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가 외로워(?)합니다..

  • #84108
    help 99.***.217.73 5985

    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외로워(?) 하고 있습니다..제가 있어도 외롭답니다….

    그 외롭다는게 남자때문에 외로운게 아니라 다름외로움…모라고 설명해야

    하나요…어짼든..결혼할 여자친구가…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합니다…저의 여자 친구 간호사이고 전 대학교를 작년

    에 졸업하고 올해초에 일하고 있는 사회초년생입니다..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양가 부모님의 허락으로 같이지내고 있습니다..저야 하루하루 바쁘고 집에

    오면 쉬고 잠자기 바쁩니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줄모르고 지냅니다..

    제 여자친구는 좀더 여유가 있습니다..직업이 간호사다 보니 1주일에 4일근

    무 합니다…그리고 쉬는날도 불규칙적이라 제가 일할때 쉬는 날도 종종

    있습니다..주말은 격주로 쉬고요…

    문제는 언젠가 부터 혼자 있는게 싫다고 합니다….일갔다가 오면 누군가가

    있기를 원하고 혼자 집에서 쉬는것도 무지 싫어합니다..전 좋은데 말입니다..

    혼자서 있음 우울증 걸릿것같고 합니다..제가 취미생활 혹은 쇼핑좀 하라고

    해도 그건 또 귀찬다고 합니다.집에서 또 나가는건 귀찬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 친구하나도 없습니다….한국에서 온지 2-3년된지라..한국

    에 친구들 잇고 그리고 저랑 제 여자친구는 기독교인이아니라 교회도 안나갑

    니다..주의에서 교회나가라고 하지만 별로 가고 싶지않나 봅니다..

    물론 간호사 동료들.. 다들 나이많고 다들 자기 가족과 시간보내기 바쁩니다.

    정말 운좋게 여기와서 좋은 직장에 영주권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모든걸

    포기하고 한국으로가고 싶어합니다..주위엔 이런기회(영주권)를 못해서 안달

    인분도 많은데 말입니다..전 취업비자로 로있습니다…물론 영주권은

    같이 나오겠지만 그게 앞으로 언제가 될지..4년..5년..6년..언제가될지

    모릅니다..전 부인될여자친구한테 조금만 참자…우리가 여태까지 해온게

    있지 않으냐…전 도저히 현제 모든걸 포기하고 한국행을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한국을 넘 가고싶어합니다..어떻게 된게 제가 여기서

    유학생활하면서 쭈욱 봐왔는데..여자분들은 대부분 여기 있길 원하던데..

    저 여자친구는 예외인것같습니다.. 요즘 매일매일 슬퍼하고 우는 여자친구를

    보면 넘 가슴이 아프고..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저도 제여자친구가

    저러면 넘괴롭고..힘듭니다…참고로 한달전에 한국에서 부모님이랑 동생 왔

    다가 갔거든요..갔다간 이후로 몇주는 괜찬다가 갑자기 슬퍼하고 지금 몇일을

    이러고 있습니다..혹 이런 분들있으시간요.특히 혼자서 사시는분들은

    정말 어떻게 이런것들을 극복하나요 ㅠㅠ…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돌아가더라도 어느정도 경력쌓고 돈좀벌어서 가고싶거든요..

    긴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7.***.165.247

      그래서 아이를 계획하거나 강아지를 기르나봅니다.
      아님 종교생활을하거나요.

    • jj 71.***.3.99

      Prozac or Zoloft

    • 도시머슴 98.***.114.94

      앞으로 부부로서 함께 부닥치고 결정할일들이 넘 많습니다.
      특히 성인이 된후 미국에 오셔서 개척해야하는 입장에 계시다면.
      서로 추구하는 바램이 다르면… 앞으로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고달프고 극복하기 힘들게 될것에요. 그것은 비극이고 무의미한 부부관계이죠.
      한국분들이 많은 LA 쪽으로 사시면 그 공허함이 채워질려나 아니면 더불행해지기전에 한국으로 미련없이 그냥돌아가시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뚜렷한 목적의식과 적극적이고 개척적이지 못한 폐쇠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미국은 영원히 낯설고 외롭고 힘들게만 느껴질것에요. 어려운 결정이드라도 진정으로 사랑하는이을 위한다면…

    • dd 80.***.254.80

      저 정도면 단순한 외로움이 아니라 상담이나 치료를 필요로하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타고나길 외로움 잘 타게 타고난 사람이 있어요. 한국에 돌아가는 것 자체도 고민거리이겠지만, ‘돌아가면 정말 괜찮아질까?’라는 물음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대답해봐야 합니다..

    • 제 생각엔 67.***.223.144

      원글님 여친분, 본인의사와 상관없이 원글님만 보고 미국온 겁니까?

      위 도시머슴님처럼, 여친님이 적극적, 개척적이지 못하고, 폐쇄적 사고방식이라서 그렇다는 판단은 피하렵니다. (저도 13년 여기 살다보니, 처음 4년은 그럭저럭 좋았고, 지난 4년간은 그냥 죽는줄 알았습니다. 앞으로도 잘 모르지만 그냥 버틸이유가 있어서 버티는 중입니다.)

      그런데, 원글님이 장기적(이래봤자 1년안짝)으로 한국으로 들어가시는걸 심각하게 고려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물론 그분과 결혼하실 생각이시면요. 미국서 사는거 사실 별거 없구요, 여친분 좋은 분이시라면 한국가서 같이 결혼해서 사는게 두분께 더 행복할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여친분이 진정으로 원글분과 평생같이 하고싶은 생각인지 좀 확인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그게 확인되면 약 6개월정도 먼저 한국에 가서 지내보라고 하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별 근거없이 하는 내 생각입니다.) 뭐 6개월이면 서로의 느낌도 덤으로 확인해볼수도 있겠지요.

      여친분은, 2-3년 직장생활에 아마 지치신것 같네요. 직장생활이라는게 학교 생활과 좀 다르지요. 내내 개인적인 컨넥션이 하나도 없는 사람과 긴장하며 지내는 생활, 게다가 간호사는 겉으로라도 친절한척 웃으며 대해주어야 하는데…원래 사교적이지 못하고, 독하지 못한 분이면(여배우자에게는 플러스라고 생각됩니다, 독한 여자배우자 사실 정말 힘듭니다.) 미국에서 2-3년안에 서바이벌한다는게 쉽지 않을것 같아요. 보통 유학생으로 오는 여자분들 정말 많이 인디펜던트한것을 많이 보거든요. 그런데 만약 여친분이 원글분을 보고 미국행을 결정한거라면, 아마 직접 격고 있는 미국생활이 만만치 않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제생각엔 이런거 약이나 정신과치료로 해결될 문제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 보기에 여친분은 한국에서 사셔야 할 분입니다. 다만 원글분이 그분을 정말 사랑하시고 결혼을 원하시면, 원글분이 당연히 좀 희생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 긴 시각에서 본다면 희생이 아니라 오히려 더 잘 한 결정(한자성어로 이런걸 뭐라하나..무식해서 생각이 안나네요)이라고 생각할 날도 있을수도 있구요. 아! 하나 생각났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 저도 66.***.8.2

      남편유학 따라와서 미국산지 16년됬음니다. 저역시 항상 한국을 그리워하구 가족들이라곤 우리가족 딸랑있는 미국사는게 지긋지긋하거든요… 남편이 미국에 있고 싶어하고, 애들이 이제 꽤 커서 중, 고딩이고… 해서 무작정 짐싸들고 한국 들어갈 처지는 안됩니다…
      애들 대학교 가기만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럼 전 남편이랑 상관없이 한국에 들어갈껍니다.. 적어도 한국에 계신 부모님 살아계신동안에는 같이 지내고 싶어요.. 그날만 기다리면서 살고 있어요..
      주부 우울증같은거. 엄청 흔한 증상인데 별루 대단챤게 생각들 하시는거 같아요… 그냥 오락 가락 하는 감기수준부터 치료가 필요한 수준까지 엄청 많은데….
      암튼… 저역시 기회만 된다면 한국가서 살고 싶습니다.. 은근히 인종차별두 있구, 항상 영어 쓰는거두 스트레스고.. 이래 저래 한국이 더 좋네요…
      참고로 전 미국회사서 일하고 있고, 교회도 다니며, 친구들도 꽤 있고, 전혀 미국생활자체에 불편은 없는 사람입니다.. 영어에 불편이 없어도 미국에서 자란사람들만이 공감할수 잇는 그런 농담들을 문화차이등으로 못알아듣고 이럴때 짜증나져.. 나두 한국농담은 제법 빨리 이해하는 편인데… 하면서…
      바로 윗글님 말씀두 맞아보입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지치셨을수도 있고, 인간들 자체에 대한 회의가 들수도 있구… 물론 모든사람이 겪는거겠지만 이게 미국이란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그냥 모든걸 미국에 사는탓으로 돌리는걸수도 있읍니다.. 저도 좀 그렇거덩요…
      아.. 글구, 결혼안하구 같이 사신다 그랬는데.. 제 기억이로 결혼식이란게 별거 아닌 형식같지만 그래두 이걸 해야 소속감이 뚜렷이 생기고, 안정이 되는거 같네요..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있지 않을까요.. 한국에 두분이 가서 결혼하고 거기서 사시는거두 고려해보심이 어떨지… 여친을 정말 위한다면요…

    • 저도 2 68.***.111.103

      “저도” 분,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 어디 사시는 지 친구 하고 싶습니다.
      원글님, 미국에서 돈 모으기 더 힘듭니다. 마음의 병, 위로 받아야 합니다.
      윗분들의 좋은 조언들 참고하시고 정말 두분에게 맞는 길 선택하세요.
      전 교회의 좋은 친구들, 귀여운 강아지, 다 있는 데도 부모님이 그립고
      한국의 정 문화가 그립네요.

    • 지나가다가 76.***.96.7

      저는 미국온지 3년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5년 정도 직장생활 했구요.
      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하셨지만…저도 위의 글들에 동의 합니다.
      미국 첨에는 좋았는데..점점 있어도, 이방인이라는 생각 밖에 없네요.
      물론 돈도 안 모입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돈 쓰게끔 만들어 놓았어요.

      저도 지금 여기의 꿈을 접고 한국으로 들어 갈려고 합니다. 영주권도 신청 중이지만,,,최대한 빨리…..