 사랑아니에요.
      성숙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은 그렇지가 않아요. 집착일지도 몰라요.
      한번 뿐인 인생 낭비하시마세요.

    • dkok 68.***.116.178

      인생의 선배로서 한 마디 합니다.
      남편분은 님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거기에서 불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님께서는 미련을 접으시고 잊도록하십시요. 만에 하나 남편분이 다시 님에게 감언이설로 다가 오더라도 자기 자신의 체면을 위한것으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마음 크게 먹고 먼저 선수치시기 바랍니다. 끌려다니지 마시길…

    • Samuel 207.***.141.179

      부부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겠지요. 저는 사랑보다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의 사랑했던 연애감정도 오랜부부생활 끝에는 서로를 신뢰하는 사이로 변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사랑이 바탕이 된 신뢰이겠지요.

      남자던 여자던 한순간의 실수로 바람……. 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순간의 실수로 인정을하고 용서를 빌며 신뢰를 구축한다면 딱! 한번 정도는 용서해줄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원글님의 남편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변명만 늘어놓는 구제불능의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경우 그나마 약간의 희망이 보이지만, 후자의 경우 전혀 가능성이 없지않나 싶습니다. 계속해서 결혼생활 해봤자 원글님만 평생 마음고생하면서 살아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이혼…… 쉬운 결정 아니지요. 하지만, 평생 마음고생하면서 같이 사느니, 한순간의 아픔으로 제도약을 기약하는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됩니다. 반대로…… 원글님은 그사람과 평생 같이 살 자신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